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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시장 반응…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주환원은 서로 무엇이 달랐나
[경제일보]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역대 최대 규모 주주환원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정반대로 움직였다. 금산법상 금융계열사 지분 한도에 묶인 삼성전자와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지분 유지가 필요한 SK하이닉스의 지배구조 규제 차이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주주환원 발표 다음 거래일인 지난 20일 주가가 11%대 급등하며 유가증권시장 매수 사이드카 발동에 큰 영향을 줬다. 반면 삼성전자는 주주환원안을 내놓은 다음 거래일인 지난 24일 주가가 8%대 급락했다. 두 회사 모두 환원 규모는 ‘역대급’이지만 방식은 갈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올해 주주환원 규모를 90조~110조원으로 의결했다. 이는 기존 최대였던 지난 2020년 20조3000억원의 5배 수준이다. 또한 올해 3분기 중 정규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의 현금배당을 시행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10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같은 날 임직원 보상을 위한 자사주 매입 15조원도 별도로 의결했다. 하지만 이는 소각과 무관한 것으로 분석된다. 나머지 재원은 오는 2027년 1월 이사회에서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방식을 정해 집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이보다 앞선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2407만주를 취득해 전량 소각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발행주식의 3.3%에 해당하는 규모로 국내 상장사 자사주 소각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취득은 지난 20일부터 3개월간 장내매수로 진행하고 종료 후 일괄 소각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누적 잉여현금흐름(FCF) 환원 기준도 기존 50% 범위 내에서 50% 이상으로 높였다. 두 회사의 방식 차이는 지배구조 규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에 따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합산 지분이 10%를 넘을 수 없다. 두 회사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각각 8.51%와 1.49%로 이미 한도에 맞춰져 있다. 삼성전자가 보통주를 대규모로 소각하면 전체 발행주식 수가 줄어 두 금융계열사 지분율이 자동으로 오른다. 따라서 한도를 지키려면 초과분을 팔아야 한다. 실제로 지난 3월 삼성전자가 보통주 7336만주 소각을 발표하자 삼성생명은 624만4658주, 삼성화재는 109만1273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 배당은 지분율에 영향을 주지 않아 삼성전자가 배당에 무게를 싣는 이유로 꼽힌다. 반대로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는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지분을 20% 이상 유지해야 한다. SK하이닉스는 신주 1779만주를 발행해 지난달 미국주식예탁증서(ADR) 1억7790만주를 공모했다. 이에 SK스퀘어 지분율은 20.50%에서 20.00%까지 희석돼 규제 하한선인 20%를 가까스로 충족하는 수준이었다. 따라서 이번에 2407만주를 전량 소각하면 발행주식 수가 줄어 SK스퀘어 지분율은 약 20.68%로 올라간다. 소각이 오히려 규제 부담을 덜게 되는 것이다. 시장은 액수보다 환원의 질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주식 수 자체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어 배당보다 질 높은 환원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 주주환원 방식에 대한 실망감은 잉여현금흐름 산정 방식을 둘러싼 투명성 논란으로도 번지고 있는 분위기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장기공급계약(LTA) 선수금과 임직원 주식보상 지출액을 재원 산정에서 차감하기로 하면서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이사회에서 확정될 잔여 재원 가운데 일부가 우선주 소각에 집중될 가능성도 거론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어 소각해도 보통주 유통물량이나 의결권 지분율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시장이 요구해온 보통주 소각과는 간극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SK하이닉스 역시 구체적인 추가 환원 규모와 방식은 올해 3분기 실적발표 때 공개할 예정이라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도 올해 상반기와 3분기 배당을 제외한 나머지 집행 방식은 오는 2027년 1월에야 결정된다. 양사 모두 환원 방식의 완결판은 아직 나오지 않은 셈이다. 따라서 추가 환원의 구체적 내용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번 주주환원을 둘러싼 시장의 평가도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2026-08-26 17:56:09
홍라희, 삼성전자 지분 3조원대 매각…상속세 납부 마무리
[경제일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삼성전자 주식 약 3조원을 처분하며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진행돼온 상속세 납부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 명예관장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 1500만주(지분율 0.25%)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매각 단가는 전일 종가(21만500원)에 2.5% 할인율을 적용한 20만5237원으로 총 매각 규모는 약 3조800억원에 달한다. 이번 거래로 홍 명예관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기존 1.49%에서 1.24%로 낮아졌다. 해당 지분 매각은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약 12조원 규모로 책정된 상속세 납부 재원 마련의 일환이다. 삼성 일가는 2021년부터 연부연납 방식으로 상속세를 분할 납부해 왔으며 이달 마지막 납부를 끝으로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앞서 홍 명예관장은 지난 1월 신한은행과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을 체결하고 지분 매각을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2026-04-09 11:06:04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 "세금 2300억 부담에도…신뢰 훼손 대신 이자 부담 감수할 것"
[경제일보]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가 각종 의혹으로 급락세를 겪은 삼천당제약이 대규모 블록딜을 전격 취소하고 직접 해명에 나섰다. 최근 불거진 ‘주가 조작’ 의혹과 계약 실체 논란에 대해 경영진이 공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는 6일 삼천당제약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약 2500억원 규모의 블록딜을 철회했다”며 “대주주로서 성실한 납세 의무를 이행하려던 순수한 의도가 왜곡되며 기업 가치 훼손으로 이어지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인석 대표는 증여세 및 양도세 재원 마련을 이유로 약 2500억원 규모의 지분 매각 계획을 공시했으나 이는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삼천당제약은 올해 들어 글로벌 신약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며 코스닥 ‘황제주’로 부상했지만 최근 상황은 급변했다. 한 블로거의 의혹 제기 이후 주가가 하루 만에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락했고 계약 실체 및 사업 모델에 대한 의문이 확산됐다. 또한 거래소의 공시 관련 제재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시장의 불신이 커진 상태다. 이날 간담회에서 전 대표는 개인 세금 부담 규모를 약 2335억원으로 공개하며 블록딜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전 대표는 “증여세와 주식 매각에 따른 양도세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주식담보대출과 추가 차입까지 감수하더라도 기업 신뢰를 훼손하는 방식은 선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블록딜은 시장에서 투명하게 진행하려는 선택이었으며 잔여 자금은 재투자 계획까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온라인과 일부 시장에서 제기된 기술 및 계약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직접 반박에 나섰다. 전 대표는 “삼천당제약의 기술은 이미 미국 FDA와 유럽 EMA 등 글로벌 규제기관에 공식 문서로 제출돼 검증 절차를 밟고 있다”며 “실체가 없는 기술로는 해당 기관과 논의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경구용 비만·당뇨 치료제 플랫폼(S-Pass)의 실체 논란과 관련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유럽 의약품청(EMA)에 제출된 문서를 근거로 기술 검증이 진행 중”이라며 “특정 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구조로 특허 침해 리스크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상 신청 역시 특허와 기술 완성도를 전제로 이뤄지는 만큼 이는 기술의 실체를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근거”라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삼천당제약은 자신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일반적인 기술수출 기업과 다르다는 점도 부각했다. 전 대표는 글로벌 계약 구조에 대해 “삼천당제약은 기술을 이전하는 회사가 아니라 제품을 개발·생산해 공급하는 회사”라며 “대부분 계약이 독점 공급과 이익 공유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마일스톤은 전체 계약의 본질이 아니라 개발 과정에서의 일부 비용 보전 성격”이라며 “핵심 가치는 장기적인 매출과 수익 배분에 있다”고 설명했다. 비공개 계약 및 정보 제한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이는 숨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이라며 “특허와 파트너 정보를 조기에 공개할 경우 오리지널 제약사의 법적 대응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지난 10년간 기술 개발과 해외 사업에 집중한 나머지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했다”며 “앞으로는 전략적 보안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전 대표의 발표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특히 기술 검증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됐다. FDA 제네릭 승인에 대해 확답을 받았냐는 질문에 전 대표는 “현재 세마글루타이드는 제네릭 승인 절차(ANDA 트랙)로 진행되고 있으며 별도의 대규모 임상시험 없이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으로 개발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답변했다. 다만 최종 허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최근 공시된 제네릭 계약의 ‘9대1’ 수익 배분 구조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제약업계의 이익 배분이 5대5 수준에서 형성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해당 조건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삼천당제약은 자사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의 기술적 차별성과 원가 경쟁력을 근거로 들었다. 전 대표는 “해당 제품이 기존 제형에 사용되는 흡수 촉진 물질을 대체하는 자체 플랫폼 기술을 통해 SNAC-FREE를 만들어 특허를 회피했다”며 “이로 인해 기존 경쟁사들이 제형 특허에 묶여 있는 기간에도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원료의약품과 부형제 비용을 낮춰 생산 원가를 크게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시장과 관련해서는 보험 구조를 고려할 때 저가 현금 구매 시장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전체 인구의 대부분이 보험에 가입돼 있어 실제 환자 부담은 낮은 수준이고 이에 따라 가격 경쟁력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04-06 18: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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