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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백화점 식당가 '북적'…쇼핑 넘어 도심 피서지로
[경제일보] 연일 4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백화점이 쇼핑 공간을 넘어 '도심 피서지' 역할까지 하고 있다. 냉방이 잘 갖춰진 실내에서 식사와 휴식, 쇼핑, 문화생활을 한 번에 해결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백화점 식음료(F&B)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는 모습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속된 폭염으로 백화점 식당가와 카페 이용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점심시간에는 인근 직장인이, 저녁과 주말에는 가족 단위 고객과 주부들이 몰리며 식음료 매장이 집객 효과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광주 동구 한 증권사에 근무하는 직장인 김모 씨는 "회사 근처 백화점 식당가에서 동료들과 저녁을 먹고 영화까지 보고 귀가하는 경우가 많다"며 "요즘 같은 날씨에는 실내에서 식사와 여가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백화점이 가장 편하다"고 말했다. 남구 진월동에 거주하는 주부 진모 씨 역시 "여름철에는 모임 장소를 대부분 백화점으로 정한다"며 "주차가 편하고 식사 후 카페까지 한 건물에서 이용할 수 있어 이동 부담이 적다"고 전했다. 실제 매출도 이러한 소비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의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식당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백화점 전체 매출 증가율(20%)을 웃도는 수준이다. 광주신세계 역시 같은 기간 식당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5% 늘었다. 업계는 폭염이 길어질수록 식음료 매장이 백화점 방문을 유도하는 핵심 콘텐츠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에는 쇼핑이 목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식사→카페→쇼핑→문화생활'로 이어지는 체류형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백화점들은 유명 맛집 유치와 계절 메뉴 확대를 통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히 식사를 해결하는 공간을 넘어 외식과 휴식, 문화생활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복합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광주신세계는 초밥과 냉우동, 냉면, 육전 막국수, 냉소바 메밀면, 들기름 메밀면, 냉콩물 메밀면 등 여름철 계절 메뉴를 강화하며 고객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역시 식당가를 중심으로 고객 유입이 늘면서 전체 집객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이 롯데백화점 광주점 식품팀 리더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시원한 실내 공간을 찾는 고객이 증가해 식음료 매장 매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6-08-03 15:45:54
'헬시플레저'에 꽂힌 식품·편의점…고단백·저당 제품 경쟁
[경제일보] 건강과 즐거운 식생활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식품·유통업계가 고단백·저당 제품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편의점은 간편식과 신선식품을, 식품업계는 제로슈거 제품군을 확대하며 건강식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1~2인 가구 증가와 건강 관리 수요가 맞물리면서 간편하면서도 영양을 갖춘 제품군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올해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소용량 양념육 라인업을 확대하며 축산 가공 카테고리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인 가구를 겨냥해 출시한 200g 용량 '한끼 양념육'이 호응을 얻으면서 올해 축산 가공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이달에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저당 양념육인 '로우슈거 저당한돈' 2종을 선보이며 건강식 수요 공략에도 나섰다. GS25 관계자는 "신상품인 '한끼 양념육'은 전년 대비 비교는 어렵지만 리뉴얼 이후 취급 점포의 축산 가공 카테고리 일매출이 약 250% 증가하는 등 매출 성장에 상당 부분 기여하고 있다"며 "저당 양념육 역시 소비자 반응이 좋은 만큼 향후 라인업 확대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세븐일레븐은 고단백·저당 스낵으로 건강 간식 시장을 겨냥했다. 오는 30일 중소벤처기업부 '2026 동행축제' 우수기업 스타상품 육성 사업의 첫 사례로 선해수산의 '델리황 황태칩' 2종을 단독 출시한다. 신제품은 황태를 더블 로스팅해 식감을 살리고 100g당 단백질 함량 54% 이상, 당 함량은 1.2g 이하로 설계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를 계기로 우수 중소기업 상품의 판로 확대와 마케팅 지원도 이어갈 계획이다. 식품업계도 건강식 트렌드에 맞춰 당 저감 제품군 확대에 나섰다. 동서식품은 식물 유래 감미료를 활용해 당류 함량을 100g당 0.5g 미만으로 낮춘 '포스트 그래놀라 제로슈거 파로 통보리'를 출시했다. 파로와 메밀, 통보리를 담아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강화했으며, 지난해부터 이어온 당 저감 그래놀라 라인업도 확대했다. 업계가 건강 콘셉트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는 배경에는 소비 트렌드 변화가 자리한다. 과거 건강식이 칼로리를 줄이거나 맛을 포기하는 '다이어트 식품'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맛과 영양, 간편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가 새로운 소비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저속노화와 혈당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단백·저당·고식이섬유 제품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신선식품과 간편식을 중심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식품업계는 제로슈거와 고단백 제품군을 잇달아 확대하며 건강식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건강을 고려하면서도 맛과 편의성을 포기하지 않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만큼 관련 제품 경쟁은 당분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7-29 18: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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