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 아시아 경제시장의 맥을 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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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관건...'불신의 늪'을 넘어라
[경제일보] KT가 차기 수장 선임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라는 거대한 암초를 넘었다. 법원의 가처분 기각 결정으로 박윤영 내정자 체제는 법적 정당성을 확보했고 오는 3월 중 주주총회를 통해 경영 전면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하지만 여의도 증권가와 글로벌 자본시장의 반응은 아직 차분하다. "최악은 피했다"는 안도감은 있지만 "지금이 매수 적기인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KT 주가는 오랜 기간 '만년 저평가'의 늪에 갇혀 있다. 경쟁사들이 AI(인공지능)와 신사업 기대감으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프리미엄을 받는 동안 KT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흔들리는 지배구조 탓에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대명사가 됐다. 사법 리스크 해소는 정상화의 '필요조건'일 뿐 주가 재평가(Re-rating)를 위한 '충분조건'은 아니다. 이제 시장의 눈은 KT가 가진 구조적 수급의 한계와 미래 성장 동력의 실체로 향하고 있다. KT 주가 부양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역설적으로 '너무 높은 외국인 인기'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제6조)은 국가 기간통신사업자인 KT에 대해 외국인 지분율을 49%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문제는 현재 KT의 외국인 지분율이 이미 40%대 후반을 유지하며 한도에 육박해 있다는 점이다. 통신주는 전통적으로 하락장에서 방어주 역할을 하고 고배당 매력이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특히 KT는 경쟁사 대비 낮은 주가수익비율(PER)과 높은 배당 수익률로 인해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였다. 그러나 '외국인 한도 소진' 상태는 주가의 추가 상승을 가로막는 결정적인 '수급 천장'으로 작용한다. 외국인 투자자가 KT의 펀더멘털을 아무리 긍정적으로 평가하더라도 법적 한도 때문에 주식을 더 매수할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 등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에서 비중이 조절되거나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때마다 한도 문제로 인해 매수 주문이 체결되지 않는 현상은 KT 주가의 탄력성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다. 결국 박윤영 호(號)가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외국인에 의존하던 기존 수급 구조를 탈피해야 한다. 외국인이 더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구조라면 그 빈자리를 채워줄 새로운 매수 주체, 즉 '국내 기관 투자자'를 움직여야만 한다. ◆ 기관은 왜 망설이나… '거버넌스 불신'이 핵심 그렇다면 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왜 KT를 적극적으로 담지 않는가. 답은 명확하다. '신뢰의 위기'다. KT는 소유분산기업(주인 없는 기업)이라는 특성상 CEO 리스크가 주기적으로 반복됐다. 멀쩡히 잘하던 사업이 경영진 교체와 함께 중단되거나 정치적 외풍에 의해 낙하산 인사가 내려오는 등 경영의 연속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구조였다. 이번 가처분 사태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사외이사의 자격 논란으로 인해 CEO 선임 절차가 법정까지 간 것 자체가 기관 투자자들에게는 심각한 '거버넌스 리스크'로 인식된다. 기관들은 단기적인 실적 호재보다 장기적인 경영 안정성을 중시한다. 이사회가 경영진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거나 반대로 과도하게 개입하여 경영 효율을 떨어뜨리는 모습은 기관 자금의 유입을 막는 거대한 방벽이다. 최근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KT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상향 조정한 것은 이러한 시장의 우려를 대변한다. 이는 단순한 주가 차익을 넘어 이사 선임과 정관 변경 등 경영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는 시그널이다. 박윤영 내정자가 취임 후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 투자자들에게 "이제 KT의 지배구조는 투명하고 예측 가능하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다. 수급의 꼬인 실타래를 푸는 근본적인 해법은 결국 '압도적인 성장성'이다. KT는 통신 회사(Telco)를 넘어 AI와 ICT를 결합한 'AICT 컴퍼니'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맺은 수조원대 전략적 파트너십은 그 핵심축이다. 하지만 시장은 이제 단순한 청사진이나 양해각서(MOU)만으로는 반응하지 않는다. 투자자들은 묻고 있다. "MS와의 협력이 구체적으로 언제, 얼마의 매출을 만들어내는가",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이 기존 통신 사업의 저성장을 상쇄할 만큼의 이익률을 낼 수 있는가" 박 내정자는 이 질문에 대해 '숫자'로 답해야 한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이 'AI-RAN'과 '에이닷'으로, LG유플러스가 '익시오'로 구체적인 서비스를 내놓으며 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동안 KT는 경영 공백으로 인해 실행력이 둔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관 투자자들을 유인하기 위해서는 '고배당주'라는 방어적 매력을 넘어 'AI 성장주'로서의 프리미엄을 입증해야 한다. MS와의 협력 모델이 단순한 재판매에 그치지 않고 한국형 소버린 AI(Sovereign AI) 구축과 공공·금융 B2B 시장 장악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이 가능해진다. ◆ '배당'은 하방 지지, '거버넌스 개혁'이 상방 연다 투자자 관점에서 현재 KT의 주가는 매력적인 구간임이 분명하다. 6%대에 달하는 배당 수익률은 주가의 하방을 단단하게 지지해 준다. 하지만 박스권을 뚫고 주가가 레벨업 하기 위해서는 '알파(α)'가 필요하다. 그 알파는 바로 '지배구조의 선진화'와 '신사업의 성과'다. 3월 주주총회는 KT가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박 내정자는 취임 일성으로 주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강력한 주주 환원 정책과 함께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구체적인 거버넌스 개혁안을 내놓아야 한다. 또한 4월로 예정된 대규모 조직 개편을 통해 AI·DX(디지털전환) 중심의 효율적인 조직으로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KT의 주가는 펀더멘털의 문제가 아니라 센티멘털(심리)의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법원이 KT의 손을 들어주며 족쇄를 풀어줬다. 이제 KT가 스스로 발목에 채워진 '불신의 모래주머니'를 떼어내고 달릴 차례다.
2026-03-05 08:01:00
GS, 중동 OSP 하향 여지에 아시아 정유 수익성 완화 기대…유가 60~65달러 박스권
[이코노믹데일리] 국제 유가가 60~65달러(약 8만1000~8만8000원) 박스권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중동산 원유에 붙는 공식판매가격(OSP) 프리미엄이 하향 조정될 경우 아시아 정유·석유화학 업계의 수익성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화학경제연구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석유화학 입문교육 2026' 2일차 발표에서 도현수 GS 상무는 "현재 글로벌 정유 설비 증설은 제한적인 반면 원유 생산량은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구조"라며 "전쟁 등 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는 한 유가는 60~65달러 선에서 균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도현수 상무는 유가 변동의 핵심 변수로 공급 측 리스크, 특히 지정학적 변수와 미국 셰일(수압파쇄를 통해 비교적 빠르게 생산을 늘리고 줄일 수 있는 비전통 원유) 생산 구조를 함께 짚었다. 그는 "원유 가격은 수요보다 공급 쪽에서 변수가 더 크게 발생한다"며 "공급에 충격을 줄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요인은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이슈"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셰일 생산의 특성을 설명하며 "셰일은 생산을 빨리 늘릴 수도 있지만 반대로 줄어드는 속도도 굉장히 빠른 구조"라며 "셰일은 한 번 투자가 시작되면 지속적으로 자금이 들어가야 생산을 유지할 수 있는데 유가 전망이 60달러 아래로 내려간다고 판단되면 금융기관 자금이 끊기면서 생산량이 생각보다 빠르게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 상무는 이러한 구조가 미국의 유가 정책 판단에도 영향을 준다고 봤다. 그는 "미국 입장에서도 물가 상승 압력이 큰 상황에서 유가가 과도하게 오르는 것은 부담"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셰일 생산이 무너질 정도로 유가가 60달러 아래로 내려가는 것도 원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유가를 너무 올릴 수도 너무 낮출 수도 없는 구조 속에서 시장이 받아들이는 하단이 60달러 수준"이라며 "이 범위에서 셰일 생산이 유지되고 물가 부담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60~65달러 구간이 하나의 바닥선처럼 인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 상무는 아시아 정유사 입장에서 유가 자체보다 중동산 원유에 붙는 OSP(공식판매가격) 프리미엄이 실제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라고 해서 아시아 정유사들이 실제로 그 가격에 원유를 사 오는 구조는 아니다"라며 "중동 산유국들은 아시아향 원유에 대해 매달 OSP를 따로 정해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OSP는 단순한 고정 가격이 아니라 수요·공급 상황을 반영해 조정되는 프리미엄"이라며 "아시아 지역에서 중동산 원유를 많이 필요로 할수록 산유국 입장에서는 가격을 올릴 수 있는 여지가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가 강할 때는 배럴당 3달러 이상 프리미엄이 붙기도 하는데 정유사 입장에서는 유가가 그만큼 더 오른 것과 같은 효과가 난다"고 덧붙였다. 도 상무는 최근 사례로 중국과 인도의 원유 조달 변화를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말 중국과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줄이면서 그 물량이 자연스럽게 중동산으로 이동했다"며 "아시아 시장에서 중동산 원유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자 산유국들이 OSP를 한꺼번에 크게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경우 정유사들은 가만히 앉아서도 배럴당 2~3달러 수준의 원가 부담이 추가로 생기는 셈"이라며 "유가 지표만 보면 큰 변화가 없어 보여도 실제 수익성은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에는 중동 산유국의 협상력이 일부 약화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도 상무는 캐나다 트랜스마운틴(TMX) 파이프라인 완공을 대표적인 변수로 꼽으며 원유 공급 구조 변화를 짚었다. 그는 "과거 캐나다산 원유는 파이프라인이 미국으로만 연결돼 있어 사실상 미국 시장에 묶여 있었다"며 "판로가 제한되다 보니 품질 대비 가격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구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TMX 파이프라인이 완공되면서 캐나다산 원유가 태평양 연안을 통해 아시아로 직접 수출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이는 아시아 정유사 입장에서 중동산 원유 외에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하나 더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산 원유는 점도가 높아 단순한 대체재는 아니지만 일부 정유사에게는 충분히 블렌딩이 가능한 물량"이라고 덧붙였다. 도 상무는 이 같은 변화가 중동 산유국의 가격 결정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중국이 캐나다산 원유를 일정 부분 흡수하게 되면 중동 입장에서는 아시아에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며 "이 경우 산유국들도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OSP를 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가 약해지는 국면에서는 OSP를 낮춰서라도 물량을 가져가게 만드는 전략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구조적 변화는 단기적인 가격 변동보다 더 중요하다"며 "아시아 정유사 입장에서는 원유 조달 과정에서 협상 여지가 커지고 결과적으로는 원가 부담을 낮출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유가가 60~65달러 선에서 안정되고 중동산 원유 프리미엄이 완화될 경우 정유 마진뿐 아니라 납사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석유화학 부문의 원가 부담을 일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수요 회복 속도에 따라 변동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2026-01-30 13:36:50
李 대통령의 '오천피' 열였다...코스피 사상 첫 5000 돌파
[이코노믹데일리] 코스피가 꿈의 숫자로 여겨지던 '오천피'에 도달하며 코스피 5000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10월 4000p를 처음으로 넘어선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재차 1000p 뛰면서 새 역사를 쓰게 됐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1.03p(2.06%) 오른 5010.9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가 5000선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1.57% 상승한 4980선에 출발한 지수는 매수세가 몰리면서 개장 1분여 만에 5000선을 넘어섰다. 현재 상승폭을 2% 넘게 확대하며 장중 5012.20까지 올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앞서 코스피는 2021년 1월 사상 첫 3000p를 넘어서며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4년이 넘도록 2000p대에 갇혀 박스권 흐름을 나타냈다. 그러다 지난해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걷힌 데 이어 상법 개정 등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이 반영되며 지난해 10월 28일 처음으로 4000p에 도달했다. 불과 3개월 만인 올해 1월 재차 5000p를 넘어서게 됐다. 코스피 5000 시대를 이끈 주역은 단연 반도체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감에 따른 랠리가 이어지며 지수 전체를 견인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만 각각 125.38%와 274.35% 급등했으며 올해에도 24.69%와 13.67% 뛰었다. 두 회사의 시가총액만 전일 기준 1424조원에 이른다. 코스피 시총 비중의 40%에 육박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11.51p(1.21%) 오른 962.80을 기록 중이다.
2026-01-22 09:18:01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배그 하나로는 안 된다"...26개 신작으로 '단일 IP' 꼬리표 뗀다
[이코노믹데일리]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PUBG)'라는 단일 엔진에 의존하던 성장 방식에 마침표를 찍고 26개 신작 파이프라인을 동시다발적으로 가동하는 '다연장 로켓포' 전략으로 선회했다. 15일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게임의 본질, 가치의 확장’을 주제로 전략 방향을 공유했다. 이날 발표한 2026년 경영 전략의 핵심은 '스케일업'을 통한 프랜차이즈 IP(지식재산권) 확보다. 시장은 크래프톤이 '원 히트 원더(One Hit Wonder)' 리스크를 해소하고 넥슨과 같은 '멀티 IP' 보유사로 재평가받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 왜 지금인가...'3조 실탄'과 '배그의 역설' 크래프톤의 이번 발표 배경에는 소위 '배그의 역설'이 자리 잡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매년 조 단위 매출을 올리는 강력한 캐시카우지만, 전체 매출의 70~80%가 쏠려 있다는 점은 기업 가치 평가(Valuation)에서 늘 '디스카운트(할인)' 요인이었다. 3조원에 육박하는 막대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도 주가가 박스권에 갇혔던 이유다. 김창한 대표는 "게임의 본질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하며 이 막대한 자본을 외부 IP 수혈과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 확장에 쏟아붓기로 했다. 지난해 '팰월드' 라이선스 확보와 '오스모', '너바나나' 등 15개 제작 리더십 영입은 이러한 위기감의 발로다. 더 이상 단일 IP의 수명 연장에만 기대지 않고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제2의 배그'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는 절박함이 깔려 있다.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특히 '다작(多作)'을 넘어 '대작(大作)'이 포함된 라인업이라는 점에 점수를 주고 있다. 가장 큰 기대주는 단연 '팰월드 모바일'이다. 닌텐도의 '포켓몬스터'를 연상시키며 전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킨 원작의 재미를 모바일로 이식해 글로벌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 역시 EA의 '심즈' 시리즈가 독점하던 시장의 빈틈을 파고들며 서구권 유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크래프톤은 2026년부터 신작 사이클이 본격화되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특히 '팰월드 모바일'은 원작의 파급력을 고려할 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후 가장 강력한 매출원(Cash Cow)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 또한 "인조이는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압도적인 그래픽과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해 기존 시뮬레이션 게임의 한계를 넘었다"며 "크래프톤이 슈팅 장르를 넘어 다양한 장르에서 글로벌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개발력을 입증하는 타이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게임 물리엔진으로 로봇 제어... '피지컬 AI'는 미래 승부수 크래프톤이 이날 언급한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진출은 단순한 테마 편승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게임사는 가상 공간(메타버스)에서 물리 법칙을 정교하게 구현하는 시뮬레이션 기술을 갖고 있다. 이를 현실 세계의 로봇 제어 학습에 적용하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사의 AI 기술은 NPC(비플레이어 캐릭터) 지능화에서 시작해 이제는 로봇과 같은 하드웨어 제어로 확장되고 있다"며 "크래프톤의 딥러닝 본부가 축적한 데이터와 기술력은 장기적으로 게임 밖 산업에서도 새로운 밸류에이션을 창출할 수 있는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026년은 크래프톤이 '배그 원툴'이라는 꼬리표를 떼느냐 마느냐를 가를 분수령이다. 26개 신작 중 '인조이', '다크앤다커 모바일', '팰월드 모바일' 등 핵심 타이틀 2~3개만 안착해도 크래프톤의 기업 가치는 수직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크래프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고 입을 모은다. 막대한 현금 보유량과 배틀그라운드의 견조한 이익 체력, 그리고 구체화된 신작 라인업을 고려할 때 올해가 저평가 국면을 탈출할 적기라는 분석이다. 김창한 대표가 던진 '스케일업' 승부수가 2026년 게임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6-01-15 15:09:40
셀트리온 비대위, "자사주 100% 소각하라"…임시주총 소집 본격화
[이코노믹데일리] 셀트리온그룹 소액주주들이 결성한 ‘셀트리온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추진하며 전국 단위 오프라인 지분 확보 캠페인에 나섰다. 12일 비대위는 핵심 요구안으로 △보유 자사주 100% 소각 △집중투표제 도입 △계열사 분할상장 제한 조항 신설이다. 이는 물적분할 등으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과 지배구조 불투명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셀트리온 주가가 수년째 박스권에 머물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일부 주주들은 이를 시장 상황이 아닌 경영진의 불투명한 행태와 과도한 실적 목표 제시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 출시된 ‘짐펜트라’ 매출 목표가 7000억원에서 3500억원으로 하향된 뒤 실제 실적이 1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신뢰 하락을 키웠다. 비대위는 임시주총을 통해 이사회 견제 기능 강화와 집중투표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소액주주가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되면 소수주주 대표 이사 선임이 가능해진다. 또한 회사가 약속한 5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경영진이 신뢰 회복을 위해 즉각적인 소각 이행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이번 임시주총은 단순한 주가 부양이 아니라 셀트리온의 지배구조 투명성과 신뢰 회복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1-12 09: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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