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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앱 밖으로 나간 기업금융…ERP·업무플랫폼 속 '금융 자리' 선점전
[경제일보] 은행권 기업금융의 고객 접점이 은행 자체 앱과 인터넷뱅킹을 넘어 기업이 평소 사용하는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그룹웨어, 전문 플랫폼으로 넓어지고 있다. 기업이 금융업무를 위해 별도 은행 채널을 찾는 대신 기존 업무 화면 안에서 계좌조회와 이체, 대출 등을 처리하도록 금융기능을 외부 플랫폼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한 임베디드금융과 서비스형뱅킹(BaaS)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업무 시스템에 금융서비스를 연결해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기업 고객 접점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SAP코리아와 ERP 임베디드금융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SAP의 ERP 솔루션과 KB국민은행의 기업금융 서비스를 연결해 기업 고객이 ERP 화면에서 은행 앱이나 인터넷뱅킹으로 이동하지 않고 금융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양사는 ERP와 기업금융 서비스의 연계를 강화하고 공동 마케팅도 추진한다. ERP가 기업의 회계와 구매, 인사 등 주요 업무가 모이는 시스템인 만큼 이 안에 금융기능까지 들어가면 기업의 일상 업무와 은행 거래가 한 화면에서 이어질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이미 여러 ERP·업무플랫폼에 기업뱅킹 기능을 연결했다. 지난달 올인원 업무플랫폼 '다우오피스'에 'NH임베디드플랫폼'을 연계한 데 이어 기존 파로스와 스텔라, 얼마에요ERP 등에서도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결된 플랫폼에서는 계좌조회와 자금이체, 급여이체 등을 처리할 수 있다. 은행 시스템과 ERP 데이터를 직접 연동해 대량이체나 급여 지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기 작업도 줄였다. 우리은행은 특정 직군이 이용하는 전문 플랫폼으로 기업금융 접점을 넓혔다. 지난 6월 의료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와 연계해 개원의와 예비 개원의를 위한 기업대출 상담 채널을 마련했다. 고객이 메디스태프에서 대출 상담을 신청하면 정보가 오픈API를 통해 우리은행 기업금융 전담센터로 전달되고 담당 RM이 상담과 심사를 이어받는다. 대출 실행 자체는 영업점에서 이뤄지지만 고객이 먼저 은행 채널을 찾아야 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외부 플랫폼에서 금융 절차가 시작된다. 해당 서비스는 우리은행의 BaaS 사업에서 발굴된 사례다. 인터넷은행은 보증기관과 은행의 앱 경계를 없애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연결했다. 케이뱅크는 경기신용보증재단과 '쌍방향 인앱' 시스템을 구축해 두 기관의 앱 가운데 어느 곳에서 시작하더라도 별도의 앱 이동이나 재로그인 없이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이어지도록 했다. 현장실사도 비대면으로 바꿨다. 사업자가 사업장에서 스마트폰 위치를 인증하고 사진을 제출하면 실제 영업 여부를 확인해 서류 접수와 현장 확인, 보증심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2026-10-03 08:00:00
빗썸, AI와 대화로 거래한다…'AI 트레이드 킷' 출시
[경제일보] 빗썸이 생성형 인공지능(AI)과의 대화만으로 암호화폐 거래를 실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시세 조회부터 예약 주문, 자동매매까지 자연어 명령만으로 가능해지면서 AI를 활용한 투자 편의성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1일 빗썸은 생성형 AI 기반 거래 지원 서비스인 'AI 트레이드 킷'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AI 트레이드 킷은 이용자가 클로드, 챗GPT,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와 대화하며 빗썸 오픈 API를 통해 시세 조회와 실제 거래를 수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별도의 코딩이나 복잡한 설정 없이 자연어 입력만으로 거래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시세 급등 종목 알려줘", "오후 2시에 이더리움 1개 매수해줘"와 같은 명령을 입력해 시세 확인부터 조건부 예약 주문까지 수행할 수 있다. 기존에는 투자자가 직접 거래 화면에 접속해 주문을 입력해야 했지만, AI를 통해 보다 직관적인 방식으로 거래를 진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 서비스는 생성형 AI를 단순 정보 검색 도구가 아닌 실제 투자 실행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투자자는 AI와 대화를 나누며 시장 정보를 확인하고 거래 전략을 설정하는 것은 물론 실제 매매까지 연계할 수 있는 것이다. 자동매매 기능도 지원한다. 이용자는 AI와의 대화를 통해 24시간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자동매매 프로그램을 구축할 수 있다. 그동안 전문 개발자나 투자 경험이 많은 이용자 중심으로 활용되던 자동매매 기능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췄다. 이에 이용자는 특정 가격 도달 시 매수·매도, 예약 주문, 반복 거래 등 다양한 투자 전략을 자연어 기반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됐다. 빗썸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일반 투자자도 자동화된 투자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서비스는 현재 PC 웹 환경에서 이용 가능하다. 이용자는 서비스 소개 페이지에서 생성형 AI와 빗썸 계정을 연동한 뒤 사용할 수 있으며 모바일 지원은 추후 제공될 예정이다. 최근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와 투자 지원 서비스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빗썸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AI 기반 투자 경험을 강화하고 이용자 편의성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빗썸 관계자는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 투자자도 생성형 AI를 통해 시세 확인부터 자동매매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한 서비스"라며 "향후 편의성과 안전성을 고려한 거래 환경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1 09: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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