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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AI 데이터센터 '뼈대' 잡는다…철강 새 수요처 공략
[경제일보] 현대제철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철강의 새로운 수요처로 선점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초고하중을 견디는 건물 뼈대부터 서버의 발열을 잡는 냉각설비, 서버 등 내부 설비에 필요한 철강재까지 한꺼번에 공급하는 '통합 패키지' 전략을 앞세운다. 건설경기 침체로 전통적인 철강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AI·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AI 데이터센터용 철강재 판매를 담당하는 전담조직을 운영하며 수요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 전력 인프라 관련 전담조직을 구성한 뒤 신규 데이터센터 7곳에 철강재를 수주하는 성과도 냈다. 현대제철은 향후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구축 사업에서 철강재 일괄 수주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강점은 판재류와 봉형강류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다. 데이터센터 건물의 골조를 이루는 형강부터 대규모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제어하기 위한 냉각시스템용 판재까지 다양한 강재를 하나의 프로젝트에 묶어 공급할 수 있다. 현대제철은 개별 제품 판매에서 벗어나 고객사가 요구하는 철강재 전반에 대응하는 통합 패키지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의 고하중 환경을 겨냥한 고성능 강재 판매에 힘을 싣는다. 현대제철의 프리미엄 조립 H형강인 '엑스트라 H'는 회사에 따르면 범용 H형강보다 최대 5배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 고집적 서버와 대규모 냉각설비 등 무거운 장비가 들어가는 AI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제품으로 꼽힌다. 철강재가 적용될 수 있는 영역 자체도 넓히고 있다. 기존 데이터센터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나 포스트텐션 등 콘크리트 구조를 중심으로 지어졌지만 최근 공사기간 단축과 경제성 등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강구조 방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한미글로벌과 손잡고 데이터센터 설계 단계부터 내화강재와 고강도 형강 등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미 설계가 끝난 프로젝트에 강재를 공급하는 것을 넘어 초기 설계부터 철강재 적용을 확대해 강구조 수요 자체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생산시설 등에 최적화된 강구조 모델을 고객사에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의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은 지난해부터 구체화됐다. 지난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전략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국내 첫 AWS 데이터센터 건설에 저탄소 인증 H형강을 공급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AWS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에 탄소저감 철강재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데이터센터 규모별 표준·맞춤형 모델을 구축하고 판재와 봉형강을 묶은 토털 패키지 공급 전략을 공식화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판재류와 봉형강류를 모두 생산할 수 있어 고객사가 요청하는 철강재 전 제품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의 뼈대부터 냉각시스템과 서버 관련 철강재까지 공급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내 철강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AI·에너지 시장용 철강재와 자동차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2026-08-20 14:22:26
한온시스템, 수익성 반등 속 사업 확장…전동화·데이터센터 '투트랙'
[경제일보] 한온시스템이 올해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가며 전동화 기반 사업과 비자동차 영역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원가 구조 개선으로 이익 체력을 회복하는 동시에 데이터센터 등 신규 수요처 확보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7482억원으로 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7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3.5%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은 외형 확대보다 비용 구조 변화 영향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생산 거점 재편과 원가율 개선, 물류 효율화 등이 반영되며 이익률이 상승했다. 과거 원재료 가격과 완성차 업황에 크게 좌우되던 수익 구조에서 점진적으로 변동성이 낮아지는 흐름이다. 사업 포트폴리오에서는 전동화(xEV)와 내연기관·하이브리드를 병행하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1분기 전동화 매출 비중은 29%로 확대됐다. 전기차 수요 증가 속도가 조정되는 국면에서도 하이브리드 수요가 보완 역할을 하면서 매출 기반을 지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북미 간 수요 구조 차이가 실적에 반영됐다. 유럽은 환경 규제 대응을 중심으로 전동화 투자가 이어지고 있고, 북미는 전기차 전환 속도가 조정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판매가 늘고 있다. 이와 맞물려 기술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하드웨어 중심 열관리 시스템에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개발 축을 옮기고 있다. 인공지능(AI)을 적용해 배터리와 공조, 전력 제어를 통합 관리하는 방식으로 차량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추진 중이다. 자동차 외 산업으로의 확장도 병행되고 있다.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이 대표적인 신규 사업으로 제시된다. AI와 클라우드 확산으로 서버 발열 관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고효율 열관리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차량용 열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해당 영역에 적용 범위를 넓히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열관리 기술의 적용 산업이 확대될 경우 매출 구조 다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애프터마켓과 인접 산업 확대도 중장기 전략에 포함된다. 기존 완성차 생산 물량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유지·보수 시장과 신규 산업 수요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재무 측면에서는 수익성 회복을 바탕으로 투자 여력 확보가 진행되고 있다. 운영 효율화로 확보한 재원을 연구개발과 신사업에 재투입하는 구조다. 투자 확대와 이익률 유지 간 균형이 향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창립 50주년이 되는 오는 2036년까지 글로벌 1위 열관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장기적 관점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6-05-03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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