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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조 투입 美 현지생산 120만대… 현대차그룹 '풀 악셀'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내 자동차 생산능력을 연간 120만대까지 확대하며 현지 생산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와 기아의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동시에 부품 현지 조달률을 높이고, 하이브리드와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등 미국 수요에 맞춘 차종도 늘려간다. 오는 2028년까지 자동차와 철강, 로보틱스 등 미국 사업 전반에 투입하는 금액은 총 260억달러(약 35조원)에 달한다. ◆ HMGMA 20만대 증설…기존 공장까지 생산 기반 확충 현대차그룹이 미국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현지 판매 증가와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미국은 현대차·기아의 핵심 판매시장인 데다 관세와 공급망 재편으로 현지 생산의 중요성도 커졌다. 생산 거점을 소비시장과 가깝게 두고 현지 생산 비중을 높여 통상 부담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중심으로 현지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HMGMA는 당초 연간 30만대 규모로 출발했지만 20만대를 추가해 2028년 50만대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현대차 앨라배마공장과 기아 조지아공장 등 기존 공장에도 보완 투자를 진행해 그룹 전체 미국 생산능력을 연간 120만대까지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부터 2028년까지 미국에 총 260억달러를 투자한다. 완성차 생산시설 확충뿐 아니라 철강과 로보틱스 등으로 투자 대상을 넓히며 미국 사업 전반에 자금을 투입한다. 특히 북미는 현대차의 글로벌 증산 계획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지역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글로벌 생산능력을 127만대 늘릴 예정으로 북미에만 50만대가 추가된다. 인도 32만대, CKD(반조립제품) 생산거점 25만대, 한국 20만대보다 큰 규모다. 생산시설 확대와 함께 부품 조달에서도 현지 비중을 높인다. 현대차는 북미 부품 현지 조달률의 2030년 목표를 기존 60%에서 80%로 상향했다. 현지에서 조달하는 부품을 늘려 공급망 변동에 따른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 생산하는 차량의 구성도 달라진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북미 하이브리드 모델을 10종 이상으로 늘리고 판매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EREV와 중형 픽업트럭 등으로 라인업을 넓혀 미국 소비자의 선택 변화 대응에 나선다. 첫 EREV인 싼타페 EREV는 2027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며 미국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한다. 제네시스에도 첫 하이브리드와 EREV를 투입해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넓힌다. 현대차는 2030년 글로벌 판매 555만대와 영업이익률 9%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기아도 같은 해 글로벌 판매 413만대와 영업이익률 10%를 제시했다. 기아는 미국에서 2030년 연간 102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4종에서 8종으로 확대하고 픽업트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 국내 125조원 투자 병행…전동화·수출 거점으로 미국 현지 생산 확대와 함께 국내 생산기지에 대한 투자도 이어진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공장을 글로벌 마더팩토리이자 수출기지로 육성하고 생산라인 고도화를 통해 국내 생산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울산 전기차 신공장 등을 통해 2030년까지 국내 생산능력을 20만대 추가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도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내에 125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미래 신사업에 50조5000억원, 연구개발(R&D)에 38조5000억원, 생산시설 고도화 등을 위한 경상투자에 36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국내 투자 규모는 직전 5년보다 36조1000억원 늘어난다. 현대차그룹의 2021~2025년 국내 투자액은 89조1000억원으로 연평균 17조8000억원 수준이었다. 앞으로 5년간 연평균 투자액은 25조400억원으로 40% 이상 증가한다. 울산 전기차 신공장은 연간 20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고 제네시스 GV90을 시작으로 차세대 전동화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AI 기반 품질관리와 검사 시스템 등 첨단 제조기술도 적용해 전동화 생산 기반을 고도화한다. 현대차그룹은 신차 투입 일정에 맞춰 기존 생산라인도 고도화한다. 전기차 전용공장을 확충하는 동시에 기존 공장의 설비 개선을 병행해 국내 생산 기반을 유지하고 전동화 차량 생산 확대에 대응할 계획이다. 국내 생산 차량의 수출도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2024년 218만대였던 완성차 수출을 2030년 247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을 포함한 전동화 차량 수출은 같은 기간 69만대에서 176만대로 확대한다. 미래 신사업에서는 AI와 SDV, 전동화, 로보틱스, 수소 등에 투자를 집중한다. AI 기술을 제조 현장에 적용하고 로보틱스 기술 개발을 확대하는 한편 국내 AI·로봇 산업 생태계 육성과 수소 사업 확대도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생산과 부품 조달을 늘리면 관세와 공급망 변화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미국 투자를 확대하면서 국내에서도 전동화 생산과 수출 기반을 강화하는 만큼 양쪽 생산기지를 활용해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도 커질 것”이라고 했다. [아주경제 2026년 10월 08일자 13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26-10-08 09:08:54
"게임과 AI 만나는 시작점"…젠슨 황·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협력 청사진 공개
[경제일보] "오늘은 새로운 칩, 새로운 기술 그리고 게임과 AI가 만드는 새로운 플랫폼, '펍지 엘라이' 같은 것들을 펍지 게이머들에게 잠깐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이벤트였다" 7일 서울 강남구 '옵티멈존 PC 카페'에서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은 엔비디아와 크래프톤의 이번 만남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장병규 의장과 이강욱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 장태석 배틀그라운드 IP 프랜차이즈 총괄 등 크래프톤 임직원들과 게임·AI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PC방에 모인 게임 이용자들과 함께 간단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젠슨 황 CEO와 펍지 게임 이용자들 간의 만남과 엔비디아와 크래프톤이 공동 개발한 CPC(Co-Playable Character) '펍지 엘라이'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펍지 엘라이'는 이용자와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상황을 이해하며 협력 플레이를 수행하는 AI 협업 모델이다. 장 의장과 황 CEO의 회동 역시 이러한 AI 협력 확대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가 추진하는 피지컬 AI 생태계에서 게임사가 보유한 시뮬레이션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게임 엔진과 가상 공간은 로봇이 현실 세계에 투입되기 전 수많은 시행착오를 반복 학습하는 훈련장 역할을 수행한다. 장 의장은 "엔비디아가 게임과 AI가 만나는 'RTX 스파크 칩'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며 "게임과 AI가 만난 시작점으로 크래프톤도 (RTX 스파크 칩)에 맞춰 지난 1~2년간 협력했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톤은 최근 생성형 AI와 게임 기술 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비디아와 함께 CPC 개발을 진행하며 게임 내 AI 캐릭터가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상황을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양사는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를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AI 연산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칩셋을 기반으로 게임 내 AI 캐릭터와 개인화 서비스 구현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산업이 단순 콘텐츠 산업을 넘어 AI 학습과 로보틱스 기술 발전을 뒷받침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실과 유사한 가상 환경을 구축하는 게임 기술이 피지컬 AI 개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만남은 게임과 AI의 결합을 넘어 향후 피지컬 AI와 온디바이스 AI 생태계 확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기술과 크래프톤의 게임 개발 역량이 결합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AI 서비스와 플랫폼, 기술 등이 등장할지 주목된다. 장 의장은 "엔비디아는 꾸준히 AI를 계속 키워갈 것 같다"며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그런 꾸준한 만남은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젠슨 황 CEO는 이번 행사 이후 서울시 강남에 위치한 또 다른 PC방에서 김택진 엔씨 공동대표와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6-06-07 14:41:34
지방선거 전 결론 내자…압구정·신반포 정비사업 향방 이달 말 결정
[경제일보] 서울 주요 재건축 사업장의 시공사 선정 총회가 이달 말 집중되고 있다. 압구정과 반포를 중심으로 수조원 규모 사업지들의 향방이 한꺼번에 결정될 예정이어서 정비업계의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단독 입찰로 사실상 결론이 정해진 사업지도 있지만 일부는 경쟁 구도가 형성돼 막판 표심 확보전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과 신반포 주요 사업지들은 오는 23일부터 시공사 선정과 관련한 총회 일정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사업 규모만 수조원대에 이르는 곳들이 적지 않은 만큼 결과에 따라 향후 강남권 정비사업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먼저 결론이 나오는 곳은 압구정4구역이다. 압구정4구역 재건축조합은 23일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압구정4구역은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현대8차와 한양4차, 한양6차를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기존 1028가구를 최고 67층, 1664가구 규모로 새롭게 조성하며 예정 공사비는 약 2조1154억원이다. 삼성물산은 두 차례 단독 입찰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다. 수주 과정에서는 글로벌 설계 협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압구정3구역 역시 시공사 선정 절차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조합은 25일 총회를 열어 현대건설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압구정3구역은 압구정동 369-1번지 일대 3934가구를 5175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5조5610억원으로 압구정 재건축 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현대건설은 입찰 절차에 모두 단독 참여했으며 미래형 주거 플랫폼과 로보틱스 기술 등을 접목한 미래형 주거 청사진을 제시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반면 압구정5구역과 신반포19·25차는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분위기가 다르다. 조합원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건설사들도 막판 홍보전에 힘을 쏟고 있다. 압구정5구역에서는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맞붙는다. 현대건설은 전 세대 한강 조망과 하이엔드 시니어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압구정 현대 브랜드 완성에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약 1927억원 규모 특화 비용을 포함한 공사 구조를 제안했다. 사업비 금리는 COFIX+0.49% 고정 가산금리를 적용하고 실제 조달 금리가 이를 웃돌 경우 회사가 차액을 부담하는 방식도 내놨다. 추가 분담금은 입주 이후 최대 4년까지 분납할 수 있도록 했다. DL이앤씨는 사업성 개선과 조합원 부담 축소에 무게를 뒀다. 공사비를 예정가보다 평당 100만원 이상 낮은 1139만원으로 제시했고 필수사업비 금리는 COFIX 신잔액 기준 가산금리 0%, 입주 후 최대 7년 분담금 납부 유예 조건도 제시했다. 신반포19·25차 재건축 역시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는 각각 설계와 금융 조건을 전면에 내세우며 조합원 표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디자인 그룹 SMDP와 협업한 설계를 제안했다. 기존 7개 주거동을 6개로 재배치해 동간 간섭을 줄였고 단지 중앙에는 180m 높이 랜드마크 타워와 스카이 커뮤니티를 계획했다. 조합원 446명 전원이 한강 조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를 구성한 점도 특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글로벌 설계사 유엔스튜디오와 함께 한강 조망 특화 설계를 제시했다. 동시에 전 조합원 세대당 2억원 규모 금융지원금을 조기에 지원하는 방안을 내놨다. 금융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둔 전략이다. 이번 총회 일정이 이달 말에 집중된 배경으로는 지방선거 이후 불확실성이 거론된다. 선거 이후 정비사업 관련 정책 방향이나 지자체 운영 기조에 변화가 나타날 경우 사업 일정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닌 이유에서다. 특히 선거 이후 조직 개편이나 행정 절차 조정이 이뤄질 경우 사업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일정 지연은 곧 금융 비용 증가와 공사비 부담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사업 규모가 수조원대에 이르는 만큼 조합과 건설사 모두 정책 변수 발생 이전에 핵심 의사결정을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는 모습이다.
2026-05-22 11: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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