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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스테이블코인·토큰증권 기반 묶는다…'기틀' 출시
[경제일보] LG CNS가 금융기관의 스테이블코인·토큰증권 사업에 필요한 공통 인프라를 플랫폼으로 묶었다. 전자지갑부터 거래 처리와 기록 수집까지 기존 금융시스템과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기능을 제공해, 금융사가 자산과 네트워크별로 시스템을 반복 구축하는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LG CNS는 디지털자산 블록체인 인프라 플랫폼 ‘기틀(KITL)’을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은행·증권사·카드사·결제사가 법정화폐 등에 가치를 연동하는 스테이블코인, 블록체인으로 발행·관리하는 토큰증권, 실물자산의 권리 등을 토큰으로 구현하는 실물연계자산(RWA)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출시 시점은 금융권의 디지털자산 인프라 준비가 구체화하는 흐름과 맞물린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2월 4일 토큰증권 관련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시행을 앞두고 지난 2일부터 하위법규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는 토큰화가 가능한 증권의 범위와 분산원장 구성 요건, 발행인계좌관리기관 등록 요건 등이 담겼다. 금융사는 발행·유통 서비스와 함께 새 원장을 기존 업무시스템에 연결할 기반도 마련해야 한다. 기틀은 전자지갑, 거래 처리, 수수료 대납, 거래 내역 수집 등 네 가지 기능을 제공한다. 지갑은 고객의 디지털자산 관리와 전송에 필요한 전자서명을 담당하고, 거래 처리 기능은 금융기관이 요청한 거래가 블록체인에서 완료되는 과정과 결과를 추적한다. 블록체인 이용 수수료인 ‘가스비’는 서비스 제공사가 정한 구조에 따라 나눠 부담하도록 처리한다. 고객이 결제나 송금에 필요한 수수료를 별도로 준비하는 번거로움을 줄이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거래 기록은 해당 금융기관과 관련된 내역을 수집해 정산·회계·감사 업무에 연결한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발행량과 준비자산을 대조하는 자료로도 쓸 수 있다. 지갑 발급 규모를 늘리는 기술도 적용했다. 회사 측은 개인키를 상시 저장하는 대신 전자서명이 필요한 순간 생성해 사용한 뒤 폐기하는 방식을 특허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암호키를 관리하는 하드웨어 보안 장비를 늘리지 않고도 수천만명 규모의 지갑 발급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기술 기반은 한국은행의 디지털화폐 실증 사업 ‘프로젝트 한강’에서 확보했다. 프로젝트 한강은 기관용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와 은행이 발행하는 예금토큰을 연계해 실제 지급결제를 검증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4~6월 실거래 테스트에 7개 은행이 참여했다. LG CNS는 7개 은행과 약 8만명 규모의 실증 환경에 적용한 전자지갑 기술을 기틀에 활용했다고 밝혔다. 참여자가 제한된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적용한 기술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확장한 것이다. 공통 기능을 여러 자산과 블록체인에서 재사용하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회사 측은 금융기관이 디지털자산 사업을 늘리거나 이더리움 외에 솔라나 등 다른 네트워크를 추가할 때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별로 달라지는 업무와 규제 대응은 추가하되 지갑과 거래 처리 기반을 공유하는 구조다. 글로벌 기업·재단 5곳과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과 국내 기술·규제 환경에 맞는 솔루션 개발을 추진한다. 시큐리타이즈와는 펀드·채권의 토큰화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캔톤 파운데이션과는 국내 금융기관의 캔톤 네트워크 참여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체이널리시스와는 범죄 관련 자금의 지갑 유입을 탐지·차단할 거래 모니터링 기능을 통합할 계획이다. 체인링크와는 환율·펀드 기준가 등 외부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제공하고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서비스의 결합을 추진한다. 금융기관이 자산 발행과 유통, 거래 감시를 준비하는 과정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려는 협력이다. 김홍근 LG CNS 디지털비즈니스사업부장 부사장은 “디지털자산 사업에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틀로 함께 제공해, 금융기관이 제도 시행과 동시에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토큰증권 하위법규 입법예고는 다음달 11일까지 진행되며, 금융위는 의견 수렴과 심사 절차를 거쳐 내년 2월 법 시행에 맞춰 시행할 예정이다.
2026-10-06 13: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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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블록 '파블로', RWA 정보 품는다…리워드 앱 넘어 웹3 포털로
[경제일보]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주최사 팩트블록이 웹3 플랫폼 ‘파블로(FABLO)’에 실물연계자산(RWA)과 토큰증권 정보 기능을 추가한다. 게임과 퀘스트 중심의 리워드 앱에서 디지털자산 정보를 모아 제공하는 웹3 포털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행보다. 팩트블록은 파블로에 RWA·토큰증권 정보 레이어를 구축해 관련 시장 정보와 발행 토큰의 발행사, 거래 가능 거래소, 가격 등을 한 화면에서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여러 프로젝트 홈페이지와 영문 자료에 흩어진 정보를 한곳에 모아 일반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RWA는 채권·부동산·미술품 등 현실 자산이나 그 자산에서 발생하는 권리를 블록체인상 토큰으로 구현한 것을 말한다. 토큰증권은 이 가운데 자본시장법상 증권의 성격을 가진 권리를 분산원장 기술로 표시한 형태다. 명칭에 RWA가 붙었다고 모두 토큰증권이 되는 것은 아니며 기초자산과 권리·수익배분 구조에 따라 법적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 파블로가 제공하는 것은 거래 중개가 아닌 정보 조회 기능이다. 이용자가 실제 투자를 결정하려면 발행사의 인허가 여부와 토큰 보유자가 갖는 법적 권리, 기초자산의 실재성과 가치평가 방식, 거래소별 규제 상태 등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가격 정보의 출처와 갱신 주기, 발행사 자료 검증 절차도 서비스 신뢰도를 좌우할 요소다. 팩트블록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웹 플랫폼도 제공한다. 앱 설치 없이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해 웹3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까지 유입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일본과 베트남, 북미 등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파블로 앱은 이미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베트남어를 지원하고 있다. 확장 기반은 기존 이용자와 참여 데이터다. 팩트블록에 따르면 파블로 누적 회원은 70만명을 넘어섰고 제공한 퀘스트는 1500건, 누적 참여는 540만회를 기록했다. 파블로는 캐릭터 육성과 미니게임, 뉴스 요약, 시세 조회, 퀴즈와 퀘스트를 결합한 ‘플레이·런·언’ 구조로 운영된다. 적립한 포인트는 상품권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KBW 공식 앱으로도 활용돼 행사 세션과 연사, 부대행사 정보를 제공하고 커뮤니티 ‘라운지’를 통해 프로젝트와 이용자를 연결한다. 박위익 팩트블록 대표는 “토큰화 자산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창구가 부족했다”며 “정보 레이어와 웹 플랫폼을 기반으로 웹3 게이트웨이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파블로가 리워드로 모은 이용자를 정보 서비스의 지속 이용자로 전환하려면 데이터의 정확성과 이해상충 관리, 국가별 규제 차이에 대한 명확한 안내가 뒷받침돼야 한다.
2026-09-23 08: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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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통신·보안까지…KBW2026, 디지털자산 '제도권 동맹' 넓힌다
[경제일보] 아시아 대표 디지털자산 행사인 ‘KBW2026 with Upbit’가 금융·통신·보안·인공지능(AI) 기업을 잇달아 파트너로 확보하며 산업 간 협력의 장으로 외연을 넓힌다. 가상자산 거래 중심이던 행사가 결제와 수탁, 자산 토큰화, 보안 인프라를 아우르는 제도권 금융 무대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주최사 팩트블록은 지난 16일 리플, 하나금융그룹, 비티큐(BTQ), 미래에셋자산운용, SK텔레콤, 안랩블록체인컴퍼니를 골드 스폰서로 추가 공개했다. 베니스, 카이트 AI, 수이, 파로스, 그노랜드 등은 실버 스폰서로 참여한다. 앞서 공개된 업비트, 0G, 비트고, 스테이블, 트리아, 고트네트워크 등까지 포함하면 글로벌 프로젝트와 국내 금융·기술 기업이 동시에 포진했다. 금융권 참여는 디지털자산이 투자상품을 넘어 금융 인프라로 이동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과 디지털자산 수탁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6월 온도파이낸스와 협약을 맺고 글로벌X(Global X) 상장지수펀드(ETF)의 토큰화를 추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도 가상자산 2단계 입법의 주요 과제로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를 검토해 왔다. 리플은 기업·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글로벌 결제와 디지털자산 수탁 인프라를 제공한다. BTQ는 양자내성암호(PQC) 등 차세대 보안 기술을 개발하고, SK텔레콤과 안랩블록체인컴퍼니는 통신·보안 역량을 블록체인 생태계와 연결한다. 디지털자산 서비스의 핵심 과제인 자금 이동, 기관 보관, 해킹 대응을 한 행사에서 다루게 된 셈이다. AI와 블록체인의 결합도 주요 의제로 떠오른다. 카이트 AI는 AI 에이전트의 신원·권한·결제를 관리하는 인프라를 제공하며, 베니스는 개인정보 보호를 중시하는 생성형 AI 플랫폼을 표방한다. 파로스는 실물연계자산과 기관 금융의 온체인화를, 수이는 고성능 레이어1 블록체인을, 그노랜드는 스마트계약 플랫폼을 개발한다. AIP는 정책 교육 파트너로 참여한다. 프로젝트로는 크립토 에이전트 플랫폼 엘사와 밈코인 ‘$TRUMP’도 이름을 올렸다. KBW2026은 오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다. 29일에는 기관·금융권 초청 행사인 ‘업비트 인스티튜셔널 서밋(UIS)’이 진행되고, 30일부터 이틀간 메인 컨퍼런스가 열린다. 공식 홈페이지는 3개 무대, 100개 이상의 세션, 300명 이상의 연사 참여를 예고했다. 박위익 팩트블록 대표는 “크립토 네이티브 기업뿐 아니라 금융·자산운용·통신·보안·AI·정책 분야가 함께한다”며 “디지털자산 산업이 기존 금융과 첨단기술 전반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KBW의 성패는 스폰서 숫자보다 이종 산업 간 협력이 실제 서비스와 투자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데 달렸다.
2026-09-17 17: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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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카자흐스탄서 RWA 토큰화 검토…'거래소' 넘어 금융 인프라로
[경제일보]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카자흐스탄에서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와 스테이블코인 결제 등 디지털 금융 인프라 사업 가능성을 타진한다. 단순히 디지털자산 거래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을 넘어 토큰화 기술과 결제 솔루션을 현지 금융시스템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6일 두나무는 카자흐스탄 특별관리기구인 알라타우시 개발청(ACA), 알라타우시티뱅크와 카자흐스탄 디지털 금융 인프라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서 3개 기관은 RWA 토큰화와 토큰증권(STO)의 활용 가능성을 검토한다. 스테이블코인과 결제 솔루션 등 디지털 금융 수단을 활용하는 방안도 협력 분야에 포함했다. 두나무는 토큰화 관련 솔루션과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기술 전문성을 제공한다. ACA는 현지 규제 환경 분석과 함께 정부·유관기관 협력을 조율하고, 알라타우시티뱅크는 RWA와 스테이블코인, 결제 솔루션 등 디지털자산과 기존 금융시스템을 연결하는 인프라의 법률·규제 요건과 사업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진 것은 RWA다. RWA는 부동산이나 채권 등 현실 세계의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발행하는 방식이다. 기존 실물자산에 디지털자산 기술을 접목해 자산의 발행·관리·거래 방식을 바꿀 수 있어 글로벌 금융권에서도 관련 인프라 구축이 논의되고 있다. 두나무는 이번 MOU를 통해 카자흐스탄에서 어떤 실물자산을 토큰화할 수 있는지, 이를 현지 금융시스템과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두나무는 이번 협약에서 거래소 운영 자체보다 RWA 토큰화, STO, 스테이블코인, 결제 등 디지털자산과 전통 금융을 연결하는 기술 및 인프라를 협력 분야로 제시했다. 두나무가 카자흐스탄을 첫 번째 협력 대상으로 삼은 만큼 현지 사업이 실제 시범사업으로 이어질 경우 토큰화 기술과 디지털 금융 인프라를 해외에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현지 법률과 규제 요건, 사업성 검토가 선행돼야 하는 만큼 실제 서비스나 프로젝트로 이어지기까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공식 방한을 계기로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체결됐다. 3개 기관은 향후 카자흐스탄의 법률·규제 요건과 제도적 여건을 고려해 구체적인 사업 모델과 프로젝트를 공동 검토한다. 구체적인 프로젝트와 추진 방식, 협력 형태는 추가 검토를 거쳐 결정하며 필요한 경우 별도 협약을 통해 구체화할 예정이다. 최원석 두나무 글로벌사업총괄 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기술력이 글로벌 금융 인프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한국의 디지털자산 금융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역할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알리셰르 압디카디로프 알라타우시 개발청장은 "알라타우시에 있어 디지털 금융 인프라의 발전은 새로운 도시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방향 중 하나"라며 "두나무 및 알라타우시티뱅크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기술 전문성을 갖춘 금융 인프라를 향후 시범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9-16 17: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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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서울시와 금융골든벨…청년 금융교육에 디지털자산까지 다룬다
[경제일보]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서울시와 함께 신용·대출부터 금융사기, 디지털자산까지 아우르는 참여형 금융교육에 나선다.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 실물연계자산(RWA) 등 디지털자산이 청년 금융교육의 한 영역으로 자리 잡으면서, 거래소 사업자로서 디지털자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금융사기 예방과 투자자 보호에 대한 접점을 확대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15일 두나무는 오는 19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 메인무대에서 서울시와 함께 '서울시 X 업비트 업클래스 금융골든벨'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두나무와 서울시가 체결한 '청년 경제·금융 역량 강화 업무협약'의 후속 프로그램이다. 이번 금융골든벨은 강의를 듣는 방식에서 벗어나 참가자가 직접 금융 관련 문제를 풀면서 실생활 금융지식을 익히도록 구성됐다. 출제 범위는 신용·카드 등 자산관리 기초부터 리볼빙과 BNPL(선구입 후결제) 등 신용·대출, 비트코인·블록체인·스테이블코인·RWA 등 디지털자산과 미래 금융, 보이스피싱·큐싱·딥페이크 등 금융사기 예방까지 폭넓다. 특히 디지털자산을 별도의 투자 영역으로 떼어내기보다 신용관리와 금융상품, 금융사기 예방 등 일반 금융교육과 함께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디지털자산에 대한 단순한 투자 정보 전달보다 금융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교육 범위를 넓혔다. 두나무는 행사에 앞서 업비트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디지털자산과 미래 금융 분야의 개념을 익힐 수 있는 사전학습 콘텐츠도 제공한다. 참가자들이 행사 당일 문제를 풀기 전에 주요 개념을 접하도록 해 교육 효과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이 개인 휴대폰으로 현장에서 공개되는 문제를 풀게 된다. 오답을 제출해도 탈락하지 않고 마지막 문제까지 참여할 수 있는 누적 점수제를 적용한다. 최종 점수를 기준으로 1등에게 에어팟4, 2등에게 신세계 상품권 10만원권, 3등에게 비트코인 기프트카드 5만원권과 비트코인 돈방석, 4등에게 네이버페이 5만원권 등을 제공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실제 청년들이 어떤 금융 개념을 어려워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리볼빙이나 BNPL처럼 일상에서 접할 가능성이 높은 금융상품부터 스테이블코인과 RWA 같은 새로운 금융 개념까지 출제되는 만큼 문제별 정답률을 통해 청년층의 금융 이해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행사는 두나무가 그동안 운영해온 '업클래스'의 교육 범위를 청년층의 실생활 금융으로 확장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업클래스는 디지털자산과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두나무가 운영해온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에는 디지털자산뿐 아니라 신용과 대출, 금융사기 예방 등 일상적인 금융 문제를 함께 다루면서 교육 대상을 넓혔다. 특히 두나무는 보이스피싱과 큐싱, 딥페이크 등 새로운 유형의 금융사기를 교육 과정에 포함했다. 디지털자산 투자 지식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소비자가 실제 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의 범위를 넓혔다. 두나무는 서울시와의 협업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금융골든벨을 시작으로 청년층이 실제 금융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경제·금융 역량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이번 업클래스 금융골든벨은 청년들이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는 금융과 디지털자산을 한층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라며 "앞으로도 올바른 금융 지식 함양과 디지털자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다양한 ESG 가치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6-09-15 17: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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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UDC', 8년 만에 멈춘다…"다음 도약 위한 재정비"
[경제일보] 두나무가 국내 대표 블록체인 행사인 ‘업비트 D 컨퍼런스(UDC)’를 올해 개최하지 않는다. 2018년 시작 이후 매년 이어온 행사를 8년 만에 한 차례 쉬어가기로 한 것이다. 행사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 UDC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부터 다시 들여다보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19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올해 하반기 UDC를 개최하지 않고, 오는 9월 열리는 ‘KBW 2026 with Upbit’와 개막 행사인 ‘업비트 인스티튜셔널 서밋(UIS)’에 역량을 집중한다. 올해 KBW(코리아 블록체인 위크)는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다. 두나무는 KBW의 최상위 후원사인 프레젠팅 파트너로 참여하며, 첫날 기관 투자자와 금융권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UIS를 개최한다. 이후 이틀간 메인 콘퍼런스가 이어진다. UIS는 일반 대중보다는 기관과 금융시장에 초점을 맞춘 행사다. 디지털자산 수탁과 결제 인프라, 토큰증권(STO), 실물연계자산(RWA) 등 기관 시장과 연결된 의제를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UDC 대신 기관 중심의 논의에 무게를 두는 것은 디지털자산 시장의 관심사가 기술과 투자자 커뮤니티를 넘어 금융 인프라와 제도권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UDC는 두나무가 블록체인 생태계 확대를 위해 2018년 시작한 행사다. 초기에는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라는 이름처럼 개발자와 기술 중심의 행사였다. 변화의 계기는 2023년 리브랜딩이었다. 두나무는 당시 UDC의 ‘D’를 개발자(Developer)에 한정하지 않고 디지털자산(Digital Asset), 탈중앙화(Decentralized)까지 확장했다. 기술뿐 아니라 정책·금융·경제·문화 등 블록체인 산업 전반을 다루는 종합 콘퍼런스로 행사 성격을 넓혔다. 개발자 중심의 기술 행사로 출발한 UDC가 디지털자산과 금융, 정책, 문화까지 영역을 확대하면서 참석자와 콘텐츠의 범위도 넓어졌다. 행사 규모가 커질수록 개발자와 업계 실무자, 투자자, 정책 관계자 등 서로 다른 수요를 하나의 행사에 담아내야 하는 과제가 생긴 것이다. 실제 UDC 2025는 ‘블록체인, 산업의 중심으로’를 주제로 금융·정책·기술·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다뤘다. 59명의 연사가 참여했고 1200명 이상의 참관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누적 기준으로는 2만6800여명의 참가자와 1420개 기업이 UDC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나무가 올해 UDC를 쉬어가는 배경에는 이런 행사 자체의 방향성을 다시 설정하려는 고민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UDC가 성장하면서 당초 개발자 중심이라는 색채가 옅어졌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하나의 행사에서 충족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나무의 사업 환경도 과거와 달라졌다. 2025년 두나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55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693억원으로 26.7% 줄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디지털자산 거래량 감소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UDC 중단을 실적 악화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단순 해석하기는 어렵다. 두나무는 이번 휴식기를 ‘다음 단계의 도약을 위한 재정비’로 설명하고 있다. 행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떤 형태와 주제로 다시 선보일지 고민하는 시간에 가깝다는 의미다. 오히려 올해 두나무가 선택한 행보를 보면 방향성의 변화가 읽힌다. UDC가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의 담론을 다루는 종합 행사였다면, KBW와 UIS에서는 글로벌 기관과 금융시장에 초점을 맞춘다. 업비트는 올해 KBW에 처음으로 최상위 파트너로 참여하고 기관 중심의 UIS도 맡는다. 이는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이 거래소와 투자자 중심의 초기 시장에서 금융기관과 자본시장, 글로벌 기관투자자 중심의 시장으로 이동하는 흐름과도 연결된다. 두나무 역시 행사 전략을 통해 시장의 무게중심 변화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UDC는 2018년부터 8년 동안 블록체인 산업의 성장과 함께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해왔다”며 “다음 단계의 도약을 위해 2026년 한 해 재정비 시간을 갖게 됐으며 재정비 후 더욱 의미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UDC의 빈자리는 단순한 행사 공백이라기보다 두나무가 블록체인 산업의 변화 속에서 ‘어떤 행사를 만들어야 하는가’를 다시 묻는 시간으로 볼 수 있다. 내년 이후 UDC가 개발자 중심 행사로 돌아갈지, 기관·금융·정책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형태로 재편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2026-08-19 18: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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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결제·송금 한곳에…바이낸스, '금융 슈퍼앱' 전략 본격화
[경제일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단순한 매매 플랫폼을 넘어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연계자산(RWA), 온체인 금융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투자와 결제, 송금, 자산관리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금융 슈퍼앱'을 통해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AI와 온체인 금융 서비스를 앞세워 차세대 디지털 금융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바이낸스는 거래 플랫폼을 넘어 투자와 결제, 송금, 자산관리 등을 아우르는 금융 슈퍼앱 전략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지난 9년간 축적한 글로벌 이용자 기반과 규제 준수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자산과 전통 금융의 경계를 허무는 통합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는 디지털자산이 투자 상품을 넘어 결제와 송금 등 실생활 금융 영역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자산을 토큰화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가상자산 거래소 역시 기존 거래 서비스에 머물지 않고 금융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에 바이낸스는 상장 전 선물과 온체인 주식 토큰, 예측시장 등 온체인 금융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기존 금융시장에서 접근이 쉽지 않았던 투자 상품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제공해 이용자의 선택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실생활 금융 서비스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바이낸스는 자사의 글로벌 온체인 결제 서비스인 '바이낸스 페이'가 현재 전 세계 2000만개 이상의 가맹점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있으며 누적 결제액은 2800억 달러(약 400조원)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 기반 정산 시스템을 활용해 해외 투자와 국가 간 송금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전 비용과 수수료를 기존 금융망 대비 10분의 1 이하 수준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바이낸스는 투자와 결제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금융 슈퍼앱 전략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 시장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용자가 여러 금융 서비스를 개별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투자와 송금, 결제, 자산 관리를 모두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금융 서비스 확대의 기반으로는 규제 준수와 보안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바이낸스는 현재 전 세계 20개 민간·공공 규제 관할권에서 규제 승인과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또한 정보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AI 경영 시스템 등 총 29개의 글로벌 보안·컴플라이언스 인증을 획득했다. 컴플라이언스 체계 강화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연간 약 3억 달러를 규제 준수 및 이용자 보호 체계 구축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플랫폼 보유 자산 대비 약 0.22% 수준이다. 규제 준수와 이용자 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전담 인력은 전체 임직원의 약 25%에 해당하는 1500여명에 달한다. AI 기술 역시 금융 슈퍼앱 전략의 핵심 축으로 활용된다. 바이낸스는 현재 24개 이상의 AI 프로젝트와 100개 이상의 보안 모델을 운영 중이다.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해 위조 결제 증빙을 탐지하고 실시간 언어 분석 시스템을 통해 P2P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기 패턴을 식별·차단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바이낸스는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약 105억3000만 달러(약 15조6000억원) 규모의 잠재적 이용자 피해를 예방한 것으로 집계했다. 향후에는 AI 활용 범위를 보안과 컴플라이언스를 넘어 투자 지원 영역으로 확대해 이용자의 투자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금융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가상자산과 전통 금융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거래소들의 경쟁도 거래 서비스에서 금융 플랫폼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투자와 결제, 송금, 자산관리 기능을 하나로 연결하는 금융 슈퍼앱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바이낸스 역시 온체인 금융 서비스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디지털 금융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허 이 바이낸스 공동대표는 "머지않아 디지털 자산과 주식, RWA 등의 다양한 자산들이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바이낸스는 투자와 결제, 송금, 자산관리까지 아우르는 금융 슈퍼앱으로서 누구나 글로벌 금융 서비스에 쉽고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1 10: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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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은 통과, 두나무는 왜 멈췄나…'금가융합' 첫 문 열렸지만 셈법 달랐다
[경제일보] 과거 17년 말 금융과 가상자산을 분리한 이른바 ‘금가분리’ 기조 이후 처음으로 금융그룹 계열사의 가상자산거래소 인수가 공정거래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미래에셋그룹은 코빗을 품으며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을 연결할 교두보를 확보했다. 그러나 이번 승인을 금융회사의 가상자산업 진출이 전면 허용됐다는 신호로 해석하기는 이르다. 공정위가 결합을 승인한 결정적 배경에는 코빗의 낮은 시장점유율이 있었다. 반대로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와 대형 플랫폼의 결합인 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심사는 장기화하고 있다. 가상자산 기업이 포함됐다는 공통점보다 결합 이후 시장을 움직일 힘이 얼마나 커지는지가 심사 속도를 가른 셈이다. 공정위는 지난 9일 미래에셋컨설팅이 코빗 지분 92.06%를 약 1334억원에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호텔업을 주력으로 하는 비금융 계열사지만 그룹 내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두고 있어 증권·자산운용업과 가상자산거래소 간 혼합결합으로 심사받았다. ◆ 금가분리 9년 만의 변화…공정위가 코빗을 허용한 이유 공정위는 미래에셋 금융 계열사와 코빗이 결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경쟁 제한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향후 주식과 가상자산을 한곳에서 거래하는 통합 플랫폼이 등장할 때 경쟁 증권사의 시장 진입이 어려워지는지,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허용될 경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코빗을 활용해 경쟁사보다 유리한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지 등이 검토 대상이었다. 결론은 ‘경쟁 제한 가능성이 크지 않다’였다. 코빗의 국내 원화 가상자산 거래량 기준 점유율이 약 0.5%에 불과하고 거래소 경쟁을 좌우하는 유동성도 시장 판도를 바꿀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미래에셋이 코빗을 인수하더라도 당장 다른 거래소나 금융회사를 배제할 힘을 갖기는 어렵다고 본 것이다. 공정위는 이번 결합을 금융그룹 계열사가 가상자산거래소를 인수한 첫 사례로 규정했다. 디지털금융 시장의 재편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디지털자산 시장의 경쟁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업계가 이번 승인을 금가융합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는 이유다. 금가분리는 2017년 말 가상자산 투기 과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형성됐다. 금융회사가 가상자산을 직접 보유하거나 관련 기업에 지분을 투자하는 데 보수적인 원칙이 적용됐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현물 ETF와 스테이블코인, 커스터디, 실물연계자산(RWA) 제도화가 진행되면서 국내 금융회사의 경쟁력이 뒤처질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금융당국도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를 단계적으로 허용하고 가상자산사업자의 대주주 심사와 자금세탁방지 체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손질하고 있다. 이번 승인은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나온 상징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다만 공정위의 승인은 시장 경쟁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한 결과다. 금융회사의 가상자산업 직접 진출을 전면 허용하거나 금가분리 원칙을 공식 폐기한 결정은 아니다. 가상자산사업자 대주주 적격성과 금융 계열사 간 정보 공유, 이해상충 방지 등 금융당국의 별도 규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 네이버·두나무는 다른 문제…플랫폼과 데이터까지 본다 시장 관심은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기업결합으로 옮겨가고 있다. 양사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두나무를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 인허가가 길어지면서 주주총회와 거래 종결 일정을 두 차례 연기했다. 당초 6월 말로 예정됐던 거래 종결 시점은 12월 말까지 밀렸다. 두 결합의 가장 큰 차이는 시장 지위다. 공정위 제출자료를 기준으로 국내 원화 가상자산거래소 시장점유율은 업비트 69%, 빗썸 28%, 코인원 2%, 코빗 0.5%, 고팍스 0.1% 수준이다. 코빗은 인수 이후에도 시장을 좌우하기 어렵지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이미 압도적인 1위 사업자다. 네이버의 영향력도 증권사 투자 플랫폼과는 성격이 다르다. 네이버는 검색과 커머스, 콘텐츠, 광고, 간편결제를 일상적으로 연결하는 대형 플랫폼이다. 두나무와 결합하면 네이버페이의 결제 기반과 이용자 데이터, 업비트의 가상자산 거래 데이터가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심사 범위도 거래소 간 점유율 비교를 넘어설 수밖에 없다. 네이버가 검색·쇼핑·콘텐츠 이용자를 업비트로 유도하거나 두나무의 거래 정보를 네이버 금융 서비스에 활용할 가능성, 비상장주식과 스테이블코인 사업에서 경쟁사를 배제할 가능성, 결제와 투자 서비스를 묶어 이용자를 특정 플랫폼에 고착시키는 효과 등이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코빗과 두나무의 시장 지위가 크게 다른 만큼 두 기업결합을 동일한 잣대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한다. 코빗은 점유율이 1%에도 미치지 않아 인수 이후 시장 구도를 단기간에 바꿀 가능성이 작다. 반면 두나무는 국내 원화 가상자산 거래시장의 과반을 차지한 1위 사업자다. 여기에 네이버의 이용자 기반과 플랫폼 영향력이 더해질 경우 데이터와 고객 유입 경로가 특정 생태계에 집중될 가능성까지 살펴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코빗 인수 승인이 네이버·두나무 결합에 그대로 적용될 선례가 되기는 어렵다. 미래에셋·코빗 심사의 핵심이 금융회사와 중소형 거래소의 결합에 따른 경쟁사 배제 가능성이었다면, 네이버·두나무 심사에서는 대형 플랫폼과 1위 거래소의 결합이 결제·투자 서비스 경쟁과 이용자 선택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더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른다. ◆ 거래소 인수는 출발점…법인 ‘온보딩’이 진짜 승부 기업결합 승인을 받은 미래에셋의 과제도 만만치 않다. 코빗을 인수했다고 해서 업비트·빗썸 중심의 시장 구도가 곧바로 흔들리는 것은 아니다. 개인 투자자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면 수수료 인하와 신규 고객 보상, 거래 종목 확대 등 상당한 마케팅 비용이 필요하다. 미래에셋이 노릴 수 있는 차별화 지점은 법인·기관 고객이다. 법인은 개인처럼 계좌를 개설하고 곧바로 가상자산을 거래하지 않는다. 투자 필요성과 적합성 검토, 이사회 등 내부 승인, 투자 한도 설정, 자금 집행 권한, 자산 보관, 가격 산정, 손익 인식, 회계·세무 처리까지 여러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는 거래소의 주문 체결 기능보다 제도권 금융 수준의 위험관리가 중요해진다. 법인이 투자 대상을 내부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리서치와 위험 안내, 감사·보고에 활용할 거래 데이터, 월렛 키와 출금 권한을 통제하는 보안 체계, 사고 발생 시 책임과 보상 기준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 미래에셋증권은 리서치와 자산관리, 투자자 보호, 내부통제 경험을 갖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상품 설계와 운용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코빗이 거래·보관 인프라를 맡고 금융 계열사의 역량을 결합한다면 법인 고객을 위한 리서치와 커스터디, 운용지원 플랫폼으로 확장할 여지가 있다. 금융당국이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도 기회다. 법인 참여가 본격화하면 거래소 경쟁 기준은 개인 고객 수와 수수료율에서 보관·보안·내부통제·사후관리 역량으로 이동할 수 있다. 시장점유율이 낮은 코빗이 개인 거래량 경쟁을 넘어 기관형 디지털자산 인프라로 방향을 잡을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법인 시장이 곧바로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가상자산의 회계·세무 처리와 투자 한도, 내부통제 기준이 더 구체화돼야 한다. 금융 계열사와 거래소 사이의 고객정보 공유 및 이해상충 방지 원칙도 정립할 필요가 있다. 스테이블코인과 RWA, 커스터디 사업 역시 관련 법률의 내용에 따라 사업 범위와 수익 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
2026-07-12 13: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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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미래에셋 코빗 인수 승인, 두나무는 왜 멈췄나
[경제일보] 가상자산 시장 재편에서 첫 문은 미래에셋이 열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미래에셋그룹의 코빗 인수를 승인하면서 금융그룹 계열사가 가상자산 거래소를 품는 첫 사례가 나왔다. 반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결합은 또 뒤로 밀렸다. 공정위는 9일 미래에셋 계열사 미래에셋컨설팅의 코빗 지분 92.06% 취득을 승인했다. 거래 금액은 약 1334억 원이다. 미래에셋컨설팅은 호텔 운영을 주력으로 하는 비금융 계열사지만 그룹 내 증권·자산운용 계열사가 있는 만큼 공정위는 증권업과 가상자산 거래소, 자산운용업과 가상자산 거래소 간 혼합결합 가능성을 들여다봤다. 공정위 판단의 핵심은 코빗의 낮은 시장 영향력이다. 원화 거래를 지원하는 국내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5곳이다. 이 가운데 코빗의 시장점유율은 약 0.5% 수준이다. 업비트와 빗썸 중심으로 유동성이 쏠린 시장에서 코빗 인수만으로 경쟁 제한 효과가 발생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미래에셋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잇는 사업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향후 주식과 가상자산을 함께 다루는 투자 플랫폼, 커스터디, 실물연계자산(RWA), 토큰증권(STO), 가상자산 기반 ETF 등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실제 사업화는 디지털자산기본법과 금융당국의 후속 규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승인만으로 이른바 ‘금가분리’ 기조가 완전히 풀렸다고 보기는 어렵다. 공정위가 문을 연 이유는 코빗의 점유율과 유동성이 작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논의 중인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이 도입될 경우 코빗 지분 92.06%를 보유하게 되는 미래에셋컨설팅도 향후 지분 구조 조정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결합은 훨씬 복잡하다. 네이버는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네이버파이낸셜의 두나무 주식교환일을 기존 9월 30일에서 12월 31일로 변경했다. 주주총회 예정일도 8월 18일에서 11월 19일로 늦췄다.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 연기다. 차이는 시장 지위다. 코빗은 0.5% 거래소지만 두나무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국내 1위 가상자산 사업자다. 여기에 네이버의 검색, 커머스, 결제, 금융 플랫폼이 결합하면 이용자 접점과 데이터, 결제, 투자 서비스가 한꺼번에 묶인다. 공정위가 네이버·두나무 결합을 더 오래 들여다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인허가 절차도 남아 있다. 거래가 완료되려면 공정위 기업결합 승인뿐 아니라 네이버파이낸셜 대주주 변경 승인 및 겸영 신고, 두나무 대주주 변경 신고 수리 등이 필요하다.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 과정에서 거래소 대주주 규제나 금융·가상자산 겸영 기준이 바뀔 가능성도 변수다. 한편 이번 결정은 작은 거래소를 통한 금융권 진입은 허용하되, 1위 플랫폼과 1위 거래소의 결합은 더 따져보겠다는 신호에 가깝다. 미래에셋의 코빗 인수는 디지털자산 제도권 진입의 출발점이 됐지만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은 플랫폼·금융·가상자산의 경계를 어디까지 허용할지 가르는 더 큰 시험대로 남았다.
2026-07-09 16: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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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Kraken)' 상장
[경제일보] 위믹스가 미국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에 상장됐다. 국내와 아시아 중심으로 생태계를 넓혀온 위믹스가 달러 마켓을 통해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 서구권 투자자와 만나는 길을 연 셈이다. 위믹스 재단이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WEMIX)는 8일 크라켄에 공식 상장됐다. 2011년 설립된 크라켄은 미국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로, 달러 마켓과 규제 대응 역량을 갖춘 거래소로 꼽힌다. 이번 상장으로 크라켄 이용자는 달러로 위믹스를 거래할 수 있다. 이번 상장은 유동성과 시장 노출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가상자산 프로젝트가 글로벌 생태계를 확장하려면 단순히 기술을 내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신뢰도 있는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며 기관과 개인 투자자가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 크라켄 상장은 위믹스가 서구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위메이드가 추진하는 웹3 전략도 상장 배경과 맞물린다. 위믹스는 게임 토큰에서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실물연계자산(RWA), 핀테크, 국경 간 결제,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게임 생태계만으로는 시장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결제와 금융 인프라 성격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표 사례가 스테이블넷이다. 위메이드는 최근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위한 전용 레이어1 블록체인 ‘스테이블넷’을 선보였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의가 국내에서 본격화되는 가운데 거래와 결제, 정산을 위한 블록체인 인프라를 선점하려는 구상이다. GAKS 얼라이언스도 같은 흐름이다. 위메이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글로벌 얼라이언스인 GAKS를 설립하고 체인링크 랩스, 체이널리시스, 써틱, 센트비, NICE정보통신 등과 협력하고 있다. 오라클, 블록체인 분석, 보안 감사, 해외송금, 결제망 기업을 묶어 스테이블코인과 웹3 금융 인프라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크라켄 상장은 이러한 인프라 전략에 유동성의 통로를 더한다. 위믹스가 서구권 투자자에게 노출되면 향후 RWA와 스테이블코인, 웹3 게임 프로젝트의 글로벌 확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달러 마켓 거래는 프로젝트 인지도와 외부 자본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다. 다만 과제도 있다. 위믹스는 과거 국내 시장에서 상장폐지 논란과 재상장을 겪으며 신뢰 회복 과제를 안았다. 서구권 시장 진출은 기회이지만 동시에 더 엄격한 컴플라이언스와 투명성 검증을 요구받는 무대다. 상장이 곧 생태계 성장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용처와 거래 수요, 규제 대응, 파트너십 성과가 뒤따라야 한다. 김석환 위메이드 부사장은 “컴플라이언스와 보안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공유하는 파트너와 함께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미국 등 주요 서구권 지역에 전략적 거점을 마련해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크라켄과 협력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2026-07-08 11: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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