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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받아 팔던 유통사, 이제는 브랜드 키운다…기획·마케팅·해외진출까지
[경제일보] 유통사와 브랜드의 관계가 단순 입점·판매를 넘어 공동 사업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유통사가 상품 개발과 고객 경험 설계, 해외 진출 지원까지 맡으면서 브랜드 성장 과정 전반에 참여하는 협업 모델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 29일 아모레퍼시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JBP)을 체결하고 단독상품 개발과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 양사는 뷰티컬리 고객을 위한 '컬리온리(Kurly Only)' 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신규 카테고리 육성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업에서는 뷰티컬리 상품기획자(MD)가 상품 기획 초기 단계부터 참여한다. 컬리가 축적한 상품 기획 역량과 아모레퍼시픽의 제품 기술을 결합해 뷰티컬리에서만 판매하는 상품을 만드는 사업으로 완성된 제품을 입점시키는 기존 거래 방식보다 유통사의 역할이 앞단으로 확대된 셈이다. 상품 개발 이후 판매 과정에서도 협업을 이어간다. 컬리와 아모레퍼시픽은 공동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추진하고 신규 카테고리도 함께 육성할 예정이다. 현재 뷰티컬리에는 설화수·헤라·에스트라·일리윤 등 아모레퍼시픽 주요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양사는 기존 브랜드와의 협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컬리 관계자는 "금번 아모레퍼시픽과의 협력으로 뷰티컬리 고객들에게 더욱 특별하고 차별화한 상품과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양사의 핵심 역량을 결합해 뷰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견고히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8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6 TFWA 월드'에서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SK-II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고객 접점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양사는 △고객 서비스 △컨설팅 강화 △인천공항 플래그십 스토어 기프팅 서비스 차별화 △공동 프로모션과 마케팅 △공동 비즈니스 플래닝 및 시장 개발 △신규 협업 기회 발굴 등 5개 분야에서 협력한다.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은 명동본점 SK-II 매장을 확대하고 피부 상담을 제공하는 '스킨 세레모니 테이블'을 운영하며 인천공항점에서는 단독 '이니셜 참'을 활용한 기프팅 서비스를 선보인다. 기존 공동 마케팅 경험도 장기 파트너십의 기반이 됐다. 양사는 올해 2월 롯데면세점 VIP 고객을 대상으로 SK-II 신제품과 플라워 클래스, 핸드 마사지, 제품 컨설팅을 결합한 뷰티 클래스를 진행했으며 내년 1분기에도 명동본점에서 VIP 고객 초청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상품 공급과 판매뿐 아니라 점포별 매장 운영과 고객 서비스까지 공동으로 설계하는 방식이다. 롯데면세점은 SK-II 외에도 이번 TFWA 기간 모엣 헤네시와 LVMH Beauty, 윌리엄 그랜트 앤 선즈 등 글로벌 뷰티·주류 기업과 잇달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상품 소싱부터 리테일 경험과 마케팅까지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롯데면세점이 쌓아온 글로벌 브랜드 네트워크와 뷰티 리테일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브랜드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상품과 고객 경험을 선보이며 면세 경쟁력을 지속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W컨셉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와 신진 브랜드를 직접 선별해 해외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현지 오프라인 행사를 온라인 판매 증가로 연결하는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오는 10월 12일까지 프랑스 파리 마레 지구 인근에서 약 350㎡ 규모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파리패션위크 기간에 맞춰 마련한 이번 팝업에는 프론트로우, 김해김, 민주킴, 잉크 등 75개 K패션·뷰티 브랜드가 참여하며 신진 브랜드 육성 프로그램 'W Stage'에 선정된 10개 브랜드도 함께 현지 소비자를 만난다. 파리 팝업은 앞서 미국 뉴욕에서 확인한 오프라인 행사의 온라인 유입 효과를 이어가기 위한 것이다. 이달 진행한 뉴욕 팝업 기간 W컨셉 글로벌몰 앱 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53%, 신규 가입자 수는 51% 증가했으며 주문 건수와 거래액도 각각 27%, 16% 늘었다. 미국 의류 거래액은 전월 대비 30% 증가했고 신진 브랜드 무니드와 하우투러브미 거래액은 각각 1170%, 1155% 늘었다. W컨셉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팝업 기획과 운영을 통해 국내 브랜드의 현지 노출을 늘리고 글로벌몰 판매와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파리 행사는 산업통상부와 KOTRA의 '2026년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W컨셉은 신세계백화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현지 팝업 운영 전반을 맡는다. W컨셉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 한국의 우수 디자이너 브랜드와 K-패션을 알릴 수 있는 뜻깊은 기회였다"며 "이어지는 파리 팝업을 통해 글로벌 접점을 확대하고 K-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6-09-30 1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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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더마·헤어 글로벌 성장축 육성…2035년 매출 15조원 도전
[경제일보] 아모레퍼시픽이 더마뷰티, 클리니컬 스킨케어, 헤어케어를 새로운 글로벌 성장축으로 키워 오는 2035년 그룹 매출 15조원 달성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에스트라·일리윤·아이오페 등 주요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디지털 채널을 활용해 글로벌 매출 비중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1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2026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중장기 글로벌 성장 전략과 주요 사업별 목표를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우선 더마뷰티에서는 에스트라와 일리윤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BY30(2029년 7월~2030년 6월)까지 관련 브랜드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에스트라는 대표 제품 '아토베리어365'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36개국에 진출한 데 힘입어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9개국에 추가 진출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일리윤은 세라마이드 성분을 활용한 '아토크림'을 글로벌 주력 제품으로 육성한다. 미국 아마존과 틱톡샵 등 주요 온라인 판매 채널을 중심으로 해외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클리니컬 스킨케어에서는 아이오페를 성장 브랜드로 키운다. 피부과 시술 연구와 연계한 제품 개발과 PDRN·레티놀 등 고기능성 성분을 앞세워 미국 세포라에 진출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유럽 시장에도 진입한다. 회사는 아이오페를 2035년 매출 5000억원 규모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헤어케어도 글로벌 사업의 또 다른 성장축으로 삼는다. 려, 미쟝센, 라보에이치, 롱테이크, 아윤채, 아모스프로페셔널 등 브랜드를 바탕으로 BY30까지 헤어케어 매출 1조원, 해외 매출 비중 60%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중국·일본·브라질 등 주요 시장에서 프리미엄 헤어케어와 두피 관리 제품을 확대하고 브랜드별 대표 상품을 집중 육성한다. 대표적으로 미쟝센의 '퍼펙트세럼'은 미국 아마존 헤어 스타일링 오일 부문에서 판매 성과를 내며 글로벌 시장 확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브랜드별 해외 확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디지털 경쟁력도 강화한다. 소셜미디어와 이커머스 등 온라인 채널에서 소비자 데이터를 분석해 국가와 브랜드별 마케팅 전략을 세분화하고 특정 시장에서 성과가 확인된 판매 방식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중장기 전략과 함께 단기 실적 목표도 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BY27(2026년 7월~2027년 6월) 매출을 전년 대비 10% 늘리고 영업이익률을 11%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미주와 유럽,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 확대와 더마뷰티·클리니컬 스킨케어·헤어케어 사업 육성을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함께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기존 주력 브랜드의 성장을 가속하는 동시에 더마뷰티와 클리니컬 스킨케어, 헤어케어를 새로운 글로벌 성장축으로 키울 것"이라며 "소셜미디어와 이커머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 변화에도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4 17: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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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도 컬리도 뷰티에 진심…플랫폼 새 격전지 된 화장품
[경제일보] 패션과 장보기로 성장한 플랫폼들이 뷰티 시장에서 맞붙고 있다. 무신사와 컬리가 대규모 뷰티 행사를 잇달아 열고 상품과 브랜드를 대폭 확대하면서 기존 주력 사업에서 확보한 고객을 화장품 구매로 연결하는 데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플랫폼들이 뷰티를 새로운 성장 카테고리로 낙점하면서 차별화 전략도 뚜렷해지고 있다. 무신사는 패션 플랫폼의 강점을 활용한 패션·뷰티 협업과 오프라인 체험을 강화하고 컬리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상품 큐레이션을 앞세워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할인 경쟁을 넘어 각 플랫폼의 정체성을 뷰티에 접목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 뷰티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연중 최대 규모 온·오프라인 뷰티 축제 '무뷰페'를 진행한다. 온라인 행사에는 총 660개 브랜드가 참여해 1만4545개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부터 국내 인기 브랜드까지 참여 범위도 넓혔다. 맥과 나스, 비오템을 비롯해 에스트라, 바닐라코, 닥터지, 비플레인, 토리든 등 15개 브랜드가 '브랜드 릴레이 특가'에 참여한다. 신진 뷰티 브랜드 20곳을 선정해 소개하는 '라이징 뷰티' 기획전도 운영하며 브랜드 발굴 기능도 강화한다. 특히 무신사는 본업인 패션과 뷰티를 결합해 차별화에 나섰다. △오드타입과 허그유어스킨 △피브와 해브어웨일 △롬앤과 로라로라 등 패션·뷰티 브랜드가 손잡은 컬래버레이션 상품 5종을 선보인다. 패션을 통해 확보한 고객의 취향을 뷰티 영역까지 확장해 두 카테고리 간 교차 구매를 유도하려는 전략이다. 오프라인 체험을 통한 고객 접점 확대에도 나선다. 오는 21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무뷰페 인 성수'에는 60여개 뷰티 브랜드가 참여한다. 메인 팝업과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를 연계해 상품 판매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소비자 반응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31일 판매한 슈퍼 얼리버드 티켓은 48초 만에 매진되며 역대 행사 가운데 최단 시간 완판 기록을 세웠다. 이후 얼리버드와 일반 티켓 역시 각각 1분대에 모두 소진됐다. 무신사 뷰티 관계자는 "역대급 할인 혜택부터 패션·뷰티 컬래버 상품, 라이징 브랜드까지 무신사 뷰티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무신사가 제안하는 '넥스트 뷰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보기 플랫폼으로 출발한 컬리 역시 뷰티 사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컬리는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하반기 첫 '그랜드뷰티컬리페스타'를 열고 1만여개 뷰티 상품을 최대 90% 할인 판매한다. 이번 행사는 선케어와 스킨케어, 메이크업부터 헤어·바디용품까지 뷰티 전 품목을 대상으로 한다. 에스트라와 설화수, 헤라를 시작으로 랑콤, 키엘, 아베다, 조 말론 런던, 라 메르, SK-II 등 국내외 주요 브랜드가 참여하는 릴레이 행사도 진행한다. 컬리가 내세우는 차별화 요소는 큐레이션이다. 장보기 사업에서 축적한 상품 선별 역량을 뷰티 영역으로 확장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상품군을 구성해 기존 고객의 구매 영역을 화장품까지 넓히는 전략이다. 라이브 방송과 브랜드별 할인·증정 행사 등을 함께 운영해 고객과 브랜드 간 접점도 강화하고 있다. 그랜드뷰티컬리페스타는 지난해 5월 처음 시작했다. 매월 진행하는 뷰티컬리페스타보다 할인과 혜택을 강화한 행사로 현재 2월과 5월, 8월, 11월 등 분기마다 한 차례 운영하고 있다. 정기적인 대형 행사를 통해 뷰티 고객의 플랫폼 방문 빈도를 높이고 구매 수요를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컬리 관계자는 "그랜드뷰티컬리페스타는 분기당 단 한 번 뷰티컬리가 엄선한 제품을 다양한 혜택으로 경험할 수 있는 행사"라며 "뷰티컬리만의 차별화된 큐레이션을 최대 90% 할인과 브랜드 릴레이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와 컬리의 뷰티 강화는 플랫폼 업계의 사업 영역이 기존 주력 카테고리를 넘어 빠르게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패션과 식품·장보기에서 각각 확보한 고객과 상품 큐레이션 역량을 뷰티로 옮겨 새로운 구매 수요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특히 양사가 같은 날 대규모 뷰티 행사를 시작하면서 고객 확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무신사는 패션·뷰티의 결합 및 오프라인 경험을, 컬리는 프리미엄 상품 큐레이션과 정기적인 대형 행사를 각각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플랫폼의 외연 확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뷰티가 신규 고객 유입과 기존 고객의 구매 영역 확대를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2026-08-10 11: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