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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떠난 애플, '제품 혁신' 승부수…존 터너스 시대 열렸다
[경제일보] 애플의 최고경영자(CEO)가 15년 만에 바뀐다. 팀 쿡이 2011년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어 애플을 이끈 이후 처음으로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인 존 터너스가 수장에 오른다. 공급망과 운영 효율을 앞세워 애플을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으로 키운 쿡에서 제품과 기술을 강조하는 터너스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셈이다. 애플은 9월 1일부로 터너스를 CEO로 선임한다. 애플 이사회가 지난 4월 만장일치로 결정한 장기 승계 계획에 따른 것이다. 쿡은 CEO에서 물러난 뒤 이사회 의장으로 남아 각국 정책 당국과의 소통 등 일부 업무를 지원한다. 터너스 역시 이사회에 합류한다.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디자인팀에 입사해 25년간 핵심 하드웨어 개발을 이끌어온 ‘애플맨’이다. 2013년부터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을 맡았고 아이폰·아이패드·맥·에어팟 등 주요 제품 개발을 총괄했다. 특히 맥의 애플 실리콘 전환에서도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애플이 차기 CEO로 터너스를 선택한 배경에는 제품 경쟁력에 대한 위기감도 깔렸다는 분석이다. 쿡 체제에서 애플은 서비스 사업과 공급망을 크게 키웠지만, 최근에는 생성형 AI와 새로운 하드웨어 혁신에서 경쟁사보다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월스트리트저널도 터너스의 과제로 AI 시대에 애플의 혁신 속도를 다시 끌어올리는 것을 꼽았다. 애플은 하드웨어 기술 조직도 재편했다. 터너스가 맡아오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과 하드웨어 기술 조직은 애플 실리콘을 이끌어온 조니 스루지가 최고 하드웨어 책임자로 맡게 됐다. CEO가 하드웨어 개발 출신이라는 점과 맞물려 제품과 반도체 기술의 일관성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첫 시험대는 취임 열흘도 지나지 않아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Surprise and shine’ 특별행사를 열고 차세대 아이폰을 공개한다. 시장에서는 아이폰18 프로와 함께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폴더블 아이폰은 터너스의 색깔을 보여줄 상징적인 제품이 될 수 있다. 애플이 뒤늦게 시장에 진입하는 만큼 단순히 접히는 아이폰을 내놓는 것보다 두께와 내구성, 디스플레이 주름, 배터리 효율 등에서 기존 제품과 차별화해야 한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애플이 2027년 1700만대 이상의 폴더블 아이폰을 출하할 수 있으며 글로벌 폴더블 시장의 약 4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AI도 넘어야 할 산이다. 애플은 올해 WWDC26에서 새로운 시리 AI를 공개했지만, 생성형 AI 경쟁에서는 오픈AI·구글 등에 비해 대응이 늦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애플의 3분기 매출은 1094억달러로 16% 증가하며 역대 3분기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AI 경쟁에서의 격차를 좁히는 것은 별개의 과제다. 여기에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메모리 등 부품 공급 부담도 커지고 있다. 애플은 최근 맥 미니와 맥 스튜디오를 새롭게 내놓으면서 AI 연산 성능을 크게 끌어올렸지만 가격도 인상했다. AI 시대가 하드웨어 성능 경쟁뿐 아니라 부품 조달과 원가 관리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터너스의 첫 과제는 쿡 시대의 성과를 뒤집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서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서비스와 아이폰이라는 거대한 현금창출 기반을 유지하면서 폴더블과 AI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야 한다. 쿡이 애플의 규모를 키웠다면 터너스는 그 거대한 회사를 다시 움직이게 해야 한다. 9월 9일 첫 무대에서 어떤 제품을 내놓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그 제품이 앞으로 애플이 어디로 갈지를 보여주느냐이다. 터너스 체제가 ‘운영의 애플’에서 다시 ‘제품 혁신의 애플’로 방향을 틀 수 있을지가 새로운 시대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2026-09-01 08:46:07
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 출격…삼성 7년 아성에 도전장
[경제일보] 애플이 마침내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한다. 애플은 26일(현지시간) 오는 9월 9일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특별 행사를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시간으로는 9월 10일 오전 2시다. 행사명은 ‘Surprise and shine’으로,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 폼팩터를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삼성전자가 주도해온 폴더블폰 시장의 경쟁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신제품 발표 이상의 의미가 있다. 9월 1일 취임하는 존 터너스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첫 대형 제품 공개 무대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 4월 터너스를 차기 CEO로 공식 지명했으며 팀 쿡 CEO는 이사회 의장으로 이동한다.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인 터너스가 새로운 폼팩터인 폴더블 아이폰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애플의 제품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날지 관심이 쏠린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 맥스,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가을 발표에서 제외하고 2027년 봄 출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애플이 프리미엄 모델을 가을에 먼저 내놓고 일반형 제품을 봄으로 나누는 출시 전략을 택할 경우 기존 아이폰 출시 공식에도 변화가 생긴다. 아이폰18 프로 모델에는 차세대 A20 프로 칩과 더욱 작아진 다이내믹 아일랜드, 차세대 C2 모뎀 등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메라에서는 애플이 처음으로 가변 조리개를 적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가장 큰 관심은 폴더블 아이폰이다. 현재까지 나온 전망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 Z 폴드와 같은 책 형태로 펼치는 방식이 유력하다. 외부 화면은 약 5.5인치, 내부 화면은 7.8인치 수준으로 거론되며 펼쳤을 때 아이패드 미니와 비슷한 화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명은 ‘아이폰 울트라’ 또는 ‘아이폰 폴드’ 등이 거론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 삼성 7년 아성에 애플 참전…폴더블 시장 커질까 애플의 참전은 폴더블폰 시장 자체를 키우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2019년 첫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 이후 폴더블폰은 꾸준히 제품 완성도를 높여왔지만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아직 틈새 제품에 머물러 있다. 애플이 아이폰이라는 강력한 브랜드와 생태계를 앞세워 시장에 들어오면 폴더블폰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교체 수요가 동시에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26일 발표한 전망에서 2026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메모리 공급 부족 등의 영향으로 16.7% 감소하지만 폴더블폰 출하량은 오히려 12.6% 증가한 2290만대로 예상했다. 특히 애플의 폴더블 시장 진입이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봤다. IDC는 2027년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1700만대 이상 출하해 글로벌 폴더블 시장의 약 40%를 차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애플이 시장을 단숨에 장악할지는 미지수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힌지 기술은 일반 스마트폰보다 제조 난도가 높고 가격도 비싸다. 실제 공급망에서는 초기 물량 부족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으며, 외신에서는 2000달러를 훌쩍 넘는 가격 전망도 나온다. 따라서 첫 제품의 핵심은 판매량보다 애플이 폴더블 특유의 두께와 주름, 내구성, 배터리 문제를 어느 수준까지 해결했느냐가 될 전망이다. 한편 오는 9월 9일 애플 행사는 이 같은 경쟁의 출발점이 된다. 터너스 CEO 체제에서 애플이 2017년 아이폰X 이후 가장 큰 폼팩터 변화를 선택한 만큼, 첫 폴더블 아이폰이 단순한 프리미엄 제품 하나를 넘어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2026-08-27 08: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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