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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식사·객실서 창작·매장서 헤리티지…공간 활용 고도화 나선 유통가
[경제일보] 유통·서비스 기업들이 반려동물·예술·브랜드 헤리티지를 오프라인 공간에 입히며 기존의 식사·숙박·구매 기능을 넘어 고객의 새로운 방문 이유를 만들고 있다. 매드포갈릭은 레스토랑에 독립형 펫존을 마련하고 신라스테이는 숙박용 객실을 예술가 작업실로 전환했으며 산타마리아노벨라는 매장에 800년 브랜드 역사를 구현하고 인그레이빙 등 현장 서비스를 결합했다. 식사·숙박·구매라는 본래 기능에 온라인에서 대체하기 어려운 체험 요소를 입히면서 오프라인 공간의 역할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엠에프지코리아가 운영하는 매드포갈릭은 이날 '수원컨벤션센터점'을 열고 반려동물 동반 출입이 가능한 '위드펫(with Pet)' 매장으로 운영한다. 수원컨벤션센터점은 약 337㎡ 규모에 43개 테이블, 149석을 갖췄다. 이 가운데 8개 테이블, 총 29석을 반려동물 동반 고객을 위한 독립형 펫존으로 구성했다. 펫존은 일반 고객이 이용하는 공간과 완전히 분리했으며 공기청정 시스템과 반려동물 예방접종 확인 절차도 운영한다. 반려동물을 동반한 고객과 그렇지 않은 고객이 한 매장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 자체를 분리해 설계한 것이다. 매드포갈릭은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 메뉴 3종도 판매한다. 수원컨벤션센터점을 포함해 △스타필드마켓 경산점 △안성스타필드점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점 등 위드펫 매장은 총 4곳으로 늘었다. 공간 디자인에도 변화를 줬다. 유럽 거리와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은 인테리어를 적용하고 어닝과 스테인드글라스 액자, 천장 조명 등을 배치해 기존 매장과 차별화했다. 매드포갈릭 관계자는 "수원컨벤션센터점은 유럽 거리풍의 감성적인 인테리어에 위드펫 특화 공간을 더해 반려동물 동반 고객은 물론 가족·연인 등 누구나 특별한 다이닝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트렌드를 반영한 특화 매장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신라스테이는 숙박을 위한 객실에 예술 창작 기능을 더했다. 온라인 아트 플랫폼 '아티스티'와 협업해 오는 11월 13일까지 신라스테이 광화문에서 '아티스티 레지던시 위드 신라스테이 2026'을 운영한다. 핵심은 숙박을 위해 마련된 객실을 예술가의 실제 작업실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작가가 호텔 객실에서 작품을 만들고 고객은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과 작업 공간을 직접 접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아티스트 토크와 크리에이티브 아트 세션, 오픈 스튜디오 등으로 구성했다. 참가자는 작가의 작품 세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창작 과정에 참여한 뒤 실제 작업이 진행되는 객실까지 둘러볼 수 있다. 이찬희·하고미·헤진 작가가 참여한다. 신라스테이는 지난 2023년부터 신진 작가들에게 3개월간 객실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창작 활동을 지원해왔다. 이번에는 작업 공간 지원에 고객 참여 프로그램을 결합해 객실을 예술가와 투숙객이 만나는 문화 공간으로 활용한다. 산타마리아노벨라는 매장을 800년 브랜드 헤리티지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이탈리아 뷰티 브랜드 산타마리아노벨라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매장을 리뉴얼 오픈했다. 이번 매장은 1221년 피렌체에서 시작한 브랜드 역사를 공간에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내 산타마리아노벨라 매장 최초로 이탈리아 피렌체 비아 델라 스칼라 본점에 사용된 세 가지 색상의 대리석을 적용해 본점의 상징적인 바닥 디자인을 재현했다. 제품 진열 공간에서 브랜드 출발점과 역사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매장의 역할을 고도화한 것이다. 매장에서만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더했다. 오 드 코롱 또는 오 드 퍼퓸 50·100mL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이름이나 메시지를 직접 새기는 수공예 인그레이빙 서비스를 제공한다. 추석을 겨냥해서는 한국 한정 선물 포장도 마련했다. 배·대추·벼 이삭·곶감·밤 등을 연상시키는 황금빛 색상과 피렌체 본점 '안티카 파르마치'의 흑백 대리석 패턴을 결합해 한국의 계절감과 이탈리아 브랜드 헤리티지를 한 패키지에 담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산타마리아노벨라 관계자는 "제품을 구입하면서 브랜드의 800년 헤리티지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리뉴얼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향수 인그레이빙과 추석 기프트 패키징 등 매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브랜드의 가치와 매력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8 09:37:40
네이버, 남미 AI 인프라 시장 문 두드린다
[경제일보] 네이버가 이재명 대통령의 남미 순방 기간 현지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기업과 잇따라 만나 남미 AI 인프라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최수연 대표와 구동현 전략기획부문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 경영진이 이 대통령의 남미 3개국 순방 경제사절단에 동행해 현지 AI 기업과 정부 관계자를 만났다고 네이버는 4일 밝혔다. ◆ 브라질서 스칼라·텍토와 회동…GPU 직접 운영 모델 논의 팀네이버 경영진은 첫 방문지 브라질에서 스칼라 데이터센터즈(SDC), 텍토 데이터센터즈(TDC) 경영진과 각각 만났다. SDC는 브라질 남부 엘도라두두술에 최종 4.75기가와트(GW) 규모 초대형 AI 데이터센터(AIDC) 단지를 조성하는 '스칼라 AI 시티' 프로젝트를, TDC는 상파울루 광역권 산타나지파르나이바에 최대 200메가와트(㎿) 규모 고밀도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TGRU1'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양측은 이들 AIDC에서 팀네이버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AI 클라우드를 직접 운영하고 브라질과 인근 국가 기업·AI 스타트업에 컴퓨팅 자원을 판매하는 협력 모델을 논의했다. 춘천·세종 데이터센터의 무중단 운영 경험과 고효율 액체냉각 기술, GW급 AIDC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기술 교류와 운영 협력 방안도 다뤘다. SDC와 TDC 경영진은 네이버의 풀스택 AI 역량을 평가하고 후속 실무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이 네이버의 설명이다. 브라질은 최근 글로벌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각축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력 생산의 약 9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데다 인구 기반이 커 라틴아메리카 AI 인프라의 요충지로 꼽힌다. 현재 18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가 운영 중이며 남미 지역 AI·데이터센터 투자 약정의 75%가 브라질에 몰려 있다.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도 2000억 헤알을 들여 최종 1GW 규모 데이터센터를 짓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 칠레선 엔텔·정부와 접촉…공공 AI 전환 겨냥 칠레에서는 현지 최대 통신사 엔텔 경영진과 만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유통, 스마트시티 사업, GPU 클러스터 구축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엔텔은 칠레 모바일 시장 1위, 페루 2위 사업자로 기업용 보안·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IoT) 사업도 한다. 정부 접촉도 이어졌다. 카롤리나 로시 과학기술혁신부 차관과 로드리고 두란 국립인공지능센터 사무총장, 에두아르도 문트 재무부 차관 비서실장 등을 만나 칠레 정부·공공기관의 AI 전환과 국가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서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 자리에서 팀네이버는 범정부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네이버웍스'와 AI 안부 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 등 네이버클라우드가 공공 현장에서 운영하는 솔루션을 소개했다. 칠레 측은 '디지털정부전략 2030'에 따라 공공 AI 전환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관심을 보였다고 네이버는 전했다. 이번 남미 접촉은 네이버가 이어온 소버린 AI 수출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네이버는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로부터 1억달러 규모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고 태국에서는 시암AI클라우드와 태국어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 협약을 맺었다. 필리핀과도 소버린 AI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수연 대표는 "남미는 풍부한 에너지 자원과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수요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인프라의 새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후속 실무 논의로 남미 지역의 AI 인프라 구축 등 관련 산업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4 17:10:34
"AI교육 받고 취업까지"…SK AX, 스칼라 광주·울산으로 넓힌다
[경제일보] SK AX(사장 김완종)가 채용 연계형 AI 교육 프로그램 ‘스칼라(SKALA·SK AI Leader Academy)’를 광주와 울산으로 확대한다.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하던 교육 거점을 지역으로 넓혀 AI 인력난과 청년 취업난을 동시에 겨냥한다는 취지다. SK AX는 오는 13일까지 스칼라 4기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스칼라는 SK AX가 2024년 시작한 채용 연계 실무교육 과정이다. 취업준비 청년을 대상으로 약5개월간 오프라인 종일 과정으로 운영된다. 스칼라는 지금까지 1기와 2기 교육생 194명을 배출했다. 이 가운데 80%가 넘는 수료생이 SK그룹을 포함한 주요 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SK AX는 수료생들의 채용 성과가 이어지면서 4기부터 교육 지역을 기존 수도권에서 광주광역시와 울산광역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교육 이수 후 입사가 가능한 국내외 대학 및 대학원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다. 전공 제한은 없다. 지원자는 서류 심사와 SKCT 심층검사 AI역량 면접을 거쳐 선발된다. 지원은 스칼라 공식 홈페이지와 SK그룹 채용 사이트에서 가능하다. 스칼라의 핵심은 현장형 실무 교육이다. 커리큘럼과 교재는 SK 현직 전문가가 실제 산업 현장 수요를 바탕으로 설계했다. 교육생은 SK의 실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팀 프로젝트와 현직자 멘토링을 경험한다. 단순 이론 교육보다 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문제 해결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4기 교육 과정은 데이터 분석 AIOps 클라우드 네이티브 AI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 등 AX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교육생들은 팀을 꾸려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를 직접 기획 설계 개발하는 프로젝트도 수행한다. 이번 기수는 반도체 에너지 통신 등 주요 산업의 실제 비즈니스 문제 해결을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기존 과정에서도 실제 업무 적용 사례가 나왔다. 1기 교육 과정에서 개발된 ‘AI 디지털 감사 서비스’는 기업 감사 업무에 활용되는 성과를 냈다. SK AX는 이런 사례를 바탕으로 스칼라를 단순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라 산업 현장형 AI 인재를 길러내는 채용 연결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교육생 지원도 강화했다. 선발된 교육생에게는 교육비 전액이 지원된다. 월 최대150만원 수준의 장학금과 교육지원금 중식 지원 프로젝트 우수 상금도 제공된다. 우수 교육생에게는 SK AX를 비롯한 SK그룹 관계사 자회사 협력사 취업 기회가 주어진다. 이번 지역 확대는 AI 교육 기회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는 한계를 줄이는 의미도 있다. AI 전환 수요는 제조 에너지 통신 금융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지역 청년이 실무형 교육과 채용 연계 기회를 얻기는 쉽지 않았다. 광주와 울산 확대는 지역 산업 기반과 청년 인재를 연결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향후 관건은 교육 성과의 지속성이다. 스칼라가 지역 거점에서도 기존 수준의 취업 성과와 프로젝트 완성도를 유지한다면 기업 맞춤형 AI 인재 양성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지역별 산업 수요와 교육 콘텐츠가 충분히 맞물리지 않으면 단순 교육 확장에 그칠 수 있다. SK AX가 현업 프로젝트와 채용 연계를 얼마나 촘촘하게 설계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김민환 SK AX HRX추진담당은 “스칼라는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라 AX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커리어로 연결되는 실질적인 성장 경로”라며 “지역 거점 확대를 통해 더 많은 청년들이 AX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6-05-07 09: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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