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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10월 'RTX 스파크' 출격…PC를 '개인 AI 슈퍼컴퓨터'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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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10월 'RTX 스파크' 출격…PC를 '개인 AI 슈퍼컴퓨터'로 바꾼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기자
2026-09-04 09:51:18

1페타플롭·최대 128GB 통합 메모리…대형 AI 모델도 PC에서 직접 실행

유휴 PC 연산력 연결하는 'PAIR' 공개…로컬 AI·에이전트 생태계 공략

엔비디아 로고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엔비디아 로고.[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경제일보] 엔비디아가 오는 10월 차세대 AI PC 플랫폼 ‘RTX 스파크’를 정식 출시한다. 데이터센터에 의존하던 고성능 AI를 개인 PC에서 직접 구동하고, 여러 대의 PC에 흩어진 연산 자원까지 활용하는 전략이다.

엔비디아는 IFA 2026에서 RTX 스파크 기반 윈도 PC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레노버와 에이서가 신제품을 선보였고 에이수스·델·HP·MSI 등도 관련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RTX 스파크는 블랙웰 RTX GPU와 미디어텍과 공동 설계한 20코어 그레이스 CPU를 하나의 칩에 결합했다. TSMC 3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졌으며 최대 128GB 통합 메모리와 FP4 기준 1페타플롭의 AI 연산 성능을 제공한다.

통합 메모리는 CPU와 GPU가 하나의 메모리 공간을 함께 활용하는 구조다. 기존 PC보다 대규모 메모리가 필요한 거대언어모델(LLM)을 로컬 환경에서 실행하기 유리하다. 엔비디아는 최대 1200억개 매개변수 규모 모델과 3D 작업, AI 영상 생성 등을 PC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TX 스파크 이미지사진엔비디아
RTX 스파크 이미지[사진=엔비디아]

핵심은 ‘로컬 AI’다. 문서나 사진 등 민감한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 PC 내부에서 처리할 수 있어 개인정보 보호와 비용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는 윈도에서 AI 에이전트가 백그라운드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관련 실행환경과 보안 체계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앞서 RTX 스파크를 공개하며 “40년 만의 PC 재발명”이라고 표현했다. 앞으로는 이용자가 프로그램을 직접 하나씩 실행하는 대신 AI 에이전트가 목표를 이해하고 여러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형태로 PC가 바뀔 것이라는 구상이다.

엔비디아는 여러 PC의 남는 연산능력을 연결하는 ‘PAIR(Personal AI Router)’도 공개했다. PAIR는 집이나 사무실 내 여러 PC 가운데 여유가 있는 기기에 AI 작업을 나눠주는 무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다만 여러 GPU의 메모리를 하나로 합치는 기술은 아니다. 각각의 PC가 독립적으로 AI 요청을 처리하고 PAIR가 이를 적절한 장치에 분배하는 방식이다. 지포스 RTX 20 시리즈 이후 GPU와 RTX 프로 워크스테이션, DGX 스파크, 애플 M4 이후 제품을 지원하며 윈도·맥OS·리눅스 간 연결도 가능하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에서 구축한 CUDA 기반 AI 생태계를 이제 개인 PC까지 확장하려 하고 있다. RTX 스파크가 AI를 실행하는 ‘개인 슈퍼컴퓨터’라면 PAIR는 여러 PC를 하나의 로컬 AI 작업환경으로 묶는 역할이다.

한편 관건은 성능보다 활용성이다. AI 에이전트를 클라우드 없이 PC에서 돌리는 경험이 실제 사용자에게 얼마나 필요한 기능으로 자리 잡느냐가 RTX 스파크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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