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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탭 S12에 포토샵…창작·업무 기능 키운다
[경제일보]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태블릿 ‘갤럭시 탭 S12 시리즈’에 포토샵과 대화면 AI 기능을 결합해 창작·업무용 수요 공략에 나선다. S펜으로 이미지를 편집하고, 강의 영상과 필기·AI를 한 화면에서 사용하는 작업 환경을 앞세웠다. 삼성전자는 1일 ‘갤럭시 탭 S12 울트라’와 ‘갤럭시 탭 S12+’를 공개했다. 국내 출시일은 7일이다. 울트라는 14.6형 화면과 5.1㎜ 두께를 유지했고, 플러스는 전작 S10+의 12.4형보다 커진 12.6형 화면을 적용했다. 이번 제품의 변화는 창작용 앱 확대에 있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태블릿 최초로 어도비 포토샵을 기본 탑재한다고 설명했다. 대화면과 S펜에 맞춘 인터페이스로 드로잉과 이미지 편집을 지원하며, 포토샵 모바일 프리미엄을 4개월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필기 앱 노타빌리티는 6개월 무료 이용과 첫 구독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굿노트, 영상 편집 앱 루마퓨전, 프로젝트 관리 앱 노션, 클립 스튜디오 페인트 등도 활용할 수 있다. S펜은 두 모델 모두 기본 제공한다. AI 기능은 여러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안드로이드 17 기반 사용자 환경 ‘원 UI 9’를 탑재하고, 화면을 최대 세 영역으로 나누는 멀티 윈도우를 지원한다. 강의 영상을 보면서 삼성 노트에 필기하고 AI에 질문하는 식이다. 노트 어시스트는 기록한 내용을 요약하고, 삼성 브라우저는 여러 탭의 내용을 정리하거나 앞서 본 웹페이지를 찾도록 돕는다. 삼성 덱스는 앱 창의 크기와 배치를 조절하는 PC 형태의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별도 판매하는 프로 키보드에는 AI 호출 키를 넣었다. 구글 AI 프로 6개월 무료 구독 혜택도 제공한다. 두 제품은 미디어텍 디멘시티 9500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회사 측은 울트라의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이 전작 S11 울트라보다 약 61%, 중앙처리장치(CPU)는 19%, 그래픽처리장치(GPU)는 17% 향상됐다고 밝혔다. 새로 설계한 3D 베이퍼 챔버는 고사양 작업에서 발생하는 열을 분산한다. 배터리 용량은 울트라 1만1600mAh, 플러스 1만600mAh다. 삼성전자 측정 기준 동영상 재생시간은 각각 최대 23시간과 21시간이다. 두 모델 모두 최대 45W 충전을 지원한다. 가격은 울트라가 189만9700~301만8400원, 플러스가 154만9900~206만9100원이다. 울트라의 시작가는 전작 S11 울트라 출시 당시 159만8300원보다 30만1400원 높다. 화면 크기와 두께가 같은 울트라에서 주요 변화는 처리 성능과 소프트웨어 활용 범위다. 김정현 삼성전자 MX사업부 부사장은 “강력한 하드웨어에 최신 갤럭시 AI를 결합해 사용자가 최상의 생산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품은 그레이·실버 색상의 5G·와이파이 모델로 출시한다. 1~6일 삼성닷컴에서 출시 사전알림을 신청할 수 있으며, 최대 7회의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2026-10-01 11: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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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PC 꺼도 일하는 AI 비서…상시 에이전트 '닷(dots)' 공개
[경제일보] 오픈AI가 사용자가 자리를 비운 동안에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AI 에이전트 ‘닷(dots)’을 공개했다. 사용자의 목표와 업무 방식을 기억하고, 연결된 앱에서 자료를 찾아 문서를 작성하거나 소프트웨어 개발을 수행한다. 업무 도중 판단이 필요한 사안은 사용자에게 가져오고, 대화가 끝난 뒤에도 맡은 작업을 이어간다. 오픈AI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데브데이 2026’에서 닷을 발표했다. GPT-6 아스트라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각 닷에 별도의 클라우드 컴퓨터와 브라우저가 제공된다. 사용자의 PC가 꺼져 있어도 클라우드에서 자료 조사와 데이터 분석, 파일 작업을 계속할 수 있다. 닷은 진행 중인 업무의 맥락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화 내용과 관련 챗GPT 메모리, 자체적으로 저장한 업무 노트를 활용해 사용자의 선호와 결정 사항을 다음 작업에 반영한다. 새 정보가 들어오면 기존 결과물을 수정하고, 필요한 후속 작업을 진행한다. 제품 출시 업무를 맡긴 경우에는 제품 범위가 바뀌었을 때 홍보 문구와 발표 자료의 수정 초안을 준비하는 식이다. 행사 준비에서는 참석 인원 변화를 반영하고, 예산이나 일정에 영향을 주는 사안을 사용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 여러 작업은 백그라운드 에이전트에 나눠 맡겨 병렬로 처리한다. 사용자는 작업 중에도 메시지나 음성으로 우선순위를 바꿀 수 있다. 챗GPT에서 닷과 통화하며 결과를 설명받거나 새 지시를 내릴 수 있고, 통화가 끝난 뒤에도 맡긴 업무는 계속된다. 슬랙에서도 같은 닷과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챗GPT에서 논의한 프로젝트를 슬랙에서 다시 설명할 필요 없이 관련 맥락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진행 상황은 챗GPT에 남기고, 일정 지연이나 의사결정 요청만 슬랙으로 보내도록 지정할 수도 있다. 오픈AI에 따르면 닷은 플러그인 생태계를 통해 4000개 이상의 앱에 연결할 수 있다. 사용자가 허용하면 개인 컴퓨터의 파일과 앱도 활용한다. 개인 컴퓨터에서 수행하는 작업은 해당 기기가 온라인 상태이고 챗GPT 앱이 열려 있어야 한다. ◆ 초안 작성과 발송 권한 분리…협업 공간도 공개 앱을 연결했다고 모든 행동이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계정에 영향을 주거나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는 작업에는 자동 검토가 적용된다. 검토 결과에 따라 닷이 직접 진행하거나 승인을 요청하고, 비밀번호 변경처럼 민감한 단계는 사용자에게 넘긴다. 사용자는 고객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전 승인을 받도록 하거나, 공유 파일 삭제를 직접 처리하도록 규칙을 정할 수 있다. 답장 초안을 작성하라는 지시는 발송 권한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연결된 자료를 읽고 후속 작업을 제안하는 기능과 실제 앱 내용을 바꾸거나 메시지를 보내는 행동에도 각각 권한이 적용된다. 진행 상황과 결과물은 활동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업무별로 방향을 수정하거나 중단할 수 있으며, 반복 작업은 별도의 일정 화면에서 관리한다. 오픈AI는 이날 공동 작업 공간 ‘스페이스(Space)’와 문서 도구 ‘페이지(Pages)’도 공개했다. 스페이스에 파일과 페이지를 모으고 동료를 초대해 열람·댓글·편집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 챗GPT와 함께 초안을 작성한 뒤 사용자가 문서를 직접 고치는 협업 방식이다. 새 모델 GPT-6.1 솔도 발표했다. 오픈AI는 복잡한 코딩과 컴퓨터 사용, 전문 업무에서 아스트라에 가까운 성능을 더 낮은 비용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GPT-6 아스트라 울트라패스트는 API와 일부 Work·코덱스 요금제에 제공된다. 닷은 챗GPT 프로와 비즈니스 프리미엄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엔터프라이즈는 워크스페이스 관리자가 활성화하면 베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첫 닷은 프로와 비즈니스 프리미엄 요금제에 추가 비용 없이 포함되며, 데스크톱 앱이나 PC 브라우저에서 생성한 뒤 지원되는 모바일 앱에서도 대화할 수 있다. 한편 닷과의 대화는 챗GPT 사용 한도에 포함되지 않는다. 닷이 시작하거나 관리하는 Work·코덱스 작업에는 각 제품의 사용 한도가 적용된다. 출시 후 첫 달에는 심화 작업에 제공되는 사용 한도가 확대된다.
2026-09-30 09: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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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뮤즈' 무료 공세…AI 경쟁, 성능 넘어 '서비스 연결망'으로
[경제일보] 메타의 개인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Muse)’가 출시 2주 만에 미국 양대 앱마켓 무료 앱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AI 경쟁의 무게중심도 모델 성능에서 예약·구매·결제까지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 연결망’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지난 8일 미국에서 출시된 뮤즈는 이용자가 목표를 제시하면 웹사이트를 찾아다니며 정보를 조사하고 이메일 작성, 양식 입력, 상품 구매, 예약 등을 대신 수행한다. 메타는 민감한 작업을 처리할 때 이용자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전용 클라우드 가상환경에서 에이전트와 이용자 정보를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시장 관심을 끈 것은 무료 이용량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는 일반 이용자에게 매주 최대 1억 토큰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토큰은 AI가 문장을 읽고 생성할 때 사용하는 기본 단위로, 1억 토큰은 영어 약 7500만 단어에 해당한다. 이를 경쟁사의 API 가격에 대입하면 규모가 더 분명해진다. 입력 90%, 출력 10%로 가정할 경우 1억 토큰을 처리하는 비용은 앤트로픽 ‘클로드 소네트5’가 약 280달러, 오픈AI ‘GPT-5.3 코덱스’가 약 297.5달러다. 환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매주 약 40만원어치의 처리량인 셈이다. 다만 실제 사용량과 비용은 입력·출력 비율, 캐시 적용 여부, 작업 종류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개인 구독 상품은 토큰 한도를 공개하지 않아 API 요금을 기준으로 비교했다. 뮤즈가 완전히 무료인 것은 아니다. 메타는 사용량이 많은 이용자를 겨냥해 월 20달러와 100달러짜리 유료 상품도 운영한다. 기본 사용자를 무료로 끌어들인 뒤 외부 서비스와의 거래 연결 및 유료 기능으로 수익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메타는 외부 사업자가 뮤즈와 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도록 ‘커넥터’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쇼피파이와 스트라이프는 상품 검색과 결제를 지원하지만 아마존은 고객 인증정보와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들어 뮤즈의 쇼핑몰 접근과 대리 구매를 차단했다. AI에 연결하면 신규 거래를 확보할 수 있지만 고객 데이터와 추천·광고 접점을 메타에 내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PC 지원 여부는 제품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개인용 뮤즈는 iOS·안드로이드 앱뿐 아니라 웹사이트에서도 제공돼 윈도우 PC에서 브라우저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별도 윈도우 앱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macOS 중심으로 알려졌던 제품은 개발자용 코딩 에이전트 ‘뮤즈 코드’로, 메타는 지난 16일 WSL 없이 작동하는 윈도우 네이티브 버전을 출시했다. 한편 뮤즈의 확산 여부는 연결되는 서비스의 수뿐 아니라 개인정보 보호와 실행 오류에 대한 신뢰 확보에 달렸다. AI가 이용자를 대신해 돈을 쓰고 계약하는 단계로 진입하면서 플랫폼 간 주도권 경쟁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2026-09-22 16: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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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챗GPT 1년 새 28배…오픈AI, 한국서 '일하는 AI' 승부수
[경제일보] 오픈AI가 한국 오피스를 연 지 1년 만에 국내 기업·기관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이용자를 28배로 늘렸다. 인공지능(AI) 활용 영역도 단순 질의응답과 문서 요약을 넘어 조사·분석, 코딩, 법무 등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 오픈AI는 국내 추론 인프라와 사이버보안, 광고 사업까지 영역을 넓혀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픈AI 코리아는 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한국 오피스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사업 성과와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대표는 “지난 1년은 한국 기업들이 AI에 무엇을 기대하는지가 훨씬 분명해진 시간이었다”며 “높은 수준의 지능이 실제 업무를 끝까지 수행하고 기존 시스템과 연결되며, 기업이 요구하는 보안과 통제 안에서 작동할 때 도입 속도와 깊이가 함께 커졌다”고 말했다. 오픈AI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챗GPT 엔터프라이즈 이용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8배 증가했다. 국내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도 1년 전보다 35% 늘었다. 다만 실제 이용자 수와 계약 기업 수, 한국 사업 매출은 공개하지 않았다. 업무 수행형 AI의 성장세는 더 가팔랐다. 국내 챗GPT 워크와 코덱스의 주간 활성 이용자는 지난 3월부터 6개월 동안 14배 증가했다. 워크는 앱과 파일을 이용해 자료를 조사·분석하고 결과물을 만드는 AI 에이전트이며, 코덱스는 코드 작성과 수정·검토 등을 수행한다. 김 대표는 “2023년에는 이메일을 작성하거나 번역하는 데 AI를 주로 썼고, 2024년 추론 모델이 나오면서 더 깊이 있는 작업이 가능해졌다”며 “지금은 에이전트가 다른 에이전트를 호출하고 서로 협력하면서 하나의 팀이 되는 변화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에이전트 활용은 개발 부서를 넘어 전사 업무로 번지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코덱스 이용 추이를 보면 엔지니어도 빠르게 늘지만 사용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분야는 법무였다”며 “재무와 인사, 회계, 마케팅, 영업에서도 실제 업무에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오픈AI 제품이 생성한 전체 출력 토큰 가운데 워크와 코덱스가 차지한 비중은 64%에 달했다. 일반 채팅 이용자가 훨씬 많지만 AI가 생산한 결과물의 분량은 업무 수행형 서비스에서 더 많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는 이용자 비율이나 생산성 개선 효과를 나타내는 수치는 아니다. 대표적인 대규모 도입 사례로 삼성전자와 서울대학교가 소개됐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임직원을 대상으로 챗GPT를 도입해 연구개발과 마케팅, 해외 영업, 생산 관리 등에 활용하고 있다. 서울대에서는 5만명에 가까운 학생과 교직원이 챗GPT와 코덱스를 연구·행정 업무 등에 사용하고 있다. 삼성과의 협력은 AI 이용을 넘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김 대표는 “가장 많이 진전되고 알려진 부분은 오픈AI가 만들고 있는 차세대 칩의 생산과 연구를 삼성과 함께 논의하는 것”이라며 “자체적으로 연산할 수 있는 칩을 개발하고 생산해야 해 이 영역에서 긴 호흡으로 깊이 있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삼성SDS·삼성물산·삼성중공업이 오픈AI와 의향서를 체결하고 메모리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해양 기술 분야에서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삼성·SK그룹과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인프라 협력은 당초 예상보다 조율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김 대표는 “오픈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지난해 10월 생각했던 데이터센터의 모습과 지금 필요한 모습이 달라졌다”며 “예상보다 시간이 걸리지만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GPU 구성과 전력·냉각 설계 등을 다시 맞춰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기업 고객의 데이터 주권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추론 인프라도 추진한다. 현재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챗GPT 에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고객은 데이터를 한국에 저장하는 ‘데이터 레지던시’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AI가 답변을 만드는 GPU 연산까지 국내에서 처리하는 ‘추론 레지던시’는 아직 제공되지 않는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 몇 곳과 논의하고 있다”며 “파트너 가운데 한 곳에 새로운 GPU가 들어오면 일부를 오픈AI 추론용으로 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제공 시점은 GPU 확보 이후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추론은 비용이 변수다. 김 대표는 “제한된 GPU를 사용하는 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로컬 추론이 정말 필요한지 비용과 함께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규제 산업이나 민감정보를 다루는 기업에는 국내 처리가 중요하지만 추가 비용을 감수해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는 삼성SDS를 시작으로 협력 범위를 넓힌다. 삼성SDS는 오픈AI의 보안 프로그램 ‘데이브레이크’에 국내 기업 최초의 파일럿 파트너로 참여했다. 초기에는 삼성SDS와 삼성 관계사를 중심으로 취약점 탐지와 영향 검증, 패치 생성·시험 등에 AI를 활용한다. 챗GPT 광고는 국내에서 아직 시험 단계다. 오픈AI는 지난 6월 일부 무료·고(Go) 요금제 이용자에게 광고를 노출하기 시작했고 8월 한국 광고 전담팀을 구성했다. 김 대표는 “내부에서도 광고에 조심스러운 의견을 가진 직원이 많다”며 “광고가 들어갈 순간과 그렇지 않은 순간의 균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광고주 수와 매출은 한두 달 뒤 초기 성과와 함께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기업용 이용자 28배 성장은 한국 시장의 빠른 수용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증가율의 기준이 되는 실제 이용자 수와 계약 기업 수가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은 한계다. 향후 국내 추론 인프라의 제공 시점과 가격, 기업 고객의 생산성 개선 수치가 공개돼야 오픈AI 한국 사업의 실질적인 성과를 판단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26-09-09 16: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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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입만으론 성과 없다"…삼성SDS, 오픈AI·엔트로픽과 AX 해법 제시
[경제일보] 삼성SDS가 인공지능(AI)을 단순히 업무 효율화에 활용하는 것을 넘어 업무 프로세스 자체를 바꾸는 'AX' 전환에 속도를 낸다. AI 데이터센터와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업의 AI 도입부터 운영까지 지원하고, 제조 현장에서는 로봇과 설비를 통합하는 피지컬 AI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8일 삼성SDS는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엔터프라이즈 AX 콘퍼런스 '리얼 서밋 2026'을 열고 삼성SDS의 '다차원 AI 풀스택' 전략을 기반으로 AI 도입과 실제 비즈니스 성과 창출 사이의 간극을 줄일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 전략과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날 삼성SDS는 기업들의 AI 활용이 늘고 있지만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비율은 낮다고 진단했다. 삼성SDS가 인용한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88%가 최소 한 개 이상의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있지만, AI가 영업이익에 영향을 줬다고 답한 기업은 39%, 영업이익의 5% 이상에 기여했다고 답한 기업은 6%에 불과했다. 이에 삼성SDS는 AI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 업무에 AI를 덧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업무 프로세스 자체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7개 메가 프로세스에 AX를 적용하는 '클라이언트 제로'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약 200명의 AX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I 인프라 확대도 추진한다. 삼성SDS는 국내 최초 AI 전용 데이터센터인 동탄센터를 기반으로 기업들의 AX를 지원하고 있으며, 오는 2028년 국가 AI 컴퓨팅센터와 오는 2029년 구미센터 구축을 통해 AI 인프라 역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등과 협력을 확대하고 AI 인프라부터 플랫폼, 컨설팅·개발·구축·운영까지 제공하는 '다차원 AI 풀스택'을 통해 기업별 AX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S는 AX를 디지털 영역에서 제조 현장으로 확대한다. 지난 25년간 반도체·2차전지·바이오·자동차·소재·부품·식음료 등 430여개 기업의 제조 자동화를 지원하며 축적한 데이터와 경험을 피지컬 AI 사업에 활용한다. 삼성SDS는 실제 제조 환경에서 로봇 기반 자동화 기술을 검증하고 있으며, 오는 2027년 생산설비와 로봇을 하나로 묶어 운영하는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는 "AX는 단순히 AI를 도입해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훨씬 더 근본적인 변화로, AI를 중심으로 업무 방식을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사로 참가한 김경훈 오픈AI 한국 총괄대표는 기업의 AI 전환이 단순한 도입을 넘어 실제 업무 방식과 사업 성과의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기가 공장에 처음 도입됐을 당시 동력원만 바꾸는 데 그친 공장보다 기계 배치와 작업 순서를 새롭게 설계한 공장에서 생산성 향상이 본격화됐다는 사례를 예시로 들며 지금 AI의 발전 상황과 비교했다. 김 대표는 오픈AI의 '엔터프라이즈 시그널스' 보고서를 인용해 AI를 깊게 활용하는 상위 10% 기업과 중간 수준 기업 간 격차가 올해 1월 2.6배에서 6월 8.6배로 확대됐으며, 제조업에서도 이 격차가 5.3배에 달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기업 내부 데이터와 업무 시스템을 AI와 연결해 업무 맥락을 제공하고, 가장 중요한 업무를 선정해 처음부터 끝까지 AI를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AI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자료 검색과 시스템 확인, 결과물 작성 등 여러 단계를 직접 수행하는 '에이전트'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업 고객이 생성한 전체 출력 토큰 가운데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64%까지 증가하며 법무·영업·채용·마케팅 등 다양한 업무에서도 AI에게 실제 일을 맡기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AI 활용의 최종 목표는 토큰 사용량이나 도입률이 아니라 실제 사업 성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조기업이 AI를 활용해 견적 작성 시간을 최대 6시간에서 20분으로 줄이고 연간 3000만 달러(약 400억원)의 매출 총이익 증가를 기대하는 사례 등을 소개했다. 김경훈 대표는 "AI가 과학 분야뿐만 아니라 연구, 개발, 제조, 관리, 영업, 마케팅 등 여러 분야에서 여러분의 발전을 크게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100년 전 공장을 어떻게 바꾸느냐가 그 회사의 미래를 결정한 것처럼 지금 우리도 이 AI를 어떻게 쓸 것인가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영 엔트로픽 코리아 대표는 AI를 활용한 기업의 변화가 직원 생산성 향상을 넘어 업무 프로세스와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바꾸는 방향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대표는 기업의 AI 전환을 직원 생산성 향상, 기존 업무 프로세스·워크플로우 개선, AI 네이티브 제품 및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 3단계로 구분하며, 궁극적으로는 AI를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내는 단계까지 나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사례로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도장 공정 문제 해결 사례를 소개했다. 수년간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에 관련 데이터를 연결하고 AI의 추론 기능을 활용한 결과 10분 만에 해결책을 도출했다고 설명하며, 향후에는 AI 모델의 발전과 함께 기업의 문제 해결 방식 자체가 달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엔트로픽 내부의 개발 방식도 AI를 통한 업무 전환 사례로 제시했다. 한 명의 엔지니어가 주말 동안 AI를 활용해 초기 프로토타입을 만든 뒤 3명이 8주 동안 베타 제품을 개발했으며, 이후 사용자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48시간 만에 62개 기능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현재도 피드백을 받은 기능을 24시간 안에 반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최 대표는 이 같은 변화가 기업의 조직 규모와 제품 개발 방식까지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많은 인력과 긴 개발 기간이 필요했던 작업도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면 소수 인원으로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성공적인 AX를 위해서는 명확한 비즈니스 목표와 성과 지표를 먼저 정하고, 도메인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AI를 반복적으로 활용해 결과를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기영 대표는 "과거에는 팀 사이즈에서 인원수가 소프트웨어 개발 경쟁력이 됐지만 이제는 소수의 인원이 AI를 통해 개발을 빠르게 해 나갈 수 있다"며 "적은 인원을 갖고도 규모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AI 내부의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할 수 있는 성공적인 AX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서 삼성SDS와 오픈AI, 엔트로픽은 기업의 AI 전환이 단순한 기술 도입이나 개별 업무의 효율화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데 공통된 메시지를 내놨다. AI를 기존 업무에 추가하는 것을 넘어 데이터와 시스템을 연결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는 동시에 AI 에이전트에게 실제 업무를 맡기고 이를 매출과 생산성 등 구체적인 사업 성과로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기업의 AI 경쟁력도 어떤 모델을 도입했느냐를 넘어 AI를 실제 업무와 조직에 얼마나 깊게 내재화하느냐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는 "진정한 AI 풀스택이라면 AX 실행을 돕기 위한 컨설팅은 물론 개발과 구축 그리고 운영에 대한 전문적 역량을 반드시 제공해야 하고, 이런 역량은 고객의 업종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삼성SDS는 AI 인프라 플랫폼 솔루션에 걸친 모든 영역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9-08 11: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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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1공장 녹색건축 '우수등급' 획득 外
[경제일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바이오 캠퍼스 제1공장이 국가 공인 녹색건축인증(G-SEED) 우수등급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녹색건축인증은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운영하는 국가 인증제도다. 건축물의 설계와 시공부터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에너지·자원 절약과 오염물질 저감, 실내환경 등을 평가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토지이용·교통, 에너지·환경오염, 재료·자원, 물 순환 관리, 유지관리, 생태환경 등 7개 분야에서 평가를 받았다. 회사는 송도 1공장 설계 단계부터 친환경 건축 요소를 반영하고 우수등급 획득을 목표로 관리해왔다. 건설 과정에서도 친환경 자재와 에너지 효율 설비를 적용했다. 이번 인증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요구하는 지속가능성 기준에 대응할 기반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향후 조성할 생산시설에도 친환경 건축 원칙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송도 1공장은 생산 역량과 품질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생산 환경을 고려해 구축했다”며 “친환경 생산 인프라를 확대해 글로벌 고객사의 요구에 대응하고 CDMO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동국제약, 약국 전용 수분크림 ‘페이셜리페어크림 라이트’ 출시 동국제약이 약국 전용 더마 리페어 브랜드 ‘마데카파마시아’의 제품군을 확대한다. 동국제약은 수분감과 흡수력을 높인 고기능성 수분크림 ‘테카플러스포뮬러 페이셜리페어크림 라이트’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신제품은 기존 ‘페이셜리페어크림’의 핵심 성분인 고농도 센텔라정량추출물(TECA), 덱스판테놀, 아데노신을 유지하면서 PDRN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제품보다 수분감과 흡수력을 높여 산뜻한 사용감을 구현했다. 인체적용시험에서는 1회 사용 후 피부 속 수분량이 15% 이상 증가했으며 보습 효과가 48시간 후에도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끈적임이 적고 흡수가 빠른 제형으로 수분 부족형 지성 피부와 여름철 사용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마데카파마시아는 동국제약의 피부과학 연구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더마 리페어 브랜드다. 현재 전국 약 6000개 약국에 입점해 있으며 페이셜리페어크림과 멜라터치 크림, 핸드 우레아 크림, 컴포트 선크림, PDRN 농축 앰플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고농도·고순도의 성분 조합을 유지하면서 산뜻한 사용감과 보습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를 반영했다”며 “약국에서 다양한 피부 고민에 맞는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제품과 유통 접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HLB제넥스, 비타푸드 아시아 참가…SOD 효소 ‘소디자임’ 알린다 특수 효소·바이오 소재 전문기업 HLB제넥스가 독자 효소 브랜드 ‘소디자임(SODyZYM)’을 앞세워 동남아 기능성 소재 시장 공략에 나선다. HLB제넥스는 9월 2일부터 4일까지 태국 방콕 퀸 시리킷 국립 컨벤션 센터(QSNCC)에서 열리는 ‘비타푸드 아시아 2026’에 참가한다고 25일 밝혔다. 비타푸드 아시아는 건강기능식품과 기능성 식음료, 건강 소재 기업들이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B2B 전시회다. 올해는 건강수명과 영양을 주제로 기능성 원료와 건강한 노화 관련 기술이 소개된다. HLB제넥스는 이번 전시에서 대표 효소 원료 브랜드 소디자임을 집중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소디자임은 항산화 효소인 SOD(Superoxide Dismutase)를 기반으로 한 기능성 원료로 국내 최초 자연 미생물 유래 SOD 효소를 활용한다. 회사는 독자적인 원료 제조 역량과 특허 기술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 소디자임을 공급하고 있으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시 기간에는 기존 고객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신규 거래선을 발굴한다.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 확대를 통해 소디자임의 해외 공급처를 늘리는 데도 집중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요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능성 소재와 이너뷰티, AI 기반 제품 개발 등 시장 동향과 아시아 주요국의 건강기능식품 규제 변화를 파악하고 향후 연구개발에 활용할 방침이다. HLB제넥스 관계자는 “소디자임의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고 기능성 효소 원료의 해외 사업 확대를 구체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자체 개발·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 성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5 10: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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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수수로 스판덱스 만들고 공기로 보온한다…PIS서 만난 '소재의 반전'
[경제일보] 사탕수수에서 뽑은 원료로 스판덱스를 만들고 공기를 넣어 옷의 보온 기능을 구현한 제품이 등장했다. 헌 옷을 다시 섬유 원료로 되돌리거나 의류 제작 과정을 디지털 정보로 기록하는 기술도 눈에 띄었다.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찾은 섬유·패션 전시회 '프리뷰 인 서울(PIS) 2026'의 풍경이다. 형형색색 원단이 늘어선 전시장 곳곳에서는 관람객들이 부스 앞에 멈춰 서 원단에 직접 손을 뻗어 소재를 확인하고 있었다. 눈으로 색과 디자인을 살펴본 뒤 손끝으로 촉감과 질감을 확인하고 제품에 대해 관계자에게 질문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올해 PIS에는 국내 267개사와 해외 259개사 등 13개국 526개 기업이 참가했다. 전시장에서는 원료와 생산방식을 달리한 친환경 소재부터 신축성, 냉감, 보온, 보호 기능을 갖춘 제품까지 소재의 성능과 활용 범위를 넓히려는 다양한 기술이 소개됐다. 원사부터 완제품까지…효성티앤씨, 밸류체인 한자리에 효성티앤씨 부스에서는 원사를 출발점으로 다양한 원단이 펼쳐졌고 그 옆에는 해당 소재를 적용해 제작한 의류 완제품이 함께 전시됐다. 원사에서 원단, 의류 완제품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다. 이번 전시에서 효성티앤씨는 국내 원단 협력사 18곳과 함께 참가했다. 자체 원사 기술과 협력사가 개발한 원단, 이를 활용한 의류 완제품을 한자리에 선보이며 소재와 원단, 의류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경쟁력을 내세웠다. 원료 단계에서는 석유계 원료 사용을 줄이기 위한 기술이 전면에 나왔다. 효성티앤씨는 화석연료 대신 사탕수수에서 얻은 원료를 활용한 바이오 기반 스판덱스 '리젠 바이오(regen BIO)'를 선보였다. 사탕수수에서 얻은 당을 발효해 스판덱스의 핵심 원료인 바이오 부탄다이올(Bio-BDO)을 만들고 이를 Bio-PTMG와 바이오 스판덱스 생산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섬유 제작의 출발점인 원료 단계에서 석유계 원료 사용 비중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효성티앤씨는 약 10억 달러를 투자해 베트남에 바이오 원료부터 섬유 생산까지 이어지는 통합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Bio-BDO 생산능력은 연간 5만t에서 향후 20만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바이오 원료 사용 비중을 높인 '리젠 바이오 플러스(regen BIO+)'와 '리젠 바이오 맥스(regen BIO Max)'도 공개했다. 효성티앤씨가 공개한 제3자 검증 전과정평가(LCA) 결과에 따르면 리젠 바이오 맥스는 일반 스판덱스와 비교해 탄소발자국을 27%, 오존층 고갈 영향을 82% 줄일 수 있다. 기능성을 강조한 소재도 곳곳에 배치됐다. 글로벌 섬유기업 렌징과 마련한 협업 존에서는 텐셀 모달과 리젠 바이오 스판덱스를 결합한 요가웨어를 선보였다. 울마크와의 협업 존에서는 메리노 울의 천연 투습·온도조절 기능에 리젠 바이오의 신축·복원력을 더한 리커버리웨어 원단을 전시했다. 몸을 과도하게 압박하지 않으면서 4방향으로 늘어나는 '크레오라 이지플렉스', 면과 유사한 촉감에 흡한속건 기능을 더한 '크레오라 코나두' 등 착용감을 앞세운 소재도 소개됐다. 땀과 수분을 빠르게 흡수·배출하는 '크레오라 쿨웨이브'와 자외선 차단·접촉 냉감 기능을 갖춘 '크레오라 아쿠아엑스' 등 여름철 기능성 소재도 전시됐다. 이 밖에도 직물과 니트 원단에서 봉제, 완제품까지 연결하는 '효성 가먼트 비즈니스' 솔루션도 함께 선보였다. 버버리, 노스페이스, HDEX 등 브랜드 협업 사례를 제시하며 완제품까지 연결되는 사업 역량을 강조했다. 솜 대신 공기…커버써먼, 의류 밖으로 넓히는 적용처 전시장 한편에서는 기존 충전재와 다른 방식으로 보온과 보호 기능을 구현한 기술도 만날 수 있었다. 테크스피어존에 자리 잡은 라이프스타일 테크 기업 커버써먼(CVSM)의 부스에는 에어 백팩과 에어 골프 커버 등이 놓여 있었다. 제품의 핵심은 솜이나 다운, 폼이 아닌 '공기(Air)'다. 커버써먼은 원단 내부에 공기를 주입해 형태를 만들고 보온이나 보호 기능을 구현하는 'AERO SYSTEMS™(에어로 시스템)'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PIS에서는 최근 국내 특허 등록을 마친 'AERO™ FILL UNIT(에어로 필 유닛)'을 공개했다. 에어로 필 유닛은 여러 개의 모듈을 에어 커넥터로 연결해 제품 형태에 따라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구조다. 벤트홀을 통해 공기가 순환하도록 설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관련 특허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유럽연합(EU), 영국 등에서도 등록을 마쳤다. 커버써먼은 해당 기술의 적용 범위를 의류 외 제품으로 넓히고 있다. 에어다운을 비롯해 백팩과 골프 커버 등 라이프스타일 기어에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의 외부 충격을 줄이는 보호재도 사업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섬유 기술의 활용처가 의류와 스포츠용품을 넘어 로봇 등 인접 산업까지 연결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원료부터 폐기까지…소재 기술이 설계하는 '옷의 전 생애' 전시장 곳곳에서는 소재의 사용 이후까지 고려한 기술도 소개됐다. 폐페트병을 잘게 부숴 재생 원사를 만드는 방식과 함께 버려진 옷을 다시 섬유 원료로 되돌리는 'Fiber-to-Fiber(F2F)' 기술도 선보였다. 폴리에스터와 면, 스판덱스 등이 뒤섞인 폐의류에서 소재를 분리하고 염료를 제거해 다시 원사로 만드는 방식이다. 생물 유래 효소를 활용해 폴리에스터를 분해한 뒤 원료화하는 기술도 등장했다. 패션테크 특별관 테크스피어에서는 옷의 '이력'을 관리하는 디지털제품여권(DPP) 솔루션이 소개됐다. 제품에 사용된 원료와 생산 과정부터 수리·재활용에 관한 정보까지 디지털로 연결해 관리하는 기술이다. 한지를 가죽처럼 구현한 소재도 있었다. 한지를 활용해 다양한 색상과 가죽의 질감을 구현하고 카드지갑과 파우치, 의류 등으로 제작한 뒤 사용 후에는 생분해를 통해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시장을 나서며 머릿속에 가장 선명하게 남은 것은 완성된 옷보다 소재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원료, 기능, 수명까지 고려한 소재 기술이 제품의 완성도와 차별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각됐다. 디자인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패션의 경쟁력을 소재에서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2026-08-21 15: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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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송재경·'던파' 강대현 총출동…오픈AI, 한국 게임 거장들과 AI 게임 만든다
[경제일보] 오픈AI가 한국 게임산업의 1세대부터 모바일·인디게임, 라이브 서비스와 인공지능(AI) 전환까지 아우르는 개발자들을 한자리에 모으며 국내 게임 개발 생태계와의 접점을 넓힌다.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Codex)'를 게임 개발에 접목하는 첫 글로벌 행사를 서울에서 열고, 베테랑 개발자와 차세대 개발자가 함께 게임 제작 방식을 실험하는 장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14일 오픈AI는 오는 31일 서울에서 개최하는 '오픈AI 게임 빌더스 서울'의 멘토로 참가하는 한국 대표 게임 개발자 12인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오픈AI가 코덱스를 활용한 게임 개발을 주제로 전 세계에서 처음 개최하는 행사다. 한국 온라인게임과 MMORPG 태동기를 이끈 1세대 개발자부터 모바일게임 시장을 개척한 개발자, 글로벌 인디게임 개발자, 게임 개발의 AI 전환을 추진하는 현직 개발자까지 참여한다. 특히 단순한 AI 기술 소개에 그치지 않고 실제 게임 프로토타입 제작부터 백엔드 연동까지 진행하는 해커톤 형태로 행사를 구성하면서 AI가 게임 개발 과정에 얼마나 깊숙이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춰 열린다. 공개된 12인에는 송재경 전 엑스엘게임즈 대표,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 김대훤 에이버튼 대표, 박범진 아쿠아트리 대표, 반승철 세컨드다이브 대표, 이정웅 전 선데이토즈 대표, 임현수 전 선데이토즈 최고기술책임자(CTO), 김동규 하이디어 창업자, 고정환 슈퍼빌런랩스 공동대표, 홍성진 전 데브시스터즈 CTO, 이준희 아르투 CTO, 박상준 컴투스 AX HUB 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해당 멘토들은 '바람의나라'와 '리니지', '아키에이지' 등 국내 온라인게임 태동기를 비롯해 '던전앤파이터', '애니팡', '쿠키런', '고양이와 스프' 등 국내 게임산업의 주요 성장 과정에 참여한 개발자들이다. 최근에는 MMORPG와 모바일게임뿐 아니라 인디게임과 AI 기반 게임 개발까지 활동 영역이 확장되면서 게임산업의 세대별 개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구성을 갖췄다. 오픈AI가 게임 개발자들을 한자리에 모은 배경에는 게임산업이 AI의 활용 가능성을 시험하기에 적합한 분야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 개발은 기획부터 프로그래밍, 그래픽, 사운드, 서버 구축, 테스트 등 다양한 작업이 동시에 이뤄지는 만큼 AI를 활용해 반복적인 개발 업무를 줄이고 아이디어를 빠르게 구현하고 있다. 반면 게임의 재미와 세계관, 이용자 경험처럼 개발자의 창의성과 판단이 중요한 영역도 많아 AI 활용의 한계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이번 행사의 중심은 실제 개발이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40개 팀은 오는 31일 서울에서 열리는 원데이 오프라인 해커톤에 참여해 코덱스를 활용해 게임 아이디어를 실제 프로토타입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게임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서비스 연동도 지원한다. 참가자들은 컴투스의 게임 백엔드 플랫폼 '하이브' 연동 플러그인을 활용해 로그인, 결제, 이용자 분석, 보안 등 게임 출시와 운영에 필요한 기능까지 연결할 수 있다. 단순히 AI로 코드를 생성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의 아이디어를 프로토타입으로 만들고 실제 서비스에 필요한 기능까지 연결하는 과정을 경험한다는 구상이다. AI가 게임 개발자의 생산성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는지를 실제 개발 현장에서 확인할 전망이다. 올리버 제이 오픈AI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총괄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게임 산업을 이끌어온 전설적인 개발자와 새로운 세대의 개발자들이 코덱스를 활용한 경험과 아이디어를 나누고, AI와 함께 만드는 새로운 게임 개발 문화를 확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더 많은 개발자가 코덱스로 아이디어를 실제 게임으로 구현하여 서비스하고, 기존에는 시도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창작과 개발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4 15: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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