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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네덜란드 원전 기본설계 참여…유럽 대형원전 공략 가속
[경제일보] 현대건설이 네덜란드 신규 대형원전 사업의 기본설계에 참여하며 유럽 원전시장 공략 범위를 넓히고 있다.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에 이어 슬로베니아와 핀란드에서도 초기 사업 단계에 참여한 데 이어 네덜란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유럽 주요국에서 대형원전 수주 기반을 쌓아가는 모양새다. 현대건설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네덜란드 신규 대형원전 건설사업의 1단계 기본설계(FEED 1)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네덜란드 원자력기구(NEO NL)가 웨스팅하우스에 발주한 사업의 일환으로 현대건설은 파트너사로 참여해 AP1000 노형을 적용한 대형원전 2기의 기본설계와 사업 검토를 맡는다. NEO NL은 네덜란드 정부가 신규 원전 도입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설립한 국영기관이다. 네덜란드는 에너지 안보 강화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NEO NL이 사업 개발과 인허가, 향후 운영체계 마련을 총괄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웨스팅하우스는 지난 6월 현지에서 ‘네덜란드 서플라이어 심포지엄’을 열고 정부와 원전 관련 기업 등을 대상으로 사업 수행 역량을 소개한 바 있다. 이번 FEED 1에서 현대건설은 후보 부지에 대한 기술 검토와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 수행 전략 마련 등을 담당한다.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현지 법령과 인허가 요건, 기술 기준, 사업 일정 등을 검토하고 주요 리스크 대응 방안과 현지화 전략도 수립한다. 현대건설의 유럽 대형원전 사업은 불가리아에서 먼저 구체화됐다. 회사는 2024년 웨스팅하우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 신규 건설사업의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슬로베니아에서는 크르슈코 지역 신규 원전 JEK2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슬로베니아 국영 전력회사 젠 에너지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기존 원전 인근에 대형원전을 추가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은 프랑스 EDF와 최종 공급사 후보군에 올라 AP1000 적용을 위한 기술타당성조사를 수행했다. 핀란드에서도 사업 단계가 한층 진전됐다. 회사는 지난해 6월 핀란드 국영 에너지기업 포툼, 웨스팅하우스와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사전업무착수계약(EWA)을 체결했다. 앞선 포괄적 타당성조사를 거쳐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이 후속 검토 대상에 포함된 뒤 실제 계약 단계까지 이어진 사례다. 북유럽에서도 대형원전 설계와 사업 검토 경험을 축적하는 계기가 됐다. 이처럼 현대건설은 유럽에서 완성형 EPC 사업만 기다리기보다 FEED와 설계, 기술타당성조사, 사전업무 등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원전 사업은 국가별 인허가와 부지 조건, 현지 공급망 구축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앞단에서 사업 구조를 함께 설계하면 후속 단계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FEED 1 참여를 통해 네덜란드 신규 원전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에 기여하고 향후 후속 단계에서도 경쟁력 있는 사업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형원전 분야에서 축적한 설계·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완성도를 높이고 유럽 원전 시장 내 신규 사업 기회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08 13:43:25
산도즈, 바이오시밀러 100개 시대 선언...2040년까지 확대
[경제일보] 스위스 제약사 산도즈가 중장기 성장 전략 '바이오100(Bio100)'을 발표했다. 현재 13개인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2040년까지 100개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산도즈는 2035년 이후 특허 만료(LoE) 의약품 커버리지 범위를 현재의 약 두 배 수준인 8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028년까지의 기존 중기 전망을 재확인하는 한편 2025년부터 2030년까지의 새로운 중기 전망도 내놓았다. 이 기간 고정 환율 기준 연평균 순매출 성장률을 중·고 한 자릿수 퍼센트로 유지하고 핵심 EBITDA 마진율은 25%에서 27% 수준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2035년까지는 순매출을 2025년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리고 핵심 EBITDA 마진율 3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리처드 세이너 산도즈 최고경영자(CEO)는 "탄탄한 실적과 검증된 글로벌 플랫폼을 바탕으로 구축한 강력한 입지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단계에 들어선다"며 "바이오100 목표는 바이오시밀러가 전체 매출의 주축이 되도록 해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확대하는 동시에 주주를 위한 상당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도즈는 같은 날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 바이오시밀러 원료의약품 생산시설을 새로 지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일회용 유가식 배양 기술에 약 3억 달러를 투자하는 이번 계획은 자체 생산 역량을 확대하고 유럽을 거점으로 한 개발·생산·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29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이 시설은 유가식 반응기 4기를 갖춰 8000리터의 생산 능력을 추가로 확보하며 임상용과 상업용 바이오시밀러 생산을 모두 지원할 예정이다. 산도즈는 앞서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향후 10년을 '황금의 10년'으로 규정하고 대응 전략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향후 10년 내 6000억 달러가 넘는 의약품이 특허 독점권을 상실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제네릭 시장 기회는 3400억 달러, 바이오시밀러 시장 기회는 322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산도즈는 지난 3월 10일에는 이런 기회에 대응하기 위해 '바이오시밀러 개발·제조·공급 부문'을 새로 설립하기도 했다. 산도즈의 2025년 매출은 111억 달러로 제네릭이 70%를 차지했고 바이오시밀러는 30%인 33억 달러였다. 전년 대비 제네릭 매출은 2% 증가했고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13% 늘어나며 17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6-09-09 09:25:17
美, 바이오시밀러 '빗장' 푼다…상호교환성 자동 인정 추진
[경제일보] 미국이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를 위해 규제 문턱을 낮추는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호교환성(인터체인지블) 인정 절차를 사실상 없애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쟁 구도가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HELP)위원회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진입을 신속히 하기 위한 ‘바이오시밀러 규제 완화법(Biosimilar Red Tape Elimination Act, S.1954)’을 만장일치(찬성 22, 반대 0)로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향후 상원 및 하원 전체회의를 거쳐 대통령 서명을 남겨두고 있다. 핵심은 상호교환성 요건 완화다. 현행 제도에서는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의약품과 대체 처방이 가능한 ‘인터체인지블’ 지위를 별도로 인정받아야 하지만 개정안은 공중보건서비스법(PHSA) 제351조(k)를 수정해 허가된 모든 바이오시밀러를 자동으로 상호교환 가능한 제품으로 간주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FDA의 별도 판단 절차가 사라지게 된다. 법안은 시행일로부터 60일의 전환 기간을 두고 기존 제품에도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이미 허가된 바이오시밀러는 전환 기간 종료 시점에 이후 허가 제품은 허가 즉시 상호교환성을 인정받게 된다. 다만 기존 인터체인지블 독점권이 유지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종료 이후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의 ‘게임 체인저’로 평가된다. 상호교환성 장벽이 낮아지면서 처방 및 유통이 한층 자유로워지고 가격 경쟁 또한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세계 1위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산도스는 같은 날 ‘황금의 10년’ 시장을 겨냥해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 신규 개발센터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약 9900만 달러가 투입된 이 센터는 1만㎡ 규모로 200명 이상의 연구진이 참여해 바이오시밀러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 산도스는 향후 약 3200억 달러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특허 만료가 예상되는 시장을 겨냥해 종양, 면역, 신경, 안과, 내분비 등 주요 치료 분야에서 총 13개의 상용 제품과 32개의 개발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경쟁사들의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인도 최대 제약사 선파마는 지난 4월 오가논을 117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며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7위 진입을 목표로 제시했다. 미국 암닐 역시 바이오시밀러 전문 기업 카시브 바이오사이언스를 11억 달러에 인수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시장 규모 확대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 FDA가 허가한 바이오시밀러는 2026년 5월 15일 기준 총 86개로 올해 들어서만 5개가 추가 승인됐다. 특히 미국과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글로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이번 규제 완화 흐름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에도 중대한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시장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매출의 핵심 축으로 상호교환성 요건 완화는 국내 기업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직접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이미 미국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 중인 기업들은 처방 대체가 보다 자유로워지면서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기존에는 인터체인지블 지위를 확보해야 약국 단계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을 대체할 수 있었지만 향후에는 별도 절차 없이 자동 대체가 가능해지면서 시장 확장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확보한 기업 중심으로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대규모 생산시설과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상위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규제 완화 국면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CDMO) 역량과 셀트리온의 직판 체계는 미국 시장 확대 국면에서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경쟁 심화는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미국과 중국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나서고 있는 데다, 인터체인지블 장벽이 사라지면서 후발주자의 진입도 한층 쉬워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단순 가격 경쟁을 넘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차별화 전략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2026-06-20 14:00:00
불가리아·핀란드 이어 네덜란드로…현대건설, 유럽 원전 공략 속도
[경제일보] 현대건설이 유럽 원전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공급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불가리아와 슬로베니아, 핀란드에서 원전 사업 기반을 넓혀온 데 이어 네덜란드 신규 원전 사업 참여를 겨냥해 현지 기업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네덜란드의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암스테르담 에어포트 호텔에서 미국 원자력 기업인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네덜란드 서플라이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네덜란드 신규 원전 건설 참여를 위해 마련됐다. 현대건설 뉴에너지 사업부 신달원 상무와 웨스팅하우스 로만 로마노프스키 부사장, 한·미·네덜란드 정부 인사와 현지 산업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네덜란드는 원전 확대를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달성의 주요 수단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신규 원전 건설을 주도할 국가 기구인 네덜란드 원자력기구를 설립했고 신규 원전 2기 건설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은 행사에서 반세기 동안 축적한 원전 사업 실적과 구매 절차, 협력업체 요건을 소개했다. 별도로 마련된 B2B 매칭 세션에서는 네덜란드 현지 기업의 기술력과 수행 역량을 검토하는 시간도 가졌다. 향후 입찰 과정에서 현지화 요건과 공급망 안정성이 중요해질 수 있는 만큼 사업 초기 단계부터 협력 후보군을 발굴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현대건설의 유럽 원전 공략은 이번 네덜란드 심포지엄에 앞서 이미 여러 지역에서 진행돼 왔다. 현대건설과 웨스팅하우스는 2024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 원전 설계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에는 슬로베니아 신규 원전 프로젝트 기술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이어 핀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포툼과 원전 건설 관련 사전업무 착수계약을 맺는 등 유럽 내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차세대 원전 분야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 네덜란드 원자력연구컨설팅그룹의 스핀오프 기업인 토리존과 용융염원자로 관련 기술 협력을 맺었다. 대형 원전뿐 아니라 소형·차세대 원전 기술까지 협력 범위를 확장해 유럽 에너지 전환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은 현지 기업들과의 긴밀한 교류를 통해 네덜란드 원전 공급망을 공고히 하기 위한 뜻깊은 자리였다”라며 “현지 공급업체들이 현대건설의 원전사업 전략과 프로젝트 수행 기준을 충분히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만큼 향후 추진될 네덜란드 신규 원전 프로젝트 수주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2026-06-18 13: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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