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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넥스트 리모델링' 본격화…첫 적용지는 반포푸르지오
[경제일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기존 아파트 골조를 유지하면서 내부 설비와 평면, 외관을 전면 개선하는 ‘넥스트 리모델링’ 사업을 반포푸르지오에서 본격화한다. 재건축이나 증축형 리모델링보다 사업기간을 줄이고 주거성능을 높이는 방식을 앞세워 노후 아파트 정비사업의 새로운 선택지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반포푸르지오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에 넥스트 리모델링을 적용한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반포푸르지오는 지난 2000년 준공된 3개 동, 237가구 규모 단지다. 조합은 오는 24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며 회사는 지난 3월 조합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사업 조건과 설계안을 구체화해왔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넥스트 리모델링 처음 선보였다. 당시 재건축 연한이나 사업성 등의 이유로 전면 재건축이 쉽지 않은 2000년대 이후 준공 아파트를 주요 대상으로 제시했으며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등 12개 단지와 관련 파트너십을 맺었다. 넥스트 리모델링은 구축아파트의 골조를 활용하면서 세대 내부와 공용부의 마감재, 설비, 주거 시스템 등을 교체하는 방식이다. 재건축∙재개발∙증축형 리모델링과 비교했을 때, 인허가와 공사기간을 포함한 사업기간이 짧고 사업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을 가진다. 이와 함께 사업 완료 시 준공 일자가 새롭게 바뀌게 되신축 래미안 단지로 거듭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삼성물산은 이를 위한 구체적인 해법을 넥스트 리모델링 1호 사업지인 반포푸르지오아파트에 적용했다. 먼저 전용 84㎡에는 ‘N.캔버스’를 적용해 기존 벽식구조의 제약 속에서도 생활방식에 따라 공간을 달리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마스터룸 기능을 강화한 ‘스위트’ 타입과 주방·다이닝 공간을 전면에 배치한 ‘라운지’ 타입 등 두 가지 평면을 마련했다. 두 타입 모두 여닫이문 대신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해 침실과 거실, 주방을 필요에 따라 나누거나 연결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현관과 욕실, 세탁실, 복도 등 기존 아파트에서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낮았던 공간도 다시 설계했다. 외단열과 오픈 발코니, 바닥 차음재 등을 적용해 단열과 층간소음 등 주거성능도 보완했다. 공용공간에는 ‘N.커먼스’를 적용한다. 기존 주차장 중심의 지하공간을 커뮤니티와 편의시설로 확대하고 AI 기반 주차 시스템과 로봇 발렛 옵션을 제안했다. 별도의 5개 층 규모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고 삼성물산의 주거 플랫폼 ‘홈닉’을 통해 세대와 단지 내 스마트 시스템을 연계하는 내용도 제안으로 담았다. 단지 외관은 전면 석재 마감 시그니처 파노라마 파사드로 설계해 랜드마크로서의 상징성을 높였다. 고성능 외장 단열 시스템인 '그린쉴드(Green Shield)'를 도입해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주거성능도 확보했다. 반포푸르지오는 삼성물산이 넥스트 리모델링을 실제 사업에 적용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조합은 증축형 리모델링 대신 기존 구조체를 활용하는 방식을 택했고, 삼성물산은 이를 바탕으로 세대 평면과 공용부, 외관, 스마트 시스템까지 포함한 구체적인 상품안을 제시했다. 첫 사업지에서 사업성과 상품성을 어떻게 구현하느냐가 향후 다른 노후 단지로의 확장 여부를 가를 기준이 될 수 있어 보인다. 삼성물산 리모델링팀장 박인숙 상무는 "넥스트 리모델링은 삼성물산이 가진 기술과 디자인 역량으로 구축 아파트가 실제로 신축 이상의 가치를 갖도록 하는 것"이라며 "고객이 바라는 현실적인 리모델링 사업 으로 노후도심 재생과 신규 주택 공급의 한 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2 09: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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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정치 복귀론' 우세냐, 박종진 '지역 변화론' 반격이냐
[경제일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종진 국민의힘 후보의 양강 대결로 압축됐다. 송 후보는 인천시장과 5선 국회의원, 민주당 대표를 지낸 거물 정치인이다. 박 후보는 방송인 출신 정치인으로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을 맡아온 인물이다. 이번 선거의 질문은 분명하다. 연수갑 유권자가 송 후보의 중량감과 중앙정치 복귀론에 힘을 실어줄 것이냐, 박 후보의 지역 변화론과 정권 견제론에 표를 줄 것이냐다. 여론조사 흐름은 ‘송영길 우세, 박종진 추격 과제’ 현재 공개된 최신 여론조사상 판세는 송 후보에게 유리하다. 여론조사꽃이 5월 4~5일 인천 연수갑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송영길 후보는 51.9%, 박종진 후보는 33.4%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8.5%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그 외 다른 인물’은 4.8%, ‘투표할 인물 없음’은 6.6%였다. 조사는 통신 3사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7.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세부 지표도 송 후보에게 우호적이다. 같은 조사에서 송 후보는 40대 62.9%, 50대 62.0%로 강세를 보였고, 60대에서도 50.5%로 과반을 넘겼다. 남성 50.2%, 여성 53.5%로 성별을 가리지 않고 과반 지지를 받았다. 중도층에서도 송 후보 58.2%, 박 후보 30.1%로 격차가 컸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51.4%, 국민의힘 34.1%였다. 다만 이 수치만으로 승부가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통상 보궐선거는 일반 총선보다 투표율이 낮고 조직력과 막판 쟁점의 영향이 크다. 연수갑은 민주당 박찬대 전 의원이 최근 3연승을 거둔 지역이지만, 동시에 국민의힘 황우여 전 의원이 과거 연수구에서 장기간 기반을 닦았던 지역이기도 하다. 실제 직전 선거인 2024년 총선에서 박찬대 전 의원은 52.44%, 국민의힘 정승연 후보는 46.08%를 얻어 격차가 아주 크지는 않았다. 송영길, 중량감은 ‘강점’…지역 밀착성은 ‘과제’ 송 후보의 가장 큰 강점은 정치적 중량감이다. 그는 계양을에서 5선을 지냈고 인천시장과 민주당 대표를 역임했다. 국회, 지방정부, 중앙정당을 모두 경험한 이력은 연수갑의 숙원사업을 중앙정부·인천시·국회와 연결해 풀 수 있다는 메시지로 이어진다. 민주당이 그를 전략공천한 배경 역시 ‘인천에서 검증된 중량급 카드’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 메시지도 비교적 선명하다. 송 후보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정체된 연수 원도심의 시계를 다시 돌리겠다”며 △제2경인선 신설 △KTX 송도역 적기 개통 △노후 단지 용적률 상향 등을 주요 현안으로 제시했다. 또 “인천시장으로 송도를 일궈냈던 실력과 중량감으로 2년을 4년처럼 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약점도 있다. 송 후보의 정치 기반은 오랫동안 인천 계양을이었다. 연수갑은 이번에 새로 도전하는 지역이다. 인천시장 경험이 연수갑과의 연결고리가 될 수는 있지만 유권자 입장에서는 ‘지역을 오래 지킨 후보’라는 인상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중앙정치의 굴곡을 겪은 정치인인 만큼 박 후보 측은 “연수갑이 정치 복귀의 발판이 돼서는 안 된다”는 프레임을 걸고 공세를 취하고 있다. 송 후보의 기회 요인은 정권 구도와 민주당 조직력이다. 연수갑은 박찬대 전 의원이 3선을 한 지역이고, 민주당은 인천시장 후보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함께 움직이는 ‘원팀’ 체제를 강조하고 있다. 송 후보 개소식에도 민주당 중진과 인천 지역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여기에 여론조사상 민주당 지지율과 대통령 국정 긍정 평가가 높게 나타난 점도 송 후보에게 유리한 환경이다. 다만 위협 요인은 거물의 역풍이다. 유권자는 큰 정치인을 원하면서도, 동네를 오래 들여다본 생활 정치인을 원한다. 한 정치컨설팅 관계자는 “송 후보가 중앙정치 메시지에 치우치면 박 후보는 ‘연수의 일꾼은 연수의 목소리를 듣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파고들 수 있다”며 “송 후보에게 필요한 것은 큰 이름이 아니라 구체적 실행계획이다”고 조언했다. 박종진, 인지도는 ‘자산’…공천 논란은 ‘부담’ 박 후보의 강점은 대중 인지도와 보수 결집력이다. 방송인 출신으로 얼굴이 알려져 있고 국힘 인천시당위원장으로 지역 정치 현장에 관여해 왔다. 박 후보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서울엔 강남, 인천엔 연수’라는 말이 자리 잡도록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GTX·KTX 연계 광역교통망 확충 △버스노선 활성화 △서울 접근성 개선 △원도심 재정비 △문화·관광 랜드마크 유치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박 후보의 약점은 현재 부진한 지지율이다. 여론조사상 송 후보와의 격차가 18.5%포인트에 달한다. 특히 중도층에서 송 후보에게 크게 뒤지는 흐름은 박 후보에게 뼈아프다. 선거를 단순한 진영 대결로 끌고 가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결집할 수 있지만 중도층 확장에는 한계가 생긴다는 지적이다. 더 큰 부담은 공천 논란이다. 국힘 연수갑 일부 당원들은 박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인천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공천 관련 금품 요구 의혹을 주장했다. 박 후보는 “공천과 관련해 어떠한 금품을 요구하거나 수수한 사실이 없으며, 관련 의혹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인천시 선관위는 이번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상태다. 선거전에서 송 후보를 추격해야 하는 입장에서 이번 논란은 박 후보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많다. 박 후보에게 기회는 연수갑의 지역성에 있다. 연수갑은 송도국제도시가 포함된 연수을과 달리 원도심 성격이 강하다. 옥련동, 선학동, 연수동, 청학동, 동춘동 등 생활권의 관심은 거대 담론보다 교통, 주차, 노후 아파트, 상권, 교육, 녹지, 재정비에 가깝다. 박 후보가 이 지점을 집요하게 파고들면 ‘중앙정치 대 생활정치’ 구도로 전환할 여지가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관측이다. 위협 요인은 보수 내부 균열이다. 한 여론조사 관계자는 “공천 과정에 대한 반발이 길어지면 박 후보가 추격전을 벌이기도 전에 내부 봉합에 에너지를 써야 한다”며 “국힘이 승부를 걸려면 보수층을 먼저 단단히 묶고 이후 중도층으로 확장해야 하는 데 내부 갈등은 동력을 악화시키는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 송영길 ‘현안 해결 능력’...박종진은 ‘생활 변화 체감’ 맞장 남은 선거 기간 송 후보에게 ‘연수 원도심 해결사’ 이미지는 필승카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5선 의원, 인천시장, 당 대표 이력을 반복하는 데서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게 지역 정가의 목소리다. 한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제2경인선, KTX 송도역, 노후 단지 용적률, 원도심 재정비를 언제, 어떤 예산으로, 어느 기관과 협의해 풀 것인지 숫자로 보여줘야 한다”며 “송 후보에게 가장 좋은 구도는 정치 복귀가 아니라 ‘연수 현안 해결’이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히든카드는 ‘지역 체감형 반격’이다. 여론조사 격차가 큰 상황에서 추상적 정권 심판론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인천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박 후보는 교통망 확충, 서울 접근성 개선, 원도심 재정비, 문화·관광 랜드마크 유치 공약을 주민 생활의 언어로 바꿔야 한다”며 “‘서울엔 강남, 인천엔 연수’라는 구호도 실제 실행 로드맵이 붙을 때 힘을 얻는다”고 조언했다. 결국 이번 선거의 막판 승부처는 △송 후보가 큰 정치인의 이름값을 지역 현안 해결 능력으로 바꿀 수 있느냐 △박 후보가 공천 논란을 조기에 털고 보수층을 결집시킬 수 있느냐 △중도층과 낮은 투표율 변수 등이 될 전망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여론조사는 현재의 민심을 보여주지만 보선의 결과는 투표장에 나온 민심이 결정한다”며 “연수갑 유권자의 선택은 단순히 한 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일이 아니다. 인천 원도심의 미래를 누구에게 맡길 것이냐를 묻고 있다”고 말했다.
2026-05-12 14: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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