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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에어부산 1000억원 CB 보통주 전환…재무 개선 속도
[경제일보] 아시아나항공이 자회사 에어부산에 투입한 1000억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한다. 대한항공 계열 저비용항공사(LCC) 통합 작업을 앞둔 가운데 에어부산의 자본을 확충하고 이자 부담을 낮춰 재무 안정성을 높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보유 중인 에어부산 영구전환사채 1000억원에 대한 전환권을 행사해 보통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전환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 주식 4627만4872주를 취득하게 된다. 이에 따라 에어부산에 대한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율은 58.4%로 높아진다. 영구전환사채는 일정 조건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전환이 이뤄질 경우 부채가 자본으로 전환돼 기업의 재무건전성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에어부산은 이번 조치로 자본 확충과 함께 연간 약 60억원 규모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항공업계 전반의 수익성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내년 1분기 예정된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통합 LCC 출범을 앞두고 재무 기반을 정비하려는 목적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에어부산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통합 이후에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5 18:06:31
태영건설 '브랜드 마케팅' 이색 실험
[경제일보] 국내 건설사 가운데 모터스포츠 복합시설을 직접 보유한 곳은 태영건설이 유일하다. 그 시설이 처음으로 아파트 브랜드 마케팅에 쓰였다. 이번 이벤트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경품의 종류가 아니라 그 시설이 태영건설 소유라는 점이다. 인제스피디움은 FIA 공인 서킷과 숙박·레저시설을 갖춘 국내 유일의 자동차 테마파크다. 태영건설이 이 시설의 숙박권을 아파트 브랜드 데시앙(DESIAN) SNS 이벤트 경품으로 내건 것은, 그간 별개로 운영해온 두 사업 자산을 마케팅 차원에서 처음 연결한 시도다. 11일 태영건설에 따르면 이달 10일부터 16일까지 데시앙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SNS에서 유행하는 '플러팅' 키워드를 내세워 MZ세대를 포함한 폭넓은 소비자층을 겨냥했다. 인제스피디움은 FIA 공인 규격의 3.908㎞ 서킷을 중심으로 호텔·콘도·레저시설이 함께 갖춰진 복합시설이다. 슈퍼레이스, 현대 N 페스티벌, FIA TCR 월드투어,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등 국내외 주요 대회를 유치해왔다. 최근에는 자체 내구 레이스인 '인제 GT 마스터즈'를 출범시켜 올해 4월 개막전을 시작으로 10월까지 5라운드 일정을 소화한다. 외부 대회 유치에 그치지 않고 자체 콘텐츠를 키운 것은 시설 운영의 자립도를 높인 결과로 평가된다. 이 실험의 배경에는 건설 경기 둔화가 있다. 공급 과잉과 고금리가 겹치면서 청약 성적이 단지마다 크게 엇갈리자 분양 이전부터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노출해야 한다는 인식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브랜드 가치가 시장에서의 청약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한 것도 이 무렵이다. 그 과정에서 건설사들이 문화 행사나 스포츠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 역시 잦아졌다. 다만 대부분은 외부 콘텐츠를 빌려오는 협찬 방식에 기댄다. 태영건설은 인제스피디움을 직접 보유하고 있어 협찬 비용 없이 시설 홍보와 브랜드 홍보를 한 번에 꾀할 수 있다. 분양 광고 중심의 마케팅 문법에서 벗어나 보유 자산을 실험 수단으로 삼은 셈이다. 분양 현장의 성적도 나쁘지 않다. 최근 경남 창원에서 공급된 '메트로시티 자산 데시앙'은 정당계약을 대부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건설은 창원 유니시티 1~4단지, 메트로시티 1~2단지, 메트로시티 석전 등 영남권 일대에 대단지를 잇달아 공급해왔다. 이들 단지는 각 지역에서 시세를 이끄는 대표 단지로 자리잡으며 데시앙 브랜드의 신뢰도를 쌓아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흥행도 그 축적된 신뢰도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플러팅 문화를 활용해 고객들이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가족, 친구들과 함께 유쾌하게 소통하면서 특별한 기회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건설사가 보유한 비주택 자산을 브랜드 마케팅에 활용한 드문 사례라는 점에 주목한다. 향후 분양시장 경쟁이 심화될수록 단순 광고를 넘어 이 같은 체험과 콘텐츠를 결합한 브랜드 전략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주경제 2026년 06월 11일자 14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26-06-11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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