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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 美 변압기 1000대 돌파…15년 현지화 결실
[경제일보] HD현대일렉트릭이 미국 현지에서 1000번째 초고압변압기를 생산했다. 2011년 국내 업계 최초로 미국 생산거점을 세운 뒤 15년간 이어온 현지화 투자가 북미 전력망 교체와 데이터센터 확대로 늘어난 수요를 흡수하며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3일 HD현대일렉트릭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미국 앨라배마주 북미 생산법인에서 김영기 사장과 바버라 햄튼 조지아 트랜스미션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1000번째 변압기 생산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번에 생산한 제품은 500킬로볼트(kV)·675메가볼트암페어(MVA)급 초고압변압기다. 조지아 트랜스미션에 인도돼 플로리다주 월튼 카운티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투입될 예정이다. 북미 법인이 생산한 변압기 1000대의 누적 용량은 약 200기가볼트암페어(GVA)로, 미국 약 1억3000만 가구의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규모다.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전력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하기 전부터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북미 법인의 연간 생산 실적은 2012년 11대에서 꾸준히 늘었고, 생산능력도 설립 초기 70대에서 현재 105대로 확대됐다. 미국 100MVA 이상 초고압변압기 시장에서는 2024년 17.2%, 지난해 25.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북미 사업 확대는 실적에도 반영됐다.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14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70억원으로 37.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5.1%였다. 북미 등 주요 해외시장에서 전력변압기 수익성이 높아진 데다 국내 반도체 프로젝트용 배전기기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수주 흐름도 이어졌다. 2분기 수주액은 14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4.6% 증가했고, 상반기 누적 수주는 32억3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말 수주잔고는 84억9000만 달러로 29.6% 늘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앨라배마 제2공장을 내년 4월 완공할 계획이다. 증설이 끝나면 현지 전력변압기 생산능력은 약 50% 늘고 최대 765kV급 제품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김영기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늘어나는 북미 전력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11년 설립 당시부터 ‘월드클래스’ 생산거점을 만들겠다는 목표가 있었다”며 “1000번째 변압기 생산은 임직원들의 기술력과 헌신, 고객의 신뢰가 함께 만들어낸 뜻깊은 성과”라고 했다.
2026-08-03 15:21:08
LG엔솔-GM 합작사, 美 ESS 배터리 양산…생산 포트폴리오 재편
[경제일보]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셀 양산에 돌입했다. 북미 전기차(EV) 시장 성장 둔화에 대응해 생산 포트폴리오를 ESS 중심으로 전환하는 전략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얼티엄셀즈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에서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 3월 ESS용 LFP 생산 계획을 발표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당시 얼티엄셀즈는 7000만 달러(약 1060억원)를 투입해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 전용 라인으로 전환하고 올해 2분기부터 양산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생산된 배터리 셀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ESS 시스템통합(SI) 법인 버테크(Vertech)를 통해 공급된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현지 생산 요건을 충족하는 만큼 원가 경쟁력 확보와 함께 북미 ESS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제품은 북미 전력망 안정화 사업을 비롯해 재생에너지 연계 ESS,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양산은 전기차 중심이었던 생산체계를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ESS 중심으로 신속하게 전환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회사는 기존 생산라인을 단기간 내 ESS용으로 전환하며 생산 유연성과 제조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공장 운영 정상화 효과도 기대된다. 올해 1월부터 일시 휴직했던 테네시 공장 직원들이 모두 현장에 복귀하면서 생산 안정성과 고용 안정성도 함께 확보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북미 ESS 생산 기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혼다와의 미국 합작법인 'L-H 배터리 컴퍼니'에서도 ESS 배터리 셀 양산을 시작했으며, 연내 미시간 랜싱 공장까지 ESS 생산체제를 구축해 올해 말까지 북미에서 50GWh 이상의 ESS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력망 투자 확대에 따라 북미 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현지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인재 얼티엄셀즈 법인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기술력과 임직원들의 역량을 바탕으로 속도와 유연성, 안전, 품질, 생산성 측면에서 안정적인 ESS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며 "북미 시장 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해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08 11:25:25
HD현대일렉트릭, 빅테크와 1조원 계약…AI 데이터센터 전력시장 공략
[경제일보] HD현대일렉트릭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1조원 규모의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설비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배전기기와 전력기기를 통합 공급하는 패키지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최대 1조1212억원 규모의 배전기기 및 전력기기 장기 공급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배전기기 5539억원, 전력기기 5673억원으로 구성됐다. 실제 발주는 고객사의 데이터센터 건설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이뤄지며 HD현대일렉트릭은 오는 2028년까지 북미 지역 데이터센터에 관련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핵심 전력 설비를 패키지 형태로 공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배전기기와 전력기기를 함께 제공하면 전력 인프라 전반의 설계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납기와 품질 관리, 유지보수(A/S)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 회사는 전력기기 전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통합 공급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서비스 확산으로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이 이어지면서 전력 인프라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변압기와 배전반, 차단기 등 핵심 전력기기 수요를 견인하는 대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는 2024년 415테라와트시(TWh)에서 2030년 945TWh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는 같은 기간 데이터센터가 전체 전력 수요 증가분의 약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맞춰 HD현대일렉트릭도 북미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북미 전력망 투자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증설이 이어지면서 전력기기 수주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북미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까다로운 데이터센터 품질 기준을 충족하며 자사의 배전기기와 전력기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다양한 제품군을 결합한 고객 맞춤형 패키지 공급을 지속 확대해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2 16:24:27
인증이 곧 시장…LS에코에너지, 북미 전력망 진입 '티켓' 확보
[경제일보] 전력 인프라 기업 LS에코에너지가 초고압 케이블 국제 인증을 확보하며 북미 전력망 시장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단순 제품 경쟁을 넘어 '인증 기반 진입 장벽'이 시장 판도를 좌우하는 구조 속에서 글로벌 공급망 편입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가 글로벌 시험기관 KEMA로부터 230kV급 초고압 케이블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인증은 미국 전력 프로젝트 규격(CS9)을 충족한 것으로 향후 북미 전력 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북미 전력망 프로젝트는 기술력뿐 아니라 인증 기준을 충족해야만 입찰 참여 자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배경에는 전력 인프라 수요 급증이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기화 흐름이 맞물리면서 전력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노후 송전망 교체와 신규 인프라 구축 수요가 동시에 발생하며 초고압 케이블 시장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이는 단순 설비 확장이 아니라 전력망 자체를 재설계하는 수준의 변화로, 고성능 송전 인프라 수요를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요인이다. 이 과정에서 초고압 케이블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초고압 케이블은 장거리 대용량 전력 송전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인프라로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단지를 연결하는 필수 요소다. 특히 전력 손실 최소화와 안정성 확보가 중요한 만큼 기술 난도가 높고 인증 기준도 까다롭다. 결국 시장은 기술력만으로 열리지 않고 인증을 기반으로 제한된 공급업체 중심으로 형성되는 구조다. LS에코에너지의 전략은 글로벌 거점화다. 베트남 생산법인을 유럽·아시아를 넘어 북미까지 대응 가능한 생산기지로 확장하며 글로벌 공급망 편입을 노리고 있다. 이는 특정 지역에 국한된 생산 구조에서 벗어나 주요 시장을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다. 특히 북미 시장은 현지 생산 또는 인증 기반 공급망이 중요한 만큼 이번 인증 확보는 전략적 의미가 크다. 사업 구조 변화도 맞물린다. LS에코에너지는 초고압 케이블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며 수익성 중심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 실제로 전선 산업이 범용 제품 중심에서 고부가 전력 인프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무엇을 생산하느냐'가 실적을 좌우하는 단계로 진입했다. 이번 인증은 이러한 고부가 전략을 글로벌 시장에서 실행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은 인증뿐 아니라 납기 대응력, 프로젝트 수행 능력, 현지 네트워크까지 종합적으로 평가되는 구조다. 또한 글로벌 전력기기 기업들과의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다. 인증 확보가 곧 수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만큼 실제 프로젝트 참여와 레퍼런스 확보가 향후 관건으로 꼽힌다. 전력 인프라 시장의 경쟁은 더 이상 가격이나 생산량이 아니라 ‘누가 인증과 신뢰를 확보했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의 이번 인증 획득은 그 변화 속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I 시대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전력망을 연결하는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이번 인증은 LS에코에너지가 북미 시장까지 대응하는 글로벌 거점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에 맞춰 시장 공략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16 13: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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