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4건
-
DL이앤씨, 상대원2구역 조합원 설득 나서…'그라투스' 홍보관 열었다
[경제일보] DL이앤씨가 시공사 교체 갈등을 겪었던 경기 성남 상대원2구역에서 조합원 대상 홍보관을 열고 사업 정상화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법원 판단으로 시공사 지위를 유지한 뒤 조합과 도급변경계약 협상을 이어온 가운데 공사비와 설계, 마감재 등 구체적인 조건을 조합원에게 직접 설명하며 관계 회복에 나선 것이다. DL이앤씨는 ‘상대원2구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조합원 대상 홍보관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개관은 조합 측 요청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관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네 차례 세션으로 진행된다. 개관 직후부터 조합원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예약 인원은 1000명을 넘어섰다. 상대원2구역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3810번지 일대를 정비해 지상 최고 29층, 43개동, 총 4885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조성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성남에서 추진되는 정비사업 가운데 규모가 큰 곳으로 꼽힌다. DL이앤씨는 대림산업 시절인 2015년 시공사로 선정됐고 2021년 조합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액과 계약 조건,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 적용 여부 등을 두고 조합과 이견이 커지면서 시공사 교체 갈등으로 번졌다. 조합은 올해 상반기 DL이앤씨와의 계약 해지를 추진하고 GS건설을 새 시공사로 선정했으나 법원이 잇따라 제동을 걸었다.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DL이앤씨의 시공사 지위가 유지됐으며 현재는 조합과 도급변경계약 및 착공 인허가를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 홍보관은 양측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은 이후 조합원들에게 변경된 조건과 향후 청사진을 직접 설명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조합원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요청에 힘입어 단지의 가치를 온전히 전할 수 있는 홍보관을 마련하게 됐다”며 “성남 최고의 랜드마크를 완성한다는 각오로 우수한 상품 설계는 물론 조합원 부담을 대폭 덜어줄 압도적인 조건을 충실히 설명해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보관에는 상대원2구역의 새 단지명인 ‘그라투스(GRATUS)’를 내걸었다. DL이앤씨는 외관 특화를 위해 옥탑 디자인과 커튼월룩, 금속패널, 대형 문주 등을 적용해 대단지에 걸맞은 스카이라인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조경 계획도 대규모로 마련했다. 약 2만200평의 녹지 공간에 특화정원 67곳과 수경시설 5곳, 총 5.9㎞ 길이의 산책로를 조성한다. 단지 내부 보행 동선과 휴식공간을 넓혀 대단지의 개방감과 조경 완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커뮤니티 시설은 약 5900평 규모로 마련했다. 총 58개 시설에 스카이풀과 게스트하우스, 스카이라운지, 스카이 프라이빗 스파 등 6개 스카이 커뮤니티를 배치하며 조식과 중식, 석식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올데이 다이닝’ 시설도 2곳 마련할 예정이다. 조합원 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건으로는 3.3㎡당 699만원의 확정 공사비와 분담금 ‘입주 1년 후 100% 납부’를 내걸었다. 일반분양가 100% 수용과 신속한 착공, 조합이 요구한 도급계약서안 수용, 프리미엄 가전제품 5년 구독 케어서비스 등 모두 20가지 조건도 포함했다. 특히 확정 공사비와 분담금 납부 유예 조건은 조합원들의 자금 부담과 향후 공사비 불확실성을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상품 고급화만 강조하기보다 공사비와 분담금, 계약 조건까지 함께 제시해 도급변경계약 협상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홍보관 운영을 계기로 빠른 사업 추진에 대한 모든 조합원들의 염원을 뼈저리게 공감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며 “조합과의 탄탄한 협력을 바탕으로 상대원2구역을 성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5 10:01:43
-
-
대림의 뿌리에서 미래 도시 개발자로…DL이앤씨 성장과 진화의 역사
[경제일보] 서울의 오래된 아파트 단지와 대형 교량, 산업시설과 해외 플랜트 현장을 돌아보면 대림의 이름과 자주 마주친다. 한 시대에는 대림산업이었고 지금은 DL이앤씨다. 이름은 바뀌었지만 국내 건설 산업의 한 축이었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주택과 토목, 플랜트를 넘어 도시개발과 운영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온 이 회사는 이제 종합 디벨로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DL이앤씨의 변화는 한국 건설업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출발점은 대림의 창업 정신에 있다. 해방 이후 산업 기반이 부족하던 시절 대림은 건설과 제조를 함께 키우며 성장했다. 전후 복구와 산업화가 동시에 진행되던 시대에 도로와 항만, 공장과 주택 수요는 빠르게 늘어났다. 대림은 국가 성장 과정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공급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당시 건설업은 단순한 공사업이 아니라 나라의 토대를 세우는 핵심 산업이었다. 대림산업 시절 경쟁력은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에 있었다. 주택 경기가 좋을 때는 민간 주택이 실적을 이끌었고 시장이 둔화하면 토목과 플랜트가 버팀목이 됐다. 특정 분야에만 의존하지 않고 여러 사업군을 함께 키운 전략은 변동성이 큰 건설업에서 강한 체력을 만드는 기반이 됐다. 주택 시장에서 회사의 존재감을 키운 대표 브랜드는 e편한세상이다. 브랜드 아파트 시대가 열리면서 건설사의 경쟁력은 시공 능력만이 아니라 소비자가 체감하는 주거 가치로 옮겨갔다. e편한세상은 실용적 설계와 생활 편의성, 안정적인 품질 이미지를 앞세워 시장에 안착했다. 과도한 화려함보다 실제 거주 만족도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시정비사업에서도 DL이앤씨는 꾸준히 존재감을 보여 왔다. 재건축과 재개발 시장은 브랜드, 시공 경험, 자금 조달 역량이 동시에 요구되는 분야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 사업지에서 쌓은 실적은 주택 사업 내 위상을 높이는 발판이 됐다. 민간 분양 시장에서 축적한 상품 기획 역량도 정비사업 경쟁력으로 이어졌다. 플랜트와 토목 부문 역시 빼놓기 어렵다. 회사는 석유화학과 발전, 산업설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플랜트 사업은 설계와 조달, 공정 관리, 시운전까지 종합 역량이 요구되는 고난도 분야다. 도로와 교량, 터널,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사업에서 쌓은 경험도 강점으로 꼽힌다. 오랜 기간 축적된 수행 실적은 국내 대형 건설사 가운데서도 경쟁력 있는 자산으로 평가된다. 2021년은 중요한 분기점이었다. 대림산업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건설 부문을 DL이앤씨로 분리했다. 지주사와 사업회사를 나누는 재편을 통해 사업별 전문성을 높이고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판단이었다. 전통적 대기업 운영 방식에서 보다 민첩한 경영 체제로 옮겨가는 변화였다. 최근 회사가 내세우는 핵심 키워드는 디벨로퍼다. 단순히 공사를 수주해 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업 기획과 금융 설계, 개발 이후 운영 수익까지 아우르는 방식이다. 건설업 수익성이 과거만 못한 환경에서 시공 중심 모델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복합개발 사업이 늘어나는 흐름도 이런 전략 전환을 재촉하고 있다. 주거와 오피스, 상업시설, 호텔, 문화시설이 결합된 대형 프로젝트는 기획 단계부터 수요 분석과 자금 조달, 운영 전략이 함께 맞물려야 성과를 낼 수 있다. 친환경 에너지와 스마트 건설도 새 성장축으로 거론된다. 탄소중립 기조 속에 수소와 CCUS, 친환경 발전 인프라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공사 현장의 디지털화와 자동화, BIM, 안전 관리 고도화 역시 더는 선택이 아니다. 생산성과 안전,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기 위한 기술 투자가 필수 과제가 됐다. 물론 과제도 적지 않다. 주택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실적 부담은 이어질 수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부담, 강화되는 안전 규제, PF 시장 변화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디벨로퍼 사업은 높은 수익 가능성만큼 큰 위험도 함께 따른다. 대림산업의 시대가 산업화와 주택 공급 확대 속에서 몸집을 키운 시기였다면 지금 DL이앤씨의 과제는 성숙기에 접어든 건설 시장 밖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일이다. 오래된 건설 명가가 다음 시대에도 같은 존재감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2026-04-30 06:00:00
-
대림의 뿌리에서 미래 도시 개발자로…DL이앤씨 성장과 진화의 역사
[경제일보] 서울의 오래된 아파트 단지와 대형 교량, 산업시설과 해외 플랜트 현장을 돌아보면 대림의 이름과 자주 마주친다. 한 시대에는 대림산업이었고 지금은 DL이앤씨다. 이름은 바뀌었지만 국내 건설 산업의 중심축 가운데 하나였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주택과 토목, 플랜트와 도시개발까지 사업 지형을 넓혀 온 이 회사는 이제 단순 시공사를 넘어 개발과 운영까지 아우르는 종합 디벨로퍼를 새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DL이앤씨의 역사는 한국 건설업이 어떻게 성장하고 변해왔는지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출발점은 대림그룹의 창업 정신에 있다. 대림은 해방 이후 산업 기반이 부족하던 시절 건설과 제조를 함께 키우며 성장했다. 전후 복구와 산업화가 동시에 진행되던 시대에 도로와 항만, 공장과 주택 수요는 빠르게 늘어났다. 대림은 국가 성장 과정에서 필요한 기반시설을 공급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당시 건설업은 단순 시공업이 아니라 나라의 골격을 세우는 산업이었다. 대림산업 시절 회사의 강점은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였다. 주택 경기 호황기에는 민간 주택이 실적을 이끌었고, 경기 둔화기에는 토목과 플랜트가 버팀목 역할을 했다. 특정 분야에만 기대지 않고 여러 사업 축을 동시에 운영한 전략은 업황 변화가 심한 건설업에서 중요한 경쟁력이 됐다. 주택 시장에서 대림의 존재감을 키운 이름은 ‘e편한세상’이다. 브랜드 아파트 시대가 열리면서 건설사의 경쟁력은 단순 시공 능력을 넘어 소비자가 체감하는 주거 가치로 옮겨갔다. e편한세상은 실용적 설계와 주거 편의성, 안정적인 품질 이미지를 앞세워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과도한 화려함보다 실제 거주 만족도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시정비사업에서도 DL이앤씨는 꾸준히 존재감을 보여 왔다. 재건축·재개발 시장은 브랜드와 시공 경험, 자금 조달 능력이 동시에 요구되는 무대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 사업지에서 쌓은 실적은 주택 사업 내 위상을 높이는 기반이 됐다. 민간 주택 시장에서 축적한 상품 기획력 역시 정비사업 경쟁력으로 이어졌다. 플랜트 사업도 빼놓기 어렵다. DL이앤씨는 석유화학과 발전, 산업설비 분야에서 국내외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술 역량을 쌓아 왔다. 플랜트 사업은 일반 건축보다 공정 관리와 설계, 자재 조달, 시운전까지 복합 역량이 요구된다. 해외 프로젝트 경험은 회사의 체급을 키우는 중요한 자산이 됐다. 토목 분야에서도 회사의 발자취는 넓다. 도로와 교량, 터널,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사업은 국가 경제 성장과 함께 꾸준히 확대됐다. 대림산업 시절부터 축적한 토목 수행 경험은 국내 대형 건설사 가운데서도 경쟁력 있는 자산으로 평가받아 왔다. DL이앤씨로의 전환은 회사 역사에서 큰 분기점이었다. 2021년 대림산업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건설사업을 DL이앤씨로 분리했다. 지주사와 사업회사를 나누는 재편을 통해 각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경영 효율을 끌어올리겠다는 판단이었다. 전통적 대기업 체제에서 사업별 독립성과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최근 DL이앤씨가 강조하는 키워드는 ‘디벨로퍼’다. 단순히 공사를 수주해 시공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사업 기획과 금융 구조 설계, 개발 이후 운영 수익까지 함께 가져가는 방식이다. 건설업 수익성이 과거보다 낮아지는 환경에서 시공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 전략은 복합개발 사업에서 더욱 중요해진다. 주거와 오피스, 상업시설, 호텔, 문화시설이 결합된 대형 프로젝트는 단순 시공 능력만으로 성과를 내기 어렵다. 사업 기획 단계부터 수요 분석과 금융 조달, 운영 전략이 함께 맞물려야 한다. DL이앤씨가 디벨로퍼 전환을 서두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친환경 에너지 분야 역시 새 성장축으로 꼽힌다. 탄소중립 기조 아래 수소와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친환경 발전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통 건설사가 에너지 전환 산업의 실행 주체로 역할을 넓히는 흐름 속에서 DL이앤씨도 관련 기술과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스마트 건설도 중요한 변화다. 공사 현장의 디지털화와 자동화, BIM(건설정보모델링), 안전 관리 고도화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생산성과 안전,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 기반 현장 운영이 필수 과제가 됐다. DL이앤씨 역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실적 흐름은 업황 영향을 함께 보여준다. 국내 주택 시장 둔화와 원가 부담, 금리 환경 변화는 건설업 전반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안정적인 재무 관리와 선택적 수주 전략, 원가 통제를 통해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외형 경쟁보다 수익성 중심 경영이 강조되는 배경이다. DL이앤씨의 경쟁력은 여러 축에서 나온다. 오랜 업력에서 쌓인 시공 경험, e편한세상 브랜드, 플랜트와 토목을 아우르는 종합 수행 능력,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 관리, 사업 재편 이후 강화된 전문 경영 체제가 함께 작동하고 있다. 특정 시장이 흔들려도 다른 사업 부문이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과제도 적지 않다. 주택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딜 경우 실적 부담은 이어질 수 있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안전 규제 강화, 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 변화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디벨로퍼 전환 역시 말처럼 쉬운 과정은 아니다. 개발 사업은 높은 수익 가능성과 함께 큰 리스크도 동반한다. DL이앤씨는 지금 전통 건설사의 안정성과 미래 개발 사업의 성장성을 함께 확보해야 하는 시점에 서 있다. 아파트 브랜드 경쟁력에 머무르지 않고 도시개발과 에너지, 운영 사업으로 수익 구조를 넓혀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대림산업의 시대가 산업화와 주택 공급 확대의 흐름 속에서 몸집을 키운 시기였다면, 지금 DL이앤씨의 과제는 성숙기에 접어든 건설 시장 너머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일이다. 오래된 건설 명가가 다음 시대에도 같은 무게감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의 눈길이 모이고 있다.
2026-04-24 07:3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