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서울 주요 재건축 사업장의 시공사 선정 총회가 이달 말 집중되고 있다. 압구정과 반포를 중심으로 수조원 규모 사업지들의 향방이 한꺼번에 결정될 예정이어서 정비업계의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단독 입찰로 사실상 결론이 정해진 사업지도 있지만 일부는 경쟁 구도가 형성돼 막판 표심 확보전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과 신반포 주요 사업지들은 오는 23일부터 시공사 선정과 관련한 총회 일정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사업 규모만 수조원대에 이르는 곳들이 적지 않은 만큼 결과에 따라 향후 강남권 정비사업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먼저 결론이 나오는 곳은 압구정4구역이다. 압구정4구역 재건축조합은 23일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압구정4구역은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현대8차와 한양4차, 한양6차를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기존 1028가구를 최고 67층, 1664가구 규모로 새롭게 조성하며 예정 공사비는 약 2조1154억원이다.
삼성물산은 두 차례 단독 입찰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다. 수주 과정에서는 글로벌 설계 협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압구정3구역 역시 시공사 선정 절차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조합은 25일 총회를 열어 현대건설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압구정3구역은 압구정동 369-1번지 일대 3934가구를 5175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5조5610억원으로 압구정 재건축 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현대건설은 입찰 절차에 모두 단독 참여했으며 미래형 주거 플랫폼과 로보틱스 기술 등을 접목한 미래형 주거 청사진을 제시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반면 압구정5구역과 신반포19·25차는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분위기가 다르다. 조합원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건설사들도 막판 홍보전에 힘을 쏟고 있다.
압구정5구역에서는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맞붙는다. 현대건설은 전 세대 한강 조망과 하이엔드 시니어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압구정 현대 브랜드 완성에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약 1927억원 규모 특화 비용을 포함한 공사 구조를 제안했다. 사업비 금리는 COFIX+0.49% 고정 가산금리를 적용하고 실제 조달 금리가 이를 웃돌 경우 회사가 차액을 부담하는 방식도 내놨다. 추가 분담금은 입주 이후 최대 4년까지 분납할 수 있도록 했다.
DL이앤씨는 사업성 개선과 조합원 부담 축소에 무게를 뒀다. 공사비를 예정가보다 평당 100만원 이상 낮은 1139만원으로 제시했고 필수사업비 금리는 COFIX 신잔액 기준 가산금리 0%, 입주 후 최대 7년 분담금 납부 유예 조건도 제시했다.
신반포19·25차 재건축 역시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는 각각 설계와 금융 조건을 전면에 내세우며 조합원 표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디자인 그룹 SMDP와 협업한 설계를 제안했다. 기존 7개 주거동을 6개로 재배치해 동간 간섭을 줄였고 단지 중앙에는 180m 높이 랜드마크 타워와 스카이 커뮤니티를 계획했다. 조합원 446명 전원이 한강 조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를 구성한 점도 특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글로벌 설계사 유엔스튜디오와 함께 한강 조망 특화 설계를 제시했다. 동시에 전 조합원 세대당 2억원 규모 금융지원금을 조기에 지원하는 방안을 내놨다. 금융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둔 전략이다.
이번 총회 일정이 이달 말에 집중된 배경으로는 지방선거 이후 불확실성이 거론된다. 선거 이후 정비사업 관련 정책 방향이나 지자체 운영 기조에 변화가 나타날 경우 사업 일정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닌 이유에서다.
특히 선거 이후 조직 개편이나 행정 절차 조정이 이뤄질 경우 사업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일정 지연은 곧 금융 비용 증가와 공사비 부담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사업 규모가 수조원대에 이르는 만큼 조합과 건설사 모두 정책 변수 발생 이전에 핵심 의사결정을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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