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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통신 기록으로 조난 수색 범위 99.4% 줄였다
[경제일보] 산악 지역에서 조난자의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울 때 휴대전화의 기지국 접속 기록이 수색 범위를 좁히는 단서로 활용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가 전파 도달 범위와 시간대별 접속 기록을 분석해 조난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기존 706.86㎢에서 4.13㎢로 줄이는 기술을 실증하는 등 통신 데이터의 공공안전 분야 활용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11일 LG유플러스는 전파 분석 전문기업 솔빛시스템과 함께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운장산 일대에서 지능형 수색지원 시스템(iSAR)을 활용한 실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산악 지역에서 GPS 기반 위치 확인이 어렵거나 휴대전화가 꺼져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기 힘든 상황을 가정한 모의시험이다. 기존에는 조난자의 마지막 접속 기지국을 확인하더라도 전파가 도달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 구조대가 상당한 지역을 수색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실증에서는 기지국의 위치와 안테나 방향, 지형별 전파 도달 범위를 분석한 뒤 시간대별 휴대전화 접속 기록을 추가로 결합해 수색 후보 지역을 단계적으로 좁혔다. 실증 결과 마지막 접속 기지국을 중심으로 반경 15㎞를 적용한 기존 예상 수색 범위는 706.86㎢였다. 기지국 위치와 안테나 방향, 전파 도달 지역을 분석하니 45.94㎢로 줄었다. 여기에 시간대별 접속 기록까지 반영한 결과 최종 수색 범위는 4.13㎢로 축소됐다. 최초 범위와 비교하면 약 99.4% 줄어든 규모다. 핵심은 기지국 위치만으로 조난자의 위치를 추정하는 데서 나아가 전파가 실제로 도달할 수 있는 지역과 시간에 따른 접속 이력을 함께 활용했다는 점이다. 산악 지형에서는 지형과 주변 환경에 따라 전파 도달 범위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이러한 특성을 분석하면 수색 대상 지역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통신 데이터가 조난 수색에 활용될 수 있는 이유는 휴대전화가 통신망에 접속하는 과정에서 관련 기록이 남기 때문이다. GPS를 통해 정확한 좌표를 확인하지 못하더라도 마지막으로 접속한 기지국과 전파 특성 등을 분석해 위치 후보를 추정할 수 있다. 특히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경우에도 전원이 꺼지기 전 확보된 접속 기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색의 보조 수단으로 쓰일 전망이다. 통신 데이터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개인정보 보호와 긴급구조 절차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개인의 기지국 접속 기록은 위치와 이동 경로를 추정할 수 있는 정보인 만큼, 실제 구조 현장에 적용하려면 긴급구조기관의 요청과 관련 법령에 따른 정보 처리 절차가 뒷받침돼야 한다. 기술적으로 위치를 추정할 수 있다는 것과 해당 정보를 실제 구조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와 솔빛시스템은 향후 추가 시험을 통해 기술의 정확도와 활용성을 검증하고 긴급구조기관의 수색 지원 체계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솔빛시스템은 국방 분야에서 활용해 온 전파 분석·시뮬레이션 기술을 민간 재난·구조 분야로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실증에서는 통신망 정보와 전파 분석 기술을 결합해 수색 범위를 좁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기술이 실제 구조 체계에 도입되면 구조대가 넓은 산악 지역을 무작정 수색하는 대신 조난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인력과 장비를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다만 실제 도입 여부는 추가 실증을 통한 정확도 검증과 긴급구조기관의 운영 체계 연계에 달려 있다.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선행개발담당은 "이번 실증은 통신 데이터가 조난·실종 상황에서 고객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고객이 위급한 상황에서도 보다 빠르게 구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술 검증을 지속하고 고객 안전과 안심을 높일 수 있는 활용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1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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