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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맛에 새로움 더했다…롯데웰푸드·CJ푸드빌, 가을 디저트 입맛 공략
[경제일보] 식품·베이커리업계가 익숙한 재료를 새로운 형태의 디저트로 재해석하며 가을 간식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다. 기존 제품에 전문 디저트 브랜드의 감성을 접목해 고급화를 꾀하는가 하면 호박·흑임자·고구마 등 친숙한 가을 식재료를 크림빵과 퀴니아망, 생도넛 등으로 변주하는 방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프리미엄 수플레 치즈케이크 브랜드 '치플레(CHEFFLÉ)'와 협업한 시즌 한정 신제품을 선보인다. '프리미엄 가나', '프리미엄 몽쉘', '프리미엄 카스타드', '빈츠 프리미어' 등 기존 프리미엄 제품군에 치플레의 디저트 전문성을 더해 익숙한 과자를 새로운 디저트로 재구성했다. 이번 협업의 중심에는 '치즈'가 있다. 크림치즈와 까망베르, 체다치즈 등 종류별로 다른 풍미를 초콜릿과 케이크에 접목해 제품마다 차별화된 맛을 구현했다. 여기에 정해진 수량만 판매하는 수플레 치즈케이크로 알려진 치플레의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해 기존 제품의 프리미엄 성격을 한층 강화했다. '프리미엄 가나'는 치즈와 초콜릿의 조합을 여러 형태로 풀어냈다. '치즈&유자 쉘'은 치즈에 유자 시럽과 초콜릿을 더했고, '치즈&티라미수 볼'은 쿠키볼에 커피와 크림치즈를 조합해 티라미수의 풍미를 구현했다. '크림치즈 랑드샤'는 크림치즈와 체다치즈를 함께 활용해 고소함을 강조했다. 케이크 제품군에도 치즈의 풍미를 각각 다르게 적용했다. '프리미엄 몽쉘'은 치즈 케이크에 카라멜 필링과 까망베르 치즈 크림, 체다 치즈 맛 스위트를 더했으며 '프리미엄 카스타드'는 라즈베리 잼과 치즈 크림을 조합했다. 오는 11월에는 황치즈를 활용한 '빈츠' 협업 제품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맛뿐 아니라 패키지에도 협업 브랜드의 이미지를 반영했다. 치플레의 시그니처 컬러인 하늘색과 로고, 리본 디자인을 적용해 선물용 수요까지 겨냥했으며 일부 온라인몰에서는 치플레 굿즈를 포함한 기획세트도 한정 판매한다. 전문 디저트 브랜드와의 협업을 제품 구성부터 패키지까지 연결해 시즌 상품의 희소성과 고급감을 동시에 높인 것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롯데웰푸드의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에 치플레만의 디저트 감성을 더해 새로운 맛과 즐거움을 선보이는 특별한 시도"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갖춘 프리미엄 디저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웰푸드가 전문점과의 협업을 통해 기존 제품의 프리미엄화를 꾀했다면 CJ푸드빌은 제철 식재료의 친숙한 맛을 새로운 베이커리 형태로 풀어냈다. 뚜레쥬르는 호박과 흑임자, 고구마 등 가을을 대표하는 재료를 활용한 간식빵 신제품 5종을 선보이며 계절 수요 공략에 나섰다. 제품 개발의 초점은 익숙한 재료를 기존과 다른 형태와 식감으로 경험하도록 하는 데 맞췄다. 호박과 고구마를 단순 앙금이나 토핑으로 활용하는 대신 크림빵과 생도넛으로 재구성하고, 흑임자도 퀴니아망과 바게트에 접목해 전통적인 풍미와 서구식 베이커리를 결합했다. '사르르 호박 카스테라 크림빵'은 호박 인절미에서 착안해 부드러운 빵에 카스테라 가루를 입히고 호박크림과 호박고지를 채웠다. 익숙한 호박 인절미의 맛을 크림빵 형태로 바꾸면서 전통 간식의 풍미를 베이커리로 확장한 제품이다. 흑임자는 서로 다른 식감을 지닌 제품 두 종에 활용했다. '흑임자 퀴니아망'은 바삭하게 구운 패스트리에 흑임자를 더해 깨 송편과 유사한 고소한 맛을 구현했으며, '흑임자 가나슈 바게트'는 바삭한 바게트에 흑임자 가나슈를 채워 고소함과 달콤함을 동시에 살렸다. 고구마 역시 간식빵으로 변주했다. '꿀맛 고구마 생도넛'은 빵 안에 고구마 앙금을 채우고 조청 시럽을 더해 가을철 대표 간식인 고구마의 단맛을 도넛 형태로 구현했다. 익숙한 제철 재료를 소비자가 보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디저트로 바꾼 셈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호박, 흑임자, 고구마 등 가을을 대표하는 친숙한 맛을 뚜레쥬르만의 스타일로 색다르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2026-10-15 10: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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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해양플랜트에 웃고 울었다…'기술 집중 DNA'의 명암
[경제일보]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에서 성장과 위기를 함께 경험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를 건조한 기술력은 회사를 차별화했지만, 공사 지연과 원가 증가는 실적을 짓눌렀다. 고난도 제품에 집중한 전략은 경쟁력을 키우는 동시에 사업 관리의 한계도 드러냈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 신조 FLNG 11기 가운데 7기를 수주했다. 회사가 집계한 누적 계약금액은 155억 달러다. 과거 손실을 겪고도 해양사업을 이어온 회사는 건조 경험을 후속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있다. 기술력을 지속적인 이익으로 바꾸려면 설계·원가·공정 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고난도 기술의 명암 삼성중공업은 1974년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에 맞춰 출범했지만, 1차 오일쇼크에 따른 경기 침체로 조선소 건설을 미루고 산업기계에 집중했다. 이후 1977년 우진조선을 인수해 삼성조선을 설립하며 조선업에 진입했다. 거제조선소의 첫 도크는 1979년 12월 완공됐다. 이듬해에는 호주 선주가 발주한 2100톤급 석유시추보급선 두 척을 처음 진수했다. 이후 어떤 제품을 주력으로 삼느냐가 회사의 경쟁력을 결정했다. 오늘날 LNG운반선과 FLNG 중심의 사업 구조도 제품 선택과 기술 축적의 결과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글로벌 조선 시황에 따라 부가가치가 높은 고수익 선박을 위주로 영업 전략을 확립했다”고 했다. LNG운반선은 이 전략의 대표 선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2026년 한국 조선업 검토 보고서에서 삼성중공업의 강점을 해양플랫폼과 고사양 LNG운반선으로 설명했다. 높은 단가와 복잡한 엔지니어링에 집중한 사업 모델이라는 평가다. 상징적인 프로젝트가 프렐류드 FLNG다. 삼성중공업은 프랑스 테크닙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1년 쉘로부터 수주했다. 길이 488m, 폭 74m의 설비는 2017년 6월 거제조선소를 떠났다. 천연가스를 해상에서 액화·저장해 출하하는 시설을 거대한 부유식 구조물에 담아냈다. 그러나 기술적 성취가 안정적인 이익을 보장하지는 않았다. 삼성중공업은 2015년 잠정 실적 발표에서 연간 영업손실 1조501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수주잔고의 원가를 재점검하고 예상 공사비 증가분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해양설비 건설 지연에 따른 비용 증가도 손실의 배경이었다. 대형 프로젝트는 설계와 자재 조달, 제작 일정이 맞물린다. 설계 변경은 자재 투입과 제작 순서를 바꾸고, 공정 지연은 인력과 설비 사용 기간을 늘린다. 추가 비용을 계약에 따라 회수할 수 있는지도 이익을 좌우한다. 높은 계약금액만큼 수행 과정의 위험 관리가 중요하다. 삼성중공업은 2015~2022년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한 뒤 2023년 흑자로 돌아섰다. 당시 발표한 영업이익은 2333억원이었다. 한겨레는 선박 가격이 회복된 시기에 수주한 물량이 실적에 기여했다고 보도했다. 회복에는 기술 축적과 함께 시장 여건과 수주 시점도 작용했다. 경험을 수익으로 과거 경험을 후속 사업에 활용하는 방식이 ‘레슨런드(Lessons Learned) 시스템’이다. 이전 공사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분석해 설계와 공정을 최적화하는 체계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FLNG 계약에서도 이를 적용해 표준화 수준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FLNG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차기 프로젝트에 발생이 가능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레슨런드 시스템’을 운영해 효율적으로 공정을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회사는 대형 FLNG의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통합 수행하는 EPC(설계·조달·시공) 역량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개별 프로젝트의 경험을 반복해서 활용하는 데 있다. 앞선 공사에서 확인한 문제를 다음 설계와 제작 일정에 반영하면 같은 위험에 다시 노출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다만 표준화 효과를 확인할 공개 수치는 부족하다. 회사는 공정 효율과 원가 개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건조기간과 비용 감소분은 계약·영업 기밀을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실제 성과는 설계 변경과 공정 지연, 예상 원가와 실제 원가의 차이가 얼마나 줄었는지로 판단해야 한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2307억원, 영업이익은 3250억원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약 20%, 59%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0.1%를 기록했다. 회사는 조업일수 증가와 글로벌 오퍼레이션 생산 본격화 등을 주요 요인으로 제시했다. 다만 상선과 FLNG의 기여도는 구분해 밝히지 않아 표준화와 실적 개선의 관계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생산 기반 강화에는 디지털·인공지능(AI)·로보틱스 전환을 묶은 ‘3X’를 활용하고 있다. 회사는 각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순차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수행 단계에 맞춰 설계·제작·시운전 역량을 배치하는 일도 수익성을 지키는 과제다. 외부 위험도 남아 있다. 로이터는 지난해 6월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와의 쇄빙선 관련 계약 두 건이 해지됐다고 보도했다. 계약 규모는 총 4조8500억원으로, 같은 금액의 손실을 뜻하지는 않는다. 회사는 싱가포르 국제중재가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상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중공업의 기술 집중 전략은 차별화된 제품과 긴 적자의 역사를 함께 남겼다. 앞으로의 성장은 수주 규모와 수행 능력에 달려 있다. 축적한 경험을 설계와 공정에 반영해 계약 당시 예상한 원가와 납기를 지켜내는 것이 지속적인 이익 창출의 관건이다.
2026-10-07 17: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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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버리지 않은 FLNG…10년 만에 결실 맺는다
[경제일보] 2010년대 중반 국내 조선업계에 해양플랜트는 새먹거리가 아닌 상처로 남았다. 상선 발주가 꺾이자 조선사들은 원유 시추설비와 해양 생산설비로 방향을 틀었지만 결과는 대규모 손실이었다. 낯선 설계, 잦은 변경, 공기 지연이 겹치며 비용이 불어났다. 한때 조선업의 돌파구로 여겨졌던 해양플랜트는 구조조정의 원인이 됐다. 6일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선박 수주량은 525만CGT로, 중국이 445만CGT를 가져가며 84.8%를 차지했다. 한국은 50만CGT로 점유율 9.5%에 머물렀다. 수주량에서는 중국이 앞서고 있지만 국내 조선사들은 LNG운반선과 FLNG 등 고부가 선종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있다는 분석이다. 6월 기준 17만4000㎥급 LNG운반선 신조선가는 2억4850만 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중공업이 FLNG에 속도를 내는 배경도 이 같은 고부가 선종 중심의 시장 재편과 맞닿아 있다. 대부분의 조선사들은 2010년대 중반 이후 실패를 겪고 해양플랜트 비중을 낮추거나 LNG운반선 등 상선 중심으로 체질을 바꿨다. 삼성중공업도 손실의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다만 FLNG는 놓지 않았다. FLNG는 바다 위에서 천연가스를 생산·액화·저장·하역하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다. 원유 시추설비와 달리 LNG 수요 확대와 맞물린다는 점에서 삼성중공업은 장기 가치를 봤다. 그 선택은 10년 뒤 대형 수주로 돌아오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미국 루이지애나주 델핀 LNG 프로젝트의 첫 번째 FLNG를 4조3301억원에 수주했다. 델핀 FLNG는 미국 첫 해상 LNG 수출 프로젝트로, 삼성중공업이 설계·조달·건조(EPC) 전 과정을 단독 수행한다. 프렐류드와 코랄 등 기존 프로젝트가 컨소시엄 방식이었던 것과 달리 삼성중공업이 전 과정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중공업은 이어 아프리카 선주와 3조6536억원 규모의 코랄 노르트 FLNG 본계약도 체결했다. 이로써 올해 FLNG 2기만으로 8조원에 가까운 계약을 확보했다. 회사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98억 달러로, 연간 목표 139억 달러의 71%를 채웠다. 해양 부문은 FLNG 2기, 44억달러로 부문 목표의 54%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업황이 꺾인 뒤에도 에너지 흐름 변화에 따른 미래 가치를 보고 LNG 설비 연구개발을 지속했다”며 “LNG에 대한 에너지 전환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기술을 선점하려 했다”고 했다. 이어 “델핀 프로젝트는 기존 프렐류드나 코랄 등과 달리 삼성중공업이 EPC 전 과정을 단독 수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FLNG 양산 시대의 핵심은 설계 표준화와 반복 건조 효과에 있고, 설계와 기자재 조달, 모듈 분야에서 노하우가 축적될수록 비용 관리와 수익 관리 효과가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지위도 뚜렷하다.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대 FLNG인 쉘 프렐류드를 비롯해 현재까지 발주된 신조 FLNG 11척 중 7척을 수주했다. 점유율로는 64%다. 거제조선소에서는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ZLNG, 이탈리아 ENI 코랄 노르트, 캐나다 시더 FLNG 등 3기의 대형 FLNG가 동시에 건조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말하는 ‘FLNG 양산 시대’의 핵심은 설계 표준화와 반복 건조다. FLNG는 발주처마다 요구 사양이 달라 설계와 제작 비용 관리가 어려운 대표적인 해양플랜트다. 하지만 표준화가 진행되면 설계 변경 리스크를 낮추고 기자재 조달, 모듈 제작, 탑재 공정에서 반복 효과를 낼 수 있다. DS투자증권 김대성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FLNG 부문 매출액이 2027년 약 3조원, 2028년 약 4조5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28년에는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ZLNG와 Cedar FLNG 인도에 따른 반복 건조 효과와 체인지오더 정산이 맞물리며 20% 이상의 고마진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수주가 곧바로 이익으로 잡히는 것은 아니다. 해양플랜트는 공정 기간이 길고 설계 변경 위험도 크다. 과거 조선업 불황도 그 위험을 보여줬다. 삼성중공업은 FLNG 외에 부유식 데이터센터(FDC)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다만 FDC는 FLNG의 직접 확장이라기보다 해양플랜트와 플로팅 기술을 활용한 중장기 사업으로 보는 게 정확하다. FLNG의 핵심은 액화 설비지만, FDC는 해상 구조물·전력·냉각·안전 운용 역량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회사 역시 FDC를 단기 매출 사업이 아니라 초기 개념설계와 협력망 구축 단계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FLNG 전략은 아직 완성된 승부가 아니다. 그러나 10여 년 전 조선업계의 부담으로 여겨졌던 해양플랜트 기술이 LNG 공급망 재편과 만나 다시 성장 카드가 된 것은 분명하다. 남들이 축소한 길에서 삼성중공업은 LNG 설비 기술을 남겼고, 그 선택이 이제 회사의 차별화된 수익원으로 돌아오고 있다.
2026-07-06 15: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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