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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훈풍에 코스피, 2.5% 급등 7400선 회복…양 시장 '매수 사이드카'
[경제일보] 코스피 지수가 미국발 반도체 훈풍에 힘입어 2% 이상 오르며 7400선을 다시 회복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4.03포인트(2.52%) 상승한 7475.9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전장 대비 260.58포인트(3.57%) 뛴 7552.49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7704.93까지 치솟기도 했다. 장중 지수가 가파르게 오르자 오후 12시 54분 유가증권시장에는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된 데 따른 조치다. 이어 오후 1시 8분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수 사이드카가 연달아 발동됐다. 국내 증시의 가파른 상승세는 기관 투자자가 홀로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조131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728억원과 3299억원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2.52% 오른 28만5000원에 마감했다. 반면 미국 나스닥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앞둔 SK하이닉스는 공모가 149 달러 확정 소식에도 장중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0.27% 하락한 218만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변동 현황은 △SK스퀘어(6.18%) △삼성전자우(4.69%) △삼성전기(6.10%) △현대차(2.69%) △LG에너지솔루션(3.99%) △삼성생명(4.45%) △KB금융(7.58%) △삼성바이오로직스(5.28%)로 집계됐다. 이날 지수 상승은 간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1.3% 오르는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강세를 보인 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인공지능(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35년까지 25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메타가 자체 인공지능 칩 생산 계획을 밝힌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43.43포인트(5.47%) 급등한 837.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포인트(1.64%) 오른 807로 출발해 장중 845.88까지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변동 현황은 △알테오젠(8%) △에코프로비엠(9.06%) △에코프로(8.06%) △주성엔지니어링(7.57%) △레인보우로보틱스(5.22%) △코오롱티슈진(3.09%) △원익IPS(19.16%) △리노공업(5.43%) △피에스케이(24.44%) △HLB(-29.89%)로 나타났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4.7원 하락한 1501.4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2026-07-10 17:41:11
'외환·공매도 장벽'에 또 막힌 韓 증시, 'MSCI 선진지수 관찰대상국' 등재 불발
[경제일보] 한국 주식시장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관찰대상국 편입에 실패했다. MSCI는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연례 시장 분류 결과에서 한국을 관찰대상국 명단에 올리지 않았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원화 거래가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점을 주요 거절 사유로 꼽았다. MSCI 측은 한국 금융당국이 시장 개선을 위해 추진한 여러 정책적 노력은 인정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근본적인 한계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원화를 해외 국제 외환시장에서 실물로 직접 인도할 수 없다는 부분이 컸다. 현재 역외 시장에서는 차액만 달러로 정산하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야간 시간대 원화 거래 유동성 부족도 인덱스펀드 운용에 제약을 주는 요소로 평가받았다. MSCI는 지난해 3월 이후 전면 재개된 공매도 방식도 문제 삼았다. 시장 참가자들이 새로운 감시 규정 체계에서 상당한 운영상 부담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완벽한 제도 시행과 참가자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9일 공개된 연례 시장 접근성 평가 결과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증시는 투자상품 가용성 부문에서 긍정적인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여전히 5개 항목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마이너스 점수를 기록했다. 지적된 항목은 △외환시장 자유화 수준 △투자자 등록과 계좌 개설 △정보 흐름 △청산과 결제 △증권 이동성이다. 한국은 지난 1992년 신흥국 지수에 들어간 이후 2008년 처음 관찰대상국에 올랐으나 2014년 최종 제외됐다. 정부는 오는 2027년 6월 편입을 목표로 관련 제도를 지속 정비하고 있다. 당장 오는 7월 6일부터 원달러 외환시장을 24시간 가동한다. 오는 2027년부터는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 원화 계좌를 개설해 자금을 굴리는 역외 원화 결제망도 본격 시행하기 위해 정부 로드맵이 순차적으로 이행 중이다. 따라서 오는 2027년에는 관찰대상국 재진입이 성사될 가능성 또한 존재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관계 당국은 24일 이번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불발에 대해 "우리 스스로의 필요와 일정에 따라 외환·자본시장 개혁을 꾸준히 추진해 나간다면 MSCI 선진지수에도 자연스럽게 편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해외 주요 투자자와의 정례 소통 채널을 신속히 가동해 개선과제의 실제 활용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피드백을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24 10:41:26
신현송 한국은행 신임 총재 임명안 통과 21일 공식 취임
[경제일보]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여야 합의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신임 총재 임명안을 최종 재가하며 한국은행의 새로운 리더십 출범을 공식화했다. 신임 총재는 오는 21일 취임식을 열고 4년 임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임명은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한 엄중한 시기에 이루어져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현송 총재는 국제금융기구와 학계를 두루 거치며 이론과 실무를 완벽하게 겸비한 세계적인 경제 석학으로 꼽힌다. 1959년 대구에서 태어난 그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정치경제학 철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교수와 국제통화기금 상주학자를 역임하며 거시경제 분야에서 독보적인 학문적 성과를 남겼다. 특히 국제결제은행 통화경제국장으로 10년 넘게 재직하며 글로벌 금융안정과 통화정책 연구를 세계적인 수준에서 이끌어왔다. 전 세계 금융 사이클이 미국의 통화정책에 강하게 연동된다는 그의 이론은 국제 경제학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을 지낸 이력까지 더해져 국내외 실물 경제 흐름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짚어낼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거시경제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험난하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 등 중동 사태 장기화로 국제 유가가 요동치며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을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역시 급등하며 외환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상태다. 고물가와 고환율이 겹친 상황에서 경기 둔화 우려까지 커지며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시장을 덮치고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신 총재의 통화정책 성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매우 뜨겁다.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선제적인 금리 인상을 지지해 온 과거 발언을 바탕으로 금융권은 그를 실용적 매파로 분류해 왔다. 하지만 신 총재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러한 이분법적 꼬리표를 단호하게 거부하며 유연한 대처를 최우선 원칙으로 내세웠다. 그는 매파냐 비둘기파냐로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경제 전체의 흐름을 잘 읽고 시스템 차원에서 금융 제도와 실물 경제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황에 얽매이지 않고 경제 지표와 글로벌 자본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가장 적합한 통화정책을 구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물가 안정이라는 중앙은행의 최우선 과제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신 총재는 중동 사태가 조기에 해결되지 않아 물가 압력이 계속되고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진다면 반드시 통화정책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물가 오름세가 장기화할 경우 단기적인 경기 둔화를 감수하더라도 기준금리 인상 등 적극적인 긴축 정책에 나설 수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동시에 외환시장 불안정에 대해서는 다소 안도하는 평가를 내놓았다. 환율이 급등하는 현상이 과거처럼 급격한 자본 유출이나 대외 리스크 확대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투자자 증가와 외환 스와프 구조 정착 등으로 달러 유동성이 풍부해진 만큼 환율 상승 자체에 과도하게 공포를 느낄 필요는 없다는 논리를 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최근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며 신중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섣불리 금리를 내리면 물가와 환율 불안을 부추길 수 있고 반대로 금리를 올리면 내수 침체와 가계부채 부실을 자극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딜레마에 빠진 통화정책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 신 총재에게 내려진 가장 시급한 첫 번째 특명이다. 구조적인 금융 불균형 문제도 그가 풀어야 할 무거운 숙제다. 장기간 누적된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쏠림 현상은 한국 경제의 시한폭탄으로 불린다. 신 총재는 금융 안정이 저해되고 자산 가격에 거품이 생겼다가 붕괴할 경우 부작용이 크다며 사후 대응보다 사전에 복원력을 키우는 거시건전성 관리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해 왔다. 정부와의 긴밀한 정책 공조를 통해 시스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행보가 예상된다. 디지털 화폐 생태계 조성과 관련한 입장도 주목할 만한 관전 포인트다. 과거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던 그는 최근 은행권 중심의 발행이 적합하다며 유연한 태도로 선회했다. 국제결제은행 시절의 강경한 규제론에서 한발 물러나 중앙은행 주도의 예금 토큰과 민간 스테이블코인이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안팎에서는 글로벌 금융 무대에서 쌓아온 그의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가 큰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 책임자들과 오랜 기간 학문적 실무적 교류를 이어온 만큼 글로벌 통화정책 공조 체제를 구축하는 데 절대적인 유리함을 지닌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특성상 국제 금융시장 흐름을 한발 앞서 파악하고 대응하는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신현송호의 출범은 단순한 수장 교체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한국은행의 정책 역량이 글로벌 수준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이론적 통찰력과 국제적 감각을 무기로 복합 위기에 빠진 한국 경제의 구원투수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전 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6-04-20 22: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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