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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AI'가 달라졌다…개발 도구 넘어 운영 파트너로
[경제일보]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게임 산업의 역할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과거에는 게임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그래픽 제작이나 코드 작성 등을 보조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실제 게임 속 캐릭터를 움직이고 이용자와 대화하며 서비스 운영까지 담당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AI가 게임을 만드는 것을 넘어 게임을 '운영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주요 게임사들은 생성형 AI를 게임 라이브 서비스 전반에 적용하는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NPC(논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대화와 행동은 물론 고객 응대, 게임 밸런스 분석, 이벤트 운영, 콘텐츠 생성까지 AI 활용 범위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NPC다. 기존 NPC는 미리 작성된 대사를 반복하거나 정해진 행동 패턴만 수행했다. 최근 생성형 AI를 접목한 NPC는 이용자의 질문과 행동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답변을 생성하는 것은 물론 주변 환경을 고려해 스스로 행동을 결정하는 수준까지 발전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CPC(공동 플레이 캐릭터) 기반 AI 프로젝트 '엘라이'를 통해 이용자와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함께 협력하거나 상황에 따라 독자적으로 판단하는 AI 캐릭터 구현에 나서고 있다. 단순한 대화형 NPC를 넘어 플레이어와 함께 게임을 진행하는 동료 개념의 AI를 목표로 하는 것이다. 크래프톤의 차기 프로젝트 '프로젝트 윈드리스'에도 AI 기술이 핵심 요소로 적용될 전망이다. 이용자 선택에 따라 NPC가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거나 게임 세계가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등 더 살아있는 오픈월드를 구현하는 방향으로 AI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AI는 게임 속 캐릭터뿐 아니라 라이브 서비스 운영에도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게임 운영 과정에서는 하루에도 수십만 건의 이용자 행동 데이터가 발생하는데 AI는 이를 분석해 이상 패턴을 탐지하거나 밸런스 변화를 예측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특정 캐릭터의 승률이 급격히 높아질 경우 AI가 이를 빠르게 감지해 밸런스 조정 필요성을 제안하거나 특정 아이템의 사용률과 경제 시스템 변화를 분석해 운영진에게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운영 인력이 수작업으로 데이터를 분석했다면 앞으로는 AI가 실시간으로 이를 지원하는 구조가 확대되고 있다.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도 AI 활용이 늘고 있다. 생성형 AI 기반 고객센터는 단순 문의를 넘어 게임 오류나 계정 문제, 이벤트 안내 등을 자연스럽게 응대하고 이용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더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 운영 인력은 반복적인 문의 대응보다 복잡한 사례 해결에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서비스 효율성도 높아지고 있다. 게임 콘텐츠 제작 과정 역시 AI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퀘스트 초안이나 NPC 설정, 아이템 설명, 이벤트 문구 등을 생성형 AI가 먼저 작성하고 개발자가 이를 수정·보완하는 방식이 일반화되고 있다. 반복 작업이 줄어들면서 개발자들은 게임 기획과 콘텐츠 완성도 향상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도 AI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넥슨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게임 개발 지원 도구와 NPC 대화 시스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엔씨소프트는 자체 AI 기술을 기반으로 게임 서비스와 콘텐츠 제작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넷마블 역시 AI 기술을 활용한 게임 개발과 운영 자동화를 확대하며 차세대 게임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게임업계 역시 AI 경쟁이 치열하다. 해외 게임사들은 AI를 활용해 이용자마다 다른 스토리와 퀘스트를 제공하거나 실시간으로 세계관을 변화시키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앞으로는 게임을 실행할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형태의 콘텐츠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게임 산업은 이제 AI를 단순한 개발 도구가 아닌 새로운 운영 파트너로 활용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AI NPC와 자동 운영, 맞춤형 콘텐츠 생성이 확산되면서 앞으로 게임 경쟁력은 그래픽이나 콘텐츠뿐 아니라 AI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지난달 16일 열린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2026' 첫날 환영사로 "AI는 거부할 수 없는 확정적인 흐름의 변화"라며 "AI라는 거대한 흐름은 게임 산업에도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04 09:00:00
이용자와 대화하고 협력하는 AI…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에 AI 동료 투입
[경제일보]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에 인공지능(AI) 동료 캐릭터를 투입하며 게임 내 AI 에이전트 실험에 본격 나선다. 단순히 정해진 행동을 반복하는 NPC를 넘어 이용자와 대화하고 상황을 이해해 함께 플레이하는 AI 캐릭터를 구현하면서 게임 산업의 AI 활용 범위가 콘텐츠 제작을 넘어 실제 플레이 경험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아케이드 모드에 AI 기술 'PUBG 엘라이(PUBG Ally)'를 적용한 신규 모드 '엘라이 듀오' 베타 서비스를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적용했다고 밝혔다. '엘라이 듀오'는 이용자가 AI 캐릭터 '엘라'와 2인 팀을 구성해 배틀그라운드 사녹 맵에서 플레이하는 모드다. 이용자는 음성을 통해 엘라에게 이동 지시를 내리거나 아이템 수집, 전술 수행 등을 요청할 수 있으며 AI는 게임 상황을 분석해 협력 플레이를 수행한다. 이번 시도는 게임 산업에서 AI 에이전트를 실제 플레이 환경에 적용하는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게임업계의 AI 활용은 NPC 행동 패턴 개선이나 콘텐츠 제작 자동화, 이용자 데이터 분석 등에 집중됐지만 크래프톤은 PUBG 엘라이를 통해 이용자와 함께 게임을 플레이하는 '공동 플레이 캐릭터(CPC)' 개념을 도입했다. 엘라는 엔비디아의 AI 기술 'ACE' 기반 온디바이스 소형언어모델(SLM)을 활용해 구현됐다. 음성 인식(STT)과 음성 합성(TTS) 기술을 통해 이용자의 음성 명령을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응답할 수 있다. 특히 기존 NPC처럼 미리 정해진 행동 규칙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의 지시와 현재 게임 상황을 동시에 이해해 행동을 결정하도록 설계됐다. 예를 들어 아이템 확보나 이동처럼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빠르게 행동하고, 교전 전략 수립이나 이동 경로 결정 등 맥락 판단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대화 내용과 게임 환경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의사결정을 수행한다. 이번 크래프톤의 시도는 게임 내 AI 에이전트 상용화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실험으로 분석된다. 최근 생성형 AI 기술 발전으로 이용자와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는 AI 캐릭터 구현이 가능해지면서 글로벌 게임사들도 관련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AI 캐릭터가 이용자의 명령을 이해하고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수준까지 발전할 경우 게임 플레이 방식 자체가 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는 이용자가 정해진 콘텐츠를 소비하는 구조였다면 향후에는 AI 캐릭터와 함께 새로운 상황과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형태의 게임 경험이 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은 이번 베타 서비스를 통해 실제 이용자 데이터를 확보하고 기술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베타 서비스는 내달 1일까지 약 2주간 운영되며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음성 상호작용을 지원한다. 한편 크래프톤은 AI를 차세대 게임 경쟁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멀티모달 AI 모델 '라온' 4종을 공개했으며 향후 게임별 특성에 맞게 모델을 고도화해 다양한 게임 플레이 경험에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이강욱 크래프톤 CAIO는 "이번 베타 서비스를 통해 엘라와 이용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형태의 플레이를 선보이게 됐다"며 "이용자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게임 경험의 혁신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상균 배틀그라운드 개발본부장은 "PUBG 엘라이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다양한 상황을 연출하며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배틀그라운드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다양한 모드를 선보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17 08:22:26
"게임과 AI 만나는 시작점"…젠슨 황·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협력 청사진 공개
[경제일보] "오늘은 새로운 칩, 새로운 기술 그리고 게임과 AI가 만드는 새로운 플랫폼, '펍지 엘라이' 같은 것들을 펍지 게이머들에게 잠깐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이벤트였다" 7일 서울 강남구 '옵티멈존 PC 카페'에서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은 엔비디아와 크래프톤의 이번 만남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장병규 의장과 이강욱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 장태석 배틀그라운드 IP 프랜차이즈 총괄 등 크래프톤 임직원들과 게임·AI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PC방에 모인 게임 이용자들과 함께 간단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젠슨 황 CEO와 펍지 게임 이용자들 간의 만남과 엔비디아와 크래프톤이 공동 개발한 CPC(Co-Playable Character) '펍지 엘라이'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펍지 엘라이'는 이용자와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상황을 이해하며 협력 플레이를 수행하는 AI 협업 모델이다. 장 의장과 황 CEO의 회동 역시 이러한 AI 협력 확대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가 추진하는 피지컬 AI 생태계에서 게임사가 보유한 시뮬레이션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게임 엔진과 가상 공간은 로봇이 현실 세계에 투입되기 전 수많은 시행착오를 반복 학습하는 훈련장 역할을 수행한다. 장 의장은 "엔비디아가 게임과 AI가 만나는 'RTX 스파크 칩'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며 "게임과 AI가 만난 시작점으로 크래프톤도 (RTX 스파크 칩)에 맞춰 지난 1~2년간 협력했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톤은 최근 생성형 AI와 게임 기술 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비디아와 함께 CPC 개발을 진행하며 게임 내 AI 캐릭터가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상황을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양사는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를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AI 연산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칩셋을 기반으로 게임 내 AI 캐릭터와 개인화 서비스 구현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산업이 단순 콘텐츠 산업을 넘어 AI 학습과 로보틱스 기술 발전을 뒷받침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실과 유사한 가상 환경을 구축하는 게임 기술이 피지컬 AI 개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만남은 게임과 AI의 결합을 넘어 향후 피지컬 AI와 온디바이스 AI 생태계 확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기술과 크래프톤의 게임 개발 역량이 결합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AI 서비스와 플랫폼, 기술 등이 등장할지 주목된다. 장 의장은 "엔비디아는 꾸준히 AI를 계속 키워갈 것 같다"며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그런 꾸준한 만남은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젠슨 황 CEO는 이번 행사 이후 서울시 강남에 위치한 또 다른 PC방에서 김택진 엔씨 공동대표와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6-06-07 14: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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