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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6개월 넘긴 이란전에 "사소한 일"…추가 핵시설 타격도 검토
[경제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개월 넘게 이어진 대이란 군사작전을 “별것 아닌 사소한 일”로 표현하며 전쟁이라는 규정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이란 핵시설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지하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군사적 압박은 오히려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AP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란과의 교전에 대해 “군사적 충돌”이라며 “우리에게는 사소한 일(small potatoes)”이라고 말했다. 전날 JD 밴스 부통령이 “전쟁이라고 부르지 않겠다”고 한 발언을 옹호한 것이다. 트럼프는 미군의 공격이 “간헐적”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전투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 상황과는 온도 차가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28일 이란을 공격하면서 시작된 무력 충돌은 이미 6개월을 넘겼다. 미군 사망자는 18명, 부상자는 750명을 넘어섰으며 미국이 투입한 비용도 375억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최근 한 달가량 소강상태를 보이다 미국이 다시 대규모 공습에 나서면서 이란도 걸프 지역의 미국 동맹국을 공격하는 등 충돌이 재점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가 사망한 미군을 거론하자 베트남전과 비교하며 피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자신은 “5개월째”라고 말했지만 실제 교전 기간은 6개월을 넘어섰다. 추가 공격 가능성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며 “곡괭이산(Pickaxe Mountain)을 곧 타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곡괭이산은 이미 큰 피해를 입은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 인근에 위치하며 지하 깊숙한 곳에 2개의 터널 단지가 조성된 곳이다. 이 지역이 주목받는 것은 이란 핵 프로그램의 현황을 외부에서 확인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주요 핵시설 접근을 확보하지 못해 공격 전 이란이 보유했던 60% 농축 우라늄 440.9㎏의 현재 상태도 검증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협상 카드를 다시 꺼냈다. 스티브 윗코프 특사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모스크바와 키이우를 차례로 방문해 새로운 평화안을 전달할 예정이다. 트럼프는 러시아가 요구해온 우크라이나 영토 이양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여전히 우크라이나가 자국이 주장하는 4개 지역 전체를 포기하고 NATO 가입도 단념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실제 협상까지는 상당한 간극이 남아 있다. 한편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이란에서는 군사 압박 수위를 유지하면서도 ‘전쟁’이라는 정치적 부담은 낮추고, 우크라이나에서는 다시 협상 성과를 노리는 상반된 외교 전략을 동시에 보여준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장기화된 이란전의 비용과 추가 확전 가능성이 트럼프 행정부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6-09-05 11:33:43
미·이란, 스위스서 후속 협상 돌입…제재 완화·원유 공급 정상화 주목
[경제일보]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첫 후속 협상에 돌입한다. 양국 대표단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에 집결하면서 중동 긴장 완화와 대이란 제재 해제 여부를 둘러싼 외교 담판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협상 결과가 국제유가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스위스에 도착해 이란 대표단과의 실무 협상 준비에 들어갔다. 앞서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등 미국 대표단이 현지에 도착한 데 이어 이란 협상단도 스위스에 입국하면서 협상 개시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번 협상은 지난 17일 체결된 미·이란 종전 양해각서의 세부 이행 방안을 논의하는 첫 공식 회담이다. 파키스탄과 카타르가 중재자로 참여하는 4자 회담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대 관심사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완화와 원유 수출 정상화 문제다. 이란 대표단에 중앙은행 총재와 국영석유공사 수장이 포함된 점도 경제·에너지 현안이 핵심 의제임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해각서에는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와 이란 석유 수출 제재 완화, 해외 동결자산 접근 확대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진전을 이룰 경우 글로벌 원유 공급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국제유가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협상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변수는 이스라엘이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이후에도 이스라엘은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레바논 공습을 이어갔다. 이란은 이를 MOU 위반에 준하는 행위로 보고 강하게 반발했고, 당초 예정됐던 대면 회담도 한 차례 연기됐다. 이스라엘이 협상 테이블 밖에서 군사행동을 지속할 경우 미국과 이란의 합의가 중동 전역의 휴전으로 확장되기 어렵다는 점이 드러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공개 압박하고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스라엘 언론 인터뷰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더 이성적일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냈다. 또 네타냐후 총리의 정적들까지 거론하며 사실상 정치적 경고장을 보냈다.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 동력을 살리기 위해 전통적 우방인 이스라엘의 군사행동까지 제어하려는 모습이다. 미국과 이란 모두 레바논 휴전 문제를 우선 과제로 언급하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는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 완화 방안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협상이 단순한 종전 후속 절차를 넘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통행 문제와 이란산 원유의 국제시장 복귀 여부가 향후 국제유가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의 경우 이란 혁명수비대는 해협 봉쇄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고, 미국은 상업 선박 운항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를 반박했다. 호르무즈는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물류의 핵심 통로다. 이곳의 긴장이 장기화하면 국제유가와 해상운임,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직접적인 압박을 줄 수 있다. 한국처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협상 결과에 따라 물가와 무역수지, 금융시장 변동성이 동시에 흔들릴 수 있다.
2026-06-21 16:33:19
이스라엘 멈추자 美·이란 다시 움직였다…레바논 휴전에도 남은 불씨
[경제일보]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일단 휴전에 들어가면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후속 협상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레바논 전선이 미국·이란 양해각서(MOU) 이행의 걸림돌로 떠올랐지만 미국과 카타르의 중재로 휴전이 성사되면서 스위스 협상 재개 가능성이 다시 열렸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19일(현지시간) 미국과 카타르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다. 휴전은 레바논 시간 이날 오후 4시를 전후해 발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당국자는 양측의 합의 사실을 확인했고 예키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도 이스라엘이 즉각적인 휴전을 약속하고 모든 공세 작전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휴전이 안정적으로 유지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헤즈볼라의 공식 입장은 제한적으로만 확인되고 있으며 휴전 발효 직후에도 일부 공습이 이어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스라엘군도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스라엘 측은 헤즈볼라의 군사 인프라를 제거하기 위한 임무가 끝날 때까지 해당 지역에 머물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휴전은 미국과 이란의 후속 협상과 직접 맞물려 있다. 양국은 최근 중동 확전을 멈추기 위한 MOU에 서명했지만 이란 핵 프로그램과 제재 완화 등 핵심 쟁점은 60일 협상 과제로 남겨둔 상태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이 격화되자 19일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이란 대면 협상은 한 차례 연기됐다. 미국의 외교 채널은 휴전 이후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윗코프는 이란과의 후속 협상을 위해 스위스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러드 쿠슈너도 이미 스위스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대표단을 이끌 예정이던 JD 밴스 부통령의 스위스 방문은 연기됐지만 협상 자체를 살리려는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휴전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막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답하며 이스라엘이 자신의 말을 따른다는 취지로 말했다.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측에 확전 자제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레바논 문제를 별도 협상 트랙으로도 관리하려 한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 통화하고 레바논 평화 문제를 논의했다. 미 국무부는 차기 이스라엘·레바논 회담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리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재국들도 움직이고 있다.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이집트 외무장관은 오는 21일 이집트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역 정세와 평화·안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미국·이란 협상이 레바논 전선에 흔들리는 상황에서 주변국들도 확전 차단을 위한 외교적 완충 장치를 만들려는 흐름이다. 휴전은 성사됐지만 중동의 긴장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 남아 있고, 헤즈볼라가 장기 휴전을 공식적으로 수용할지도 아직 분명하지 않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역시 이란 핵 프로그램, 제재 완화, 호르무즈 해협, 이스라엘 안보 우려라는 난제를 그대로 안고 있다. 총성이 멈췄다는 사실만으로 평화가 온 것은 아니다. 이번 휴전의 진짜 무게는 스위스 협상장에서 그리고 레바논 남부의 침묵이 얼마나 오래 이어지는지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2026-06-20 10: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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