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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계열 재편 이어진다…통합·흡수·확장으로 사업구조 재정비
[경제일보] 보험업계에서 계열사 통합과 흡수합병, 비보험 금융사 인수 등 사업구조 재편이 잇따르고 있다. 보험 부문의 규모를 키우거나 디지털 역량을 결합하고 금융사업 범위를 넓히는 등 그룹별 전략에 따라 재편 방식도 달라졌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과 교보생명, 한화생명은 각각 △통합 △흡수합병 △비보험 금융사 인수를 통해 보험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하나의 생명보험사로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두 회사를 계열사로 편입한 데 이어 올해 8월 동양생명을 100% 완전자회사화했고 내년 하반기 총자산 55조원 규모의 통합 생보사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통합은 보험부문을 그룹의 핵심 사업 기반으로 키우기 위한 전략이다. 양사의 △상품 △영업채널 △고객 기반을 결합하고 AI 기반 영업지원·경영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올해 상반기 우리금융의 비은행 이익 비중은 22.3%로 전년 동기 6.9%보다 3배 이상 확대됐으며 보험사 편입 효과가 비은행 순이익의 약 30%를 차지했다. 교보생명은 인터넷 생명보험 자회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을 흡수합병한다. 금융당국 인가 등을 거쳐 내년 4월 합병을 마무리하고 별도 라이프플래닛사업부를 설치해 기존 디지털 역량을 본사 보험사업에 적용할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합병 배경으로 자본과 투자 효율성을 제시했다.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이후 독립 디지털 보험사가 단기·소액보험 중심으로 충분한 계약서비스마진(CSM)을 확보하고 자본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는 데다 AI 등 신기술 투자 부담도 커졌다는 판단이다. 지난 2013년 출범한 라이프플래닛은 국내 첫 인터넷 생명보험사로 올해 6월 말 기준 고객 약 23만명, 총자산 5273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K-ICS 비율은 162.97%다. 교보생명은 합병 이후에도 기존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상품개발과 마케팅, 고객관리 등에 라이프플래닛의 디지털 역량을 활용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보험사 간 통합 대신 비보험 금융사업을 확대하는 방식을 택했다. 지난달 애큐온캐피탈 지분 50.54%를 44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한화자산운용과 각각 2500억원씩 한화투자증권 유상증자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애큐온캐피탈의 올해 상반기 기준 총자산 4조6000억원, 기존 자회사 애큐온저축은행의 총자산은 5조1000억원이다. 금융당국 인가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인수가 마무리되면 기존 한화저축은행과 함께 총자산 약 6조5000억원 규모의 저축은행 그룹을 구축하게 된다. 한화투자증권 자본확충까지 병행해 리테일과 기업금융, 투자금융으로 사업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보험을 넘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보험·증권·자산운용·여신금융을 아우르는 한화금융의 밸류체인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폭넓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0 14:00:00
교보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 흡수합병…내년 4월 통합
[경제일보] 교보생명이 디지털 생명보험 자회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을 흡수합병한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디지털 보험 역량을 접목해 상품개발과 마케팅, 고객관리 혁신에 활용하려는 취지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교보라이프플래닛 기존 사업과 인력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라이프플래닛도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의결했다. 이번 합병은 교보생명이 지분 100%를 보유한 교보라이프플래닛을 흡수하는 소규모 합병 방식이다. 주주총회 승인 대신 이사회 승인으로 갈음할 수 있다. 교보생명은 금융당국 합병인가 신청 등 절차를 거쳐 내년 4월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고객은 합병 이후에도 기존 애플리케이션(앱)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보험계약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스템 통합은 고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교보생명은 이번 통합을 통해 안정적인 보험사업 기반과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디지털 역량을 결합한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발전으로 보험사의 기술·인프라 투자가 커지는 만큼 독립 법인 운영보다 그룹 내 역량을 모으는 방식이 자본 효율성과 디지털 경쟁력 확보에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합병 이후에는 독립사업부인 라이프플래닛사업부를 신설한다. 국내 첫 디지털 생명보험사로 출범한 정통성을 이어가기 위해 라이프플래닛 브랜드도 계속 활용할 계획이다. 라이프플래닛은 지난 2013년 출범한 디지털 보험사다. 고객이 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보험 가입부터 계약 유지, 보험금 청구까지 인터넷상에서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왔다. 지난 6월 말 기준 라이프플래닛 고객은 23만여명이다. 총자산은 5273억원, 올해 상반기 보험수익은 91억원,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162.97%다. 교보생명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과 K-ICS 등 보험산업 규제 환경 변화도 합병 배경으로 설명했다. 강화된 자본건전성 규제 아래에서는 디지털 보험사가 독립 성장을 이어가는 데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디지털 생명보험사의 주력 상품인 단기·소액·저축성보험만으로는 미래 수익 기반인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고 K-ICS 비율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라이프플래닛의 디지털 전문성과 혁신성, 민첩성을 교보생명의 보험사업 역량과 결합해 고객에게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통합 과정에서도 기존 고객의 계약과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고객보장의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6 08:31:08
금융당국, 보험부채 평가 신뢰도 높인다…계리가정 산출·변경 관리 강화
[경제일보] 앞으로 보험사는 보험부채 평가에 활용하는 계리가정 관련 자료를 매년 금융감독원에 제출해야 한다.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보험부채 평가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가정 산출과 변경, 검증 전반에 대한 관리 체계를 강화하려는 조치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험업감독규정 개정안을 마련하고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규정변경예고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계리가정은 손해율과 사업비 등 보험부채 평가에 쓰이는 전제다. 보험회사의 미래 현금흐름과 손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시행 이후 관리 필요성이 커졌다. 개정안은 계리가정 보고서 신설을 핵심으로 한다. 보험회사는 계리가정 관련 자료를 매년 사업보고서 제출 때 금감원에 함께 제출해야 한다. 보고서에는 △가정별 산출근거와 방법 △주요 변경사항과 검증 결과 △현금흐름 모델링 △내부통제 관련 내용 등이 담긴다. 금융당국은 회사별·상품별 가정 수준과 변동 추이를 비교해 이상징후를 조기에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계리가정 산출·변경에 대한 내부통제도 강화된다. 보험사는 계리가정 산출과 변경에 관한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연중 계리가정을 바꿀 경우 변경 사유와 내용, 재무영향 등을 이사회 내 위험관리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경영실태평가(RAAS) 항목도 보완된다. 금융위는 금리 변동에 따른 보험회사의 자산·부채관리(ALM) 역량을 높이기 위해 듀레이션 갭을 금리리스크 계량평가 지표로 새로 반영한다. 듀레이션 갭은 자산과 부채 간 듀레이션 차이를 바탕으로 금리 변동 시 순자산 가치가 얼마나 변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금융위는 듀레이션과 듀레이션 갭을 경영공시 항목에도 추가해 시장 감시 기능을 높이기로 했다. 법인보험대리점(GA) 운영위험 평가도 도입된다. 보험회사의 GA 채널 영업 확대와 과당경쟁에 따른 소비자 피해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경영실태평가에는 보험회사의 GA 운영위험 관리 적정성을 평가하는 비계량 항목이 신설된다. GA 채널의 불완전판매비율과 계약유지율 등 계량지표를 활용해 보험회사별 GA 운영위험을 1~5등급으로 평가하고 결과에 따라 K-ICS 비율상 인센티브나 페널티를 부과한다. 실손보험 상품설계 규제도 일부 정비된다. 기존에는 실손보험을 특약으로 판매할 수 없고 단독형 상품으로만 판매해야 했다. 앞으로는 1·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가 5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계약전환 할인제도 관련 상품은 기존 주계약에 특약으로 붙일 수 있게 된다. 보험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져 관리 장치도 마련된다. 금융위는 보험회사의 PF 신용공여 한도를 총자산의 20% 이내로 제한하는 규제를 도입한다. 비상위험준비금 적립액 산출방식도 바뀐다. 비상위험준비금은 당해연도 기초통계인 적립대상보험료를 기준으로 산출하도록 정비된다. 내년 국제회계기준(IFRS18) 시행에 맞춰 보험회사 포괄손익계산서 구분 표시 항목도 개정된다. 투자영업손익과 기타영업손익, 재무손익 등 국제회계기준 변경사항을 반영한 항목이 추가된다. 보험업감독규정 개정안은 규정변경예고 이후 규제합리화위원회 심사와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다만 실손보험 상품설계 규제 관련 사항은 금융위 의결 후 즉시 시행되고 계리가정 보고서 신설은 오는 12월 31일부터 적용된다.
2026-09-11 13: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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