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9건
-
현대차, 인도 푸네공장 준공…2030년 연 32만대 생산체제 구축
[경제일보] 현대자동차가 인도 진출 30주년을 맞아 푸네 신공장을 준공하고 현지 생산능력 확대에 나섰다. 오는 2030년까지 연간 생산 규모를 32만대로 늘리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으로 생산 차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7년간 155억달러를 투입해 인도를 글로벌 생산·수출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날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에서 푸네 신공장 준공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장재훈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법인 대표이사를 비롯해 데벤드라 파드나비스 마하라슈트라주 주총리, 슈리랑 아파 바르네 연방 하원의원, 이성호 주인도대사 등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환영사에서 "30년 전 처음 인도에 진출했을 때부터 현대차는 현지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며 "현지 첫 차종인 쌍트로를 출시한 이후 인도는 현대차의 글로벌 성장 과정에서 핵심 축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푸네공장 준공식은 현대차가 인도 현지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네 공장은 현대차가 지난 2023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수한 기존 생산시설을 재정비한 사업장이다. 해당 공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2020년 가동을 중단했으나 현대차의 설비 개선과 스마트 제조 기술 도입을 거쳐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전환됐다. 현대차가 인도에서 확보한 세 번째 완성차 생산시설로, 기존 첸나이 1·2공장에 이어 현지 공급망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공장에는 완성차 조립라인과 엔진 생산시설, 주행시험장, 직원 교육시설 등이 들어섰다. 초기 연간 생산능력은 17만대다. 현대차는 2028년 25만대, 2030년 32만대까지 단계적으로 생산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 하이브리드차(HEV) 생산도 추가해 시장 수요에 따라 차종별 물량을 조정할 수 있는 유연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첫 생산 모델은 2세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올 뉴 베뉴'다. 인도 내수시장에 공급하는 동시에 멕시코와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30여개 국가로 수출할 계획이다. 생산 공정에는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적용했다. AI 기반 균열 감지 시스템으로 차체 패널의 미세한 결함을 자동으로 확인하고, 차체 용접 공정에는 산업용 로봇 200여대를 투입해 작업 정확도와 생산 효율을 높였다. 신규 직원 교육에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다. 실제 생산라인에 투입되기 전 가상 환경에서 작업 절차를 익히도록 해 숙련도를 높이고 공정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푸네공장 준공으로 현대차의 인도 내 연간 생산능력은 첸나이 1·2공장 82만4000대와 푸네공장 17만대를 합쳐 99만4000대로 늘었다. 기아 아난타푸르공장의 43만1000대까지 포함하면 현대차그룹 전체 생산능력은 142만5000대에 달한다. 2028년 푸네공장 생산능력이 25만대로 확대되면 그룹의 인도 생산 규모는 연간 150만대 수준으로 증가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2030년까지 전체 생산 물량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30%로 높일 방침이다. 생산시설 재편은 전동화 전략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존 첸나이공장에서 생산하던 베뉴를 푸네공장으로 이전하면서 첸나이 생산라인을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는 여력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을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현지 생산과 부품 조달을 지원하고 있다. 생산연계인센티브(PLI) 제도를 통해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제조업체에 재정적 혜택도 제공한다. 현대차는 이러한 정책에 대응해 현지 전기차 제품군을 확대한다. 현재 판매 중인 아이오닉 5와 크레타 일렉트릭에 이어 2027년 1분기에는 인도 시장에 특화한 소형 전기 SUV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공장 준공과 함께 중장기 투자도 본격화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32년까지 7년간 인도에 총 155억달러를 투자해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 부품 공급망,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R&D 분야에서는 현지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인도 소비자의 요구에 적합한 차량과 신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현지 협력업체와의 합작투자를 통해 부품 조달 비중을 높이고 공급망 경쟁력도 강화한다. 자율주행 기술의 현지 적용도 추진한다. 신규 출시 차종에는 인도 도로와 교통 환경을 고려한 레벨 2 수준의 운전자 보조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신규 모빌리티 사업에서는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한다. 현대차는 인도 이륜차 제조업체 TVS와 공동으로 전기 삼륜차 시제품을 개발했으며, 2027년 말 상용화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투자 과제를 통합 관리하기 위한 현지 전문 법인 설립도 추진한다. 신설 법인은 연구개발과 미래 기술 확보, 현지 스타트업 투자 등을 지원하고 계열사별 투자 계획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는 2010년 누적 수출 100만대를 시작으로 2016년 200만대, 2020년 300만대를 넘어 올해 400만대에 도달했다. 주요 수출 차종은 그랜드 i10 약 175만7000대, 엑센트 약 67만9000대, 쌍트로 약 63만7000대 등이다. 첸나이공장은 현재도 중동과 중남미, 아프리카 등에 연간 약 18만대를 수출하고 있다. 현대차는 푸네공장을 추가 수출 거점으로 활용해 신흥국 시장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2026-10-14 17:39:53
-
-
AI가 책 읽는 시대…밀리의서재, 10주년 컨퍼런스서 독서의 미래 모색
[경제일보] AI가 책을 읽고 요약하는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독서 경험을 확장하고, AI 시대에도 인간에게 필요한 '읽기'의 가치를 어떻게 만들어갈지가 독서 플랫폼의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국내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읽는 미래'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열고 AI 시대 독서의 의미와 플랫폼의 미래를 모색한다. 20일 밀리의서재는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10주년 컨퍼런스 '읽는 미래'를 내달 3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얼리버드 티켓이 전석 매진되는 등 행사 시작 전부터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이번 컨퍼런스는 AI가 읽기와 쓰기 영역까지 빠르게 확장하는 상황에서 인간에게 읽기가 어떤 의미로 남을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창립 10주년 기념행사를 넘어 AI 확산에 따른 독서 환경의 변화와 독서 플랫폼의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AI가 긴 글을 요약하고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는 것을 넘어 콘텐츠를 직접 생성하는 단계까지 발전하면서 독자가 책을 읽는 방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밀리의서재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AI 시대에 독서가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 사고하고 질문하는 능력을 키우는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철학과 데이터, 인지심리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기술 발전이 인간의 사고와 읽기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컨퍼런스에는 정재욱 밀리의서재 대표를 비롯해 김재인 철학자, 안나 로슬링 작가 겸 데이터 전문가, 김경일 인지심리학자 등이 참여한다. 각 분야 전문가들은 AI 시대에 인간에게 필요한 언어와 질문, 사고와 읽기의 힘을 주제로 강연과 대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밀리의서재는 AI 확산으로 독서 플랫폼의 경쟁 환경도 달라지고 있다는 판단으로 '읽기' 자체에 주목하고 있다. AI가 책의 내용을 빠르게 요약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선별해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단순히 많은 콘텐츠를 확보하고 이를 디지털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차별화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앞으로 독서 플랫폼 경쟁은 AI를 활용해 이용자의 독서 경험을 얼마나 정교하게 만들어내느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의 관심사와 독서 이력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추천하거나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과정을 돕는 등 AI와 독서를 결합하는 방식이 새로운 경쟁 요소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밀리의서재 역시 AI를 독서 경험에 접목하는 방향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향후 AI 기반 추천과 검색, 콘텐츠 활용 등 독서 경험을 고도화하는 한편 AI 시대에 독서 플랫폼이 제공해야 할 새로운 가치를 확보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밀리의서재는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특별 앤솔러지 '북키퍼'도 선보인다. 'AI 시대, 그럼에도 왜 우리는 읽는가'를 주제로 김초엽, 이유리, 홍한별, 장강명, 신형철 등 5명의 작가가 소설과 에세이를 통해 AI 시대에도 유효한 읽기의 가치에 대한 질문을 풀어냈다. 현장에서는 '북키퍼'를 주제로 한 북토크도 열린다. 김초엽 작가와 신형철 문학평론가, 홍한별 번역가가 참여해 작품의 기획 의도와 창작 과정, 텍스트를 읽고 쓰고 번역하는 창작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읽는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밀리의서재는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AI 시대 독서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10주년 이후 독서 플랫폼의 성장 방향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기존 사업에 AI를 접목해 이용자 경험을 확대하고, 콘텐츠와 기술을 결합한 독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향후 사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성호 KT 밀리의서재 독서당 본부장은 "컨퍼런스 '읽는 미래'에 보내주신 관심을 통해 AI 시대에도 스스로 읽고 생각하는 힘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컨퍼런스와 10주년 특별 앤솔러지 '북키퍼'를 통해 '왜 읽는가'를 다시 생각해보고, AI 시대 독서의 의미와 방향을 찾아가는 하나의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8-20 14:01:17
-
-
"소설은 담고 경제서는 밑줄"…밀리의서재가 읽은 상반기 독서 트렌드
[경제일보]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도 책이 주는 가치는 여전히 유효했지만 독자들이 책을 소비하는 방식은 달라지고 있다. 소설은 '내 서재'에 담아 천천히 감상하고, 경제·자기계발서는 필요한 문장에 밑줄을 그으며 실질적인 도움을 얻는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성장의 해답을 찾으려는 수요와 일상 속 위로를 원하는 독서 트렌드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27일 KT 밀리의서재는 회원들의 내 서재 담기와 하이라이트, 별점, 인생책 등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2026년 상반기 독서 결산'을 공개했다. 이번 결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장르에 따라 독서 방식이 뚜렷하게 달라졌다는 점이다. 소설 작품들이 '내 서재 담은 수'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인상 깊은 문장에 밑줄을 남기는 '하이라이트' 부문에서는 경제·자기계발 도서가 강세를 보였다. 독자들이 책을 읽는 목적에 따라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KT 밀리의서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종합 베스트 내 서재 담은 수 1위는 영화 개봉과 함께 큰 사랑을 받은 앤디 위어의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차지했다. 김애란의 '안녕이라 그랬어'와 조현선의 '나의 완벽한 장례식'이 각각 2위와 3위에 오르며 소설 분야의 강세를 보여줬다. 반면 회원들이 직접 밑줄을 남긴 하이라이트 부문에서는 경제·자기계발 도서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백억남(김욱현)의 '자본주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경제 공부'가 1위를 기록했으며,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과 이광수의 '진보를 위한 주식 투자'가 뒤를 이었다. 최근 고물가와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재테크와 자기계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히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삶과 업무에 적용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을 기록하는 독서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소설과 에세이는 독자들에게 위로와 휴식을 제공하는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는 모습이다. 회원들이 매긴 별점 순위에서는 최태성의 역사 교양서 '최소한의 삼국지'가 1위에 올랐으며, 나태주의 에세이 '너를 아끼며 살아라'와 김나을의 소설 '오늘도 행복을 구워냅니다'가 뒤를 이었다. '오늘의 인생책' 코너에서는 김슬기의 '강하고 아름다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최성락의 '부를 부르는 50억 독서법'과 크리스텔 프티콜랭의 '당신은 사람 보는 눈이 필요하군요' 역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KT 밀리의서재는 성장과 성공을 위한 자기계발과 함께 스스로를 돌보고 위로받고자 하는 독자들의 수요가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출간 이후 시간이 흐른 도서가 미디어 콘텐츠와 입소문을 통해 다시 주목받는 '역주행' 현상도 이어졌다. 지난 1월에는 '흑백요리사' 열풍과 함께 '최강록의 요리노트'가 화제를 모았으며, 2월에는 출간 17년 만에 새로운 표지로 복간된 정유정의 '내 심장을 쏴라'가 기존 독자와 신규 독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 3월에는 배우 문가영의 추천 도서로 소개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이 1위에 올랐으며, 4월에는 나태주의 '너를 아끼며 살아라', 5월에는 이동원의 '얼굴들' 등이 다시 독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방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명인의 추천 등이 출판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면서 콘텐츠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밀리의서재의 창작 플랫폼 '밀리로드'에서는 소설가 신경숙의 신작 '크리스티나의 사소하고 대담한 삶'이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11월 연재를 시작한 이후 누적 조회수 14만회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독자 추천 지표인 '밀어주리' 역시 1450개를 기록하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크리스티나의 사소하고 대담한 삶'은 60여년간 지방에서 농부로 살아온 할머니가 남편과 사별한 뒤 서울로 상경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머러스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노년의 삶과 가족, 새로운 도전을 그려내며 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디지털 독서 시장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많이 읽히는 책이 중요한 지표였다면 최근에는 어떤 책을 저장하고, 어떤 문장에 밑줄을 긋고, 어떤 책을 인생책으로 선택하는지가 새로운 독서 트렌드를 보여주는 지표로 자리 잡고 있다. 독서가 단순한 콘텐츠 소비를 넘어 성장과 위로,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밀리의서재는 이번 상반기 독서 결산을 통해 회원들의 다양한 독서 취향과 소비 방식을 확인한 만큼 데이터 기반의 독서 경험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성호 KT 밀리의서재 독서당 본부장은 "상반기 독서 데이터를 살펴보면 소설은 내 서재에 담아 감상하고, 경제 및 자기계발서는 필요한 내용을 직접 기록하는 등 장르에 따라 독서를 즐기는 방식에도 차이가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회원들의 다양한 취향과 트렌드를 통해 새로운 책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독서 경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7 16:35:20
-
"왜 읽어야 하나"…KT 밀리의서재, AI 시대 읽기의 가치 재조명
[경제일보]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정보를 요약하고 대신 읽어주는 시대가 열리면서 오히려 스스로 읽고 생각하는 능력의 중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숏폼 콘텐츠 확산과 AI 기술 발전으로 '독서 위기론'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KT 밀리의서재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읽기의 미래'를 화두로 인간의 사고력과 독서 문화의 방향성을 모색한다. 22일 KT 밀리의서재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오는 9월 3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컨퍼런스 '읽는 미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읽는 미래: AI 시대의 한가운데서 비추는 읽기의 청사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는 AI 시대에 우리가 왜,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사회적 차원에서 논의하기 위해 진행된다. 최근 생성형 AI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정보 접근성은 크게 높아졌지만, 스스로 읽고 생각하며 판단하는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AI가 방대한 정보를 빠르게 요약하고 제공하는 환경이 구축되면서 단순히 정보를 소비하는 것을 넘어 이를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자신의 생각으로 연결하는 읽기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독서 역시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문해력과 사고력, 창의성을 기르는 핵심 역량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숏폼 콘텐츠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깊이 있는 읽기 경험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독서를 통해 인간 고유의 사고 능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밀리의서재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독서를 개인의 취향을 넘어 사회적 의제로 확장하고, AI 시대 독서 문화와 출판 생태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한 독서 위기론을 넘어 AI가 촉발한 읽기의 변화와 인간 고유의 창조성, 읽기의 사회적 역할을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컨퍼런스는 작가와 문학평론가, 심리학자, 출판 업계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강연과 대담 세션으로 구성된다. 철학과 데이터, 인지심리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AI 시대에 필요한 읽기와 사고의 힘을 조명한다. 강연 세션에서는 김재인 철학자가 '언어력: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으로 생존하는 방법'을 주제로 발표한다. 안나 로슬링 데이터 전문가는 'AI 시대, 질문하는 독자로 살아가는 법'을 통해 AI 시대에 필요한 독자의 역할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경일 인지심리학자는 '마음의 근력을 키우는 리딩 테라피'를, 박혜진 편집자는 '고전 문학에서 찾은 사랑의 언어'를 주제로 읽기의 의미를 전한다. 대담 세션에는 은희경 소설가를 비롯해 임미진 롱블랙 대표와 최인아 최인아책방 대표, 스탠드업 코미디언 원소윤과 웹툰 작가 이종범 등이 참여해 읽기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공유한다. AI 시대에도 인간에게 읽기가 필요한 이유와 미래 독서 문화의 방향성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밀리의서재 창립 10주년 특별 기획으로 제작된 앤솔러지 '북키퍼'를 주제로 한 북토크도 진행된다. 김초엽 소설가와 신형철 문학평론가, 홍한별 번역가 등 앤솔러지에 참여한 작가들이 작품의 기획 의도와 창작 과정을 소개하고, 자신들이 그려낸 '읽는 미래'를 관람객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밀리의서재는 향후 독서를 단순한 콘텐츠 소비가 아닌 인간의 사고력과 창의성을 키우는 경험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AI 시대에도 인간에게 필요한 읽기의 가치와 역할을 지속적으로 조명하며 미래 독서 문화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이성호 KT 밀리의서재 독서당 본부장은 "지난 10년간 축적해 온 독서 경험을 바탕으로 AI 시대에 더욱 중요해진 읽기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자 한다"며 "다양한 분야의 연사들과 우리가 왜,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고, 컨퍼런스 현장을 찾은 독자들이 미래 독서 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7-22 08:36:35
-
폭염에 혈관 확장…여름철 하지정맥류 환자 증가
[경제일보] 직장인 김모(36) 씨는 최근 다리가 무겁고 붓는 증상이 이어졌다. 단순 피로로 여겼지만 종아리에 푸른 혈관이 도드라져 보이기 시작했고 병원을 찾은 결과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았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판막 기능이 약해지면서 혈액이 역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기온 상승으로 혈관이 확장되면서 정맥 내 혈액 정체가 심해지고 부종과 통증이 더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 장시간 야외활동이나 오래 서 있는 생활도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초기에는 다리 붓기나 저림, 실핏줄이 보이는 정도로 시작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치하면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돌출되고 통증과 부종이 심해질 수 있다. 심할 경우 피부 색소침착, 피부염, 혈전성 정맥염, 피부궤양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발병 위험은 생활습관과 밀접하다. 오래 서서 일하는 직업이나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비만, 임신, 가족력 등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여성은 임신과 호르몬 변화로 인해 정맥이 쉽게 확장되면서 상대적으로 발생 위험이 높은 편이다. 치료는 증상의 정도와 혈관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운동과 휴식, 압박스타킹 착용 등으로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 증상이 진행된 경우에는 역류가 발생한 정맥을 제거하거나 차단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발거술, 국소혈관절제술, 레이저 치료, 혈관경화요법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치료법이 발전하면서 회복 기간이 짧고 흉터 부담도 줄었다. 예방을 위해서는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틈틈이 걷거나 종아리 근육을 움직여 정맥 순환을 돕고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휴식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꽉 끼는 옷과 신발은 피하고 체중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도 필요하다. 고염식과 흡연, 과음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성호 고려대 안암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하지정맥류를 방치하면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다리 부종이나 통증, 혈관 돌출 등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07-05 07:00: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