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3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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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TL' 글로벌 퍼블리싱 회수…아마존과 3년 만에 결별
[경제일보] 엔씨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의 글로벌 서비스를 연내 자체 체제로 전환한다고 13일 밝혔다. 2023년 아마존 게임 스튜디오와 맺은 해외 퍼블리싱 계약을 정리하고, 개발부터 운영까지 직접 맡는 구조로 바꾼다. TL은 엔씨 산하 개발사 퍼스트스파크 게임즈가 만들었고 2024년 10월 스팀과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로 글로벌 출시됐다. 그동안 개발과 콘텐츠 제작은 엔씨가, 북·중·남미와 유럽, 오세아니아, 일본 등의 퍼블리싱과 서비스 운영은 아마존이 맡는 구조였다. 이번 전환으로 두 축이 하나로 합쳐진다. 퍼블리싱을 외부에 맡기면 현지 마케팅과 결제, 고객 대응을 빌려 쓸 수 있지만 업데이트 시점과 이벤트 구성, 이용자 피드백 반영에 한 단계가 더 걸린다. 엔씨가 개발과 서비스 운영 간 연계 강화를 이유로 든 것도 이 지점이다. 국내는 퍼플로, 해외는 아마존 계정으로 나뉘어 있던 이용 환경도 정리 대상이다. 전환이 끝나면 △퍼플 △스팀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이용자가 하나의 글로벌 환경에서 TL을 즐길 수 있다. 시점은 실적 흐름과 맞물린다. 엔씨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705억원, 영업이익 17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1053% 늘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한국 48%, 아시아 25%, 북미·유럽 등 27%로 해외가 52%를 차지하며 국내를 처음 넘어섰다. 해외 비중은 4분기 연속 늘었다. 2024년 창사 이후 첫 연간 적자를 낸 뒤 희망퇴직과 분사를 거친 회사가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몫이 커진 상황에서, 그 매출이 지나가는 통로를 직접 쥐겠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이용자 자산은 그대로 넘어간다. 캐릭터 정보와 플레이 진행도, 인벤토리 아이템, 게임 내 화폐 루센트 등 모든 데이터가 유지된다. 퍼플 이용자는 별도의 약관 재동의나 추가 절차 없이 기존 계정을 쓸 수 있다. 상세 내용은 TL 공식 홈페이지와 안내 페이지를 통해 순차 공개된다. 엔씨는 오는 26일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6에 참가해 아이온2와 신더시티, 프로젝트 본파이어를 선보인다. 아이온2 역시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어, TL에서 확인하는 자체 서비스 운영 역량이 다음 타이틀의 해외 진출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26-08-13 20: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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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드버드, 차세대 AI 에이전트 '에이전트 스튜어드' 공개…CX 혁신 나선다
[경제일보]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단순히 고객 문의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진화하면서 기업 고객경험(CX) 시장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여러 시스템과 담당자를 연결해 고객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AI가 차세대 고객 서비스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9일 센드버드는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스파크 코리아 2026'에서 차세대 AI 에이전트 솔루션 '에이전트 스튜어드'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AI 퍼스트 컨시어지의 미래'를 주제로 AI 기반 고객경험 혁신과 기업의 AI 운영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센드버드는 AI 에이전트가 단순 상담을 넘어 복잡한 고객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존 AI 챗봇이 질문에 답하거나 단순 업무를 처리하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여러 시스템과 조직을 연결해 고객 요청을 끝까지 해결하는 역할이 중요해진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공개한 에이전트 스튜어드는 고객 요청을 분석한 뒤 필요한 업무를 각 전문 서브 에이전트에 분배하고, 문제 해결이 완료될 때까지 전체 과정을 하나의 업무로 관리하는 AI 에이전트다. 여러 서브 에이전트가 API와 이메일, 음성 등 다양한 채널을 넘나들며 병렬로 업무를 수행하고, 고객 요청이 최종 해결 단계에 도달할 때까지 진행 상황을 추적·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센드버드는 이를 통해 기업은 단순 문의 응대를 넘어 여러 부서와 외부 시스템이 연계된 복잡한 고객 업무도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환불 승인이나 예외 처리처럼 사람의 판단이 필요한 업무에는 승인 게이트와 감사 로그, 단계적 자율화 구조를 적용해 기업이 AI의 권한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I가 모든 업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하기보다 사람의 검토와 승인을 거치는 방식으로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한 것이다. 또한 여행·항공 산업에서는 항공편 취소와 재예약, 환불, 호텔 일정 변경 등을 하나의 프로세스로 처리할 수 있으며, 유통 분야에서는 온라인 구매 상품의 오프라인 반품과 같은 채널 간 고객 업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에이전트 스튜어드의 실제 운영 환경도 시연됐다. AI가 여러 서브 에이전트와 협업해 고객 요청을 분석하고 의사결정부터 실행, 문제 해결까지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과정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AI 전환 전략과 산업별 활용 사례를 공유하는 세션도 이어졌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맥킨지앤드컴퍼니, 딜로이트컨설팅, GS네오텍, 한샘, 믹스패널 등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AI 기반 고객경험 혁신과 조직 운영 전략을 소개했다. 최근 생성형 AI 이후 AI 에이전트가 기업 업무 자동화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 응답 중심의 챗봇에서 벗어나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다양한 시스템을 연결하는 AI 에이전트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고객경험 시장 역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이사는 "AI 컨시어지 시대의 고객 경험은 단순한 응답이 아니라 문제 해결에서 완성되며, 고객은 이제 빠른 답변을 넘어 자신의 문제가 실제로 해결되는 경험을 기대하고 있다"며 "센드버드는 고객 경험 전반을 조율하고 실행하는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기업이 AI를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9 13: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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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세대 대단지로 돌아온 장위10구역…'장위 푸르지오 마크원' 가보니
[경제일보] “요즘 서울에서 1000가구 넘는 일반분양이 한꺼번에 나오는 단지는 거의 없습니다. 중고층 물량까지 고르게 나온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분양 관계자의 설명처럼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 견본주택에서는 단지 규모와 장위뉴타운 내 입지가 먼저 강조됐다. 단순한 개별 아파트 분양을 넘어 장위뉴타운이 대규모 주거지로 바뀌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업이라는 평가다. 올해 서울 일반분양이 수백 가구 단위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1000가구 넘는 일반분양 물량 자체도 눈에 띈다. 대우건설은 견본주택을 개관하며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을 재개발하는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5층, 23개 동, 총 193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39~114㎡ 103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청약은 오는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0일 1순위 해당지역, 다음 달 1일 1순위 기타지역, 2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7월 8일이며 정당계약은 7월 20일부터 23일까지다. 입주는 2030년 9월로 예정돼 있다. 장위뉴타운은 서울 동북권을 대표하는 대규모 뉴타운 사업지다. 전체 사업이 마무리되면 3만 가구 이상이 들어서는 주거지로 바뀐다.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은 대우건설이 장위 푸르지오 라디우스파크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단지다. 견본주택 내 단지 모형 앞에서는 23개 동 배치와 보행 동선, 주차장 연결 구조, 커뮤니티 시설 위치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1층은 높은 필로티 구조로 계획돼 동 사이 이동성을 높였고 저층 세대의 프라이버시도 보완했다. 중앙에는 공공보행통로가 마련된다. 단지와 맞닿은 장위초등학교로 이어지는 통학 동선을 고려한 설계다. 현장에서 대단지의 장점으로 반복해 언급된 부분은 생활 편의시설이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사우나 △시네마룸 △코인세탁실 △작은도서관 △키즈 시설 등이 들어간다. 어린이집도 단지 안에 2곳 마련된다. 상가는 한곳에 몰지 않고 동측과 서측에 나눠 배치해 접근성을 높였다. 지하주차장도 대단지 구조에 맞춰 설계됐다. 주차장 진출입로는 3곳이고 지하 공간은 서로 연결된다. 세대당 주차 대수는 1.4대 수준이다. 세대 창고는 임대 세대를 포함해 전 세대에 제공된다. 견본주택에 마련된 전용 59㎡, 74㎡, 84㎡ 유니트에서는 수납과 공간감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뤘다. 전용 59㎡는 다이닝 공간을 넓게 구성한 점이 강조됐다. 전용 74㎡는 주방과 거실이 이어지는 구조로 개방감을 내세웠다. 전용 84㎡는 판상형 구조와 남동향 배치, 현관 팬트리와 복도 팬트리, 안방 드레스룸 등 수납 공간을 앞세웠다. 입지 측면에서는 장위초등학교와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이 핵심이다. 단지 바로 옆에 초등학교가 있고 도보권에 지하철역이 위치해 있다. 향후 동북선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교통 개선 기대감도 있다. 기존 장위뉴타운의 약점으로 꼽혔던 강남 접근성도 광운대역 GTX-C 노선 개통을 통해 보완될 수 있어 보인다. 다만 현장에는 정비사업 갈등의 흔적도 남아 있었다. 사업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사랑제일교회였다. 장위10구역은 교회 보상 협의를 둘러싸고 오랜 기간 갈등을 겪었다. 결국 교회 부지를 정비구역에서 제외한 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공사장은 교회 부지를 둘러싼 형태로 이어졌고 1012동 일부 세대에서는 교회가 보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대해 분양 관계자는 “교회와 단지 사이에 단차와 수경시설 등을 통해 공간을 구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요일 예배 소음 우려에 대해서는 방음벽 설치가 언급됐다. 그러나 실제 입주 이후 체감도는 향후 확인해야 할 부분으로 남는다. 분양가 역시 주요 관전 포인트다.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의 전용 84㎡ 분양가는 16억1080만~17억6570만원으로 형성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고분양가 흐름이 강북권으로 확산됐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인근 신축 입주권 거래와 비교하면 분양가만 따로 떼어 고분양가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해석도 나온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입주한 장위자이레디언트 전용 84㎡ 입주권은 최근 16억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위 푸르지오 라디우스파크 동일 면적 입주권도 이달 15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은 강북 분양가의 새 기준을 넘어 장위뉴타운의 규모감을 보여주는 단지에 가깝다. 1931가구 대단지와 1000가구 넘는 일반분양, 초등학교와 역세권을 갖춘 입지는 분명한 강점이다. 다만 가격 부담과 교회 인접성이라는 변수가 맞물린 만큼 청약 성적은 단지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026-06-26 11: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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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부터 로봇까지…LG CNS·두산 '산업 AX 동맹'
[경제일보] LG CNS가 두산과 손잡고 인공지능(AI), 로봇,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을 아우르는 산업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확대에 나선다. 양사가 보유한 정보기술(IT)과 제조 역량을 결합해 제조 현장 중심의 AI 사업을 본격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9일 LG CNS는 전날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본사에서 두산과 'AX·RX·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등 신사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현신균 LG CNS 사장과 유승우 두산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양사는 협약 체결 후 1개월 이내에 사업협력추진체를 구성하고 세부 협력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AI와 로봇,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사업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단순 기술 교류를 넘어 제조 현장 중심의 AX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협력으로 분석된다. 최근 기업들의 AI 도입이 챗봇이나 업무 자동화 수준을 넘어 생산 공정과 설비 운영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제조 AX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LG CNS는 최근 기업용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자체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인 '에이전틱웍스'를 앞세워 기업들의 업무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고 있으며,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사업도 주요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두산은 발전과 에너지, 첨단소재, 로봇 등 다양한 산업 분야 사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AI 기술을 검증하고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LG CNS의 AI 기술력과 두산의 제조·산업 역량이 결합될 경우 다양한 실증 사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승우 두산 사장은 "첨단소재, 에너지 분야에서 쌓아온 두산의 고도화된 기술력과 LG CNS의 AX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며 "데이터센터부터 로봇, AI까지 아우르는 이번 협력으로 양사의 미래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우선 AX 분야에서 LG CNS의 에이전틱웍스를 기반으로 두산의 AI 경쟁력 강화와 사업 로드맵 수립을 추진한다. 생성형 AI를 넘어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를 제조 현장과 기업 운영 전반에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될 예정이다. 로봇을 활용한 산업 혁신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한다. 최근 제조업계에서는 반복 작업 자동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산업용 로봇과 AI 기술을 결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양사의 협력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도 주요 협력 분야로 꼽힌다. LG CNS는 자사가 보유한 클라우드 전환 및 데이터센터 구축 역량을 바탕으로 두산의 IT 인프라 고도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두산이 보유한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LG CNS 데이터센터 사업에 적용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제조 AX 분야에서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한 제조 설비 운영 효율화도 추진한다. 실제 설비와 동일한 가상 환경을 구축해 운영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예측 정비를 수행함으로써 생산성과 안정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친환경 모빌리티를 활용한 물류 사업 협력도 추진된다. 양사는 물류 운영 효율화와 친환경 전환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LG CNS가 보유한 독보적인 AX·RX 역량을 두산이라는 강력한 파트너의 기술력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제조 현장의 AI 설비 예측부터 로봇을 활용한 산업 혁신까지 실제 사업화로 이어지는 협력 성과를 빠르게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2026-06-19 09: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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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둔화' 중고차 거래 감소…하반기 반등 가능성은
[경제일보] 중고차 시장이 상반기 들어 둔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봄 성수기 영향으로 3월 거래량이 20만대를 넘어섰지만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며 5월 거래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을 밑돌았다. 개인과 법인 수요가 동반 위축된 가운데 소비 심리 회복과 차량 교체 수요 개선 여부가 하반기 시장 향방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12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5월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17만409대로 집계됐다. 전월(19만3388대) 대비 11.9%, 전년 동월(18만855대) 대비 5.8% 감소했다. 승용차는 14만3707대로 전월 대비 10.9%, 상용차는 2만6702대로 16.9% 줄었다. 올해 월별 거래 흐름을 보면 시장 둔화가 더욱 뚜렷하다. 1월 18만9931대, 2월 16만5618대, 3월 20만5539대, 4월 19만3388대, 5월 17만409대로 집계됐다. 3월 성수기 효과로 거래량이 일시적으로 20만대를 넘어섰지만 이후 두 달 연속 감소했다. 3월과 비교하면 5월 거래량은 3만5130대 줄어 17% 넘게 감소했다. 거래 감소 배경에는 신차 시장의 경쟁 심화가 꼽힌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재고 소진과 내수 판매 확대를 위해 저금리 할부와 현금 할인, 특별 프로모션을 강화하면서 일부 소비자들이 중고차 대신 신차 구매를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보다 신차와 중고차 가격 차이가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소비 심리 위축도 거래 감소 요인으로 지목된다. 중고차는 주택과 달리 구매를 미루기 쉬운 소비재 성격이 강하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차량 교체 시기를 늦추는 경향이 나타난다. 개인 거래는 13만4943대로 전월 대비 10.5%, 법인·사업자 거래는 8764대로 15.8% 감소했다. 자가용 거래 역시 14만2337대로 전월 대비 10.8% 줄었다. 연료별로는 시장 구조 변화도 확인된다. 휘발유 차량 거래는 8만2734대로 전년 동월 대비 6.2% 감소했고 경유차는 15.1%, LPG 차량은 15.1% 줄었다. 반면 하이브리드는 27.4%, 전기차는 57.1% 증가했다. 다만 전기차 역시 전월 대비로는 18.2% 감소해 친환경차 시장도 단기적인 거래 위축 영향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연령별 거래 흐름에서는 20대가 유일한 예외였다. 5월 20대 중고차 거래는 1만6656대로 전년 동월 대비 29.0% 증가했다. 반면 30대는 5.3%, 40대는 8.0%, 50대는 9.6%, 60대는 13.7%, 70대는 19.7% 감소했다. 20대 거래 증가의 배경으로는 신차 가격 상승이 꼽힌다. 사회 초년생과 첫차 구매 수요가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중고차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5월 국산 중고차 거래 상위 모델은 기아 모닝(TA), 쉐보레 스파크, 기아 뉴 레이 순으로 경차와 소형차가 강세를 보였다. 초기 구매 비용과 유지비 부담을 고려한 실속형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30~50대는 차량 보유 비율이 높은 만큼 교체 수요 자체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금리와 가계부채 부담,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기존 차량을 더 오래 보유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60대 이상에서는 차량 운행 감소와 소비 축소 기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시장 전망은 엇갈린다. 통상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중고차 거래가 늘어나는 계절적 특성이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현실화될 경우 소비 심리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신차 할인 경쟁이 계속되고 전기차 잔존가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경우 회복 폭은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은 거래량 자체보다 차량 교체 수요가 얼마나 회복되느냐가 중요하다”며 “소비 심리 개선과 금리 환경 변화가 뒷받침된다면 거래 회복도 기대할 수 있지만, 신차 시장과의 경쟁이 계속되는 만큼 반등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했다.
2026-06-12 16: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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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LG·KT, '로봇 두뇌' 국산화 시동…피지컬 AI 주도권 잡는다
[경제일보] 정부와 LG전자, KT 등 산학연 연합군이 한국형 피지컬 인공지능(AI)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챗GPT가 언어를 이해하고 답하는 AI의 대중화를 열었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로봇이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움직이도록 하는 ‘로봇의 두뇌’를 독자 기술로 만들겠다는 시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9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피지컬 AI 선도기술개발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사업에는 올해부터 2년간 정부출연금 340억원이 투입된다. LG전자가 주관하고 KT, 마음AI, 로보티즈, 홀리데이로보틱스, 크라우드웍스, 알체라, KAIST, 서울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 10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한다. 피지컬 AI는 생성형 AI 경쟁의 다음 단계로 꼽힌다. 지금까지 AI가 주로 텍스트와 이미지 코드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로봇과 공장 설비, 자율주행 장비가 실제 공간에서 판단하고 행동하는 능력이 중요해진다. 물체의 무게와 충돌, 이동 경로, 힘의 작용 같은 물리 법칙을 AI가 이해해야 제조·물류·서비스 현장에서 사람을 보조하거나 대체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월드모델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월드모델은 AI가 가상 공간에서 현실의 물리 법칙과 상황 변화를 학습하는 기술이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은 이 학습 결과를 실제 로봇의 행동과 제어로 연결하는 기반 모델이다. 쉽게 말해 월드모델이 로봇이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라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은 그 이해를 움직임으로 바꾸는 실행 체계다. 한국이 이 분야에서 승부를 걸 수 있는 배경은 제조 현장 데이터다. 반도체, 전자, 자동차, 배터리, 조선 등 한국 주력 산업은 복잡한 공정과 설비 운영 경험을 갖고 있다. 공장 안에서 축적된 작업 데이터와 장비 운용 노하우는 외부 빅테크가 쉽게 확보하기 어려운 자산이다. 정부와 기업은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실용 로봇이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자체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과 제조 현장 데이터를 활용해 월드모델 개발을 주도한다. KT는 생성형 AI ‘믿:음’과 플랫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월드모델을 로봇 행동모델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로보티즈는 로봇 하드웨어와 제어 기술을 담당하고 홀리데이로보틱스는 물리 법칙을 정밀하게 구현하는 국산 다중물리 시뮬레이터 엔진 개발을 맡는다. 이번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국산화에 있다. 글로벌 피지컬 AI 경쟁은 엔비디아, 구글 딥마인드 등 빅테크가 주도하고 있다. 로봇 학습에 필요한 시뮬레이터와 GPU 인프라, 월드모델 기술을 해외 플랫폼에 의존하면 한국 제조업의 데이터와 현장 경쟁력이 외부 생태계에 종속될 수 있다. 정부가 월드모델과 시뮬레이터, 로봇 행동모델의 독자 개발을 강조하는 이유다. 사업 목표도 비교적 분명하다. 정부는 월드모델 학습,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연계, 실증과 성능평가, 사례 분석과 재학습으로 이어지는 실증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 핵심 성과지표는 월드모델을 적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실제 로봇의 최종 동작 성공률을 20%포인트 이상 높이는 것이다. 연구 성과를 논문이나 시연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제조·물류 현장 검증으로 연결하겠다는 의미다. 성과 확산을 위해 개발 결과물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대규모 데이터와 인프라가 없는 중소기업도 소량의 현장 데이터만으로 자동화 혁신을 시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피지컬 AI가 대기업 전용 기술에 머물지 않고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되려면 이런 개방형 접근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관건은 인프라와 실증 속도다. 피지컬 AI는 텍스트 중심 대규모언어모델보다 훨씬 많은 영상, 3D, 센서,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한다. 초고속 스토리지와 GPU, 로봇 검증 공간이 결합된 국가 차원의 학습·검증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한다. 실제 공장과 물류 현장에서 반복 실험을 수행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도 필요하다. 이번 사업은 한국이 피지컬 AI 경쟁에서 독자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지를 가르는 첫 시험대다. 한국의 강점은 거대한 모델 이름이 아니라 반도체와 제조 현장, 로봇을 실제로 움직일 수 있는 산업 기반에 있다. 월드모델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이 연구실의 성과를 넘어 공장과 물류 현장의 생산성, 안전성, 효율로 증명될 때 비로소 한국형 피지컬 AI도 글로벌 경쟁의 한 축으로 설 수 있다. 기술의 승부는 선언에서 나지 않는다. 현장에서 움직이는 로봇 한 대, 실패를 줄이는 공정 하나, 사람이 더 안전하게 일하는 작업장 하나가 쌓일 때 국가 AI 전략의 무게도 비로소 증명될 것이다.
2026-06-09 17: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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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이 던진 '네 개의 선물'…한국 AI 동맹, HBM 넘어 로봇으로 간다
[경제일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은 단순한 글로벌 기업인의 방문을 넘어 한국 AI 산업의 미래 좌표를 보여준 상징적 이벤트로 평가된다. 삼성전자, SK그룹, LG그룹, 네이버, 주요 게임업계 수장들과 잇따라 만난 그는 한국을 단순한 반도체 공급국이 아닌 AI 인프라와 피지컬 AI의 핵심 파트너로 바라보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황 CEO는 이번 방한에서 한국에 "네 개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시했다.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 AI용 CPU '베라', AI PC 플랫폼 'RTX 스파크', 휴머노이드 로봇용 엣지 슈퍼컴퓨터 '젯슨 토르'가 그것이다. 이는 AI가 데이터센터를 넘어 PC와 공장, 로봇, 자동차 등 현실 세계로 확장되는 흐름을 의미한다. 엔비디아가 한국에 주목하는 이유도 명확하다. 한국은 HBM을 비롯한 첨단 메모리 생산 능력과 반도체 제조 역량, 데이터센터 수요, 제조업 기반, 로봇 산업, 클라우드 및 게임 생태계를 동시에 갖춘 몇 안 되는 국가다. AI 산업이 성장할수록 GPU뿐 아니라 메모리, 전력,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 실제 적용 현장이 모두 중요해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공급망의 핵심 축이다. 특히 HBM은 AI 서버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플랫폼인 베라 루빈이 본격화될 경우 HBM4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HBM 경쟁력 회복과 첨단 패키징, 파운드리 확대라는 과제를 안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이미 글로벌 AI 메모리 시장의 핵심 공급자로 자리 잡고 있다. LG그룹은 피지컬 AI와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중요한 파트너 후보로 거론된다. 엔비디아가 강조하는 로보틱스와 디지털 트윈은 제조 현장에서 실제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LG전자의 로봇 및 스마트팩토리 역량, LG CNS의 디지털 전환 경험, LG유플러스의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엔비디아 플랫폼과 접점을 형성할 수 있는 자산이다. 네이버와의 협력은 AI 데이터센터와 소버린 AI가 중심이다. 네이버는 초거대 AI 모델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네이버를 통해 한국형 AI 서비스와 글로벌 소버린 AI 시장을 연결할 수 있으며,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GPU 생태계를 활용해 AI 인프라 사업자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 게임업계와의 접점도 주목된다.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은 게임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3D 시뮬레이션과 물리엔진, AI 기술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로봇은 현실에 투입되기 전 가상 환경에서 수많은 상황을 학습해야 하는데, 게임사가 보유한 시뮬레이션 기술은 이러한 과정에 활용될 수 있다. 황 CEO가 언급한 한국 AI 연구센터 설립 역시 의미가 크다. 단순 영업 조직이 아니라 로보틱스와 디지털 트윈, 피지컬 AI 분야의 연구개발 거점으로 발전할 경우 한국은 엔비디아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의 핵심 축으로 편입될 수 있다. 결국 이번 방한의 본질은 한국의 역할 변화에 있다. 과거 한국이 AI 공급망의 메모리 생산 기지였다면 앞으로는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로봇과 디지털 트윈을 실증하며 소버린 AI를 운영하는 국가로 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만 기회가 곧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HBM 경쟁력 유지,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확충, AI 인재 확보, 자체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엔비디아 플랫폼 위에서 어떤 서비스를 만들어낼 것인지는 결국 한국 기업들의 실행력에 달려 있다. 젠슨 황의 방한은 하나의 메시지를 남겼다. AI 경쟁의 무대가 반도체를 넘어 데이터센터와 로봇, 피지컬 AI로 확장되는 지금, 한국이 공급망 참여자를 넘어 AI 산업 질서의 설계자로 도약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는 것이다. [아주경제 2026년 06월 09일자 13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26-06-09 15:2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