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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달리며 읽는 역사…유물로 되짚는 권력과 속도의 상징
[경제일보] 말은 오랫동안 힘의 상징이었다. 전장을 누비던 군마였고 사신을 실어 나르던 외교의 수단이었으며 장례 의식에서는 권위를 드러내는 상징물이었다. 서울 종로구 다보성갤러리가 말이라는 존재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고미술 유물로 풀어냈다. ‘내 말 좀 들어봐 – 말들의 이야기’ 특별전은 3월 4일부터 3월 31일까지 열린다. 갤러리 소장품 가운데 말과 관련된 청동기 도자기 옥 조각 목조상 등을 선별해 시대별 흐름에 따라 배치했다. 단순히 동물 형상을 모아놓은 전시가 아니라 말이 인간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중국 문화에서 말은 단순한 가축이 아니었다. 기동력은 곧 군사력과 직결됐고 교역로의 확장은 말의 힘에 의존했다. 실크로드가 활발히 오가던 시기에는 말이 국가의 부와 영향력을 상징하기도 했다. 이런 배경 속에서 말은 예술의 주요 소재로 자리 잡았다. 전시의 중심에는 당나라 시대를 대표하는 삼채마 계열의 말 조각이 놓였다. 삼채는 세 가지 색의 유약을 사용한 도자 기법으로, 녹색과 황색 갈색이 어우러진 화려한 표면이 특징이다. 당시 귀족 사회에서 말이 지닌 위상을 보여주는 유물로 평가받는다. 역동적인 자세와 근육 표현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생명력과 권위를 동시에 드러낸다. 청동으로 제작된 말 장식물과 고분 부장품도 눈길을 끈다. 부장품은 무덤에 함께 묻는 물건을 뜻한다. 말 조각이 부장품으로 쓰였다는 점은 사후 세계에서도 권력과 이동 능력이 이어지길 바랐다는 당시 인식을 보여준다. 말은 현실의 교통수단이면서 동시에 상징의 언어였다. 중국 미술사에는 날아오르는 형상의 청동 말 조각이나 황제의 애마를 그린 회화 작품 등도 남아 있다. 이런 작품들은 말이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속도와 기세 이상을 표현하는 매개였음을 보여준다. 말은 힘과 인내 그리고 도전 정신을 상징하는 존재로 오랫동안 예술 속에 반복되어 왔다. 이번 전시는 병오년이라는 시간적 계기를 활용했지만 단순한 기념 전시에 머물지 않는다. 말이라는 형상을 통해 동아시아 고미술이 구축해온 상징 체계를 읽게 한다. 장식과 실용을 넘나드는 유물은 당시 사회의 질서와 가치관을 드러낸다. 전시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026-03-03 14: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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