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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신한EZ손보, 장기보험 승부수…적자 탈출 시동
[경제일보] 하나·신한EZ손해보험이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를 유지했다. 이들 보험사는 비대면 상품 판매에 주력했으나 수익성 한계에 장기보험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대면 판매 채널 강화, 신규 상품 출시 등을 통해 영업 규모를 키우겠다는 취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손해보험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711억원으로 전년 동기(194억원) 대비 517억원 확대됐다. 하나손보의 적자 확대는 금융당국의 계리적 가정 선진화 가이드라인 도입으로 505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이를 제외한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207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보험업무 시스템 도입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장기·자동차보험 매출 확대 과정에서 발생한 사업비 증가도 적자 요인으로 작용했다. 같은 기간 신한EZ손해보험의 당기순손실은 182억원으로 전년 동기(157억원)보다 손실 규모가 25억원 증가했다. 신한EZ손보는 아직 영업 규모가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한 가운데 장기보험 상품 확대와 판매채널 구축에 따른 비용 부담이 이어지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하나·신한EZ손보는 각각 2020년과 2022년 출범한 손보사로 비대면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디지털 전략을 앞세웠다. 다만 사업 초기 시스템 구축과 판매채널 확대 비용, 비대면 상품의 낮은 수익성 등의 영향으로 현재까지 적자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비대면 상품은 장기보험보다 보험료 납입 기간이 짧고 마진이 낮은 미니보험과 자동차보험의 비중이 높아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사는 지난해에도 적자 폭이 확대된 바 있다. 하나손보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350억원으로 전년(280억원) 대비 25.1% 늘었다. 같은 기간 신한EZ손보의 당기순손실은 323억원으로 전년(174억원)보다 85.7% 증가했다. 이에 양사는 적자 탈출을 위해 비대면 단기보험 중심에서 장기보험과 대면 판매채널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상대적으로 보험료 납입 기간과 계약 유지 기간이 긴 장기보험 판매를 늘려 안정적인 수익 기반과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하나손보의 올해 1분기 수입보험료는 1886억1300만원으로 전년 동기(1550억4700만원) 대비 21.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장기보험 수입보험료는 884억7300만원으로 전년 동기(693억1800만원)보다 27.6% 늘었다. 같은 기간 설계사는 403명에서 394명으로 감소했으나 대리점은 333곳에서 367곳으로 확대됐다. 신한EZ손보의 올해 1분기 수입보험료는 206억6500만원으로 전년 동기(212억3100만원) 대비 2.7% 감소했다. 반면 장기보험 수입보험료는 10억6500만원으로 전년 동기(5억400만원)보다 111.3% 증가했다. 설계사는 965명에서 885명으로 줄었지만 대리점은 61곳에서 72곳으로 늘었다. 하나손보는 장기보장성보험 상품을 확대하고 법인보험대리점(GA)과 텔레마케팅(TM), 방카슈랑스 등 판매채널을 다변화하고 있다. 수익성이 높은 상품 판매를 늘려 CSM과 상각이익을 확대하고 장기보험 예실차와 손해율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손보는 보험업무시스템 감가상각 부담이 올해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손보는 하나금융그룹 편입 이후 추진한 보험업무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연간 200억~300억원 규모의 감가상각비를 반영하고 있다. 하나손보는 상각·일회성 비용 영향이 끝난 후 올해 하반기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과 내년 연간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한EZ손보는 간편건강보험 등 장기보험 상품군을 정비하고 GA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간편보험 상품을 출시하고 뱅크샐러드와 보험 판매 업무를 시작했으나 아직 실적에 반영될 만한 성과 지표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와 함께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를 통해 임직원 1인당 생산성을 높이고 여행자보험과 디지털 화재보험 등 수익성이 확보된 일반보험 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CSM을 확보하고 비용 효율화를 병행해 손익 변동성을 낮추는 전략이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2024년 장기보험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한 후 신규 담보와 상품 개발, 영업채널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며 "고수익성 상품 중심의 매출과 CSM 증가에 따른 상각이익 확대를 통해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8-03 15:53:48
신한금융, 2분기 당기순이익 1조8201억원…증권 호황·대손비용 개선에 최대 실적
[경제일보] 신한금융그룹이 이자이익 성장과 자본시장 관련 수수료이익 확대에 힘입어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다시 경신했다. 2분기 순이익은 비이자이익을 중심으로 영업수익이 늘고 대손비용이 감소하면서 전분기보다 12.2% 증가했다. 23일 신한금융 경영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8201억원으로 전분기(1조6226억원) 대비 12.2%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4427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374억원) 대비 13.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조5806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231억원)보다 11.1%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실적 개선은 견조한 이자이익을 기반으로 증권수탁과 펀드·방카슈랑스·신탁 등 자본시장 관련 수수료이익이 확대된 영향이다. 대손비용도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신한금융의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은 6조1585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7188억원) 대비 7.7% 증가했다. 2분기 이자이익은 3조1344억원으로 전분기(3조241억원)보다 3.6% 늘었다. 상반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3%로 전년 동기(1.90%) 대비 0.03%p 상승했다. 은행 NIM은 1.60%로 전년 동기(1.55%)보다 0.05%p 올랐다. 2분기 은행 NIM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자산수익률 개선으로 전분기보다 0.01%p 상승한 1.61%를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2조6381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044억원) 대비 19.7% 증가했다. 2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4499억원으로 전분기(1조1882억원)보다 22.0% 늘었다. 상반기 수수료이익은 2조12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9% 증가했다. 증권수탁수수료가 7159억원으로 221.4% 늘었고 펀드·방카슈랑스·신탁수수료는 4152억원으로 94.4% 증가했다. 반면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이익은 1조17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감소했다. 보험 관련 이익도 예실차 손실 확대와 계리적 가이드라인 변경 등의 영향으로 17.4% 줄어든 4294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비·관리비는 3조2161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9001억원) 대비 10.9% 증가했다. 교육세와 재산세 등 제세공과금이 늘고 신한투자증권의 성과보수가 반영된 영향이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6%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대손비용은 949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47억원) 대비 10.8% 감소했다. 경상 대손비용은 9027억원으로 5.4% 줄었고 추가 대손비용은 471억원으로 57.4%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손비용률은 0.42%로 전년 동기(0.50%) 대비 0.08%p 하락했다. 신한금융은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안정적 자산 건전성 관리를 통해 대손비용이 하향 안정화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말 신한금융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잠정 총자본비율은 15.74%로 전분기(15.84%) 대비 0.09%p 하락했다.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43%로 전분기 수정치(13.30%)보다 0.13%p 상승했다. 신한금융은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자본규제 합리화 방안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면서 1분기 말 CET1비율을 기존 잠정치 13.19%에서 13.30%로 수정했다. 2분기에는 현금배당과 자사주 취득에도 견조한 순이익을 바탕으로 보통주자본이 1조3000억원 증가했다. 계열사 실적은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4585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668억원) 대비 8.5%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3014억원으로 전분기(1조1571억원)보다 12.5% 늘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주식거래 활성화에 따른 위탁수수료와 금융상품 수수료 확대에 힘입어 상반기 순이익 57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589억원) 대비 123.1% 증가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2534억원으로 전년 동기(2466억원) 대비 2.8%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전년 동기보다 7.4% 감소한 가운데 신용카드 부문 영업수익이 3.5% 늘었다. 신한캐피탈 순이익은 947억원으로 전년 동기(639억원) 대비 48.1% 증가했다. 비이자수익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신한라이프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906억원으로 전년 동기(3443억원) 대비 15.6% 감소했다. 다만 2분기 순이익은 유가증권 등 보험금융손익 개선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81.8% 증가한 1875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신한금융 이사회는 이날 올해 2분기 주당 현금배당금을 740원으로 결의했다. 배당기준일은 오는 30일이다. 신한금융은 향후 약 3개월 동안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도 취득할 계획이다. 오는 10월까지 자사주 취득 규모는 총 1조4000억원이며 예상 실적과 자본적정성 등을 고려해 4분기 중 추가 취득 규모를 발표할 예정이다.
2026-07-23 14:19:39
생보사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 14.9% ↓…제3보험 성장세 꺾였나
[경제일보] 지난해까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던 생명보험사의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가 올해 들어 10% 이상 감소했다. 이 중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의 경우 20% 이상 감소한 가운데 삼성·교보·KB라이프 등 보험사는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2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2개 생보사의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3779억8600만원으로 전년 동기(4443억1900만원) 대비 14.9% 감소했다. 이 중 사망담보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2351억2600만원으로 전년 동기(2494억6200만원) 대비 5.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1428억6000 만원으로 전년 동기(1948억5700만원) 대비 26.7% 감소하며 전체 초회보험료 하락세를 견인했다.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은 생보·손보사가 모두 판매할 수 있는 암보험, 간병보험, 건강보험 등 제3보험 상품이 포함된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건강보장 수요와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보험계약마진(CSM) 확보 필요성이 맞물리면서 생보사들이 영업을 강화해온 영역이다. 지난해까지 생보업계는 보장성보험 영업을 지속 강화하며 판매 규모를 빠르게 늘려왔다. 새 회계기준 도입 이후 CSM 마진율이 높은 보장성보험의 중요성이 커지면서다. 특히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 판매가 빠르게 성장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생보사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1조6716억원으로 전년(1조3794억원) 대비 21.2% 증가했다. 이 중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7582억원으로 전년(4635억원) 대비 63.6% 급증했다. 반면 사망담보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9135억원으로 전년(9159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올해 1분기에는 일부 생보사를 중심으로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동양생명·하나생명·푸본현대생명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초회보험료가 줄며 전체 감소세에 영향을 미쳤다. 동양생명의 올해 1분기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99억2100만원으로 전년 동기(189억9900만원) 대비 47.8% 감소했다. 하나생명의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158억원으로 전년 동기(364억2300만원) 대비 56.6%, 푸본현대생명은 33억6900만원으로 전년 동기(258억7200만원) 대비 87% 줄었다.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만 놓고 보면 푸본현대생명·하나생명의 감소 폭이 컸다. 푸본현대생명의 1분기 사망담보 외 보장성 초회보험료는 5억400만원으로 전년 동기(241억7300만원) 대비 97.9% 급감했다. 같은 기간 하나생명의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95억3800만원으로 전년 동기(332억7000만원)대비 71.3% 줄었다. 반면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 등 대형 생보사와 KB라이프생명·미래에셋생명 등 일부 생보사는 성장세를 유지했다.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651억1300만원으로 전년 동기(626억3100만원) 대비 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교보생명은 269억6700만원에서 334억700만원으로 23.9% 늘었다. 한화생명도 561억4100만원에서 589억1400만원으로 4.9% 증가했다. KB라이프생명과 미래에셋생명도 증가세를 보였다. KB라이프생명의 올해 1분기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134억3700만원으로 전년 동기(111억6300만원) 대비 20.4%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은 52억4600만원에서 73억9400만원으로 40.9% 늘었다. 특히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에서는 삼성생명의 초회보험료가 308억2700만원에서 381억6500만원으로 23.8%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23억6100만원에서 30억2900만원으로 28.3%, 미래에셋생명은 20억400만원에서 28억400만원으로 39.9% 늘었다. 생보사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 감소는 지난해 판매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와 연초 상품 개정 영향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통상 보험상품은 개정 직전 판매가 늘고 개정 이후에는 영업이 일시적으로 주춤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올해 1분기 증시 호조로 투자 자금 수요가 커지면서 보험상품 판매 여건도 상대적으로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 일각에서는 은행에서 증시 관련 업무에 주력하면서 은행 창구에서 보험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실적이 줄어든 영향으로 진단했다.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은 생보사와 손보사가 모두 판매하는 영역인 만큼 업권 간 경쟁도 주목된다. 건강보험·간병보험 등 제3보험은 담보 구성과 보험료 경쟁력이 중요해 손보사와의 상품 경쟁이 치열하다. 일부 생보사가 단기납 상품이나 종신보험 중심으로 판매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제3보험 초회보험료 비중이 낮아진 점도 감소 요인으로 거론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사 대비 손보사의 제3보험 상품설계 경쟁력, 가성비가 높아지면서 판매량이 비교적 줄어든 걸로 보인다"며 "단기납, 종신 보험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제3보험 비중이 낮아진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2 17:10:06
1분기 리딩뱅크 탈환한 '신한'...KB·하나, 선두권 접전
[경제일보] 신한은행이 올해 1분기 KB국민·하나은행을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를 차지했다. 다만 3개 은행 모두 근소한 차이의 순익을 기록하면서 비용관리·비이자수익성 등에 따라 선두권 접전이 지속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57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281억원) 대비 2.6% 증가하며 은행업계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말에는 KB국민은행에 밀려 2위를 기록했으나 올해 역전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 성장은 이자부문 수익성 확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1분기 신한은행의 이자부문이익은 2조4035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301억원) 대비 7.8%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조달비용 관리·자산수익률 상승 효과로 전년 동기(1.55%) 대비 0.05%포인트(p) 상승한 1.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부문 이익은 2006억원으로 전년 동기(2451억원) 대비 18.2% 감소했다. 대손충당금·판매관리비(판관비) 등의 비용도 늘었으나 이자이익 증가 폭이 더 컸다. 하나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042억원으로 전년 동기(9929억원) 대비 11.2% 증가하며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자이익·수수료이익 등이 10% 이상 증가율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1분기 하나은행의 이자이익은 2조184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359억원) 대비 12.8% 증가했다. NIM은 1.58%로 전년 동기(1.48%) 대비 0.1%p 올랐다. 같은 기간 수수료이익도 2973억원으로 전년 동기(2496억원)보다 19.1% 늘었다. 또한 충당금 전입액이 전년 동기(1239억원) 대비 37.4% 감소한 775억원을 기록하면서 비용 부담이 완화됐다. KB국민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01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65억원) 대비 7.3% 증가하며 3위를 기록했다. 순이자이익은 2조7676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967억원)보다 6.6% 늘며 업계 최다 금액을 차지했다. NIM도 1.77%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순수수료 이익은 3730억원으로 전년 동기(2702억원) 대비 38% 급증했다. 충당금 전입액도 1720억원으로 전년 동기(2860억원) 대비 39.9% 줄였다. 다만 영업외손실 1072억원이 발생하면서 성장 폭이 일부 축소됐다. 이는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과징금을 충당금으로 선방영한 영향이다. KB국민은행 측은 해당 금액은 법무법인 자문을 통해 보수적으로 쌓아둔 것으로 향후 과징금 판결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순위는 신한은행이 앞섰으나 KB국민은행은 본업 수익성에서 강점을 보였고 하나은행은 이자·수수료·충당금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3개 은행의 선두권 경쟁은 근소한 차이로 이어지고 있다. 향후 선두권 경쟁의 핵심 변수는 기업금융과 비이자수익 확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로 성장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은행들은 생산적 금융과 기업대출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자본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과 자산관리 수요에 대응해 신탁·펀드·방카슈랑스 등 수수료 수익을 확보해 비이자 사업을 강화하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신한은행은 올해 성장을 위해 △생산적 금융 활성화 △고객중심 솔루션 체계 구축 △인공지능전환(AX)·디지털전환(DX) 추진 △전사적 혁신 모멘텀 강화 등을 목표로 설정했다. 기업의 혁신과 투자, 지역사회 성장, 미래 산업 육성을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고 창구·상품 중심 영업에서 벗어나 자산관리 솔루션을 결합한 고객 맞춤형 영업 체계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하나은행은 비이자이익 강화를 위해 퇴직연금·외환·자금시장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관련 부문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퇴직연금 부문은 그룹 차원의 컨트롤 체계로 재편해 상품·운용·리스크 관리를 일원화하고 외환사업본부는 외환사업단으로 분리·확대해 독립성을 강화했다. 자금시장 부문에서는 세일즈&트레이딩(S&T)본부를 신설하고 임원 규모를 늘려 금리·환율·파생상품 시장 변동 대응력을 높였다. KB국민은행은 '리테일 금융 1위를 넘어, 기업금융 리더십 확립과 고객경험 혁신을 통한 No.1 은행 위상 공고화'를 슬로건으로 삼고 영업 방식 전환, 신규 시장 발굴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성장금융추진본부를 신설해 생산적 금융, 기업 금융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자산관리 상품 다양화와 함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활용을 통해 고객 자산관리, 업무 효율성 제고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들의 공통적인 숙제는 생산적 금융 강화로 기존 부동산 담보 대출에서 기업대출 중심의 전략 전환을 통해 신규 이익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비이자 부문에서는 신탁·방카슈랑스·펀드 등 수수료 이익 확보를 위한 노력도 지속 중"이라고 말했다.
2026-05-11 16: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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