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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기 이동해도 연결은 계속"…LG유플러스, AI-RAN 기술 상용화 '시동'
[경제일보] 로봇과 드론 등 피지컬 AI가 실제 공간에서 움직이며 작업하는 시대가 다가오면서 이를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통신망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고정된 장소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 AI와 달리 피지컬 AI는 이동 과정에서 여러 네트워크를 오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AI-RAN 시험망과 상용 5G망을 연결해 네트워크가 전환되는 상황에서도 연결을 유지하는 기술을 검증하며 차세대 통신망 경쟁에 나선다. 19일 LG유플러스는 연세대학교와 함께 AI-RAN 환경에서 단말이 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이동하더라도 연결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검증에는 산업용 모바일 기기 전문 기업 포인트모바일의 PM95 단말이 활용됐다. AI-RAN은 인공지능(AI)을 무선 접속망에 적용해 통신망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네트워크 자원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AI가 통신 품질 저하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하고 상황에 맞게 자원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통신 품질과 네트워크 운영 효율을 높이는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AI-RAN은 피지컬 AI 확산과 함께 떠오르고 있다. 로봇과 드론, 자율주행차 등은 실제 공간을 이동하면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한다. 공장이나 물류센터처럼 넓은 공간을 이동하거나 서로 다른 네트워크가 구축된 구역을 오갈 경우 네트워크가 바뀌는 과정에서 연결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피지컬 AI는 원격 제어를 받는 로봇이나 실시간으로 영상을 분석하는 드론의 경우 통신이 끊기면 AI의 판단과 작업 수행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네트워크 지연이나 연결 단절이 단순한 통신 품질 저하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 이에 AI 모델의 성능뿐 아니라 AI 기기가 이동하는 동안 안정적인 연결을 유지하는 네트워크 기술도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검증은 LG유플러스의 상용 5G망과 연세대학교가 자체 개발한 엔비디아 GPU 기반 AI-RAN 시험망을 연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단말이 AI-RAN 시험망에서 LG유플러스 5G망으로 이동하거나 반대로 5G망에서 AI-RAN 시험망으로 이동하는 상황을 구현했다. LG유플러스는 검증 결과 단말이 무선 환경 변화에 따라 최적의 네트워크를 자동으로 선택하고 네트워크가 변경되는 과정에서도 연결을 유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정 AI-RAN 환경에서만 통신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상용 이동통신망과 AI-RAN이 공존하는 상황을 전제로 기술을 검증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검증은 향후 AI-RAN이 실제 통신망에 적용될 경우 기존 5G 인프라와 어떻게 연동할 것인지에 대한 기술적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AI-RAN이 새로운 망으로 단번에 전환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이동통신망과 단계적으로 결합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네트워크 간 안정적인 연결과 장비 호환성 확보가 상용화 과정에서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AI-RAN은 장기적으로 6G 시대의 네트워크 구조 변화와도 연결된다. 5G까지의 이동통신망이 주로 더 빠른 속도와 낮은 지연시간, 대규모 연결 등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차세대 네트워크에서는 AI가 망 운영 자체에 개입하는 구조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망이 단순히 데이터를 전달하는 인프라를 넘어 주변 환경과 트래픽, 서비스 특성을 분석하고 필요한 자원을 스스로 조정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피지컬 AI처럼 통신 품질에 민감한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이러한 지능형 네트워크의 필요성도 커질 수 있다. 김성륜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6G 이동통신은 AI 기반으로 설계되고 AI 응용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이번 검증은 피지컬 AI 서비스가 AI-RAN 기반 시험망을 벗어나 상용 이동통신망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연결성을 유지할 수 있음을 확인한 의미 있는 산학 협력 사례"라고 말했다. 이번 실증은 국내 AI-RAN 생태계 확대를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으로도 이어질 예정이다. LG유플러스와 연세대는 향후 국내 중소기업들이 AI-RAN 관련 기술을 직접 시험하고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AI-RAN 시장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통신사와 대학뿐 아니라 네트워크 장비, AI 반도체, 단말,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기업의 참여가 필요하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AI-RAN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실제 통신망 환경에서 성능을 검증하기 어려운 만큼 상용망과 연계된 테스트 환경을 확보하는 것이 생태계 확대의 과제로 꼽힌다. 피지컬 AI 시장이 확대될수록 네트워크 경쟁의 범위도 넓어질 전망이다. 자율주행차와 물류로봇, 산업용 로봇, 드론 등이 하나의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이동하면서 작업하는 구조가 일반화되면 단순히 네트워크 속도를 높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와 연세대는 앞으로 AI-RAN 기술 검증과 함께 차세대 AI 기반 서비스에 필요한 네트워크 기술 공동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상헌 LG유플러스 NW선행개발담당은 "피지컬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네트워크도 스스로 환경을 분석하고 최적의 품질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LG유플러스는 AI를 활용해 무선망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미래 산업 서비스에 필요한 안정적인 연결성과 품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9 09:04:25
동아쏘시오, 바이오 엔진 키운다…에스티젠바이오 생산능력 1.5배 확장
[경제일보] 동아쏘시오홀딩스가 핵심 자회사인 에스티젠바이오의 대규모 생산설비(CAPA) 증설을 확정하며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또한 최근 미국 생물보안법 추진과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허가 간소화 등 대외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모하는 가운데 동아쏘시오그룹의 바이오 의약품 전진기지인 에스티젠바이오가 그룹의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핵심 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분 80.4%를 보유한 자회사 에스티젠바이오가 약 1100억원 규모의 시설 투자를 단행한다. 이번 투자는 원료의약품(DS)과 완제의약품(DP) 생산 설비 증설과 관련 인프라 구축을 골자로 한다. 투자 기간은 2026년 1분기부터 2028년 1분기까지 약 27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증설이 완료되면 에스티젠바이오의 연간 총 생산 규모는 기존 9000L에서 1만4000L로 대폭 확대된다. 특히 이번 증설에는 최첨단 바이오리액터 2기와 하베스트 1기 등이 추가 설치돼 다품종 수용 능력을 극대화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구체적으로는 원료의약품(DS) 생산 능력이 현재보다 44% 증가하며 완제의약품(DP) 생산 능력은 무려 170%나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단순히 양적인 팽창을 넘어 원료부터 완제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생산 체계를 강화 글로벌 빅파마들의 위탁 생산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스티젠바이오의 증설 결정 배경에는 자사 생산 제품인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안착이 있다. 이뮬도사는 지난 2022년 11월 글로벌 임상 3상을 마쳤으며 2023년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에 각각 품목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이에 대응해 에스티젠바이오 송도 생산라인은 2024년 9월 EMA, 10월 FDA로부터 잇따라 cGMP 인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수준의 품질 관리 역량을 입증했다. 이러한 기반 하에 이뮬도사는 2024년 10월 FDA, 12월 EMA로부터 최종 품목 허가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유럽 시장에서는 독일, 덴마크, 스페인, 영국, 아일랜드 등 총 18개국에서 출시가 완료됐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도 허가를 획득하며 영토를 넓히고 있다. 특히 전체 스텔라라 매출의 약 77%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시장 미국에서도 지난해 8월 출시됨에 따라 에스티젠바이오의 상업화 물량 생산은 향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최근 미국에서 논의 중인 생물보안법이 에스티젠바이오에게 거대한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들이 신뢰할 수 있는 우방국(한국 등)의 CMO 파트너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바이오시밀러 승인 절차 간소화 추진 등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는 CMO 수요 증가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에스티젠바이오는 이번 CAPA 증설 효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2028년부터 성장성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증설된 설비가 풀 가동되는 시점에는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규모의 경제 달성을 통한 영업이익률의 비약적인 상승이 기대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입장에서는 에스티젠바이오가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넘어 그룹 가치를 재평가하게 만드는 핵심 모멘텀이 되는 셈이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에스티젠바이오는 재고자산평가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률이 6.8%에 그쳤으나 올해는 이뮬도사 상업화 물량 생산 확대와 일회성 비용 해소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9.9%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스티젠바이오의 cGMP 인증 획득과 이번 대규모 증설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쳤음을 의미한다”며 “올해 실적 개선 가시화와 더불어 2028년까지 이어지는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3-25 10: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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