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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오더, KT·SK쉴더스 기술 분쟁 수면 위로…테이블오더 시장 갈등 '격화'
[경제일보] 테이블오더 전문 기업 티오더가 대기업과의 협력 및 인수 논의 과정에서 기술 탈취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KT는 해당 사실을 전면 부인했고 SK쉴더스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8일 티오더는 KT, SK쉴더스 등 대기업과 협력 과정에서 발생한 기술 탈취 의혹 사례를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술 탈취 피해 중소기업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날 티오더는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사업 협력이나 인수합병(M&A) 논의 과정에서 핵심 기술과 비즈니스 정보를 제공한 뒤 협력이 중단되고 유사 서비스가 출시되는 구조적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티오더는 KT와의 협력 논의 과정에서 기술 정보가 활용됐다고 강조했다. 티오더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KT 고위 임원진이 참여하는 협력 논의가 진행됐고 1000개 이상의 실사 질문지(DDQ)를 통해 비즈니스 구조와 기술 로드맵 등 핵심 정보가 공유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기밀유지협약(NDA) 단계에서 협력이 종료됐고 약 한 달 뒤 유사한 테이블오더 서비스가 출시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티오더는 지난 2023년 4월 KT가 자사의 테이블오더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티오더 제품이 설치된 매장의 인터넷 회선 수를 제한해 서비스 장애를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자사 서비스로의 전환 압박이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권성택 대표는 "보유한 통신망 인프라의 지배적 권한으로 기술 오류를 일으키는 불공정 행위를 하고 있다"며 시장에 심각한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KT는 기술 탈취 의혹을 부인했다. KT는 사업 협력 논의 과정에서 티오더 핵심 정보를 열람한 바 없으며 기술 실사 역시 진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수 타당성이 낮다고 판단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지 않았고 티오더 관련 자료는 폐기했다고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KT는 사업 협력 논의 과정에서 티오더 핵심 정보를 열람한 바 없고 특히 기술 실사는 일체 진행하지 않았다"며 "KT는 실사 인수 타당성이 낮다고 판단해 인수의향서를 미제출했고 티오더 관련 자료도 폐기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티오더는 SK쉴더스와 법적 분쟁도 예고했다. 티오더에 따르면 SK쉴더스는 1만대 이상의 제품 발주 계약을 체결하며 전용 서버 인프라 구축을 요구했고 이에 티오더는 개발 비용과 인력을 투입했으나 계약 이행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티오더는 SK쉴더스가 타 테이블오더 기업 영업권 인수 및 자체 개발을 진행하면서 계약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SK쉴더스는 당사와 1만대 이상의 대규모 제품 발주 계약을 체결하며 SK쉴더스 전용 서버 인프라 구축을 요구했다"며 "티오더는 해당 프로젝트의 예상 수익을 상회하는 막대한 비용과 인력을 투입해 개발을 완수했으나 SK쉴더스 측은 타 테이블오더 기업 영업권 인수 및 자체 개발로 인해 현재까지 계약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SK쉴더스는 지난 2023년 테이블 오더 전문 기업 메뉴잇과 손잡고 테이블오더 서비스인 '스마트오더'를 출시했다. 해당 사업은 현재 SK쉴더스의 보안 서비스인 ADT캡스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이에 대해 SK쉴더스 관계자는 "현재 사실관계 확인 중에 있고 구체적인 내용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상세히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며 답변이 제한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티오더가 KT를 상대로 기술 탈취 의혹을 제기하고 SK쉴더스에 대한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이번 논란은 단순 기업 간 갈등을 넘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6-04-08 12:12:23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메가커피 등 2곳 참전…회생의 실타래 풀리나
[경제일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SSM)' 매각을 통해 경영 정상화의 중대한 고비를 맞이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인수의향서(LOI) 제출 시한에 총 2곳의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와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참여 기업의 구체적인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이 중 한 곳은 '메가MGC커피' 운영사인 엠지씨(MGC)글로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엠지씨글로벌은 최근 보라티알 등 식자재 유통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도모하며 종합 리테일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보유한 점포 293개 중 223개(약 76%)가 퀵커머스(즉시배송) 물류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엠지씨글로벌 측은 현금 동원 능력을 강조하며 외연 확장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유통망 운영 경험이 부족한 비(非)유통업체가 SSM의 복잡한 물류와 노조 이슈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한다. 당초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시장에 처음 나왔을 때 몸값이 8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고금리와 내수 부진 등 유통업황 악화로 인해 현재 시장에서 언급되는 예상 매각가는 3000억원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인수 후보들이 실사 과정에서 점포별 수익성, 시스템 분리 비용, 고용 승계 조건 등을 꼼꼼히 따질 경우 최종 낙찰가는 이보다 더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홈플러스 측은 이번 예비입찰 이후에도 추가 참여가 가능하다는 취지의 언급을 덧붙이며 최대한 매각 대금을 끌어올리기 위한 가격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초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을 당초 3월 4일에서 5월 4일까지 2개월 연장했다. 법원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1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투입하기로 한 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진행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는 점 등을 연장 사유로 꼽았다. 하지만 여전히 긴급 자금 조달은 난항이다. 당초 MBK파트너스는 총 3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을 계획하며 메리츠금융지주와 산업은행 등에 분담을 제안했으나 현재 실제 집행된 금액은 MBK가 마련한 1000억원에 그치고 있다.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이 회생 채무 변제와 운영 자금으로 직결되는 만큼 이번 매각의 성패는 홈플러스 본체의 생존과도 맞닿아 있다.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입찰 결과를 서울회생법원에 보고하고 법원과의 협의를 거쳐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 선정 및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후 상세 실사와 본입찰 등 법적 절차가 뒤따르게 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복수의 원매자가 나타난 것은 고무적이지만 실제 본계약 체결까지는 가격 차이와 고용 유지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특히 유통 대기업들이 빠진 상황에서 인수 후보의 자금 조달 실현 가능성과 사업 지속성이 회생 인가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4-01 16:33:31
하나금융·한투, 예별손보 인수전 참여
[이코노믹데일리] 하나금융지주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MG손해보험의 가교보험사인 예별손해보험 인수전에 참여한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과 한투 및 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워가 예금보험공사 측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는 지난 23일까지 예별손보 공개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한 바 있다. 예보는 삼정KPMG와 법무법인 광장을 각각 매각 주관사와 법률 자문사로 두고 이들 3개사를 대상으로 사전 심사와 인수의향서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본입찰은 오는 3월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과 한투는 모두 보험업 확장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하나금융은 순이익 중 91.3%(2025년 1~3분기 기준)가 은행에서 나올 정도로 은행 의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손해보험을 계열사로 두고 있지만 총자산이 약 2조원 수준으로 규모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투 역시 보험업 진출을 역점 과제로 두고 있다. 앞서 한투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과 롯데손해보험 인수에 관심을 가지기도 했다. 한투는 KDB생명 인수전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한투에서는 보험사를 통해 장기 자금을 조달하고 증권·자산운용 부문을 통해 운용수익을 도모하는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계에서는 하나금융과 한투가 예별손보 인수전에서 완주할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예보는 2022년 4월 MG손보가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된 이후 수차례 공개 매각을 추진했지만 매번 무산돼왔다. 지난 2024년 말에는 메리츠화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노조와의 갈등이 겹치면서 불발되기도 했다. 이후 금융당국은 MG손보의 가교보험사인 예별손보를 세우고 매각 추진과 계약이전을 병행하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2026-02-23 10:06:01
D-7…홈플러스 회생 가능할까
[이코노믹데일리]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제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간 법원은 여러 차례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제출 시기를 연장했으나 연말까지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향후 회생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26일 홈플러스 1차 공개경쟁 입찰에 참여한 기업이 없자 회생계획안 시한을 이달 29일로 재연장했다. 법원은 그간 다섯 차례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제출 시한을 연장해 준 바 있다. 이는 홈플러스가 파산 시 사회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노사협의체 '홈플러스 한마음협의회'는 지난 17일 성명을 통해 "절박한 상황에서도 모든 직원은 홈플러스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확신만 있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기꺼이 감당할 각오가 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홈플러스에는 수많은 협력 업체가 연관돼 있어 협력 업체 직원 및 그 가족을 포함해 10만명 이상의 생계가 달려 있다"며 "이 10만명의 터전인 홈플러스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정부, 국회, 대기업 거래처, 관계 기관 등에서 꼭 도와주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홈플러스를 소유한 MBK파트너스 대표 김병주는 자금 투입을 약속했으나 실제로는 약 600억원 보증을 서는 데 그쳤다. 김 회장은 지난 9월 "유력한 협상자와 협의 중"이라며 11월 중 거래 종료를 언급했으나 이후 추가적인 정보 없이 무산됐다. 앞선 10월 홈플러스는 공개입찰에 나섰으나 입찰 이전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하렉스인포텍과 스노마드를 포함해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일각에서는 농협중앙회 인수설이 힘을 얻었다. 정치권 역시 농협중앙회에 인수를 권했으나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농협유통과 하나로유통도 연간 각각 400억 적자로 인해 직원을 200명 이상 구조 조정했다"며 인수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KDB산업은행의 정책금융 지원, 유암코 개입 등 여러 안건이 나왔다. 하지만 지난 21일 열린 제5차 고위당정협의에서는 홈플러스 관련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기업가치는 부동산을 포함해 총 2조8000억원 가량으로 평가된다. 다만 청산가치가 약 3조7000억원으로 더 높다. 총 차입금이 5조5000억원, 리스부채가 3조4000억원인 점도 발목을 잡는다. 인수가 이뤄지더라도 정상화를 위해 투입해야 하는 자금이 만만치 않다는 의미다. 사실상 청산카드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이에 홈플러스 최대 채권단인 메리츠 금융지주가 개입할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투자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파산하더라도 메리츠금융의 원금 손실이 크지 않으리란 예상이 나오며 이 역시 가능성이 낮아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리츠는 이미 원리금 중 2561억원을 회수했다"며 "이해관계자가 워낙 많고 정치권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어 섣불리 나서기도 어렵고 나선다 한들 손실을 감수한다면 상장기업이라 주주 반대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 제출일인 이달 29일까지 입찰 제안서를 계속 받을 것"이라며 "10만명에 달하는 직·간접 고용 인원과 협력사, 입점주 보호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2-22 14:24:36
KT, '윤석열 후원회장' 재단에 베트남 알짜사업 헐값 매각 의혹…김영섭 대표 직접 결재
[이코노믹데일리] KT가 야심 차게 추진하던 베트남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후원회장을 지낸 인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의료재단에 '헐값'으로 매각한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이 매각은 김영섭 대표 취임 불과 2개월여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으며 김 대표가 계약서에 직접 서명한 사실까지 확인돼 '윗선' 개입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K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T는 2023년 2월 135억5000만원을 출자해 베트남 하노이에 '베트남 KT 헬스케어 법인(KTHV)'을 설립했다.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베트남을 글로벌 원격의료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원대한 포부였다. KT는 현지 국립암병원 등 유력 기관과 잇달아 협약을 맺고 하노이 롯데몰에 3300㎡ 규모의 건강검진센터 인테리어 공사까지 착수했다. 하지만 사업은 돌연 중단됐다. 김영섭 대표가 취임(2023년 8월 30일)한 지 불과 2개월 만인 그해 10월 공사가 전면 중단되고 사업 매각 절차가 시작된 것이다. 인수자로 낙점된 곳은 의료법인 서울효천의료재단(양지병원). 이 재단의 이사장은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후원회장을 지낸 김철수 현 대한적십자사 총재다. 매각 과정은 석연치 않다. 서울효천의료재단은 3곳의 인수의향서 제출 기업 중 두 번째로 높은 110억원을 써냈음에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최종 매각 가격은 KT의 최초 투자액보다 38억원이나 낮은 98억4700만원으로 결정됐다. 사업을 담당했던 KT 전 직원은 의원실에 "연 매출 200억원에 영업이익 10~20%가 예상되던 사업인데 왜 팔라고 했는지 이해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김영섭 대표는 지난 29일 국정감사에서 "김 총재와 양지병원을 모르고 단 한 차례도 만난 적이 없다"며 관련성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김현 의원실이 확보한 매매계약서와 부속합의서에는 김 대표와 김 총재가 나란히 자필 서명한 사실이 확인돼 김 대표의 국감 증언이 위증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공교롭게도 KT의 사업 매각 이후 윤석열 정부와 베트남 간 의료 협력은 급물살을 탔다. 2024년 7월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는 양지병원이 팜민찐 베트남 총리가 지켜보는 앞에서 하노이의대병원과 포괄적 의료 협약을 체결했다. 김현 의원은 "100억 대 계약서에 서명하면서 계약 상대방이 누구인지조차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믿지 못할 말"이라며 "인허가와 현지 기관 협약을 마친 알짜 사업을 왜 서둘러 헐값에 매각했는지 전반적인 과정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영 전략 조정'이라는 KT의 해명만으로는 풀리지 않는 의혹의 그림자가 점점 더 짙어지고 있다.
2025-10-30 17: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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