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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협업으로 고객 접점 넓힌다…정부·플랫폼·인플루언서와 맞손
[경제일보] 유통업계가 공공기관부터 배달 플랫폼, 인플루언서까지 다양한 파트너와 손잡으며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협업 대상도 정부기관, 플랫폼, 크리에이터 등으로 다변화되면서 신규 고객 확보와 서비스 경쟁력 강화, 해외 판로 개척 등 성장 전략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과 세븐일레븐, 사조대림은 각각 공공기관과 배달 플랫폼,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확대하며 새로운 고객층 확보에 나서고 있다. 자체 역량만으로는 확보하기 어려운 시장과 소비자를 파트너십을 통해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내 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 지원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해외 유통망과 현지 매장 운영 역량을 제공하고 콘진원은 상품 운송과 수출 비용, 홍보 등을 지원한다. 양측은 일본을 시작으로 향후 유럽 등 해외 시장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콘진원과의 협업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K패션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 모델을 발굴해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판로 확대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퀵커머스 시장 확대를 위해 쿠팡이츠와 협업을 시작했다. 현재 전국 1500여 개 점포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내 24시간 배달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편의점 상품을 보다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고 가맹점은 심야 시간대 신규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이달(1~5일) 심야시간(오후 10시~오전 2시) 퀵커머스 매출은 올해 1월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세븐일레븐의 상품 경쟁력과 쿠팡이츠의 배달 인프라를 결합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맹점의 새로운 매출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조대림은 육식 요리 유튜버 '육식맨'과 두 번째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 육가공 브랜드 '하우스앤펍' 신제품 소시지 3종을 선보였다. 육식맨은 브랜드 모델을 맡는 동시에 일부 제품의 기획과 개발 과정에도 참여했다. 단순 모델 기용을 넘어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영향력과 팬덤을 활용해 브랜드 경험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조대림 관계자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소비자들이 제품을 더욱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와 소비자 간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협업을 확대하는 것은 자체 채널만으로는 고객과 시장을 넓히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민관 협력을 통한 해외 진출부터 플랫폼 기반 서비스 확대, 크리에이터와의 콘텐츠 협업까지 파트너십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협업이 단순 공동 마케팅을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6-08-07 14:08:55
"삼겹살 하한선 맞추자" 텔레그램서 밀약…이마트 납품 돈육 9개사 적발
[경제일보]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마트에 돼지고기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입찰 담합을 벌인 육가공업체 9곳을 적발해 제재했다. 서민들의 핵심 식재료인 돼지고기 납품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행위가 적발된 첫 사례다. 최근 밀가루와 전분당 등 식품 전반으로 담합 조사를 넓히고 있는 정부가 물가 안정을 해치는 카르텔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위는 12일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9개 돼지고기 가공 및 판매 사업자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31억6500만원을 부과하고 이 중 6곳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담합에 가담한 기업은 △대성실업 △대전충남양돈축산업협동조합 △부경양돈협동조합 △씨제이피드앤케어 △도드람푸드 △보담 △선진 △팜스토리 △해드림엘피씨 등이다. 이들은 2021년7월부터 2023년10월까지 이마트의 일반육 입찰 및 브랜드육 견적 제출 과정에서 사전에 부위별 가격 하한선과 인상 폭을 밀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납품 경쟁이 치열해지자 단가 하락을 막기 위해 텔레그램 대화방을 개설해 구체적인 가격 가이드라인을 공유하고 투찰 가격을 조작했다. 적발된 담합 관련 계약 규모만 총 190억원에 달한다. 이마트는 납품 단가에 일정 이윤을 붙여 최종 판매가를 결정하므로 이들의 부당한 가격 인상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으로 전가됐다. 문재호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은 가격이 오를 때는 시장 가격보다 더 올리고 낮아질 때는 덜 낮아지는 효과가 있었다며 국민 식생활 분야에서 담합이 발견되면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재는 고물가 기조 속에서 서민 경제를 교란하는 식품업계 담합을 뿌리 뽑겠다는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과 궤를 같이한다. 현재 공정위는 6조원대 규모로 추산되는 전분당 시장의 가격 담합 사건을 위원회 심의에 회부했으며 검찰 역시 해당 기업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계란과 교복 및 주유소 등 민생과 직결된 전 분야로 감시망이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식탁 물가 급등으로 촉발된 애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당분간 범정부 차원의 식품 카르텔 단속이 더욱 매섭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한다. 담합이 적발된 기업들은 막대한 과징금뿐만 아니라 형사 처벌과 브랜드 신뢰도 추락이라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사료 가격 폭등 등 구조적인 원가 상승 요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사정 당국의 압박만으로 가격을 통제하려 들 경우 장기적으로 육가공 산업의 공급망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026-03-12 1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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