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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분쟁 '한 우물' 피터앤김 vs 글로벌 연합 KL파트너스
[경제일보] 수조원이 걸린 국제중재에서는 로펌의 변호사 숫자만으로 승부가 갈리지 않는다. 수백명 이상의 변호사를 둔 대형 로펌과 수십명 규모의 전문 로펌이 같은 사건을 놓고 경쟁한다. 국제중재 경험과 해외 변론 능력이 필요한 만큼 특정 분야만 깊게 파고든 로펌이 대형 로펌과 맞설 수 있는 시장이다. 법률시장에서는 이런 전문 로펌을 ‘부티크 펌(Boutique Firm)’이라고 부른다. 기업 인수·합병과 금융, 조세, 형사, 노동 등 거의 모든 법률업무를 다루는 종합로펌과 달리 특정 분야에 인력과 경험을 집중한다. 규모보다 전문성을 앞세우고 사건을 맡은 파트너가 직접 실무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국제중재 시장의 대표적인 부티크 펌으로 피터앤김과 KL파트너스가 꼽힌다. 두 곳 모두 대형 로펌에서 국제분쟁을 다룬 변호사들이 주축이지만 성장법은 다르다. 피터앤김은 국제분쟁에 집중한 채 자기 이름으로 해외 사무소를 늘렸고 KL파트너스는 국제중재와 기업자문을 함께 가져가면서 글로벌 로펌 베이커맥켄지와 손잡았다. 한쪽은 직접 세계로 나갔다. 다른 한쪽은 세계적인 로펌의 네트워크를 서울로 끌어왔다. 국제중재 부티크 시장을 두고 피터앤김과 KL파트너스가 벌이는 첫 번째 싸움이다. ◆ 자체 해외망 피터앤김 vs 글로벌망 붙인 KL 피터앤김의 선택은 직접 진출이다. 2020년 출범한 뒤 서울을 비롯해 스위스 제네바·취리히와 싱가포르, 호주 시드니·퍼스까지 6곳에 사무소를 냈다. 해외 로펌과 제휴해 사건을 넘기는 대신 주요 국제중재 거점에 자기 간판을 달았다. KL파트너스는 다른 방법을 택했다. 2015년 설립된 뒤 국제중재와 기업 인수·합병을 주력으로 삼았고 2023년 베이커맥켄지와 합작법무법인을 만들었다. 국내 로펌과 미국계 글로벌 로펌이 만든 첫 합작법무법인이다. 베이커맥켄지는 세계 70개가 넘는 사무소를 두고 있다. KL파트너스는 각국에 자기 사무소를 하나씩 만드는 대신 베이커맥켄지의 해외 변호사와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현재 합작법인은 국제중재와 소송뿐 아니라 기업 인수·합병과 조세, 에너지·인프라 등도 함께 다룬다. 피터앤김은 해외 거점의 통제권과 브랜드를 직접 가져간다. KL파트너스는 사무소를 직접 늘리는 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곧바로 사용한다. 어느 방식이 해외 사건을 더 많이 가져올지는 앞으로 수임 실적에서 갈린다. ◆ 국제분쟁 집중 피터앤김 vs M&A까지 넓힌 KL 업무를 넓히는 방식에서도 차이가 난다. 피터앤김은 출범 이후 국제중재와 국제분쟁이라는 영역에 힘을 모았다. 기업 간 상사중재뿐 아니라 투자자와 국가 사이의 분쟁과 중재판정 관련 소송까지 다룬다. 체임버스앤파트너스는 2026년 한국 국제중재 분야에서 피터앤김을 최고등급인 Band 1에 올렸다. 국제중재 전문매체 GAR도 피터앤김을 2025년 세계 주요 국제중재 로펌 30곳 가운데 26위로 평가했다. 2020년 출범 이후 5년 가운데 4차례 GAR 30에 이름을 올렸다. 변호사 숫자가 많은 종합로펌이 아니라 국제중재 사건의 규모와 수행시간 등을 토대로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부티크 전략을 보여준다. KL파트너스도 출발점에는 국제중재가 있었다. 김범수 대표변호사는 세종에서 16년간 일하며 국제분쟁팀장을 지냈고 국제상업회의소(ICC)와 싱가포르국제중재원(SIAC), 홍콩국제중재센터(HKIAC) 등의 사건을 수행했다. 투자자·국가 분쟁도 주요 업무다. 다만 KL파트너스는 국제중재만 남겨두지 않았다. 설립 때부터 기업 인수·합병을 함께 키웠고 베이커맥켄지와 합작한 뒤 기업자문과 조세, 에너지·인프라까지 해외 네트워크와 연결했다. 피터앤김이 국제분쟁의 깊이를 더하는 동안 KL파트너스는 국제분쟁에서 확보한 고객의 다른 법률 수요까지 가져가는 전략이다. ◆ 파트너 직접 투입…결국 사람 싸움 두 곳이 대형 로펌과 맞설 수 있는 무기는 결국 사람이다. 국제중재는 한 사건이 몇 년씩 이어지기도 한다. 계약서와 증거를 분석하고 외국법을 검토한 뒤 해외 중재판정부에서 영어로 직접 변론해야 한다. 사건 경험이 많은 파트너가 실제 사건 수행에서 얼마나 오래 관여하느냐가 중요하다. 피터앤김은 사건마다 파트너가 참여하는 전담팀을 구성하는 방식을 내세운다. 서로 다른 국가와 법체계에서 경험을 쌓은 변호사를 사건 성격에 따라 묶는다. 서울 사무소뿐 아니라 유럽과 싱가포르, 호주의 변호사들이 한 사건에 함께 참여한다. 올해도 사람을 늘렸다. 지난 7월 광장과 화우에서 약 15년간 근무한 김진욱 변호사가 파트너로 합류했고 9월에는 김앤장 국제중재팀에서 10년간 일한 최준학 변호사를 영입했다. 싱가포르에서도 국제중재 경력 20년 안팎의 엘로디 둘락 변호사를 파트너로 데려왔다. KL파트너스의 무기는 김범수 대표를 비롯한 자체 중재팀과 베이커맥켄지의 해외 인력이다. 한국법 문제는 서울에서 맡고 외국법과 현지 규제가 걸리면 해외 사무소를 붙일 수 있다. 2026년 7월부터는 조세·통상 전문가 곽장운 변호사가 합작법인의 한국 대표를 맡아 조직 확대를 이끌고 있다. 피터앤김은 국제중재 스타 변호사를 자기 조직으로 끌어들인다. KL파트너스는 자체 전문가에 글로벌 로펌 인력을 붙인다. 두 전략 모두 결국 좋은 변호사를 얼마나 빨리 사건에 투입하느냐의 싸움으로 모인다. ◆ 굵직한 국제분쟁 놓고 실적 경쟁 피터앤김은 고액 국제분쟁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교보생명과 어피니티·GIC 등이 벌인 주주 간 분쟁에서는 사모펀드 측을 대리해 유리한 중재판정과 합의를 이끌었다. 체임버스는 이 사건을 피터앤김의 대표 업무로 소개하고 있다. 투자자·국가 분쟁도 다룬다. 기업 간 계약분쟁만 아니라 국가를 상대로 한 투자중재와 국제공법까지 업무 범위를 가져가고 있다. 건설과 에너지, 자원개발, 기업 인수·합병 등 국제중재가 많이 발생하는 산업도 주요 시장이다. KL파트너스 역시 투자자·국가 분쟁 경험을 쌓아왔다. 김범수 대표는 한국 정부를 상대로 한 미국·유럽 투자자의 분쟁을 비롯해 ICC와 SIAC, HKIAC 등 여러 국제중재 사건을 수행했다. 대형 로펌 세종의 국제분쟁팀장을 떠나 부티크를 만든 뒤 같은 시장에서 독자적인 고객을 확보했다. 여기에 기업 인수·합병이 붙는다. 베이커맥켄지와의 합작 이후에는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와 외국 기업의 한국 진출을 중재·송무와 연결할 수 있다. 국제분쟁이 터진 뒤 사건을 가져오는 것뿐 아니라 거래 단계부터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KL파트너스의 계산이다. ◆ ‘한 우물’이냐 ‘두 시장’이냐 부티크 펌에는 성장할수록 피하기 어려운 선택이 있다. 잘하는 분야에 계속 집중할지 아니면 고객이 요구하는 다른 업무까지 받을지 정해야 한다. 피터앤김은 아직 첫 번째 길을 택하고 있다. 사무소는 6곳까지 늘었지만 중심 업무는 국제중재와 국제분쟁이다. 해외로 나가면서도 종합로펌으로 바꾸지 않고 분쟁 전문 로펌이라는 간판을 유지한다. KL파트너스는 두 번째 길로 움직이고 있다. 국제중재라는 출발점은 유지하면서 기업 인수·합병과 송무 등으로 업무를 넓혔다. 베이커맥켄지와의 합작법인은 조세와 에너지·인프라까지 다루면서 종합적인 국제 기업자문 조직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위험도 다르다. 피터앤김은 국제중재 시장이 흔들리면 다른 업무로 매출을 보완하기 어렵다. KL파트너스는 영역을 넓힐수록 ‘국제중재 전문 부티크’라는 기존 색깔이 약해질 수 있다. 한 곳은 전문성을 더 좁고 깊게 가져간다. 다른 곳은 전문성을 발판으로 고객의 다른 사건까지 가져간다. 부티크 펌이 커지는 두 가지 방법이 국내 국제중재 시장에서 동시에 시험대에 올라 있다. ◆ 다음 승부는 ‘한국 밖의 사건’ 두 펌 모두 한국 국제중재 시장에서 이름을 알렸다. 다음 싸움은 한국 기업이나 한국 정부가 당사자인 사건을 넘어 제3국 기업과 정부의 분쟁을 얼마나 가져오느냐에 있다. 피터앤김에는 자체 해외 사무소가 무기다. 스위스와 싱가포르, 호주에 직접 변호사를 두고 있어 한국과 관계없는 국제분쟁도 자기 브랜드로 받을 수 있다. 유럽과 아시아·태평양을 연결하는 국제분쟁 로펌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KL파트너스에는 베이커맥켄지의 70여개 해외 사무소가 있다. 세계 각지의 고객을 서울로 연결하고 한국 기업의 해외 사건을 현지 사무소와 함께 가져올 수 있다. 2026년 새 한국 대표 선임 이후 합작법인도 해외 기업의 한국 투자와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성장 방향으로 제시했다. 피터앤김은 자기 간판을 들고 세계로 나갔다. KL파트너스는 세계적인 간판과 손을 잡고 서울에서 세계를 연결한다. 국제중재 부티크 시장에서 두 펌의 승부는 이제 국내 순위로 가리기 어렵다. 어느 쪽이 더 많은 국경 밖 사건을 반복해서 수임하느냐가 다음 성적표가 된다.
2026-10-02 0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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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5연패 향해 나고야 출국…폭우에 그라운드 상태 '변수'
[경제일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5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결전지 일본으로 떠났다. 선수 24명이 모두 합류하면서 전력 구성은 마무리됐지만, 개최지에 이어진 폭우로 경기장 상태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직원을 예정보다 하루 먼저 일본에 파견해 현지 상황 점검에 나섰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나고야로 출국했다. 지난 14일 소집된 선수단은 15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진행한 뒤 17일 상무 야구단과의 연습경기를 끝으로 국내 일정을 마쳤다. 19일과 20일 현지 적응훈련을 거쳐 21일 오후 6시 30분 대만과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류 감독은 이날 출국에 앞서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비롯해 부상 이력이 있는 선수들의 상태를 점검했으며, 최종 명단 교체 없이 대회에 나서게 됐다는 것이다. 류 감독은 21일 대만전에 맞춰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해 왔다고 밝혔다. 국내 마지막 실전서 드러난 투수진 과제…대만전 앞두고 전력 점검 대표팀은 출국 전 마지막 평가전에서 승리했지만 마운드에서는 보완 과제도 드러났다. 전날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7-6으로 역전승한 한국은 8회 승부치기에서 김주원과 김건희의 적시타 등을 묶어 4점을 뽑았다. 김건희는 끝내기 안타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투수진의 희비는 엇갈렸다. 오원석(kt 위즈)은 1이닝 4피안타 2실점, 배찬승(삼성 라이온즈)은 3분의 1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렸다. 반면 김영우, 성영탁, 조병현, 최준용, 김진욱, 박영현은 실점 없이 등판을 마쳤다. 선발 자원인 곽빈과 최민석, 소형준은 이날 경기에 등판하지 않았다. 대표팀은 투수 11명과 야수 13명으로 구성됐다. 곽빈(두산 베어스)을 비롯한 투수진과 김도영, 문보경(LG 트윈스), 노시환(한화 이글스) 등 타선의 핵심 선수들이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주장 노시환은 젊은 선수들을 이끌며 팀 분위기를 조율하는 역할도 맡았다. 첫 상대 대만은 이번 대회 초반 승부처다. 한국은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패한 뒤 결승에서 다시 만나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에도 대만과 같은 B조에 편성됐다. 조별리그 성적이 슈퍼라운드까지 이어지는 대회 방식상 첫 경기 결과의 중요성이 크다. 한국은 오는 21일 대만, 22일 홍콩, 23일 태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조 2위 안에 들면 25~26일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고, 슈퍼라운드 상위 두 팀은 27일 결승에서 금메달을 다툰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2년 항저우 대회까지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폭우에 경기장 정비 지연…KBO 직원 선발 파견, 현지 환경 적응 관건 대표팀이 출국 직전까지 신경을 쓴 또 다른 문제는 경기장 상태다. 최근 나고야 일대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대만·태국전이 열리는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과 홍콩전 장소인 도요하시 시민구장의 정비가 늦어졌다. 류 감독은 17일 연습경기를 앞두고 현지 경기장 관리 인력으로부터 그라운드 정비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KBO와 현지 관계자들이 사진을 주고받으며 상황을 점검하고 있지만, 정상적인 경기 환경이 확보됐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태였다. 이에 KBO는 당초 선수단과 함께 18일 출국할 예정이던 직원을 하루 앞선 17일 일본으로 보냈다. 경기장 출입에 필요한 대회 출입증을 보유한 직원이 직접 그라운드 상태를 확인하도록 일정을 변경한 것이다. 이날 출국 현장에서도 우려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류 감독은 현지 시설과 그라운드가 완벽하게 정비됐다는 보고는 아직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예상치 못한 변수를 고려해 국내 소집 기간부터 대비했으며, 현지에서도 적절히 준비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라운드 상태는 수비와 주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오카자키 구장은 내야가 흙으로 구성돼 있어 비로 지면이 물러지면 타구의 첫 바운드와 수비수의 움직임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류 감독도 지면 상태에 따른 타구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내야수들의 경험과 적응 능력을 믿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동 여건도 고려해야 한다. 한국 대표팀은 나고야 시내 호텔에서 숙박하며 경기장까지 차량으로 약 1시간을 이동해야 한다. 경기장 상태나 기상 여건에 따라 훈련과 이동 계획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 대만과의 첫 경기 연기가 공식적으로 확정됐다는 발표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기장 복구 상황과 향후 기상 변화에 따라 일정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있지만, 이를 경기 취소나 연기로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대표팀은 일본 입성 이후 이틀간 현지 적응훈련을 실시한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마운드 운용과 타순, 수비 조직력을 최종 점검하는 시간이다. 네 차례 연속 아시아 정상에 오른 한국 야구가 다섯 번째 금메달을 향해 출발했다.
2026-09-18 12: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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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부터 독서·모바일까지…잘파세대가 만든 '새로운 일상'
[경제일보] AI와 함께 성장한 첫 세대인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가 콘텐츠와 소비 시장의 새로운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것을 넘어 AI를 적극 활용하고, 모바일을 중심으로 취향을 공유하며, 책 읽기마저 하나의 문화로 소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플랫폼 기업들이 보유한 실제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잘파세대는 기존 세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정보를 탐색하고 콘텐츠를 소비하며 구매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KT밀리의서재와 마인드로직, 아이지에이웍스는 서울 서대문구 피알브릿지 스토리움에서 공동 미디어 세미나 '데이터로 읽는 2026 상반기 트렌드 :: 잘파세대가 바꾸는 새로운 일상'을 개최하고 잘파세대의 독서와 AI 활용, 모바일 소비 트렌드를 공유했다. 이날 발표자들은 잘파세대를 AI와 함께 성장한 첫 번째 세대로 규정하며 이들이 미래 소비 시장의 핵심 주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과 알고리즘 기반의 디지털 환경을 넘어 생성형 AI를 능동적으로 활용하고, 자신의 취향과 경험을 콘텐츠로 생산·소비하는 특징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첫 번째 발표에 나선 이신형 KT밀리의서재 무제한독서팀 팀장은 잘파세대의 독서 문화가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밀리의서재는 잘파세대가 콘텐츠를 소비하고 경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파세대 비율을 계속 늘려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밀리의서재는 일상에서 언제 어디서나 독서할 수 있도록 경계 없는 독서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밀리의서재에 따르면 현재 회원 구성 가운데 20~30대 비중은 약 55%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잘파세대에게 독서는 단순한 텍스트 소비를 넘어 자신의 취향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문화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팀장은 "텍스트라는 것 자체가 굉장히 특별하고 힙한 문화라고 느끼는 것 같다"며 "책을 읽는 것이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잘파세대에게) 책이라는 콘텐츠만이 줄 수 있는 '있어 보임'이 잘파세대에게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밀리의서재는 잘파세대가 독서를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SNS를 통해 책을 추천하고 자신의 취향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 익숙한 잘파세대에게 독서는 하나의 자기표현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온라인에서 시작된 독서 문화는 오프라인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국제도서전에는 수십만 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젊은 세대의 독서 문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SNS에서 잘파세대 인플루언서가 소개한 책이 역주행하는 사례가 나타나는 등 이들은 자신의 감각과 취향을 탐색하기 위한 수단으로 독서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김진욱 마인드로직 대표는 잘파세대를 'AI 네이티브' 세대로 정의했다. 단순히 하나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과 취향에 따라 다양한 AI 모델을 선택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잘파 세대가 생성형 AI를 쓸 때 자기의 선호 취향 그리고 지금의 목적에 맞게 선택해서 쓴다"며 "브랜드만 선택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생성형 모델을 직접 적절한 것을 골라서 쓴다"고 말했다. 잘파세대는 생성형 AI를 단순 검색 도구가 아닌 학습과 업무, 콘텐츠 생산을 위한 일상적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텍스트를 넘어 이미지와 영상 등 멀티모달 환경에서 AI를 활용하는 데 익숙한 점도 특징으로 꼽혔다. 마인드로직은 잘파세대가 생성형 AI를 텍스트 기반 질의응답 도구를 넘어 이미지와 영상 등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하는 멀티모달 환경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정보 검색에 그치지 않고 긴 대화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거나 과제를 수행하고 결과물을 생성하는 등 AI를 일상적인 생산성 도구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특히 다양한 기능을 자연스럽게 활용하며 최소한의 입력만으로 원하는 결과물을 얻는 데 익숙한 점도 잘파세대의 특징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발표를 맡은 유경원 아이지에이웍스 전사마케팅팀 팀장은 모바일 데이터를 기반으로 잘파세대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분석했다. 유 팀장은 "잘파세대에게 AI는 도구이자 친구 두 축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잘파세대의 행동이 데이터가 되고 데이터가 다음 행동의 예측이 되고 있으며, 모바일인덱스가 그 지도를 만든다"고 말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약 20년간 축적한 모바일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잘파세대의 소비 패턴과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분석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바일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잘파세대의 행동 데이터는 향후 소비 시장과 서비스 변화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잘파세대는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취향을 공유하고 경험을 소비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 역시 이들에게 단순한 쇼핑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오프라인 매장 방문과 온라인에서의 취향 공유가 함께 이뤄지는 하나의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유 팀장은 "잘파세대는 모바일 일상이 된 첫 세대로, 가장 많은 행동 데이터를 남기고 있고 가장 정밀하게 다음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세대"라며 "잘파세대의 행동이 데이터가 되고, 그 데이터가 다시 다음 행동의 예측으로 되는 것을 모바일 인덱스 인사이트가 지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잘파세대가 단순한 소비자를 넘어 가장 많은 데이터를 생산하는 세대인 만큼 이들의 행동 패턴이 향후 소비 시장과 플랫폼 서비스 변화의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잘파세대가 책을 읽고 AI를 활용하며 모바일 서비스를 소비하는 방식이 모두 '취향'과 '경험'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공통적으로 제시됐다. AI를 자신의 목적에 맞게 선택해 활용하고, 독서를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문화로 소비하며, 모바일 플랫폼을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는 모습이 잘파세대의 새로운 특징으로 분석됐다.
2026-07-15 14: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