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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USTR "관세 적용 방식 조정 검토"…정책 기조는 유지
[이코노믹데일리]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철강·알루미늄 50% 관세의 적용 범위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관세 정책의 기조는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18일 외신에 따르면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는 1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규정 준수를 위해 일부 관세가 적용되는 방식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외국산 철강·알루미늄뿐 아니라 해당 금속이 일정 비율 이상 포함된 파생상품에도 50%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업들이 금속 함유 비율을 산정해 관세를 계산해야 하는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그리어 대표는 "기업들이 규정 준수를 위해 추가 인력을 고용해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세세한 숫자 계산에 매달리느라 정상적인 기업 운영이 어려워지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 자체뿐 아니라 해당 금속이 포함된 다양한 제품에까지 확대된 관세 적용 범위를 일부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고 보도했다. 유럽연합(EU)도 미국과의 관세 협상 과정에서 적용 범위 완화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와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리어 대표는 동시에 "철강·알루미늄 관세 정책은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역대 최대 수준의 철강 수출과 신규 생산라인, 알루미늄 제련소 건설 발표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관세 정책의 방향성 자체는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CNBC 인터뷰에서 일부 부수 품목에 대한 관세 적용 범위가 명확화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2026-02-18 16:15:00
반도체 경쟁 축, '장비'에서 '공정 내부 물류'로…세미콘서 확인된 '자율주행 로봇' 전환
[이코노믹데일리] 반도체 경쟁의 무게중심이 장비 성능을 넘어 '공정 내부 물류' 자동화로 이동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 전시장에서는 노광·식각 등 핵심 장비뿐 아니라 자율주행 로봇(AMR) 기반 물류 자동화 솔루션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제품 설명을 듣거나 협업 가능성을 타진하며 발길을 멈췄다. 12일 기자가 찾은 스마트팩토리·공정 자동화 솔루션 기업 인아텍 부스에서는 협동로봇과 자율주행 로봇을 결합한 복합 자동화 모델이 전시돼 있었다. 이동형 플랫폼 위에 로봇 팔을 탑재해 자재 이송과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구조다. 단순 운반을 넘어 공정 간 작업 일부를 흡수하는 형태로 진화한 모습이다. 인아텍 관계자는 "기존에는 바닥에 마그네틱을 깔아 고정 경로로 움직이는 AGV(무인운반차) 방식이 많았지만 이제는 라이다와 3D 카메라로 현장을 인식하는 SLAM(동시 위치추정 및 지도작성) 기반 AMR로 대부분 전환되고 있다"며 "공정 변경이 잦은 반도체 라인에서는 유연성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봇 한 대를 납품하는 개념이 아니라 상부 모듈 구성, 회피 주행, MES(제조실행시스템) 연동까지 포함한 턴키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협동로봇과 결합하거나 고객사 맞춤형으로 구성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생산라인 내 자재 이송은 고정형 인프라 중심이었다. 그러나 미세공정 고도화와 제품 다변화로 공정 재배치 주기가 짧아지면서 인프라를 고정하는 방식은 비용·유연성 측면에서 한계가 드러났다. 이에 따라 공정 구조 변화에 맞춰 동선을 재설정할 수 있는 AMR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AMR을 MES(제조실행시스템) 등 상위 소프트웨어와 연동해 실시간 생산 흐름에 맞춰 이동 경로와 작업을 조정하는 방식은 단순 '운송 자동화'를 넘어 데이터 기반 공정 관리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공정 장비 사이를 연결하는 '보이지 않는 인프라'가 생산성의 새로운 변수로 자리 잡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경쟁 구도가 단위 장비 성능을 넘어 공정 전체를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하느냐로 이동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공정 병목이 장비가 아닌 이송 구간에서 발생하는 사례가 늘면서 내부 물류 최적화가 수율과 직결되는 구조가 됐기 때문이다. 인아텍 관계자는 "2017년 이후 스마트팩토리 수요가 본격화되면서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며 "이제는 로봇 한 대를 공급하는 수준이 아니라 협동로봇과 AMR을 결합하고 고객사 공정 환경에 맞춰 통합 설계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를 비롯해 생산라인을 운영하는 제조 현장 전반에서 유연성과 데이터 연계가 핵심이 된 만큼 공정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자동화 솔루션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6-02-12 17:25:41
삼성전자, 중국서 반기 매출 28조원…"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거점"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가 중국을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축이자 중요한 협력 시장으로 두고 반도체·디스플레이·전장 등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생산과 수요 기반을 함께 구축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전장사업을 중심으로 한 현지 매출이 28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도 중국은 삼성전자의 생산·연구·판매 네트워크에서 빠질 수 없는 축으로 남아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28조79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의 18.7%에 달하는 규모로 국가별 기준으로는 여전히 최대 시장 중 하나다. 중국 내에는 총 29개 비상장 종속기업을 운영 중이며 생산, 판매, 연구개발을 모두 포괄하는 체계를 갖췄다. 핵심은 시안에 위치한 낸드플래시 생산 법인(SCS)이다. 2014년부터 가동된 이 SCS공장은 이후 수차례 증설을 거치며 삼성전자 해외 단일 최대 투자처로 꼽힌다. 시안에서 생산된 V낸드는 글로벌 서버와 SSD 시장에 공급되며 평택·화성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3대 축을 이룬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쑤저우와 톈진을 중심으로 OLED 모듈 공장을 운영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 말 LCD 라인 철수를 마무리하고 OLED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으며 중국은 베트남과 함께 스마트폰용 패널 공급의 양대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전장사업을 맡는 하만 역시 중국 내 성장세가 뚜렷하다.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가운데 중국 내 생산 비중이 확대되며 하만의 디지털 콕핏 등 전장 제품 수요를 견인했다. 현지 완성차 제조사와의 협력 확대도 하만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전·모바일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은 생산보다는 판매와 마케팅 중심으로 역할이 이동했다. 베이징·쑤저우·홍콩 등에 판매 법인을 두고 프리미엄 TV·가전·스마트폰 중심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톈진·후이저우 생산라인 철수 이후 중국 내 소비층과 유통망을 기반으로 ‘고가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또 베이징, 난징, 광저우, 선전, 시안 등 5곳에 연구개발 조직을 운영하며 현지 기술 생태계와 협업하고 있다. 단순 생산 거점을 넘어 연구·테스트 기능을 강화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이번 APEC CEO 서밋을 계기로 삼성의 중국 내 역할이 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인공지능(AI) 업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반도체와 AI, 공급망 협력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의 중국 사업이 향후 글로벌 전략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2025-10-30 06:00:00
'라투다' 효과 본격화…부광약품, 실적·R&D 모두 성장세
[이코노믹데일리] 부광약품이 올 3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수익성과 연구개발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했다.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IR행사를 통해 부광약품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78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2% 증가로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1382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했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일시적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흑자 기조는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에도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적의 핵심은 항정신병 신약 ‘라투다’의 폭발적인 성장세다.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정을 돌파하며 항정신병제 시장 인지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CNS(중추신경계) 사업본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하며 경쟁 시장 평균 성장률(11%)을 크게 웃돌았다. 김성수 부광약품 부사장은 “라투다는 상급종합병원 47곳 중 90% 이상에서 처방이 이뤄지고 있으며 발매 3년차에 시장점유율 1위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치료제 덱시드와 치옥타시드 등도 각각 8% 성장하며 견조한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광약품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연구개발 성과도 괄목할 만한 진전을 보였다. 파킨슨병 환자의 아침 무동증 치료제 ‘CP012’가 임상 1b상에서 긍정적인 톱라인 결과를 확보했다. 해당 약물은 지연 방출 제형으로 야간 부동성과 아침 무동증 개선 효과를 입증하며 차세대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한 콘테라파마는 글로벌 CNS 전문 제약사 룬드벡(Lundbeck)과 중증신경질환 대상 RNA 기반 신약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콘테라파마는 선급금과 연구비 전액을 지원받으며 향후 임상·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수령하게 된다. 이 대표는 “구체적인 금액은 비공개지만 상당한 규모의 계약이며 4분기 실적에 선급금이 반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지헌 본부장은 콘트라파마의 CNS 분야의 글로벌 공략 전략에 대해 “지속적으로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며 플랫폼 개발,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가치를 극대화하고 CNS 질환의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분기 배당을 결정했다. 이번 배당은 주당 50원, 총 49억3323만원 규모의 현금 배당으로 배당 기준일은 11월 5일이며 지급일은 같은달 20일이다. 한편 부광약품은 지난 7월 유상증자를 통해 893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595억원은 공장 내 제조설비 확충에 사용될 예정이며 15억원은 신규 생산라인 구축, 나머지는 연구개발(R&D) 강화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2025-10-21 16:32:23
AI 시대의 숨은 인프라, '데이터센터'...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이코노믹데일리] ※전자사전은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전자'분야의 최신 기술과 산업 이슈를 쉽게 풀어드리는 코너입니다. 뉴스에선 자주 등장하지만 정작 이해하기 어려웠던 이야기들을 매주 하나의 핵심 주제로 선정해 딱딱한 전문 용어 대신 알기 쉬운 언어로 정리합니다. <편집자주>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불리는 ‘AI 데이터센터’가 글로벌 투자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한국을 방문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이달 열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도 AI 인프라 협력 논의가 재점화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는 AI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AI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고성능 IT 인프라를 갖춘 시설이다. 겉보기에는 일반 데이터센터와 비슷하지만 내부는 완전히 다르다. 기존 데이터센터가 문서 저장, 웹 트래픽 처리,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이 주 목적이라면 AI 데이터센터는 ‘연산 괴물’ 수준의 GPU(그래픽처리장치)와 초고속 네트워크, 대용량 메모리, 효율적인 첨단 냉각 시스템으로 이뤄진다. 예를 들어 챗GPT 같은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학습하려면 수천억 개의 문장을 연산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일반 CPU(중앙처리장치) 대신 병렬 연산에 특화된 GPU, TPU(텐서처리장치) 같은 AI 전용 가속기 칩이 필수다. 데이터를 담는 스토리지도 기존 하드디스크 대신 NVMe SSD,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초고속 장비가 사용된다. 이런 고성능 시스템은 막대한 전력과 냉각 비용을 요구하기 때문에 설계 단계부터 ‘전력 관리’와 ‘열 효율’이 핵심 과제다. 기존 데이터센터가 공기 냉각 위주였다면 AI 데이터센터는 액체 냉각 등 첨단 냉각 기술을 필요로 한다.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산업으로 꼽힌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16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AI 연산용 GPU가 늘어날수록 전력 소모량이 폭증한다. 이에 기업들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액체 냉각을 적용하거나 재생에너지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탄소중립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국내 기업들도 AI 데이터센터 관련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월드 아시아 2025’에 참가해 칩 직접 냉각(DTC) 방식의 냉각수 분배 장치(CDU)와 냉각판(콜드 플레이트), 컴퓨터룸 공기 처리 장치(CRAH), 직류(DC) 기반 냉각 솔루션 등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HBM(고대역폭 메모리)과 AI용 SSD를 중심으로 글로벌 AI 서버 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SK하이닉스는 ‘HBM4’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 중이다. 특히 오픈AI가 주도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전 세계적으로 AI 학습용 인프라를 통합하려는 시도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기로 협약했다. 이달에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이러한 글로벌 AI 인프라 협력 논의가 다시 주목받을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 오픈AI와 진행한 협력에 대해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SK가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게 됐다”면서 “메모리반도체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아우르는 인프라 역량을 집중해 AI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12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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