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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상아1차·중화역2의6구역 품은 호반건설…도시정비 '1조 클럽' 진입
[경제일보] 호반건설이 서울·수도권 정비사업 수주를 확대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넘어섰다. 재건축·재개발과 가로주택정비사업을 병행하면서 사업 유형을 넓힌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지난 19일 서울 도봉구 창동상아1차아파트 재건축과 중랑구 중화역2의6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공사로 각각 선정됐다. 두 사업을 추가하면서 올해 서울·수도권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1조1526억원으로 늘었다. 회사는 올해 경기 안산 고잔연립6구역 재건축을 시작으로 서울 중랑구 면목역6의3·4·5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경기 군포 금정3구역 재개발 등을 잇달아 확보했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업성이 확보된 사업지를 선별하는 동시에 재건축과 재개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넓혀온 것이다. 이번에 확보한 창동상아1차 재건축은 호반건설의 서울 정비사업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사업이다. 도봉구 창동 299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45층, 8개동, 962가구와 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한다. 연면적은 14만7044㎡, 총 도급액은 약 3083억원이다. 창동상아1차는 노원·도봉·강북 등 서울 동북권에서 호반건설이 처음 ‘호반써밋’ 브랜드를 적용하는 사업지이기도 하다. 그동안 수도권과 지방 주요 정비사업에서 브랜드 적용 범위를 넓혀온 가운데 서울 동북권까지 진입하면서 향후 인근 사업지 수주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신탁시행 방식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호반건설은 앞서 경기 군포 금정3구역 재개발사업에 이어 창동상아1차까지 확보하면서 올해 두 번째 신탁시행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조합 방식뿐 아니라 신탁사를 사업시행자로 두는 정비사업에서도 수주 경험을 쌓는 흐름이다. 중화역2의6구역은 기존 수주 사업지와의 연계성이 특징이다. 중랑구 중화동 315-61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7층, 5개동, 259가구와 근린생활시설 등을 짓는 사업으로 연면적은 3만9772㎡, 도급액은 약 926억원이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11월 인접한 중화역2의4구역도 수주했다. 향후 두 구역의 구역계 확장이 추진될 경우 연면적 15만6473㎡, 총 990가구 규모의 ‘호반써밋’ 브랜드타운으로 조성될 수 있다. 개별 소규모 정비사업을 따로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접 사업지를 연계해 브랜드 단지 규모를 키우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호반건설의 올해 정비사업 수주 흐름은 사업 유형의 다변화와 서울·수도권 집중이라는 두 축으로 요약된다.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뿐 아니라 중소 규모 가로주택정비사업까지 병행하고, 일부 사업장에서는 인접 구역을 연계해 브랜드 확장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서울·수도권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전담하는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 발굴부터 입찰 검토, 시공사 선정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도록 체계를 갖추고 재건축·재개발·가로주택정비 등 유형별 사업을 검토하는 방식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도시정비사업 발굴과 수행 역량을 꾸준히 강화한 결과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조원을 넘어섰다”며 “사업 유형별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호반써밋의 차별화된 상품성을 바탕으로 수도권 도시정비사업에서 입지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21 08: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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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서 영역 넓히는 삼성물산…대교 이어 목화도 '래미안'
[경제일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목화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하며 여의도 정비사업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대교아파트 재건축을 수주한 데 이어 목화아파트까지 품었고 여의도 최대 재건축 사업지로 꼽히는 시범아파트 입찰에도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래미안’ 브랜드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4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여의도 목화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 12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사업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30번지 일대에 지하 7층~지상 최고 49층, 3개동, 42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공사비는 약 5122억원이다. 목화아파트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맞닿아 있고 단지 앞에 여의도 한강공원이 위치해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입지를 갖췄다. 더현대서울과 IFC몰, 여의도 초·중·고 등이 인근에 있으며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마포대교 등을 통한 도심 접근성도 높다. 삼성물산은 재건축 이후 단지명으로 ‘래미안 와이니티(RAEMIAN Y'NITY)’를 제안했다. 여의도를 뜻하는 ‘Y’와 품격을 뜻하는 ‘Dignity’, 무한한 가치를 의미하는 ‘Infinity’를 결합한 이름이다. 단지 외관에는 Y자를 형상화한 입면과 건물 상부가 꽃처럼 펼쳐지는 ‘블루밍 크라운’ 콘셉트를 적용할 계획이다. 설계에서는 한강 조망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거동 중심부를 분리·연장하고 코너부를 개방하는 배치를 적용해 전체 420가구가 한강을 바라볼 수 있도록 계획했다. 2·3면 개방형과 파노라마형 등 가구별 특화 평면을 적용하고 천장고 2.95m, 최대 12.4m 길이의 파노라마 창호도 제안했다. 커뮤니티 규모는 조합 원안보다 확대했다. 기존 835평에서 300평 늘어난 1135평 규모로 조성하며 피트니스와 골프연습장, 사우나, 필라테스 등과 함께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Y-라운지와 리버 테라스를 배치한다. 포디움 상부와 각 동 필로티에는 약 800평 규모의 입주민 전용 조경공간을 마련한다. 지하주차장에는 폭 2.6m의 확장형 주차구획과 동별 드롭오프존, 건식세차 공간, 세대 창고 등을 적용한다. 조합은 향후 단지 내 선큰과 여의나루역 4번 출구를 직접 연결하고 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공공 입체보행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수주로 삼성물산은 여의도 재건축 시장에서 두 번째 시공권을 확보하게 됐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1월 공사비 약 7987억원 규모의 대교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삼성물산이 여의도에서 확보한 첫 래미안 사업지이기도 하다. 여의도 시범아파트에서도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진행된 시범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첫 입찰에는 삼성물산만 참여해 경쟁입찰이 성립하지 않았다. 앞선 현장설명회에는 7개 건설사가 참석했지만 실제 본입찰에는 삼성물산만 제안서를 냈다. 시범아파트는 예정 공사비가 2조원 안팎에 달하는 여의도 최대 재건축 사업지 가운데 하나로 재입찰에서도 경쟁이 성립하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 전환이 가능하다. 여의도 일대에서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는 만큼 향후 인근 사업지 수주 여부에 따라 ‘래미안’ 브랜드 확장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임철진 삼성물산 주택영업본부장은 “여의도 목화아파트는 한강과 여의도의 가치를 동시에 품은 사업지”라며 “차별화 설계와 글로벌 초고층 기술력 등 회사가 보유한 역량을 결집해 시간이 흐를수록 빛나는 주거 명작을 환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4 08: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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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 자녀 대상 '피닉스 슈퍼캠프' 개최 外
[경제일보] 동아쏘시오그룹은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제약, 동아에스티 등 그룹 임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피닉스 슈퍼캠프’를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피닉스 슈퍼캠프는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감을 키우고 올바른 생활 습관과 사회생활에 필요한 역량을 익힐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번 캠프는 경북 상주에 있는 동아쏘시오그룹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됐다. 중학교 1~3학년 자녀를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3박4일간 1차 캠프를 진행했으며 초등학교 4~6학년 자녀를 대상으로는 20일부터 22일까지 2박3일간 2차 캠프를 열었다. 프로그램은 △삶의 자세에 대한 지침 △똑똑하게 학습하는 방법 △사회생활의 기본이 되는 지침 등을 주제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성공한 사람들의 8가지 습관’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습관이 장기적으로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 ‘This is it’ 프로그램에서는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걱정에 머무르기보다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순간에 집중하는 방법을 익혔다.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태도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팀별 활동도 진행됐다. 참가 학생들은 팀별 미션을 수행하고 협동심을 키우는 ‘기차왕 게임’ 등에 참여하며 또래 친구들과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는 시간을 가졌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임직원 자녀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높이고 자신의 꿈과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도록 앞으로도 가족 친화적인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이번 캠프로 임직원 자녀들이 자신감을 키우고 저마다의 꿈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임직원 가족이 함께 행복을 느끼고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 ‘프렌즈’ 토탈 아이케어 브랜드로 확장…3050대까지 소비층 넓힌다 JW중외제약이 아이케어 브랜드 ‘프렌즈(Frenz)’를 의약품 중심에서 화장품·의료기기·식품까지 아우르는 ‘토탈 아이케어’ 브랜드로 확장한다. JW중외제약은 프렌즈의 브랜드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한 통합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공개하고 제품군과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프렌즈는 대표 일반의약품 ‘프렌즈 아이드롭점안액’을 중심으로 성장한 아이케어 브랜드다. 프렌즈 아이드롭점안액은 국내 일반의약품 인공눈물 시장에서 2013년부터 2025년까지 13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했다. JW중외제약은 이번 브랜드 개편을 계기로 기존 점안액과 콘택트렌즈 관리 제품 중심의 사업 영역을 일상적인 눈 건강 관리 분야로 확대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눈 건강 관련 식품과 화장품, 눈 마사지 의료기기 등 신규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프렌즈 아이드롭과 렌즈 보존액·관리용품도 새로운 BI에 맞춰 패키지와 용기를 변경한다. 새 BI에는 ‘맑고 건강한 눈을 위한 일상의 케어’라는 브랜드 가치를 담았다. 물방울에 반사되는 빛을 형상화한 심볼을 통해 맑고 투명한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기존 ‘F’의 브랜드 정체성을 계승하면서 확장성과 역동성을 표현했다. 소비자층과 유통 채널도 넓힌다. 기존 1020대 중심에서 눈 건강에 관심이 높은 3050대까지 타깃을 확대하고 약국뿐 아니라 편의점, H&B 스토어, 대형마트, 온라인 등으로 판매 채널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프렌즈 아이드롭이 오랜 기간 쌓아온 인지도와 신뢰를 바탕으로 프렌즈를 눈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일상을 함께하는 브랜드로 확장하고자 한다”며 “의약품과 화장품, 의료기기, 식품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제품을 선보여 대한민국 대표 토탈 아이케어 메가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리쥬란코스메틱, 싱가포르 세포라 진출…동남아 공략 속도 파마리서치의 프리미엄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리쥬란코스메틱’이 싱가포르 세포라에 입점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파마리서치는 리쥬란코스메틱이 오는 9월 2일부터 ‘올리브영 K뷰티에딧’ 참여 브랜드로 선정돼 싱가포르 세포라 온·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한다고 24일 밝혔다. ‘올리브영 K뷰티에딧’은 올리브영이 성장성과 경쟁력을 갖춘 K뷰티 브랜드를 선정해 세포라 매장에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리쥬란코스메틱은 파마리서치의 특허 성분인 ‘DOT® c-PDRN’을 기반으로 한 제품 경쟁력과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참여하게 됐다. 싱가포르 세포라에서는 ‘리쥬란 듀얼 이펙트 앰플’, ‘리쥬란 턴오버 앰플’ 등 총 10종의 제품을 선보인다. ‘2025 올리브영 슬로우에이징 어워즈’를 수상한 ‘리쥬란 스킨 프로텍션 마스크’와 ‘리쥬란 포어 타이트닝’ 라인 4종도 포함된다. 파마리서치는 세포라 입점과 함께 현지 마케팅도 강화한다. 9월 2일부터 29일까지 아이온 오차드와 비보시티 세포라 매장에서 신규 입점 브랜드를 소개하는 ‘런치패드’ 팝업에 참여한다. 10월 8일부터 14일까지는 아이온 오차드에서 열리는 큐레이션 팝업스토어에도 참여해 제품 체험과 피부 진단, 맞춤형 제품 추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세포라 입점을 통해 온라인 중심의 판매 기반을 오프라인으로 확대하고 싱가포르 프리미엄 더마 코스메틱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싱가포르 세포라 입점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형성된 현지 소비자 접점을 오프라인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장별 소비자 수요와 유통 환경에 맞춘 제품과 마케팅 전략으로 해외 사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4 1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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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맛우유에서 더단백까지…빙그레 '장수 브랜드' 공식
[경제일보] 1974년 출시된 단지형 바나나맛우유는 지금도 편의점 냉장고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자리를 차지한다. 반세기 동안 소비 트렌드는 수없이 바뀌었다. 흰 우유에서 커피로, 아이스크림에서 단백질 음료로 소비자의 관심이 이동했고 건강을 중시하는 식문화도 자리 잡았다. 그럼에도 바나나맛우유와 메로나, 요플레, 투게더는 여전히 빙그레를 대표하는 브랜드다. 빙그레는 국내 식품업계에서 가장 많은 장수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 가운데 하나다. 다른 식품기업들이 신제품을 반복적으로 출시하며 시장을 공략한 것과 달리 빙그레는 한 번 잘 만든 브랜드를 수십 년 동안 유지하면서 시대 변화에 맞게 진화시키는 전략을 선택했다. 빙그레의 성장사를 관통하는 DNA는 '축적과 재해석'이다. 제품을 계속 바꾸기보다 브랜드 본질은 유지하고 소비자와 만나는 방식을 바꾸는 전략이다. 용기와 패키지, 제품군, 마케팅, 해외시장까지 확장하면서 브랜드의 수명을 늘려왔다. 단지 용기가 브랜드 되다…빙그레의 자산 축적법 빙그레의 출발점은 바나나맛우유다. 1974년 출시된 바나나맛우유는 당시 흔하지 않았던 바나나 향을 우유에 접목하며 빠르게 시장을 넓혔다. 이후 수십 년 동안 경쟁 제품이 등장했지만 바나나맛우유는 단지형 용기와 노란색 패키지, 특유의 맛을 유지하며 대표 가공우유로 자리 잡았다. 빙그레가 지켜온 것은 바나나맛우유의 맛만이 아니다. 가장 대표적인 자산은 출시 당시부터 이어져 온 단지 모양 용기다. 둥근 항아리를 닮은 독특한 용기는 당시 시중에서 판매되던 사각 종이팩이나 병 제품과 차별화를 위해 도입됐지만 반세기가 지난 지금은 제품보다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 상징이 됐다. 소비자는 제품명을 확인하지 않아도 노란색 단지 형태만 봐도 바나나맛우유를 연상한다. 대부분 식품이 맛이나 가격으로 경쟁하는 것과 달리 빙그레는 용기 자체를 브랜드 자산으로 축적한 셈이다. 이후 맛과 패키지 디자인, 용량은 시대에 맞게 바꾸면서도 단지 형태만큼은 유지해 세대가 바뀌어도 소비자 기억 속 브랜드 정체성을 이어왔다. 이는 단순히 오래 같은 포장을 사용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제품의 핵심 이미지를 쉽게 바꾸지 않는 대신 새로운 맛과 한정판, 협업 제품을 같은 브랜드 아래 추가하면서 소비자는 익숙함을 유지하고 기업은 새로운 수요를 흡수하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기존 브랜드를 쉽게 없애지 않은 점도 한 몫 했다. 요플레는 떠먹는 발효유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했고 투게더는 가족이 함께 먹는 대용량 아이스크림이라는 소비 장면을 선점했다. 메로나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판매되는 대표 아이스크림으로 자리 잡았으며 붕어싸만코 역시 계절을 가리지 않는 장수 제품으로 남았다. 빙그레가 만든 장수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한 것이 아니라 소비가 이뤄지는 특정 순간을 먼저 선점했다는 데 있다. 요플레는 아침 식사나 간식, 건강관리를 위한 발효유라는 이미지를 구축했고 투게더는 가족이 함께 나눠 먹는 대용량 아이스크림이라는 소비 문화를 만들었다. 메로나는 더운 날 가볍게 즐기는 아이스크림으로, 바나나맛우유는 출출할 때 간편하게 마시는 간식형 우유로 자리 잡으며 각기 다른 소비 장면을 차지했다. 제품마다 '누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먹는가'를 명확하게 각인시키면서 소비자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이는 경쟁사가 비슷한 제품을 출시해도 쉽게 대체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소비자는 단순히 바나나맛이 나는 우유나 멜론 맛 아이스크림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브랜드와 연결된 경험을 함께 소비한다. 빙그레는 새로운 제품을 계속 내놓기보다 기존 브랜드가 차지한 소비 장면을 유지하면서 맛과 용량, 패키지, 협업 콘텐츠 등을 추가해 브랜드의 생명력을 연장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제품은 그대로, 브랜드는 진화…IP로 젊어진 장수 브랜드 장수 브랜드는 오랜 인지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특정 세대의 추억에만 머무는 제품으로 굳어질 위험도 있다. 익숙함이 구매 이유가 되는 동시에 젊은 소비자에게는 '부모 세대가 먹던 제품'으로 인식될 수 있어서다. 빙그레는 이를 막기 위해 제품의 핵심 정체성은 유지하되 소비자와 만나는 방식은 지속적으로 바꿔왔다. 대표적인 방식이 굿즈와 캐릭터, 이종업계 협업이다. 바나나맛우유의 단지형 용기와 노란색 패키지처럼 소비자가 즉시 알아보는 시각적 자산을 의류와 생활용품, 화장품, 문구류 등에 적용해 브랜드 경험을 식품 매대 밖으로 확장했다.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마시거나 먹지 않는 순간에도 익숙한 형태와 색상을 통해 브랜드를 접하도록 만든 것이다. 한정판 패키지와 팝업스토어도 같은 맥락이다. 기존 제품의 맛이나 형태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패키지 디자인과 전시 공간, 체험 콘텐츠를 새롭게 구성해 브랜드를 다시 화제의 중심에 올렸다. 특히 온라인과 SNS에서 공유하기 좋은 시각적 요소와 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하면서 오래된 제품을 추억의 식품으로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현재 소비되는 문화적 소재로 재해석했다. 이 같은 전략은 장수 브랜드의 세대교체를 가능하게 했다. 기존 소비자에게는 익숙한 이미지를 유지하고 젊은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콘텐츠와 협업을 통해 처음 접하는 브랜드처럼 다가간 것이다. 제품 본체는 지키되 브랜드가 등장하는 장소와 방식만 바꾸면서 연령대별 소비자와의 접점을 동시에 넓힌 셈이다. 이는 브랜드를 단순히 먹고 마시는 식품이 아니라 하나의 IP(지식재산)로 활용하는 전략이다. 소비자는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굿즈와 협업 상품, 팝업스토어, SNS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접하게 됐고 브랜드는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소비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장수 브랜드의 노후화를 막는 역할도 한다. 식품은 구매 주기가 제한적이지만 IP는 일상 곳곳에서 반복적으로 소비자와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를 '제품'이 아니라 '경험'으로 확장하면서 기존 소비자에게는 친숙함을 유지하고 젊은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메로나에서 더단백까지…축적한 브랜드 확장 빙그레의 장수 브랜드 전략은 국내 시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대표 사례가 메로나다. 1992년 출시된 메로나는 국내에서는 30년 넘게 사랑받아온 장수 아이스크림이지만 해외에서는 여전히 새로운 K-디저트 브랜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빙그레는 미국과 중국,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현지 유통망을 꾸준히 확대하며 메로나를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키워왔다. 해외 소비자에게 메로나는 오래된 제품이 아니라 한국에서 온 새로운 디저트라는 이미지가 더 강하다. 국내에서는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브랜드라도 해외에서는 시장 진입 초기 단계인 만큼 성장 여력이 크기 때문이다. 기존 브랜드 자산과 인지도를 활용하면서도 새로운 시장에서는 신제품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별도의 글로벌 브랜드를 새로 육성하기보다 오랜 시간 축적한 브랜드 경쟁력을 해외 시장으로 확장해 브랜드 수명을 다시 늘리는 전략이라는 평가다. 최근에는 단백질 음료 '더단백'을 앞세워 웰니스(Wellness)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건강을 단순히 질병 예방이 아닌 일상 속 자기관리와 삶의 질 향상으로 인식하는 웰니스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단백질 음료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빙그레는 오랜 기간 축적한 유가공 기술과 냉장 유통망을 기반으로 단백질 음료와 고단백 식품 시장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축을 구축하고 있다. 과거 달콤한 가공우유가 성장의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단백질과 영양, 건강을 앞세운 제품이 미래 먹거리 역할을 맡기 시작한 것이다. 더단백은 단순히 새로운 제품군을 추가한 데 그치지 않는다. 소비 트렌드가 간식 중심에서 건강관리와 웰니스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에 맞춰 차세대 장수 브랜드를 육성하려는 시도라는 의미가 크다. 기존 브랜드의 자산을 오래 축적하는 동시에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에 맞는 새로운 브랜드를 꾸준히 발굴하는 전략이다. 과거 바나나맛우유와 메로나가 한 시대를 대표했다면 더단백은 웰니스 시대를 대표할 차기 브랜드 후보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수 브랜드 넘어…미래 성장동력 찾기가 과제 다만 축적된 브랜드 자산이 곧바로 미래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빙그레가 주력으로 삼아온 유가공과 빙과 사업은 모두 시장 구조상 성장 한계가 뚜렷하다. 국내 유제품 시장은 저출생과 학령인구 감소, 우유 소비 위축 등의 영향으로 양적 성장이 쉽지 않고, 원유 가격과 물류비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수익성 관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빙과 사업 역시 여름철 매출 비중이 높은 데다 장마와 폭염 등 날씨 변화에 따라 판매 실적이 크게 흔들리는 구조적 약점을 안고 있다.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이후의 통합 효과를 높이는 것도 과제다. 제품군과 브랜드가 늘어난 만큼 생산시설과 물류망, 영업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겹치는 상품과 채널을 정리해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 단순히 외형을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인수한 브랜드를 기존 포트폴리오 안에서 재배치하고 성장시키는 역량이 향후 경쟁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빙그레의 지난 50년은 브랜드를 오래 지켜온 역사였다. 바나나맛우유와 메로나, 요플레, 투게더는 시대가 바뀌어도 소비자의 일상 속 자리를 지켜왔다. 이제 남은 과제는 과거의 장수 브랜드를 관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세대가 다시 30~50년 동안 찾을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결국 빙그레의 다음 반세기 경쟁력은 축적한 브랜드 자산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반세기를 이끌 대표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데 달려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장수 브랜드를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오랜 기간 축적된 제품 고유의 맛과 형태, 색상, 패키지 등 소비자가 기억하는 핵심 자산을 함부로 바꾸지 않는 것"이라며 "브랜드가 지닌 본질과 가치는 유지하면서도 변화하는 시대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새로운 방식으로 브랜드를 경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브랜드가 가진 익숙함과 신뢰는 지키면서도 소비자에게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장수 브랜드 전략의 핵심"이라며 "기존 브랜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브랜드도 꾸준히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6-07-31 16: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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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4지구 품은 롯데건설…'오일근의 정공법'으로 르엘 한강벨트 넓혔다
[경제일보] 롯데건설이 서울 성동구 성수4지구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강남권과 이촌에 이어 성수 한강변에서도 ‘르엘’ 브랜드를 선보이게 됐다. 입찰 무효와 재입찰, 홍보 논란까지 거친 수주전에서 오일근 롯데건설 대표는 ‘정상적인 사업 추진’과 ‘제안 이행’을 전면에 내세웠다. 사업 조건을 둘러싼 공방이 과열된 상황에서 조합원 표심은 안정적인 사업 진행을 강조한 롯데건설로 향했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재개발조합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예림당아트홀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롯데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전체 조합원 753명 가운데 620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롯데건설은 449표를 얻어 대우건설을 제쳤다. 무효표 2표를 제외하면 유효표 기준 72.7%의 지지를 확보한 셈이다. 성수4지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64층, 10개 동, 1447가구 규모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1조3492억원이다. 이번 수주전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앞선 입찰 과정에서 무효 논란이 불거졌고 이후 재입찰과 홍보 지침 위반 논란, 사업 조건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다. 조합은 양사가 위법 소지를 주장한 일부 조건을 비교표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절차를 정리했고 총회 직전까지 조합원들은 설계와 브랜드, 사업 조건, 이행 가능성을 두고 양사를 비교했다.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의 재대결이라는 점도 관심을 키웠다. 두 회사는 2022년 한남2구역 재개발 수주전에서 맞붙었고 당시에는 대우건설이 시공권을 가져갔다. 약 4년 만에 성수4지구에서 다시 열린 맞대결에서는 롯데건설이 승기를 잡았다. 한남2구역 패배 이후 서울 핵심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반전 계기를 찾던 롯데건설로서는 상징성이 큰 결과다. 오 대표의 총회 메시지는 브랜드 홍보보다 사업의 안정성에 맞춰졌다. 오 대표는 총회에서 “성수4지구를 뉴욕 맨해튼에 필적할 만한 곳으로 만들겠다”며 “롯데건설은 입찰 과정에서 조합의 방침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 오직 정상적인 사업 진행만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공사 선정 즉시 제안서 그대로 계약하며 롯데그룹의 지원과 브랜드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성수4지구 단지명으로 ‘성수 르엘 S70’을 제안했다. 해외 설계·구조 전문가와의 협업, 롯데월드타워 시공 경험, 전 세대 한강 조망, 초고층 특화 설계 등을 앞세웠다. 사업 조건 경쟁이 과열되는 상황에서도 회사는 르엘 브랜드와 초고층 시공 역량을 결합한 랜드마크 구상을 강조했다. 르엘은 롯데건설이 서울 핵심 입지를 중심으로 적용해 온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다. 2019년 반포우성 재건축 ‘르엘 신반포 센트럴’과 대치2지구 ‘르엘 대치’를 시작으로 신반포14차 재건축 ‘르엘 신반포’, 청담삼익 재건축 ‘청담 르엘’, 잠실미성크로바 재건축 ‘잠실 르엘’ 등에 적용됐다. 올해 분양한 ‘이촌 르엘’은 르엘 브랜드 확장 과정의 분기점으로 꼽힌다. 이촌 현대아파트 리모델링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한강 이북에서 처음 선보인 르엘 단지다. 용산 이촌동에 이어 성수4지구까지 르엘이 적용되면서 롯데건설은 강남권을 넘어 한강 이북 핵심 주거지에서도 하이엔드 브랜드 라인을 넓히게 됐다. 이번 수주로 롯데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실적도 크게 늘었다. 롯데건설은 올해 송파구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 성동구 금호21구역 재개발, 창원 용호3구역 재건축을 확보하며 1조5049억원의 수주액을 쌓았다. 여기에 성수4지구 1조3492억원을 더하면서 올해 누적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2조8541억원으로 올라섰다. 성수4지구 수주전은 롯데건설에 단순한 시공권 확보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한남2구역 패배 이후 다시 마주한 대우건설과의 승부에서 승리했고 르엘 브랜드의 무대를 강남권에서 한강 이북 핵심지로 넓혔다. 입찰 과정의 잡음 속에서도 오 대표가 앞세운 정공법이 조합원 선택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롯데건설의 하반기 도시정비 전략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여의도와 목동 등 한강변, 강남권 주요 거점 지역에서 하이엔드 브랜트 ‘르엘’을 앞세워 수주 행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026-07-06 08: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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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양극화 심화되는 수입차 시장…중하위권 브랜드 '위험 구간' 진입
수입차 시장에서 브랜드 간 격차가 확대되며 ‘생존 경쟁’이 본격화됐다. 판매 규모와 전동화 대응 여부에 따라 시장 내 위치가 재편되는 가운데, 일부 브랜드는 성장세를 유지하는 반면 일부는 축소 국면에 들어섰다. 이번 시리즈는 시장 재편 과정 속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변화와 그 배경을 단계적으로 분석한다. <편집자주> [경제일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연간 판매 1000~2000대 수준 브랜드들의 생존 압박이 커지고 있다. 일부 브랜드는 판매 감소가 수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신차 출시 공백과 전동화 대응 지연까지 겹치며 시장 존재감이 빠르게 약화되는 분위기다. 혼다코리아의 자동차 판매 종료 이후 업계에서는 중하위권 수입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구조조정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푸조는 판매 감소 흐름이 가장 길게 이어진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기준 푸조의 국내 신규등록 대수는 지난해 979대로 1000대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해 12월 판매량도 112대에 머물렀다. 올해 들어서도 판매 반등 흐름은 제한적인 상태다. 푸조의 월별 판매량은 1월 33대, 2월 79대, 3월 72대를 기록했다. 작년 전체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30만7377대로 전년 대비 16.7%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푸조의 약세는 전체 시장 회복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디젤차 중심 브랜드 이미지와 신차 공백이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지만 푸조는 국내에서 대중적 판매를 견인할 전동화 대표 차종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과거 유럽 디젤 해치백과 소형 SUV로 틈새 수요를 확보했지만 디젤 선호가 꺾인 이후 브랜드를 다시 키울 만한 상품 축이 약해졌다는 평가다. 지프 역시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프는 수입 SUV 시장 확대 흐름에 힘입어 2021년 9753대를 판매하며 1만대에 근접했지만 2025년 판매량은 2072대까지 줄었다. 4년 사이 판매 규모가 5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수입차 시장 전체가 전동화와 프리미엄 세단·SUV 중심으로 재편되는 동안 지프는 오프로드 SUV 정체성을 대중 판매로 확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프 판매 감소는 최근 수입 SUV 시장 재편 흐름과 함께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랭글러와 체로키, 레니게이드 등으로 개성 있는 SUV 수요를 흡수했지만 최근 수입 SUV 시장은 전동화와 고급 사양, 패밀리카 수요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테슬라 등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SUV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지프는 국내 시장에서 전동화 전환 속도와 신차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 푸조·지프·링컨 판매 부진 장기화…중하위권 재편 압력 링컨은 프리미엄 브랜드임에도 판매 기반이 급격히 약해진 사례다. 링컨은 2021년 6272대를 판매했지만 2025년에는 1127대에 그쳤다. 4년 만에 판매량이 80% 이상 줄어든 셈이다. 링컨은 대형 SUV와 미국식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웠지만 국내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이 독일 브랜드 중심으로 고착화되면서 소비자 접점이 좁아졌다. 링컨은 대형 SUV 중심 판매 구조도 부담으로 거론된다. 특정 SUV 모델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는 구조에서는 신차 주기가 길어질수록 브랜드 전체 판매가 흔들리기 쉽다. 전기차 전환 전략도 국내 시장에서 뚜렷하게 부각되지 못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교해 서비스망과 중고차 잔존가치, 상품 다양성에서 상대적 부담을 느낄 수 있다. 격차는 전동화 브랜드 확장 과정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BYD는 2025년 국내 승용차 시장 진입 첫해 6107대를 기록하며 푸조·링컨·지프를 모두 앞섰다. 폴스타도 2957대를 판매해 중하위권 기존 브랜드보다 큰 규모를 확보했다. 신규 전동화 브랜드가 진입 초기부터 수천대 판매 기반을 만든 반면 일부 기존 수입차 브랜드는 오랜 영업 기반에도 1000~2000대 수준으로 밀려난 것이다. 판매 규모가 줄어들면 브랜드 운영 부담은 빠르게 커진다. 차량 인증과 물류, 마케팅, 전시장 운영, 서비스센터 유지 비용은 판매량에 비례해 줄이기 어렵다. 연간 판매가 1000대 안팎으로 내려오면 한 대당 부담해야 하는 고정비가 커지고 딜러사 입장에서도 전시장 투자와 재고 운영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판매 부진이 딜러망 축소로 이어지고 딜러망 축소가 다시 소비자 접근성 약화로 연결되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 잔존가치 하락도 악순환을 키우는 요인이다. 판매량이 줄고 신차 투입이 제한되면 중고차 시장에서 브랜드 선호도도 낮아질 수 있다. 잔존가치가 흔들리면 신차 구매 부담이 커지고 할부·리스 조건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브랜드 인지도와 희소성만으로도 일정 판매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전동화와 서비스, 잔존가치까지 동시에 경쟁해야 하는 구조”라며 “신차 효과 없이 판매 감소가 길어지는 브랜드들은 한국 시장 내 사업 지속 전략 자체를 다시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2026-05-08 17: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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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AI 인프라 공략 위한 '데이터센터 TFT' 신설 外
[경제일보] 대우건설은 국내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해외시장 진출 모색과 내부 역량 강화를 위해 ‘데이터센터 TFT’를 신설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생성형 AI 및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급증에 따라 데이터센터 시장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우건설은 데이터센터를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각 분야에서 데이터센터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TFT’를 신설했다. 회사는 ‘데이터센터 TFT’를 통해 국내외 데이터센터 건설시장 진입 전략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관련 설계, 기술 및 시공 역량도 체계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상되는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분석하고 관련 사업자 및 전문업체와의 파트너십 구축도 병행한다. 나아가 양질의 사업을 발굴해 단순 시공을 넘어 투자·개발·운영·관리까지 모든 사업 과정을 아우르는 데이터센터 ‘디벨로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는 AI 시대를 선도하는 핵심 인프라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가 경쟁력 강화의 중추가 될 것이다”라며 “이번 TFT를 기반으로 시공 역량은 물론 부지 매입부터 인허가, 운영·관리를 포함한 개발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HDC, IPARK 전면 리뉴얼···라이프 아우르는 브랜드로 확장 HDC그룹은 아이파크(IPARK)를 전면 리뉴얼하며 고객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라이프 브랜드로 확장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리뉴얼은 무엇을 만드는가에서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가로의 관점 전환에 따라 추진됐다. 기존 주거 중심 브랜드에서 벗어나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역할을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이파크는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2001년 론칭 이후 성수동 아이파크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시에 주거 단지를 공급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총 50만 가구를 공급하며 축적한 자산을 바탕으로 이번 리뉴얼을 통해 브랜드의 방향성과 역할을 전면 재정립했다. 먼저 새로운 브랜드 체계는 ‘Vision Becomes Life’를 중심으로 고객의 삶 속 비전을 실제 경험으로 구현하는 데 맞췄다. 다양한 라이프 영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으로서 공간과 서비스, 경험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통합 생활 경험(Integrated Life Experience)을 지향한다. 이와 함께 ‘더 나은 삶의 형식’를 핵심 미션으로 설정하고 삶의 모든 순간과 공간에서 감각적이고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확장한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변화를 담았다. 기존 로고의 인지 자산은 유지하면서도 구조를 간결하게 정리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일관되게 적용될 수 있도록 확장성과 활용성을 강화했다. HDC그룹 관계자는 “IPARK는 예술, 자연, 지속가능성, 문화적 감수성 등 새로운 시대의 가치를 담아내는 열린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다”라며 “삶의 다양한 영역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라이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다양한 접점을 통해 고객이 일상 속에서 IPARK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부영그룹 오투리조트, 2026년 시즌 ‘실속형’ 골프패키지 선봬 부영그룹은 오투리조트가 본격적인 골프시즌을 맞아 다양한 인원 구성에 맞춘 '실속형' 골프패키지를 선보였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패키지는 4인 기준의 기본형을 비롯해 2인을 위한 커플 패키지, 3인을 위한 트리플 패키지로 구성됐다. 인원에 따라 폭넓은 선택이 가능하다. 기본형인 4인 패키지는 ‘태백 패키지’와 ‘함백 패키지’로 운영된다. 태백 패키지는 골프·객실·식사가 포함된 올인원 상품이며 함백 패키지는 골프와 객실로 구성된 상품이다. 골프는 36홀과 18홀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식사는 조식 또는 중식 중 원하는 옵션으로 고를 수 있다. 객실 타입은 고객의 선호에 따라 빌라콘도, 다이아몬드, 골드 등 타입별로 선택 가능하다. 객실 구성은 침대형 2실, 온돌형 2실, 침대 1실+온돌 1실 등 다양한 형태로 마련돼 있다. 소규모 인원을 위한 커플 및 트리플 패키지는 골프·객실·식사가 모두 포함된 구성으로 적은 인원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솔프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리조트 내 식음업장, 바비큐, 부대시설 이용시 우대 할인혜택이 제공된다. 54홀 이용 시 1인당 1만원의 추가 할인이 적용되며 객실 추가 이용 시 우대가로 적용된다. 부영그룹 오투리조트 관계자는 “다양한 인원 구성과 고객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상품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며 “합리적인 혜택과 함께 쾌적한 환경에서 라운드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4-13 13: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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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대회 아니다…이용자·수익·브랜드 잡는 e스포츠 전략
[경제일보] 게임사들이 자사 게임을 중심으로 한 e스포츠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대회 개최를 넘어 장기적인 이용자 확보와 브랜드 확장을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e스포츠를 활용하는 모습이다. 올해에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PUBG 글로벌 시리즈(PGS) 등 주요 e스포츠 대회가 연이어 열리며 게임사들의 e스포츠 전략이 더욱 강화되는 분위기다. 최근 국내외 게임사들은 신작 출시와 동시에 e스포츠 계획을 함께 발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단순히 게임을 출시하는 것을 넘어 장기적인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라이엇 게임즈는 자사의 MOBA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기반으로 LCK를, 하이퍼 FPS 게임 '발로란트'를 기반으로 VCT를 운영하며 국내 e스포츠 시장을 주도해 왔다. 지난 3일에는 VCT를, 지난 1일에는 LCK를 개최하며 올해도 e스포츠 중심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VCT는 프랜차이즈 구조를 도입하고 글로벌 리그 체계를 구축하면서 단순 이벤트가 아닌 스포츠 리그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팀과 지역 기반 팬덤을 확보하고 연중 지속되는 리그 구조를 통해 안정적인 콘텐츠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브랜드 자산으로 평가된다. 크래프톤 역시 배틀그라운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e스포츠 대회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일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3'을 개최했으며 국제 대회인 만큼 다양한 지역 팀들이 참여해 서킷 1 우승팀을 가리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경쟁 요소가 많은 게임일수록 게임사들이 리그 운영, 국제 대회 개최, 지역별 리그 확대 등 다양한 방식으로 e스포츠를 강화하면서 게임을 단순 소비 콘텐츠가 아닌 지속형 서비스 콘텐츠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최근 몇 년간 지속되고 있다. ◆ 이용자 확보·게임 수명 연장 효과 게임사들이 e스포츠를 확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용자 확보와 게임 수명 연장 효과 때문이다. e스포츠는 단순히 플레이하는 게임에서 보는 콘텐츠로 확장되면서 신규 이용자 유입 통로 역할을 한다. 특히 경쟁 요소가 강한 게임일수록 e스포츠 콘텐츠가 활성화될 경우 게임 참여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주요 경기에서 등장한 전략이나 캐릭터, 장비 등이 이용자 플레이 방식에 영향을 미치면서 게임 참여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또한 e스포츠는 기존 이용자의 이탈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가 없더라도 e스포츠 대회 자체가 지속적인 콘텐츠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정기 리그와 국제 대회가 이어지면서 이용자 관심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 흥행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e스포츠는 커뮤니티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정 팀이나 선수 중심 팬덤이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게임 커뮤니티 활동이 증가하고 콘텐츠 소비가 확대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이는 게임의 장기 서비스 운영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 광고·IP 확장 등 수익 모델 확대 e스포츠는 수익 구조 확대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광고, 스폰서십, 중계권, 굿즈 판매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LCK와 VCT는 글로벌 기업 스폰서가 참여하면서 광고 효과를 확대하고 있으며, 팀 브랜드와 선수 IP 역시 새로운 콘텐츠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 중계 플랫폼과 협업을 통한 광고 수익, 대회 기념 아이템 판매 등 다양한 방식의 수익 모델도 확대되는 추세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e스포츠가 단순 마케팅을 넘어 독립적인 사업 영역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 글로벌 스포츠 산업과 유사한 구조를 갖추면서 장기적인 수익 모델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신작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e스포츠를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경쟁 요소가 강한 게임의 경우 e스포츠를 통해 빠르게 관심도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출시한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기반 글로벌 e스포츠 토너먼트 '이미르컵 월드 챔피언십'을 지난달 1일 마무리하며 PvP 콘텐츠 중심 경쟁 구조를 강조했다. 출시 1년 만에 국제 대회를 진행하며 국가 간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게임 몰입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MMORPG, 슈팅 게임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서 e스포츠 도입 시도가 이어지며 e스포츠 영역 자체도 확대되고 있다. ◆ 플랫폼 경쟁 속 e스포츠 영향력 확대 게임사들이 e스포츠에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는 콘텐츠 플랫폼 경쟁이다. 유튜브와 스트리밍 플랫폼 중심으로 게임 시청 문화가 확대되면서 e스포츠 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e스포츠는 라이브 콘텐츠로서 높은 시청 시간을 확보할 수 있으며 팬덤 형성에도 유리하다. 특히 글로벌 시청이 가능한 콘텐츠라는 점에서 게임사의 해외 이용자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e스포츠는 SNS와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2차 콘텐츠 생산이 활발하게 이뤄진다는 특징도 있다. 경기 하이라이트, 분석 콘텐츠, 선수 중심 콘텐츠 등이 추가로 확산되며 자연스럽게 게임 홍보 효과로 이어진다. 최근 몇 년간 게임 흥행 전략에서 e스포츠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고 향후에도 경쟁 요소가 강한 게임일수록 e스포츠가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히 게임을 만드는 것을 넘어 콘텐츠·리그·팬덤까지 포함한 생태계 구축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게임사들의 e스포츠 확대는 단기 이벤트가 아닌 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용자 확보와 브랜드 확장, 수익 모델 다변화까지 가능한 만큼 앞으로도 게임사의 e스포츠 투자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026-04-0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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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2월 유럽 판매 7만661대…기아 웃고 현대차 울고
[경제일보] 현대차·기아의 2월 유럽 판매가 감소했다. 기아는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현대차 판매가 줄어들며 전체 실적이 후퇴했다. 전기차 경쟁 심화와 중국 브랜드 확장이 맞물린 가운데 일부 차종 단산 영향도 동시에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2월 유럽 판매는 7만661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3만3603대로 9.7% 줄었고, 기아는 3만7058대로 2.7%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현대차 3.4%, 기아 3.8%로 합산 7.2%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7.6%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누적 기준으로도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올해 1~2월 현대차·기아의 유럽 판매는 14만3457대로 전년 동기 대비 8.4% 줄었다. 이 가운데 현대차는 6만6777대로 15.2% 감소했고, 기아는 7만6680대로 1.5% 감소에 그쳤다. 브랜드별 흐름은 뚜렷하게 갈렸다. 기아는 감소폭을 제한하며 방어 역할을 했지만 현대차는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대차그룹은 판매 감소 배경으로 전기차 경쟁 심화와 중국 저가 모델 유입을 지목했다. 여기에 현대차는 튀르키예 공장의 i10 단산에 따른 라인업 축소 영향도 받았다. 유럽 시장에서는 중국 브랜드 확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BYD와 SAIC 등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확대하는 가운데 기존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 강도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현대차의 유럽 판매는 투싼과 코나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중심으로 유지됐다. 주요 판매 차종은 투싼 9831대, 코나 6284대, i20 4684대 순으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판매에서는 투싼 5484대, 코나 5137대,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 2382대가 주요 실적을 기록했다. 전동화 비중 확대 흐름 속에서도 전체 판매 감소를 상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유럽 전체 시장은 정체 흐름을 보였다. 올해 1~2월 유럽연합(EU) 신차 등록은 전년 대비 1%대 감소한 반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확대됐다. 수요는 유지되지만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 이동하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유럽 시장에서 폭스바겐그룹, 스텔란티스, 르노그룹에 이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점유율 하락이 이어지면서 경쟁 부담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토요타그룹과 BMW그룹과의 격차도 크지 않아 순위 경쟁 역시 변동 가능성이 있는 구간으로 분석된다.
2026-03-25 10:1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