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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속도에서 갈린 신약 경쟁… C-바이오 질주, 한국은 어디에
[이코노믹데일리] 중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지난해 중국 기업의 기술수출 규모는 1356억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 150억달러 수준이다. 금액 기준으로 9배 차이다. 2020년만 해도 양국 격차는 크지 않았지만 이후 흐름이 달라졌다. 기술수출은 신약 후보물질을 다국적 제약사에 넘기고, 개발 단계에 따라 기술료를 받는 계약을 말한다. 글로벌 제약사 입장에서는 외부에서 유망한 신약 씨앗을 사들이는 방식이다. 이 후보물질 목록을 업계에서는 ‘파이프라인’이라고 부른다. 앞으로 개발해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있는 신약들의 집합이라는 뜻이다. 파이프라인이 풍부할수록 기업의 미래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약진 배경에는 비용과 속도가 동시에 거론된다. 일부 글로벌 제약사들은 중국에서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할 경우 개발 비용이 미국 대비 30~40% 수준에 그친다고 평가한다. 임상시험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여기에 규제 환경이 더해졌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신약을 사람에게 시험하기 전 제출해야 하는 임상시험 계획 승인 기간을 60일에서 30일로 줄였다. 쉽게 말해 신약 개발의 출발선에 서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한 것이다. 해외에서 진행된 임상시험 결과도 일정 범위 내에서 인정한다. 글로벌 제약사가 계약을 맺을 때 시간과 절차 불확실성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미국도 규제 운영 방식을 손보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을 이끄는 로버트 마카리 국장은 신약 허가 시 요구되는 대규모 최종 임상시험을 기존 두 차례에서 한 차례로 조정할 수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최종 임상시험은 수천 명 환자를 대상으로 약의 효과와 안전성을 마지막으로 검증하는 단계다. 개발 과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된다. 미국은 1960년대 이후 두 번 이상의 최종 시험을 요구해 왔으나 최근에는 시험 횟수보다 설계의 타당성과 데이터의 신뢰성을 더 중요하게 보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글로벌 제약 시장 구조와도 맞물린다. 2030년까지 특허가 만료되는 대형 의약품 매출은 약 3000억달러에 달한다. 기존 매출이 줄어들 것을 대비해 다국적 제약사들은 새로운 후보물질을 서둘러 확보해야 한다. 개발 비용이 낮고 심사 속도가 빠른 국가가 계약에서 유리해질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한국이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신속심사와 조건부 허가 제도를 운영한다. 자료를 준비되는 대로 제출해 심사를 병행하는 방식도 도입했다. 제도 틀만 보면 주요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글로벌 제약사가 한국을 신약의 첫 허가 시장으로 선택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여러 국가에서 동시에 개발이 진행되는 경우, 미국과 유럽이 우선 순위가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심사 인력 규모와 절차의 예측 가능성, 해외 임상 자료 활용 범위 등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은 안전성 기준이 엄격하다. 이는 의료 신뢰를 지탱하는 기반이다. 그러나 주요국이 규제 체계를 산업 전략의 일부로 재정비하는 상황에서, 한국 역시 허가 제도를 산업 경쟁력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기술수출 격차는 연구개발 능력 차이만으로 설명되기 어렵다. 비용, 시간, 제도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규제를 완화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판단의 속도와 정밀성을 어떻게 균형 있게 확보할 것인가의 문제다. 글로벌 신약 경쟁은 이미 본격화됐다. 각국은 허가 체계를 산업 전략의 한 축으로 다루고 있다. 한국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격차의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
2026-03-05 08:02:00
달리는 소비자 잡아라…러닝 특화 카드·보험 체크해볼까
※ 보험은 가입했는데 뭐가 보장되는지 모르고, 카드는 놓치는 혜택과 이벤트들이 많습니다. '캐치 보카(보험·카드)'는 보험과 카드의 숨은 혜택, 이슈에 맞춰 눈여겨볼 상품들을 짚어봅니다. 놓치기 쉬운 보장과 혜택, 꼼꼼히 살펴 전달하겠습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믹데일리] 달리기 운동을 즐기는 러닝 인구·관련 소비가 늘어나면서 카드·보험사들이 러너 맞춤형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2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러너 특화 카드 'KB 마라톤 카드'를 출시했다. 러너들의 이용 빈도가 높은 스포츠업종과 일상 영역 혜택을 제공한다. 먼저 러닝 플랫폼 '러너블'과 제휴를 통해 러너블 애플리케이션(앱) 내 티켓·스토어 20% 할인 혜택을 준다. 또한 스포츠·편의점·병원 및 약국 업종에서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OTT 정기결제 시에는 3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각 혜택은 전월 실적 조건을 충족해야 이용 가능하며 업종별, 전월실적별로 할인 한도가 다르게 적용된다. KB국민카드는 카드 출시 기념 이벤트도 진행한다. 다음달 31일까지 KB 마라톤 카드 발급 후 마라톤 대회 선등록 프로모션 참여 시 추첨을 통해 마라톤대회 티켓 별도 구매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같은 기간 동안 최근 6개월 간 KB국민 신용카드 이용 이력이 없는 고객은 KB 마라톤 카드 발급 후 1건 이상 결제 시 연회비를 환급받을 수 있다. 보험사에서는 달리기 운동 중 발생하는 골절·계절성 질환 등을 보장하는 상품을 운영 중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교보라플 맞춤건강종합보험' 내 러닝 보장 특약을 탑재했다. 주요 보장 내용은 △깁스(부목치료제외) 치료보험금 △재해골절 진단보험금 △재해장해보험금 △특정심장병 진단보험금 등이다. 하나손해보험은 '무배당 하나더퍼스트 5N5 건강보험'을 통해 러닝 특화 보장을 제공한다. 먼저 발목·무릎·고관절 등 반복 충격이 누적되기 쉬운 부위를 중심으로 담보를 구성했으며 폭염에 따른 열사병·일사병, 한파로 인한 동상 진단 시에도 진단비를 지급하도록 설계했다. 업계 관계자는 "러닝을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즐기는 고객이 늘어나는 흐름에 맞춰 러너들의 실제 소비 패턴을 반영한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2026-03-02 09:07:00
KB국민·하나카드 등 카드사, 수익성 악화 속 법인 영업 돌파구…점유율 경쟁 확대
[이코노믹데일리] B국민카드가 선두를 유지 중인 법인카드 시장에서 하나·신한카드가 점유율을 늘리며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카드사들은 업계 전반적인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 재편·영업 강화 등 법인카드 사업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의 법인카드(구매전용 카드 제외) 누적 결제 금액은 138조1401억원으로 전년(131조3494억원) 대비 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의 법인카드 결제 금액은 25조9666억원으로 전년(25조561억원) 대비 3.6% 증가하며 업계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전체 카드사 중 점유율은 18.8%로 전년 대비 0.28%p 하락했다. 하나·신한카드는 법인카드 상위권 카드사로 결제 규모가 뚜렷하게 증가하면서 점유율 확보에 성공했다. 하나카드의 지난해 법인카드 결제금액은 23조1197억원으로 전년(21조5538억원) 대비 7.3% 증가했다. 점유율은 전년 대비 0.33%p 상승한 16.74%를 기록하며 업계 2위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의 법인카드 결제 금액은 22조8802억원으로 전년(20조5044억원) 보다 11.6% 증가했다. 이는 법인카드 상위권 카드사 중 최다 증가율로 점유율도 전년 대비 0.95%p 상승한 16.56%를 기록했다. 이 외 타 카드사의 법인카드 결제 금액 △우리카드 22조4239억원 △삼성카드 16조8823억원 △현대카드 15조3354억원 △롯데카드 10조760억원 △BC카드 1조446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 중 우리카드는 전년 대비 3.25% 금액이 감소하면서 신한카드에게 2위 자리를 내줬으며 삼성카드는 10% 이상 금액 증가율을 기록했다. 최근 신용판매 수익성 악화·조달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는 등 성장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카드 업계는 올해 성장 돌파구로 법인카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법인카드는 개인카드 상품 대비 결제 규모가 크고 여신전문금융업법상 혜택 제공이 제한돼 비용 절감·수익성 확보에 유리한 고효율 사업으로 평가된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조직 개편을 통해 기업영업그룹 산하에 기업영업본부를 신설했다. 또한 기존 13개 지역단 체제의 영업 조직을 4개 우수기업영업부·14개 기업영업부로 재편했다. 이를 통해 기업고객 대면 영업 역량을 강화하고 업게 선두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하나카드는 올해 법인카드를 1등 지향 사업으로 설정했다. 기업 고객 관리 강화·서비스 개선으로 점유율을 늘려 업계 선두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개인 카드 시장은 포화 상태로 고객 모집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법인 고객 유치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법인 고객은 개인 대비 결제 규모가 크고 충성도가 높은 우량 고객이라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2026-03-01 09:03:00
유아 사시, 방치하면 약시로…"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
[이코노믹데일리] 유아기 사시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약시로 이어져 정상 시력 발달이 어려워질 수 있어 보호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사시는 두 눈이 동일한 방향을 향하지 못하고 어긋난 상태를 말한다. 특히 영유아 시기는 시각 기능이 빠르게 발달하는 ‘골든타임’으로 이 시기를 놓치면 이후 치료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 한쪽 눈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게 되면 약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안경으로도 정상 시력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또한 두 눈을 함께 사용하는 기능이 떨어지면서 입체 시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일상생활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보호자가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신호도 있다. 아이의 눈이 간헐적으로 바깥이나 안쪽으로 돌아가 보이거나 사진 촬영 시 한쪽 눈에서만 빛 반사가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 사시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피곤하거나 멍하게 있을 때 증상이 더 뚜렷해지는 경우도 흔하다. 소아 사시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신경·근육 발달 이상, 심한 굴절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 방법은 뚜렷하지 않으며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시력 검사, 안구 운동 검사, 감각 기능 검사 등 전반적인 안과 검사가 필요하다. 증상이 언제 시작됐는지, 지속적인지 간헐적인지, 한쪽 또는 양쪽 눈에서 나타나는지, 가족력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사시각을 측정해 종류와 정도를 판단한다. 소아에게는 바깥으로 눈이 벌어지는 간헐성 외사시가 비교적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초기에는 안경 교정이나 가림치료(좋은 눈을 가려 약한 눈을 사용하게 하는 치료), 안구 근육 보톡스 주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시의 정도가 크거나 재발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사시 수술은 눈을 움직이는 외안근의 위치를 조정하거나 일부를 절제해 눈의 정렬을 바로잡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술 시간은 대개 1시간 이내이며 대부분 전신마취로 시행된다. 수술 후 일시적인 충혈이나 복시가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호전되며 일부는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하석규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안과 교수는 “소아 사시 수술은 마취와 수술 시간이 길지 않아 전반적인 위험도는 낮은 편”이라며 “결막을 약 3mm 정도만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도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아 사시가 저절로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기보다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약시를 예방하고 정상적인 시기능 발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6-03-0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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