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5건
-
넷플릭스, 차세대 영화인 키운다…기획·제작 교육에 데뷔 기회까지
[경제일보] 넷플릭스가 한국 영화진흥위원회와 손잡고 차세대 영화 인재 육성에 나선다. 글로벌 콘텐츠 기획·제작 노하우를 공유하는 교육 프로그램부터 신인 감독·작가의 작품 공개, 영화제 후원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국 창작자의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에서 발굴한 이야기가 글로벌 시청자와 만날 기회를 확대한다는 구상으로 분석된다. 21일 넷플릭스는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와 협업해 내달 10일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에서 영화·영상 산업 종사자와 예비 영화인 100여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실무자들이 콘텐츠 기획 전략과 제작 현장의 경험을 공유하고, 참가자들과 대담 및 질의응답을 통해 기획·제작 과정에서의 고민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교육은 넷플릭스가 지난 2023년부터 한국콘텐츠진흥원 및 영진위와 이어온 K-콘텐츠 인재 양성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를 실제 기획과 제작 과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교육은 콘텐츠 기획과 제작 실무 두 분야로 구성된다. 첫 번째 강연인 '넷플릭스 글로벌 전략의 이해: 로컬 퍼스트 시대의 기획'에서는 지역 시청자의 정서와 문화, 관심사에서 출발하는 콘텐츠 기획 방식을 다룬다. 한국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국 콘텐츠만의 매력을 세계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대한민국 영상 산업 전문인력을 위한 넷플릭스 프로덕션의 이해' 강연에서는 창작자의 구상을 실제 작품으로 구현하는 제작 과정과 파트너사와의 협업 방식을 다룬다. 창작 의도를 유지하면서 현장 전문인력과 협력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실무 경험을 공유한다. 넷플릭스와 영진위의 협력은 이번 교육에 그치지 않는다. 앞서 양측은 지난해 1월 'KAFA X Netflix 마스터클래스(리부트캠프)'를 운영해 해외 작가·연출가의 강의와 일대일 멘토링을 제공했다. 같은 해 부산에서 열린 'KAFA+네오 소라 마스터클래스'에서는 '해피엔드', '더 치킨',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 등을 연출한 네오 소라 감독이 젊은 창작자들과 연출 경험을 나눴다. 영진위 관계자는 "이번 교육은 넷플릭스가 축적한 콘텐츠 기획·제작 경험을 한국 영화인들과 나누는 자리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문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영화인들의 성장 기회를 넓히고 한국 영화의 경쟁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교육과 함께 신인 창작자가 실제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확대하는 데도 힘을 싣고 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공개한 한국 시리즈와 영화 3편 중 1편은 신인 감독 또는 작가의 데뷔작이다. 지난해 공개한 한국 영화 7편 가운데 4편도 신인 감독의 작품이었다. 신진 창작자에게 작품 공개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의 이야기가 더 넓은 시청자층과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제 후원과 단편영화 공개도 지원 활동의 한 축이다. 넷플릭스는 제13회 들꽃영화상 공식 후원사와 제22회 미쟝센단편영화제 메인 후원사로 참여했다. 미쟝센단편영화제 상영작을 넷플릭스에서 선보이며 국내 단편영화와 창작자들이 더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이 같은 활동은 창작자 육성을 교육 단계에 한정하지 않고 작품 제작과 공개 기회로 연결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기획·제작 실무를 익히는 교육부터 신인 감독·작가의 작품 공개, 단편영화와 영화제 지원까지 이어지는 구조다. 글로벌 플랫폼이 축적한 제작 경험과 유통망을 활용해 창작자의 활동 기반을 넓힐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한국 영화의 미래를 이끌 인재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창작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은 한국 창작 생태계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일"이라며 "영진위와 함께 넷플릭스의 기획·제작 경험을 나누고, 차세대 영화인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완성할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1 17:43:42
-
앤트로픽, 소네트 5.5 출시…작업 비용 낮추고 기업용 공략
[경제일보] 앤트로픽이 기업 실무에 초점을 맞춘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소네트 5.5’를 공개했다. 토큰당 이용료는 이전 모델과 같지만 같은 작업을 처리하는 데 필요한 토큰 수를 줄여 비용을 낮췄고, 출력 속도도 30% 이상 높였다고 회사는 밝혔다. 복잡한 판단을 맡는 상위 모델 ‘오퍼스 5.5’에 이어 일상 업무에 많이 쓰이는 중간급 모델을 개선해 기업 고객의 선택지를 넓히려는 움직임이다. 앤트로픽은 28일(현지시간) 소네트 5.5를 출시했다. 코드 작성과 오류 수정, 문서·슬라이드·스프레드시트 제작 등 범위가 명확한 업무를 주요 용도로 제시했다. 오퍼스 5.5는 복잡한 연구와 판단이 필요한 작업에, 소네트 5.5는 반복적이고 실행 중심인 업무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하위 모델인 ‘하이쿠 5.5’도 수주 안에 추가할 계획이다. 앤트로픽이 공개한 성능 지표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에이전트형 코딩 평가인 ‘터미널 벤치 4.0’이다. 소네트 5.5는 70.6%를 기록해 전작 소네트 5의 10.3%를 웃돌았다. 오퍼스 5.5는 66.4%였지만, 해당 점수는 오퍼스에 가장 높은 추론 설정을 적용한 결과다. 이 수치만으로 소네트가 전반적인 업무에서 상위 모델보다 낫다고 볼 수는 없다. 앤트로픽도 복잡하고 개방적인 작업에서는 오퍼스가 여전히 강하다고 설명했다. 비용 절감은 요금표 인하가 아니라 작업 효율 개선에 따른 것이다. 소네트 5.5의 API 요금은 입력 토큰 100만개당 2달러, 출력 토큰 100만개당 10달러로 전작과 같다. 다만 같은 작업을 끝내는 데 토큰을 덜 쓰고 도구 호출도 줄여, 작업당 비용이 최대 30% 낮아질 수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실제 절감 폭은 업무 종류와 모델 설정에 따라 달라진다. 안전장치도 강화했다. 사이버 보안 성능이 높아진 만큼 소네트 계열에서 처음으로 오퍼스 5.5와 유사한 사이버 보안 보호·대체 응답 체계를 적용했다. 고위험 보안 요청은 이전 모델로 전환되며,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은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모델의 추론 과정을 대량으로 추출해 다른 모델을 학습시키는 ‘증류 공격’을 막기 위한 안전 분류기도 탑재했다. 이번 출시는 앤트로픽이 AI 모델 개발 속도 조절을 주장한 지 약 2주 만에 이뤄졌다.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 모델 성능 향상 속도를 늦추고 안전 검증과 업계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개발 중단이 아니라 안전장치를 역량 발전과 함께 마련하자는 취지였지만, 회사는 오퍼스와 소네트를 잇달아 내놓으며 제품 경쟁도 이어가고 있다. 앤트로픽은 소네트 5.5를 자체 플랫폼과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서 제공한다. 기업 업무에 투입되는 중간급 모델의 속도와 비용을 낮추면 실제 도입 범위를 넓힐 수 있다. 반면 작업당 절감률은 회사가 제시한 시험 결과인 만큼, 고객 업무 환경에서도 비슷한 효율이 나오는지가 관건이다.
2026-09-29 09:51:28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