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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가을 업데이트…신규 영웅부터 레이드·5대5 전장까지
[경제일보] 넷마블이 주요 게임 4종의 신규 캐릭터와 전투·성장 콘텐츠를 잇달아 확충한다. ‘일곱 개의 대죄: Origin’과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17일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신의 탑: 새로운 세계’와 ‘뱀피르’에는 신규 동료와 전장 등이 추가됐다. ◆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무기 3종 쓰는 ‘칼라’ 출격 오픈월드 역할수행게임(RPG) ‘일곱 개의 대죄: Origin’에는 오리지널 영웅 ‘칼라’가 추가된다. 칼라는 쌍검과 삼절곤, 건틀릿을 사용하며 무기에 따라 공격과 지원 역할이 달라진다. 쌍검은 바람 속성 공격, 삼절곤은 바람 속성 버스트와 아군 보호, 건틀릿은 대지 속성 버스트와 일반 스킬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용자 투표로 픽업 영웅을 정한 ‘앙케이트 소환’도 17일부터 10월 7일까지 열린다. 투표에서 1~3위를 기록한 멀린과 엘리자베스, 데이지 및 각 영웅의 전용 코스튬을 획득할 수 있다. 세 번째 레이드 ‘페르젠 광산’과 ‘침식 에인션트 드래곤’의 초월 난이도도 추가된다. 원작의 이야기를 게임으로 옮긴 신규 퀘스트 ‘성기사의 검’에서는 멜리오다스와 길선더의 재회 등을 다룬다. 17일부터 10월 23일까지는 ‘바냐 에일 축제’를 열어 미니게임과 퀘스트를 제공하고, 이벤트 재화를 각인·제련 재료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한다. ◆ ‘신의 탑: 새로운 세계’, 보스 콘텐츠 ‘성역’ 추가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 ‘신의 탑: 새로운 세계’에는 SSR+ 등급 동료 ‘[44층의 지배자] 쿤 로얄 엘리엇’이 합류했다. 원작 설정에 맞춰 얼음과 눈보라를 사용하며 범위 공격과 적의 행동을 제어하는 능력을 갖췄다. 신규 동료 출시와 함께 특별 소환과 ‘탭탭 플러스’ 이벤트도 진행한다. 가주급 동료 ‘[월하익송] 우렉 마지노’의 강림 소환도 다시 열린다. ‘쿤 가문 가을 대제전’ 스토리 이벤트와 전통 의상 4종도 재등장한다. 이용자는 이벤트를 통해 암시장 티켓과 일반 소환 티켓 등을 받을 수 있다. 새로운 이용자 대 환경(PvE) 콘텐츠 ‘성역’은 하드모드 300-60을 완료하면 개방된다. 이용자는 미지의 공간을 탐사하면서 아이템을 찾고 보스에게 누적 피해를 입혀 보상을 받는다. 성역에서는 정복·결투·토벌 등 세 종류의 신규 성장 요소 ‘성물’을 획득해 코어와 능력치를 높일 수 있다. ◆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2.5주년 앞두고 콘텐츠 확장 액션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에는 17일 신규 SSR 헌터 ‘디아나 로페즈’가 추가된다. 디아나는 중화기를 사용하는 풍속성 버스터로, 레이저 공격 ‘옵틱 피어서’와 정밀 사격 ‘키네틱 임팩터’, 대규모 폭격 ‘라그나 사일’ 등을 사용한다. 송곳니 군주 ‘아단’에게 도전하는 신규 던전 ‘광휘의 공방-야수의 사냥터’도 문을 연다. 스토리 익스퍼트 난이도 26~29챕터와 시련의 전장 100층을 추가하고, 배틀 클래스와 무기고, 코어, 폐쇄던전, 혼돈의 전장 등 성장·전투 콘텐츠의 상한도 높인다. 넷마블은 10월 2.5주년 업데이트 계획도 공개했다. 4명의 헌터가 참여하는 신규 모드와 무한 보스 던전을 선보이고, 길드 시스템을 개편할 예정이다. 개별 헌터 수집과 성장 중심이던 플레이에 다인 전투와 반복 도전 콘텐츠를 보강하는 방향이다. ◆ ‘뱀피르’, 5대5 전장으로 소수 PvP 강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뱀피르’에는 5대5 파티 전장 ‘아레나’가 추가됐다. 서버와 클랜 단위의 대규모 전투보다 적은 인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PvP 콘텐츠다. 경기마다 탱커·힐러·딜러 역할에 맞는 액티브·패시브 특성을 선택해 상대와 팀 구성에 따라 전술을 바꿀 수 있다. 성장 시스템에는 ‘신화’ 등급 세피라가 추가됐다. 전설 등급 세피라를 합성해 획득하며, 합성에 실패해도 포인트가 쌓여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신화 등급을 확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 같은 서버의 이용자를 등록해 귓속말과 파티 초대 등을 이용하는 친구 시스템도 도입됐다. 서버 이전은 21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업데이트를 기념해 5대5 전장 참여와 몬스터 처치, 아이템 제작 등의 임무를 수행하면 세피라 소환 상자와 형상·탈것 소환권, 성장 재료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순차적으로 열린다.
2026-09-16 17: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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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성분 덜고 식이섬유 더하고…식품업계, '성분표' 다시 짠다
[경제일보] 우리가 매일 먹고 마시는 커피 한 잔, 요거트, 밥 한 끼의 '성분표'가 달라지고 있다. 엔제리너스는 크림 라떼의 풍미를 유지하면서 당류와 칼로리를 낮췄고 서울우유는 플레인 요거트의 유당을 0g으로 설계했으며 오뚜기는 즉석 흑미밥에 식이섬유를 더했다. 맛과 형태는 익숙하게 유지하되 소비자가 부담을 느끼는 성분은 덜고 필요한 영양소는 보강해 일상적인 식사와 음료 선택만으로 건강관리가 가능하도록 제품을 설계하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GRS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는 오는 17일 저당 음료 2종과 디저트 2종으로 구성한 가을 신제품 4종을 출시한다. 이 가운데 '라이트 모카크림 라떼'와 '라이트 그레인크림 라떼'는 기존 크림 라떼의 진한 풍미를 유지하면서 당류와 칼로리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시중 고당도 크림폼 라떼와 비교해 당도를 최대 68%, 칼로리를 최대 39% 줄였다. '라이트 모카크림 라떼'에는 저당 바닐라와 연유 베이스, 에스프레소와 저당 초코 소스를 사용했다. '라이트 그레인크림 라떼'는 17곡 파우더와 저당 바닐라 라떼 베이스에 라이트 카라멜 소스를 조합했다. 엔제리너스가 제품에서 조정한 것은 맛의 방향보다 영양 부담이다. 크림 라떼 특유의 달고 진한 맛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당류와 칼로리를 낮춰 혈당 관리와 체중 조절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가 일상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위해 건강과 맛의 균형을 강조한 '엔제린 밸런스' 라인업도 함께 확대한다. 롯데GRS 관계자는 "맛있는 음료는 당류가 높다는 편견을 깨고 부담 없이 매일 찾을 수 있는 가을 시즌 저당 크림 라떼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트렌드와 건강을 모두 고려한 '엔제린 밸런스' 라인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플레인 요거트에서 소비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유당을 덜어냈다. 신제품 '더 진한 플레인 요거트 락토프리'는 기존 제품의 고소하고 담백한 풍미와 활용도는 유지하면서 유당 함량을 0g으로 설계했다. 제품에는 체세포수 기준 1급, 세균수 기준 1급A의 국산 나100% 원유를 99.946% 사용했다. 색소, 안정제, 향료, 감미료는 넣지 않은 무가당 제품으로 1.8L 대용량으로 출시했다. 서울우유가 락토프리 제품을 확대한 데에는 관련 시장의 꾸준한 성장세가 영향을 미쳤다. 닐슨에 따르면 2024년 국내 락토프리 우유 시장은 약 876억원 규모로 2019년 이후 연평균 8% 이상 성장했다. 기존 플레인 요거트를 즐기던 소비자 가운데 유당에 민감하거나 섭취에 부담을 느끼는 수요까지 끌어안기 위해 제품의 기본 특성은 유지하면서 특정 성분만 조정한 것이다. 대용량 제품으로 구성해 홈메이드 그릭요거트·요거트볼·드레싱·베이킹 등 활용 범위도 넓혔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기존 '더 진한 플레인 요거트'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유당에 보다 민감한 소비자까지 자신의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락토프리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소비자의 다양한 섭취 니즈를 충족하고 제품 선택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뚜기는 당류나 유당처럼 특정 성분을 줄이는 대신 필요한 영양성분을 더하는 방식을 택했다. 국산 찰흑미를 사용한 130g 소용량 잡곡밥 '식이섬유 플러스 흑미밥'을 출시하고 기존 즉석밥에 식이섬유 기능을 보강했다. 신제품에는 식이섬유 5.5g이 들어 있어 한 팩으로 하루 섭취량 기준 22%를 채울 수 있으며 수용성 식이섬유인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더해 △식후 혈당 상승 억제 △혈중 중성지질 개선 △원활한 배변 활동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제품은 건강관리와 체중 조절을 위해 적정량 식사를 원하는 소비자를 고려해 130g 소용량으로 구성했다. 여기에 국산 찰흑미를 12.3% 사용해 양에 대한 부담은 낮추면서도 구수한 풍미와 쫀득한 식감은 살렸다. 오뚜기 관계자는 "건강을 고려하면서도 한 끼를 부담 없는 양으로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식이섬유 플러스 흑미밥'을 선보이게 됐다"며 "변화하는 식생활과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맛, 영양, 편의성을 갖춘 즉석밥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16 09: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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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W2026, 코인 거래 넘어 금융판 키울까…거래소 넘어 월가·AI 거물까지
[경제일보] 국내 디지털자산 업계의 관심이 개인 투자자의 코인 거래에서 기관금융과 결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인프라로 옮겨가고 있다. 이달 말 서울에서 열리는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6(KBW2026)’도 글로벌 금융·블록체인 업계 주요 인사를 한자리에 모아 디지털자산 시장의 다음 성장축을 모색한다. KBW2026 주최사 팩트블록은 9일 업비트와 0G, BRV, 비트고, 스테이블, 트리아 등이 주요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다. 업비트는 프레젠팅 파트너로 참여한다. 오경석 업비트 대표가 연사로 나서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 변화와 한국 시장의 역할을 설명한다. 첫날인 29일에는 금융회사와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한 초청 행사 ‘업비트 인스티튜셔널 서밋’이 열리고,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메인 콘퍼런스가 이어진다. 글로벌 주요 인사도 무대에 오른다. 비트멕스 공동창업자이자 가상자산 투자사 메일스트롬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아서 헤이즈, 이더리움 공동창업자이자 컨센시스 창업자 조셉 루빈, 비트마인 회장 톰 리, ‘네트워크 스테이트’ 저자인 발라지 스리니바산 등이 연사 명단에 포함됐다. 아서 헤이즈와 톰 리는 글로벌 유동성과 디지털자산 시장 전망을, 조셉 루빈은 이더리움 생태계와 금융자산의 온체인 전환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발라지 스리니바산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공동체와 새로운 국가·경제 모델을 제시해왔다.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의 제프 얀 CEO도 참여해 중앙화 거래소와 온체인 금융 간 경쟁을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금융 부문에서는 글로벌 디지털자산 수탁업체 비트고가 공식 인스티튜셔널 스폰서로 나선다. 마이크 벨시 공동창업자 겸 CEO가 기관투자자의 시장 진입과 수탁 인프라에 대한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비트고의 참여는 국내 시장에서도 의미가 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달 비트고코리아의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를 수리했다. 해외 디지털자산 기업이 기존 사업자를 인수하지 않고 국내에 신규 법인을 세워 신고를 마친 첫 사례다.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은 비트고코리아 지분을 각각 약 25%, 10% 보유하고 있다. AI와 스테이블코인 기업도 핵심 의제를 맡는다. 마이클 하인리히 0G랩스 공동창업자 겸 CEO는 자율형 AI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이용하고 거래하는 ‘에이전트 경제’와 탈중앙화 인프라를 설명한다. 브라이언 멜러 스테이블 CEO는 스테이블코인 결제·전송 인프라를, 존 릴릭 트리아 공동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기업과 AI 에이전트를 연결하는 다중 블록체인 금융과 스테이블코인 네오뱅크 전략을 소개한다. 이번 연사와 파트너 구성은 디지털자산 산업의 무게중심이 거래 수수료에서 기관 수탁과 결제, 온체인 자본시장, AI 기반 자동거래 인프라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거래소에도 기관 고객을 위한 보관·결제·자산관리 서비스는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 정책 환경도 변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상장회사와 전문투자자 등록 법인의 가상자산 매매를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주체와 준비자산, 이용자 상환권을 다룰 2단계 입법 논의도 진행 중이다. 이번 글로벌 연사의 담론이 국내 사업으로 연결되려면 법인 실명계좌와 자금세탁방지 기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가 구체화돼야 한다. KBW2026의 성과도 유명 인사의 참석을 넘어 국내 금융회사와 글로벌 기업 간 계약, 투자 및 실증 성과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2026-09-09 10: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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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하반기 '업데이트 승부수'…흥행작 수명 늘리고 글로벌 확장
[경제일보] 넷마블이 하반기 기존 흥행작의 대규모 업데이트와 글로벌 서비스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며 성장세 이어가기에 나선다. 신작 출시만으로 매출을 키우는 방식에서 벗어나 서비스 중인 게임의 수명을 늘리고 해외 시장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특히 ‘일곱 개의 대죄: Origin’과 ‘SOL: enchant’, ‘뱀피르’의 후속 행보가 하반기 실적과 게임사업의 체질을 가늠할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넷마블은 지난 26일 ‘SOL: enchant’의 첫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뱀피르’의 글로벌 사전등록을 시작했다. 하루 뒤인 27일에는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의 0.5주년 대규모 업데이트도 적용했다. 각각 서비스 안정화, 콘텐츠 확장, 글로벌 진출이라는 서로 다른 단계의 전략을 동시에 가동한 셈이다.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은 서비스 0.5주년을 맞아 신규 영웅 ‘반’을 추가했다. 원작의 대죄단 7명이 모두 게임에 등장하게 되면서 원작 팬을 겨냥한 캐릭터 콘텐츠를 완성했다. 여기에 신규 지역 ‘레이븐즈’, 메인 스토리, 주간 콘텐츠 ‘미궁’, 신규 성장 시스템 ‘초월 제련’과 최고 난이도 ‘초월’ 등을 추가해 콘텐츠 소비량을 늘렸다. 신규·복귀 이용자를 위한 진입장벽도 낮췄다. 튜토리얼 스킵과 초반 메인 스토리 자동 진행 기능을 도입하고, ‘SSR 멜리오다스’를 첫 소환에서 확정 지급한다. 단순히 기존 이용자를 붙잡는 업데이트가 아니라 이탈 이용자의 복귀와 신규 이용자의 유입까지 동시에 노린 것이다. 개발진도 이번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원작 재현 콘텐츠와 오리지널 세계관을 함께 확장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6월 출시한 ‘SOL: enchant’도 첫 대규모 업데이트에 들어갔다. 신규 인터서버인 ‘신의탑 3층’과 ‘하늘섬’을 추가해 서버를 넘어선 이용자 경쟁을 도입하고, 지원형 신규 클래스 ‘힐러’와 서버 간 통합 거래소인 ‘월드 거래소’를 선보였다. 출시 초반 흥행을 장기 매출로 연결하려는 의도가 뚜렷하다. ‘SOL: enchant’는 출시 직후 양대 앱마켓 매출 1위에 올랐고 최근까지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넷마블의 신작 실적에 기여했다. 넷마블은 첫 대형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 간 경쟁과 거래를 확대하면서 장기 서비스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흥행한 ‘뱀피르’는 출시 1년 만에 글로벌 시장으로 무대를 넓힌다. 국내 출시 당시 양대 앱마켓 매출 1위와 동시접속자 20만명, 출시 첫 달 매출 4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일본과 대만·홍콩·마카오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매출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번에는 북미와 유럽 등을 포함한 글로벌 사전등록에 들어갔다. 이미 국내와 아시아에서 게임성 및 운영 경험을 확보한 뒤 서비스 지역을 넓히는 방식이다. 넷마블 입장에서는 신규 게임을 개발하는 것보다 이미 검증된 IP와 라이브 서비스 역량을 활용해 추가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넷마블의 이 같은 전략은 실적에서도 방향이 확인된다. 2분기 해외 매출은 580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8%를 차지했고 전년 동기보다 22.6% 증가했다. 장르별 매출에서도 RPG 42%, 캐주얼 35%, MMORPG 17%로 특정 장르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넷마블은 하반기에도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프로젝트 이지스’ 등 신작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김병규 넷마블 대표는 “하반기에는 라이브 서비스 고도화로 실적 안정성을 높이고, 차별화된 신작 개발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넷마블의 하반기 전략은 신작으로 외형을 키우는 동시에 기존 게임을 얼마나 오래, 넓게,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는 콘텐츠로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렸다. ‘대죄: Origin’과 ‘SOL: enchant’가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 체류를 늘리고 ‘뱀피르’가 글로벌 시장에서 2차 흥행을 만들어낸다면 넷마블의 라이브 서비스 경쟁력도 한 단계 재평가받을 수 있다.
2026-08-27 08: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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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세트 접전 승자는 T1…젠지 넘고 MSI 마지막 티켓 획득
[경제일보] T1이 풀세트 접전 끝에 젠지를 꺾고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진출에 성공했다. 한화생명e스포츠에 이어 LCK를 대표할 두 번째 팀으로 확정되며 다시 한 번 국제무대에 나서게 됐다. 14일 강원도 원주 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 MSI 대표 선발전' 최종전에서 T1은 젠지를 세트스코어 3대 2로 제압했다. 이로써 T1은 LCK 2번 시드 자격으로 MSI 진출을 확정했고, 젠지는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한 채 선발전을 마감했다. 1세트는 젠지가 가져갔다. 젠지는 초반부터 '듀로' 주민규 선수의 카밀을 중심으로 주도권을 확보했다. 라인전과 교전에서 우위를 점한 젠지는 T1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이득으로 연결했다. 이어 젠지는 실수를 최소화하며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갔고, 경기 내내 우세를 유지한 끝에 첫 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에서는 T1이 반격에 성공했다. 양 팀은 초반부터 신중한 운영을 이어가며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승부처는 바론을 둘러싼 교전이었다. T1은 바론 한타 이전 상대의 주요 자원을 소모시키며 유리한 구도를 만들었고, 이후 벌어진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며 흐름을 가져왔다. 주도권을 잡은 T1은 공격적인 운영으로 젠지를 흔들었다. 특히 '도란' 최현준 선수의 럼블이 궁극기를 활용해 상대 진형을 무너뜨렸고, 이를 바탕으로 한타에서 연이어 승리하며 세트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3세트는 양 팀의 밴픽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젠지는 '룰러' 박재혁 선수에게 비원거리 딜러 챔피언인 멜을 맡기고, '캐니언' 김건부 선수에게 정글 제이스를 선택하며 변수를 만들었다. 이에 맞서 T1은 선픽한 사이온을 미드로 돌리고 '도란' 최현준 선수에게 올라프를 맡기며 응수했다. 경기 중반까지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젠지는 드래곤 3스택을 쌓은 뒤 네 번째 드래곤 교전에서 캐니언의 강력한 포킹을 앞세워 오브젝트를 확보했다. 이후 바론 근처에서 벌어진 교전에서는 '쵸비' 정지훈 선수가 상대 원거리 딜러를 끊어내며 대승을 거뒀고, 바론 버프까지 챙기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다만 T1은 마지막 순간 집중력을 발휘했다. 장로 드래곤을 둘러싼 대치 상황에서 캐니언의 포킹에 라인이 밀리던 와중, 도란이 과감하게 측면으로 파고들며 젠지의 진형을 붕괴시켰다. 핵심 선수 3명을 한 번에 끊어낸 T1은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뒤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벼랑 끝에 몰린 젠지는 4세트에서 반격했다. 젠지는 상체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고, T1은 하체 중심 운영으로 맞섰다.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젠지 상체의 힘이 버티는 동안 하체 성장도 함께 이뤄지며 점차 균형이 젠지 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젠지는 네 번째 드래곤과 바론 버프를 모두 확보하며 결정적인 우위를 만들었다. 유지력과 전투 지속 능력에서 앞선 젠지는 한타마다 이득을 챙겼고, 결국 세트 스코어를 2대 2로 만들며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끌고 갔다. 모든 것이 걸린 5세트에서는 T1이 웃었다. 경기 초반에는 젠지가 유리한 싸움 구도를 형성하며 유리한 흐름을 만드는 듯했다. 이에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불리한 상황에서도 경기 균형을 유지하며 시간을 벌었고, 도란과 '케리아' 류민석 선수가 과감한 진입으로 젠지 진형을 무너뜨렸다. 또한 '오너' 문현준 선수가 정확한 포커싱으로 상대 핵심 챔피언을 마무리했고,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 역시 단 한 차례만 전사하며 안정적으로 지속 화력을 넣었다. 결국 마지막 한타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T1은 젠지를 제압하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유상욱 젠지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중요한 장면에서 호흡이 맞지 않는 장면이 아쉬웠다"며 "상대팀보다 저희가 쫓겼고 밴픽도 그렇고 팀적 플레이도 조금 부족해서 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승리로 T1은 한화생명e스포츠와 함께 LCK 대표 자격으로 MSI에 출전할 예정이다. T1은 지난 2022년 이후 이어온 국제 무대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며 MSI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 MSI에는 세계 주요 지역 대표팀들이 참가해 시즌 중반 최강 팀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LCK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1번 시드로 토너먼트로 직행하고, T1은 2번 시드로 예선전 개념인 '플레이 인'에서 다른 3개 팀과 단 한 자리의 진출권을 놓고 싸우게 될 전망이다. T1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오늘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가 나왔고 팀원들과 좋은 경기 한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다"며 "젠지도 굉장히 강한 팀이고 저희(T1)도 충분히 강한 팀이라고 생각을 해서 충분히 두 팀이 이기고 지고 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MSI 대회에 대해 "이번에도 어느 때와 같이 굉장히 중요한 기회를 앞두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팬분들에게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2026-06-14 21: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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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KT롤스터 3대0 완파…14일 T1과 MSI 마지막 티켓 놓고 격돌
[경제일보] 한화생명e스포츠에 이어 젠지가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진출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젠지는 KT롤스터를 완파하고 최종전에 진출하며 T1과 MSI 마지막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됐다. 13일 강원도 원주 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 MSI 대표 선발전' 4라운드에서 젠지는 KT롤스터를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제압했다. 승리한 젠지는 오는 14일 T1과 최종전을 치르며, 승리 시 LCK 2번 시드 자격으로 MSI 무대에 오른다. 정규시즌 1~2라운드에서 각각 1승씩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모습을 보였던 두 팀의 맞대결이었지만 결과는 젠지의 완승이었다. 젠지는 위기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세 세트 모두 승리를 가져갔다. 1세트에서는 KT롤스터가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초반 교전과 오브젝트 운영에서 우위를 점한 KT롤스터는 3용까지 연이어 확보하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다만 경기 후반 네 번째 드래곤을 둘러싼 한타와 강타 싸움에서 젠지가 승리하며 흐름을 뒤집었다. 특히 젠지 '쵸비' 정지훈 선수의 멜이 상대의 진입 시도를 침착하게 흘려냈고, '기인' 김기인 선수의 사이온이 지속적으로 KT롤스터의 공세를 받아냈다. 상대의 공세를 저지한 젠지는 결국 역전에 성공하며 첫 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는 젠지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전개됐다. 젠지는 상체 라인을 중심으로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장악했고, 라인전과 오브젝트 운영 모두에서 우위를 점했다. KT롤스터가 반격 기회를 노렸지만 젠지는 안정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격차를 벌렸고, 큰 위기 없이 세트 승리를 챙겼다.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앞선 젠지는 3세트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했다. KT롤스터가 벼랑 끝에서 반격을 시도했지만 젠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3세트에서는 '쵸비' 정지훈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정지훈 선수의 리산드라는 여러 차례 위험한 상황에서도 생존에 성공하며 상대의 공격을 흘려냈고, 교전마다 이니시와 상대 주요 딜러들에게 딜을 넣으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KT롤스터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경기 후반 가장 중요한 오브젝트인 장로 드래곤 한타에서 승리하며 역전 가능성을 만들었다. 젠지는 장로 드래곤 버프를 획득한 KT 롤스터와 무리하게 교전을 벌이지 않고 시간을 끌며 버프 지속 시간을 소모시켰다. 이후 버프 효과가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다시 전투를 열었고, 완성도 높은 한타의 승리와 함께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고동빈 KT 롤스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브젝트 쪽에서 굳이 스마 싸움을 안하더라도 충분히 막아내거나 싸움을 걸거나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었고, 상대편은 어려운 자리였음에도 불구하고 뚫어냈고 (해당 시도를) 막아내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쉬운 것 같다"며 "첫 세트가 많이 중요했지만 진 것이 쭉 이어진 것 같아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젠지는 MSI 진출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게 됐다. 정규시즌 3위로 대표 선발전에 나선 젠지는 KT 롤스터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KT 롤스터는 정규시즌 막판 상승세를 앞세워 MSI 진출에 도전했지만 젠지의 벽을 넘지 못하며 이번 선발전을 마감했다. 정규시즌에서 젠지와 1승 1패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단판 승부의 압박 속에서 반전을 만들지는 못했다. 이로써 2026 LCK MSI 대표 선발전은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두게 됐다. 앞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LCK 1번 시드 자격으로 MSI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젠지와 T1은 14일 최종전에서 남은 한 장의 MSI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LCK를 대표할 마지막 팀이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유상욱 젠지 감독은 "오늘 중요한 경기였는데 3:0으로 이겨서 다행이다"며 "힘든 판도 있었지만 역전하는 그림이 나왔고, 그런 부분 만족스러워하면서 봤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진행될 경기에 대해서는 "T1은 전라인 다 잘한다고 생각해, 특정 라인을 공략한다기보다는 자체적으로 준비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6-13 18: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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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개국의 두꺼비… 창립 100년 하이트진로, K소주로 세계를 공략한다
[경제일보] 한국의 소주가 처음 해외로 나간 것은 1960년대였다. 수출 대상은 재일교포가 밀집한 일본이었고, 물량도 미미했다. 반세기가 훌쩍 지난 지금, 하이트진로의 '진로' 소주는 86개국 유통망을 갖추고 호주 멜버른의 대형 마트 술 코너와 필리핀 편의점 냉장고 안에 자리를 잡았다. 국내 주류 시장은 녹록지 않다. 국세청 주세 통계 기준 전체 주류 출고량은 2019년 337만6714㎘에서 2024년 315만1371㎘로 5년 사이 6.7% 감소했다. 코로나19 이후 회식 문화가 위축된 데다 건강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가 음주 빈도를 낮추면서 내수 소비는 뚜렷한 감소세다. 하이트진로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9% 줄어든 2조4986억원에 그친 것도 이런 시장 환경을 반영한다. 그러나 하이트진로가 마주한 역풍은 주류 업계 전반에 해당하는 것이다. 시장이 쪼그라드는 가운데서도 하이트진로의 소주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1%포인트 오른 69%를 기록했다. 중소 브랜드들이 밀려나는 사이 1위 사업자로의 쏠림이 심화된 결과다. 증류주 시장 세계 1위라는 '진로' 브랜드의 저력이 내수 방어벽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0년 브랜드, 세계로 하이트진로는 2024년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1924년 평안남도에서 진천양조상회로 시작한 소주 회사가 한 세기를 거쳐 연매출 2조5000억원대의 주류 대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국내 상장사 기준으로는 9번째, 식음료 업계에서는 최초의 100주년 기업이다. 이 회사의 대표 브랜드 '참이슬'은 1998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390억 병을 돌파했다. 출시 2년 만에 단일 브랜드로 국내 소주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했다. 영국 주류전문지 '드링크인터내셔널'은 '진로' 소주가 2001년부터 16년 연속으로 전 세계 증류주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고 집계했으며, 2위 브랜드와의 격차는 두 배 이상이었다. 100주년을 기해 하이트진로가 내놓은 화두는 다음 100년이었다. 지난해 6월 하노이에서 '글로벌 비전 2030'을 선포하고 2030년까지 해외 소주 매출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2017년 571억원이던 해외 소주 매출을 13년 만에 아홉 배 가까이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황정호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글로벌 종합 주류 회사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 공장, 동남아 공략의 교두보 올 2월,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에서 첫 해외 소주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축구장 11배 크기인 약 8만2000㎡ 부지에 스마트팩토리 형태로 지어지는 이 공장은 올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후 연간 최대 500만 상자, 1억5000만 병의 소주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창사 이래 해외에 공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현지 생산으로 물류비를 절감하고 동남아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베트남 공장 가동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지는 것이 실적 반등의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다. ◆14년 만의 교체, 글로벌 전략에 속도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2월 14년 만에 수장을 교체했다. 2011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김인규 사장이 물러나고 장인섭 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에 올랐다. 장 대표는 1995년 입사해 경영전략, 법무, 커뮤니케이션 등을 두루 거친 30년 경력의 내부 전문가다. 이사회는 "폭넓은 실무 경험과 경영 전문성이 회사의 지속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 선임했다"고 밝혔다. 취임 이후 장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 20여 명이 자사주를 장내 매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장 교체가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 전환과 함께 글로벌 전략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이 많다. 올 하반기 베트남 공장 완공을 앞두고 해외 사업을 직접 챙길 적임자를 내부에서 발탁했다는 것이다. ◆필리핀 67%, 호주 20%… 이미 달라진 지도 글로벌 전략의 성과는 이미 일부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필리핀 법인은 2019년 설립 이후 현지 시장점유율 67%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한인 교민 수가 같은 기간 61% 줄었음에도 소주 수출량은 3.5배 늘었다. 한국 드라마와 K팝을 접한 현지인 소비자들이 그 빈자리를 채운 결과다. 호주에서도 성과가 쌓이고 있다. 2025년 호주 소주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성장했고, 대형 주류 유통채널 BWS와 댄머피의 1400여 개 전 점포에 '참이슬 후레쉬'와 과일 리큐르 '에이슬 시리즈'가 입점돼 있다. 멜버른에서 운영 중인 브랜드 거점 '진로포차'는 현지인들이 한국식 포장마차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 황정호 전무는 "현지 문화와 연계한 밀착형 마케팅이 진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 소주 외에 과일 리큐르도 수출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과일 리큐르 제품군은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5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통 소주에 익숙하지 않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먼저 접근하는 역할이다. 소주 1924년, 맥주 1933년. 두 이름이 하나의 회사가 된 지 15년이 됐다. 재일교포를 향해 처음 국경을 넘던 소주 한 상자가 이제 86개국을 향하고 있다. 올 하반기 베트남 공장이 처음으로 소주를 생산하면, 그 목적지는 더 늘어난다.
2026-06-08 16:2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