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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 '페이펫'으로 금융에 게임을 입히다… '짠테크' 넘어 '팬테크'로 진화
[경제일보] 네이버페이(Npay)가 포인트 적립 서비스 ‘페이펫’의 대대적인 고도화를 통해 금융 서비스와 게임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최근 ‘페이펫’에 캐릭터와 공간을 꾸미는 커스터마이징 기능과 신규 미니게임, 시즌 캐릭터를 대거 추가했다. 이는 단순히 포인트를 적립하는 ‘짠테크’를 넘어 이용자가 캐릭터에 애정을 가지고 성장시키는 ‘팬테크(Fan-Tech)’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플랫폼 충성도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꾸미기 기능’이다. 이용자는 출석체크나 미니게임 등을 통해 얻은 재화 ‘펫쿠키’로 캐릭터의 머리 장식, 소품, 벽지 등을 구매해 자신만의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이는 과거 유행했던 ‘다마고치’나 ‘싸이월드 미니홈피’처럼 가상 캐릭터와의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해 서비스 재방문율을 높이는 고전적이면서도 강력한 전략이다. 글로벌 핀테크 시장은 이미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미국의 로빈후드(Robinhood)는 주식 거래 화면에 게임적 요소를 도입해 젊은 이용자들을 대거 유입시켰고 중국의 알리페이(Alipay)는 ‘개미숲’ 게임을 통해 사회적 가치(나무 심기)와 금융 활동을 연계해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네이버페이의 ‘페이펫’ 역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단순한 금융 툴(Tool)에서 벗어나 ‘재미있는 금융 놀이터’로 진화하고 있다. ‘페이펫’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강아지, 고양이 등 기존 캐릭터 외에 토끼, 새, 돼지, 거북이 등 4종의 시즌 캐릭터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는 이용자들에게 수집의 재미를 부여하고 시즌별 한정 아이템 출시를 통해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려는 의도다. 미니게임 역시 2종에서 6종으로 확대하여 이용자들이 더 많은 ‘펫쿠키’를 획득하고 이를 통해 캐릭터를 꾸미는 데 몰입하게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이러한 전략은 네이버 생태계 전반의 ‘록인(Lock-in) 효과’를 강화한다. 이용자는 네이버페이를 통해 결제할 때마다 ‘페이펫’의 성장을 떠올리게 되고 이는 곧 네이버페이를 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게 만드는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된다. ‘팬덤’이 형성된 서비스는 단순한 기능적 우위를 넘어 이용자의 감성적인 영역까지 파고들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페이펫’이 향후 네이버의 AI 기술과 결합해 더욱 정교한 ‘초개인화 금융 비서’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한다. 예를 들어 이용자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페이펫’이 직접 금융 상품을 추천하거나 목표 금액 달성을 응원하며 맞춤형 저축 챌린지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현재 ‘페이펫’은 네이버 앱과 Npay 앱의 ‘포인트’ 탭에서 접근할 수 있다. 네이버는 향후에도 시즌별 한정 아이템과 캐릭터 업데이트를 지속하며 ‘페이펫’을 단순한 캐릭터 키우기 게임이 아닌 네이버페이의 핵심 정체성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물론, 금융 서비스의 본질은 ‘신뢰성’과 ‘안정성’이다. 게임적 요소가 과도하게 강조될 경우 금융 상품의 리스크가 가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펫’이 보여주는 ‘금융의 대중화’ 실험은 차갑고 어려운 금융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일상의 문화로 바꾸려는 네이버의 혁신적인 시도임에 틀림없다. ‘포인트’라는 차가운 숫자에 ‘펫’이라는 따뜻한 감성을 입힌 네이버페이의 행보가 국내 핀테크 시장에 어떤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2026-04-03 17:10:11
KT 차기 대표 오늘 최종 결정… '해킹 수습·AI 도약' 이끌 선장은
[이코노믹데일리] KT의 차기 수장 자리를 놓고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사장,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가 오늘(16일) 최후의 결전을 치른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한 뒤 최종 후보 1명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인선은 KT가 사상 초유의 해킹 사태와 경영 리스크에 직면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만큼 위기 관리 능력과 미래 비전이 핵심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KT는 최근 불법 소형 기지국(펨토셀)을 통한 해킹으로 2만 2227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368명에게 2억4000만원 상당의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하는 등 보안 시스템에 구멍이 뚫린 상태다. 정부 조사 과정에서 고의 은폐 의혹까지 불거지며 조직 기강 확립과 신뢰 회복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후보 면면을 살펴보면 박윤영 전 사장은 1992년 한국통신에 입사해 30여 년간 근무한 정통 ‘KT맨’이다. 기업부문장(사장)을 역임하며 B2B 사업을 성장시킨 주역으로 내부 사정에 정통해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킬 적임자로 꼽힌다. 이번이 네 번째 도전인 만큼 절박함도 남다르다. 주형철 전 대표는 SK텔레콤과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를 거쳐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지낸 ICT 및 정책 전문가다. 정부와의 가교 역할과 외부 시각을 통한 혁신이 기대되지만 과거 네이트·싸이월드 해킹 사태 당시 대표였다는 점과 정치권 이력에 따른 ‘낙하산 논란’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홍원표 전 대표는 KT와 삼성전자, 삼성SDS, SK쉴더스 등 굵직한 IT 기업의 요직을 두루 거친 기술 경영인이다. 통신부터 보안, AI까지 폭넓은 전문성을 갖춰 KT의 AI 컴퍼니 전환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경쟁사인 SK 계열사 대표를 지냈다는 점이 변수다. 최종 낙점된 후보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KT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차기 대표는 해킹 사태 수습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와 추진 중인 2조3000억원 규모의 AI·클라우드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된다.
2025-12-16 09: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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