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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무브에 수신 경쟁 격화…시중은행·인뱅, '지수연동예금' vs '금리 인상' 맞불
[경제일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커지면서 은행들이 수신 확보 전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시중은행은 지수연동예금(ELD) 등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시중은행 대비 높은 예금금리로 자금 유치에 나섰다. 다만 최근 중동 리스크 여파로 코스피가 요동치자 시중은행의 투자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도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면서 해당 자금 수요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단 분석도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684조8604억원으로, 전월 대비 33조3225억원(5.1%) 증가했다. 앞서 지난해 말엔 24조2551억원 증가했다가 올해 1월에는 한 달 새 22조4705억원 빠져나가는 등 국내 증시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큰 모습이다. 다만 은행들은 기존 은행 예금에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인 '머니무브'가 올해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금리를 올려 예금 상품을 유치하기보다는 상품 다양화로 자산관리 역량을 키우는 식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실제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연 2.05~2.95% 수준이다. 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3.05%)'을 제외하고는 3%가 넘는 금리의 시중은행 예금 상품은 찾기 힘들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예금 이자 수익을 파생 상품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내는 ELD 상품을 늘리고 있다. 원금을 보장하면서도 주가지수와 연동돼 고수익이 가능한 만큼 고객을 확보하기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지난달 국민은행은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을 보장하면서도 주가지수 변동에 따라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KB Star 지수연동예금 26-2호'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1년 만기 정기예금으로 △상승추구형(최저이율보장형) △상승낙아웃형(최저이율보장형) △상승낙아웃형(고수익추구형) 등 세 가지 구조로 구성됐다. 유형에 따라 최저 연 2.00%에서 최고 연 14.0%(세전) 수준의 만기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며, 만기 유지 시 원금이 보장되는 것이 특징이다. 상품 가입은 이달 9일까지 KB스타뱅킹 애플리케이션이나 영업점을 통해 가능하며 모집 한도는 수익구조별 각 500억원씩 총 1500억원이다. 하나은행의 '지수플러스 정기예금 26-4호'도 세 가지 유형으로 판매하고 있다. 고수익추구형은 6개월 내에 코스피200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12%를 초과해 상승하지 않으면 최고 연 10.0%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적극형은 1년(연 2.95∼3.45%)인 상품과 6개월(연 2.75∼3.23%)인 상품 두 가지다. 이달 10일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앞서 두 차례 예금금리를 올려 이날 기준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각각 3.01%, 3.0%를 나타내고 있다. 스마트폰 전용 상품인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은 별도 우대조건 없이 3.01%의 금리를 제공한다. 가입금액 100만원 이상, 가입기간은 1개월~36개월이다. 카카오뱅크의 '카카오뱅크 정기예금'도 별도 우대조건 없이 3.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금리 수준만으로는 자금을 끌어오기 어려워지면서 예금 상품도 투자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고려한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며 "지수연동예금 등 다양한 수신 상품을 통해 고객 자산관리 수요를 흡수하려는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09 0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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