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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제발 폰 좀 그만 봐"…뒤바뀐 풍경, 중국 덮친 '실버 인터넷 중독'
[이코노믹데일리]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 중인 중국에서 노년층의 심각한 스마트폰 중독이 새로운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과거 자녀들의 TV 시청을 나무라던 부모 세대가 이제는 숏폼 영상과 라이브 커머스의 늪에 빠져 건강과 재산을 탕진하고 있다. 12일 영국 BBC 중문판과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60세 이상 노인 인구 약 3억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억6100만명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데이터 분석 업체 퀘스트모바일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월평균 인터넷 사용 시간은 129시간으로 하루 평균 4시간을 훌쩍 넘긴다. 특히 자정 넘어서까지 깨어 있는 '올빼미 실버족'도 30%에 달한다. 문제는 이들의 사용 패턴이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 중독적인 소비와 건강 악화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춘제(설)를 맞아 고향을 찾은 자녀들이 부모의 스마트폰 사용을 통제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대표적인 부작용은 '건강 악화'다.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작은 화면에 몰입하면서 60~70대 노년층에게서 80대 이상에서나 볼 법한 심각한 근골격계 질환과 안구건조증, 녹내장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수면 부족으로 인한 무기력증과 인지 능력 저하도 심각한 수준이다. 실제로 한 유학생은 하루 10시간 이상 숏폼을 시청하던 모친이 병원에서 척추 관절 이탈 진단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경제적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판단력이 흐려진 노년층을 타깃으로 한 허위·과대 라이브 쇼핑 방송과 숏폼 드라마의 교묘한 과금 유도가 주범이다. '최초 무료' 미끼에 걸려 자동 결제로 수십만원이 빠져나가거나 검증되지 않은 건강보조식품을 대량 구매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홍콩의 한 거주자는 장모가 라이브 방송에 속아 반년 새 녹즙 구매에만 2만위안(약 418만원)을 쓴 사실을 알고 갈등을 빚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노화로 인한 인지 통제력 저하와 사회적 고립감이 노인들을 디지털 세상으로 도피하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고령자용 모드의 강제 휴식 알림 도입, 노인 대상 상술에 대한 플랫폼의 엄격한 심사 등 구조적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BBC는 "단순한 격리가 능사가 아니다"라며 "자녀 세대가 부모와 함께하며 올바른 디지털 소비를 돕는 '디지털 동반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6-02-13 15:53:00
면역력 떨어지는 겨울, 대상포진 발병 '경고등'
[이코노믹데일리]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에는 대상포진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오고 있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 기능이 약해질 때 재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특히 노년층과 면역저하자에게서 빈번하게 나타난다. 21일 건강보험 통계 자료에 따르면 대상포진 환자 수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2024년 대상포진 환자 수는 약 76만5000명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동안 여성 환자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으며 50~69세 중장년층의 발병 비율이 특히 높게 나타났다. 장유경 고려대학교안암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대상포진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찌릿한 신경통, 화끈거림, 피부 과민감(이질통), 물집 또는 발진 등을 꼽았다. 다만 초기에는 발진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어 단순한 근육통이나 피로로 오해하기 쉽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많은 환자가 통증이 발생한 뒤 4~5일이 지나 수포가 올라온 뒤에야 병원을 찾는 사례도 적지 않다. 대상포진을 방치할 경우 가장 우려되는 합병증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이다. 신경통은 발진이 사라진 뒤에도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간 극심한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특히 얼굴·눈·귀 주변에 발병하면 각막염, 시력 저하, 안면신경마비 등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료는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기본이며 발병 후 72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예후가 좋다. 항바이러스제만으로 통증 조절이 어렵거나 치료 시기를 놓친 경우에는 신경차단술을 병행하기도 한다. 신경차단술은 통증 완화뿐 아니라 염증 반응을 조절해 통증의 장기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대상포진 예방의 핵심은 면역력 유지다.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수면, 적절한 체온 유지와 같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키는 것이 발병 위험을 줄여준다. 국내에서는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권장되며 백신 접종 시 발병률을 약 50~60% 낮추고 발병시에도 증상을 약화시키는 효과를 준다. 이처럼 전문가들은 겨울철을 앞두고 면역력 관리를 강화하고 과거 수두에 걸린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상포진 예방백신 접종을 고려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장 교수는 “대상포진은 단순한 피부 질환이 아니라 신경계 질환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면 통증이 장기화되거나 심각한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감기와 비슷한 초기 증상으로 오해하기 쉬운 만큼 원인을 알 수 없는 편측 통증이 지속되면 즉시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12-21 09:00:00
자율주행 골든타임 놓치는 현대차, 미래 '수업료' 누가 감당할까
최근 중국의 바이두가 자회사 아폴로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실용화하고 있다는 소식은 더 이상 미래 기술이 '동화 속 이야기'가 아님을 생생하게 증명했다. 이미 70대 중반의 노년층마저 운전면허를 반납하고 자율주행차 시판을 기다릴 정도로 모빌리티 혁명은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하지만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이자 대한민국 최대 자동차 그룹사인 현대자동차의 움직임은 답답함을 넘어선 위기감을 느끼게 한다. 세계는 이미 레벨 4(Level 4)의 완전 자율주행을 향해 전력 질주하고 있는데 현대차의 진행 속도는 그룹의 위상에 걸맞지 않게 더디기만 하다. 우리는 이 지체의 근본 원인을 현대차 최고 경영진의 안일한 인식에서 찾지 않을 수 없다.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데이터가 주도하는 미래 모빌리티 혁명에 대한 전략적 비전과 과감한 투자 의지가 여전히 ‘전통적인 하드웨어 제조사’의 성공 공식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 막대한 수업료를 예약하는 경영진의 오판 현대차가 지금 낭비하는 시간은 단순한 개발 지연이 아니다. 이는 곧 미래의 막대한 ‘기술 사용료(로열티)’를 예약하는 행위와 같다. 자율주행은 반도체, AI 알고리즘, 빅데이터 처리 등 첨단 IT 기술의 집약체다. 이미 테슬라, 구글 웨이모, 그리고 심지어 중국의 바이두까지 핵심 특허를 확보하고 기술 표준을 선점하고 있다. 후발 주자가 된 현대차가 뒤늦게 상용화에 성공하더라도 이미 선두 기업들이 구축해 놓은 기술 생태계 안에서 이들의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로열티를 지불해야 할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 결국 이 수업료는 고스란히 국내 소비자에게 전가되어 더 비싼 차량 가격으로 돌아올 것이다. 경영진의 전략적 판단 미스가 미래 한국 경제와 소비자에게 부담을 지우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자동차 산업은 이제 '바퀴 달린 스마트폰'으로 진화했다. 과거의 '좋은 차체'나 '뛰어난 엔진 성능'은 기본일 뿐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으로의 전환과 AI 플랫폼 확보만이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다. IT 공룡들이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이유를 현대차 경영진은 절박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책임으로부터의 자유'는 곧 혁신이다 자율주행 기술의 개발은 단기적인 성과가 아닌 장기적인 생존을 위한 투자다. 최고 경영진은 단기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막대한 자본과 인력을 투입하여 자율주행 기술을 그룹의 최우선 생존 과제로 격상시켜야 한다. 더불어 폐쇄적인 내부 역량 강화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글로벌 AI 전문가를 파격적으로 영입하고 필요하다면 기술력을 가진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 또한 혁신적인 신기술 개발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 경영진이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며 혁신의 골든타임을 허송세월하는 것은 직무유기에 가깝다. 빠른 각성과 결단만이 현대차를 미래 모빌리티 혁명의 주도자로 만들고 결과적으로 최고 경영인 스스로도 미래 기술 실패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길이다. 현대차는 단순한 제조사가 아니라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를 짊어지고 글로벌 시장에서 ‘Made in Korea’의 가치를 지켜야 할 책무를 가진 기업이다.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신속하고 과감한 혁신만이 그룹의 생존과 한국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경영진은 지금 당장 책상에서 일어나 변화의 최전선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2025-12-18 15:24:41
금감원, '세계투자자주간' 행사 실시...투자자 보호·교육 프로그램 제공
[이코노믹데일리] 금융감독원이 오는 28일까지를 '세계투자자주간'으로 정해 투자자 보호·교육을 위한 행사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리딩방 불법행위 등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주제로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리딩방 불법행위 등 금융사기 피해 예방 유튜브 영상 방영 △금융사기 취약성 자가진단 △디지털 금융상식 퀴즈 △중장년층·노년층 대상 금융 특강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금융사기 예방 및 합리적 투자 마인드 형성에 대한 모든 연령대의 관심도 제고를 위해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도 컨텐츠 제작에 참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세계투자자주간 중 운영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화 등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금융 지식·금융사기 유의사항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1-24 09: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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