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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검색은 가라 숙박 예약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끝내는 네이버 AI의 진화
[경제일보] 네이버가 올해 상반기 내 인공지능 기반의 새로운 검색 영역인 'AI 탭' 도입을 예고하며 서비스 전반의 대대적인 개편에 돌입했다. 그동안 실험적으로 운영해 온 일부 기능들을 과감히 정리하고 인공지능 검색을 정규 서비스로 통합해 글로벌 빅테크의 공세에 맞서 국내 검색 시장의 주도권을 굳건히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그간 시범 운영해 왔던 생성형 검색 서비스 '큐(Cue:)'를 지난 9일부로 종료했다. 이어 기존에 제공하던 연관검색어 서비스 역시 오는 30일 자로 종료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실패에 따른 철수가 아니라 파편화된 인공지능 검색 실험을 정규 서비스로 완전히 통합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려는 사전 작업이다. 네이버는 그동안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면적인 대화형 검색 플랫폼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의 핵심 축은 연내 전체 검색어의 40%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될 'AI 브리핑'이다. 이미 외식 업종에 적용되어 호응을 얻었던 플레이스 AI 브리핑은 최근 숙박 관련 정보로 확대 적용됐다. 해당 서비스는 사업주가 제공한 정보와 사용자 리뷰 등을 종합 분석해 장소의 특징을 단숨에 요약해 주는 기능을 담당한다. 현재 5성급 호텔부터 풀빌라 펜션까지 약 1만5000곳에 이르는 숙박 업체에 AI 브리핑이 적용된 상태다. 사용자는 시설 객실 즐길거리 다이닝 등 주요 정보를 카테고리에 따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정보 탐색에 드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장소 추천 기능의 고도화 작업도 한창이다. 강릉 경주 광교 광화문 대전 분당 여수 잠실 해운대 등 전국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플레이스 식당 검색 시험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역 메뉴 시간대 날씨 목적 등 다양한 맥락을 인공지능이 스스로 파악해 사용자 취향에 가장 적합한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이다. 모바일 환경에서 우선 적용되며 시험 결과와 사용자 반응을 면밀히 분석해 기능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을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에 신설되는 AI 탭은 네이버 검색 진화의 완성형을 보여줄 전망이다. 통합검색 내에 새롭게 자리 잡는 이 영역은 쇼핑 로컬 금융 건강 등 전문화된 버티컬 에이전트가 상호 협력하는 통합 검색 체계다. 기존의 단순 단답형 검색에서 벗어나 인공지능과의 자연스러운 질의응답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얻는 완전히 새로운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 이 같은 네이버의 인공지능 검색 고도화 행보에 대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일제히 장밋빛 전망을 내놓으며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인공지능 투자가 실제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수익화 전략이 광고와 커머스 부문의 효율을 극대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플랫폼 내 인공지능 활용이 본격화됨에 따른 광고 효율 개선과 커머스 상품 추천 고도화가 실적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상반기 중 에이전트 서비스 출시로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AI 브리핑 확대와 에이전트 도입에 따라 광고 효율 증가와 매출 성장이 강력히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네이버가 본업 비즈니스에 버티컬 서비스를 도입하며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AI 브리핑 적용 범위를 더욱 확대하고 쇼핑 및 AI 탭 서비스를 출시해 코어 비즈니스의 성장세를 지속시킬 것이라는 긍정적인 예상을 내놨다. 수익성 개선을 근거로 네이버를 주도주로 꼽는 의견도 이어졌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광고 부문의 가격 물량 비용이 동시에 개선되고 있다며 네이버가 시장 주도주로 나설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도 상반기 AI 탭 출시로 플랫폼 전반에 에이전트가 적용될 예정이라며 글로벌 주요 서비스들과 다르게 인앱 결제 중심의 압도적인 편의성 제공이 가능한 점이 핵심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단순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단계를 지나 인공지능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쇼핑부터 결제까지 직접 행동을 완결 짓는 에이전트 시대로 진입했다. 막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서비스 재편에 돌입한 네이버가 기술적 우위와 플랫폼 장악력을 무기로 대한민국 검색 패권을 다시 한번 굳건히 다질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6-04-16 08:00:00
서비스는 같은데 요금은 제각각…앱과 웹 사이의 가격 격차
[이코노믹데일리] 같은 콘텐츠, 같은 서비스지만 결제하는 곳에 따라 가격은 달라진다. iOS, 안드로이드 앱(애플리케이션), 웹 결제 간 가격 차이가 일상화되면서 이용자들은 이제 서비스를 고르기보다 '어디서 결제할지'를 먼저 따지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플랫폼 결제 구조가 가격 결정에 직접 영향을 미치면서 디지털 콘텐츠 소비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인앱 결제에 대해 최대 30% 수준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해당 수수료는 콘텐츠·서비스 제공 사업자가 부담하지만 상당 부분이 가격에 반영되면서 이용자에게 전가되는 구조다. 그 결과 동일한 서비스라도 웹 결제보다 iOS나 안드로이드 앱 내 결제가 더 비싸지는 사례가 나타난다. 특히 정기 구독이나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에서 이러한 가격 차이가 뚜렷하다. 웹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 책정되지만 인앱 결제에서는 수수료 부담을 고려해 가격이 높아지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도 결제 경로에 따라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유튜브 프리미엄 개인 요금은 웹과 유튜브와 모기업이 같은 안드로이드 환경에서는 월 1만4900원이지만 iOS 앱에서는 1만9500원으로 책정돼 있다. 단순 비교만 해도 iOS 이용자가 매달 약 30%가량 더 비싼 금액을 지불하는 구조다. 같은 계정과 동일한 서비스임에도 결제 경로에 따라 가격 격차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뿐 아니라 음악 구독 서비스, 게임 아이템, 웹툰·웹소설 유료 재화 등 디지털 콘텐츠 전반에서 보이고 있다. 일부 서비스에서는 앱 내 결제 가격이 웹 결제 대비 20~30% 높게 책정된 사례도 확인된다. 반대로 앱 내 결제를 아예 제공하지 않고 웹 결제를 유도하는 전략을 택하는 서비스도 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방식은 플랫폼 정책과 충돌하기도 한다. 애플과 구글은 앱 내에서 외부 결제 경로를 직접적으로 안내하거나 유도하는 행위를 제한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이에 일부 서비스는 앱에서는 결제 기능을 축소하거나 가격 안내를 최소화하고 웹에서 결제를 진행하도록 유도하는 우회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해당 구조의 핵심에는 앱 마켓의 인앱 결제 수수료 체계가 자리 잡고 있다. 플랫폼이 결제 시스템을 통제하면서 거래의 상당 부분을 플랫폼 내부에서 처리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서비스 사업자 입장에서는 수수료를 감내하거나 가격에 반영하는 선택지를 택할 수밖에 없고 그 부담이 결국 이용자에게 이전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이용자 행동 역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같은 서비스라도 웹으로 결제하면 더 저렴하다는 정보가 공유되며 결제 경로를 비교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앱에서 서비스만 이용하고 결제는 웹에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하기도 한다. 플랫폼 결제 구조를 둘러싼 규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유럽연합(EU)과 미국, 한국 등 주요 국가에서는 앱 마켓의 인앱 결제 강제 여부와 수수료 구조를 둘러싼 경쟁 정책 논의가 진행 중이다. 플랫폼 사업자가 결제 시스템을 독점적으로 운영하는 구조가 시장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는 문제 제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기업들의 대응 전략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일부 기업은 웹 결제 중심의 구독 모델을 강화하거나 번들 상품, 장기 구독 할인 등 가격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또 다른 기업들은 앱과 웹 간 기능 차별화를 통해 이용자 흐름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수수료 부담을 관리하고 있다. 플랫폼 결제 구조는 단순한 결제 방식의 차이를 넘어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가격 형성 방식과 사업 모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앱 마켓 수수료 체계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결제 경로에 따른 가격 격차 구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자 간 이해관계, 그리고 규제 논의가 맞물리며 플랫폼 경제 구조를 둘러싼 논쟁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6-02-07 0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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