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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스타트업·글로벌 기업까지…휴머노이드 산업 경쟁 본격화
[경제일보]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이 제조·물류 산업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면서 국내외 기업들의 상용화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연구 중심이던 휴머노이드 개발이 실제 산업 현장 투입 단계로 넘어가면서 로봇 하드웨어와 AI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풀스택' 경쟁이 새로운 산업 흐름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10일 LG CNS는 산업 현장에 특화된 휴머노이드 로봇 하드웨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 로봇 기업 '덱스메이트'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LG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이뤄졌다.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덱스메이트는 휴머노이드 로봇 하드웨어 개발 기업으로 인간형 작업 능력을 유지하면서도 장시간 작업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리 대신 휠 기반 하체 구조를 적용한 로봇을 개발 중이다. 로봇은 휠 기반 이동부와 고속 작업에 특화된 양팔, 비전 센서를 갖춘 헤드 구조로 구성돼 있다. 36개 이상의 자유도를 기반으로 정밀한 양손 협업 작업이 가능하며 양팔 기준 약 15kg의 적재 하중을 지원한다. 또한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0시간 이상 작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앞서 LG CNS는 지난해 미국 로봇 브레인 개발 기업 '스킬드 AI'에 투자하며 산업 맞춤형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동 개발하기 시작했고 지난 1월 컨퍼런스 콜에서 물류센터와 제조 현장에서의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을 진행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물류와 제조 데이터를 학습한 로봇을 활용해 적재·분류 작업이나 선박 조립 품질 검사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개념검증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LG CNS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이족보행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에 이어 휠 기반 휴머노이드까지 확보하면서 로봇 하드웨어 라인업을 확대한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하드웨어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운영·학습 플랫폼을 결합한 '풀스택 RX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가 2035년 약 380억 달러(약 50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기술 발전으로 로봇이 물리적 환경을 인식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산업 현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활용 가능성이 크게 확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국내 로봇 스타트업들도 피지컬 AI 기반 휴머노이드 상용화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자율주행 로봇 기업 뉴빌리티는 지난 5일 휴머노이드형 서비스 로봇 티저를 공개하며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뉴빌리티의 로봇은 휠 기반 이동 구조와 매니퓰레이터 로봇 팔, 모듈형 적재함을 결합한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물건을 집고 전달하거나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등 기존 인프라와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뉴빌리티는 배달·순찰 로봇 '뉴비'를 통해 누적 주행 거리 지구 두 바퀴 이상에 해당하는 운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 중에 있다. 특히 기존 자율주행 이동 로봇 기술에 로봇 팔과 적재 기능을 결합해 배달과 물류, 제조 현장까지 이어지는 '엔드투엔드' 서비스 수행을 목표로 한다. 최근 코엑스가 개최한 아시아 대표 제조 전시회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6)'에서는 휴머노이드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스마트 물류 특별관에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비구동 모델이 국내에서 처음 전시됐고, 티로보틱스는 자체 개발한 산업용 휴머노이드를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했다. 또한 중국 로봇 기업들도 AW 2026에서 지난 4일 진행된 '차이나 휴머노이드 로봇 컨퍼런스'에서 자사의 휴머노이드 기술을 선보였다. 유니트리, 푸리에, 레주, 화웨이 등 중국 주요 휴머노이드 기업이 전시 기간 중 휴머노이드 기술과 상용화 전략을 공유했다. 향후 제조·물류·서비스 산업 전반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제 상용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피지컬 AI 기술 발전과 산업 현장 적용 사례가 늘어나면서 휴머노이드가 연구 단계를 넘어 실제 산업 인프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준호 LG CNS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 전무는 "이번 투자는 로봇 하드웨어와 RFM,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대규모 로봇 운영을 가능하게 하고 산업 현장에 빠르게 확산시키기 위한 LG CNS의 전략적 행보"라며 "기술 검증을 넘어 실제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모델을 실증해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0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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