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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멈추자 美·이란 다시 움직였다…레바논 휴전에도 남은 불씨
[경제일보]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일단 휴전에 들어가면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후속 협상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레바논 전선이 미국·이란 양해각서(MOU) 이행의 걸림돌로 떠올랐지만 미국과 카타르의 중재로 휴전이 성사되면서 스위스 협상 재개 가능성이 다시 열렸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19일(현지시간) 미국과 카타르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다. 휴전은 레바논 시간 이날 오후 4시를 전후해 발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당국자는 양측의 합의 사실을 확인했고 예키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도 이스라엘이 즉각적인 휴전을 약속하고 모든 공세 작전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휴전이 안정적으로 유지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헤즈볼라의 공식 입장은 제한적으로만 확인되고 있으며 휴전 발효 직후에도 일부 공습이 이어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스라엘군도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스라엘 측은 헤즈볼라의 군사 인프라를 제거하기 위한 임무가 끝날 때까지 해당 지역에 머물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휴전은 미국과 이란의 후속 협상과 직접 맞물려 있다. 양국은 최근 중동 확전을 멈추기 위한 MOU에 서명했지만 이란 핵 프로그램과 제재 완화 등 핵심 쟁점은 60일 협상 과제로 남겨둔 상태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이 격화되자 19일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이란 대면 협상은 한 차례 연기됐다. 미국의 외교 채널은 휴전 이후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윗코프는 이란과의 후속 협상을 위해 스위스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러드 쿠슈너도 이미 스위스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대표단을 이끌 예정이던 JD 밴스 부통령의 스위스 방문은 연기됐지만 협상 자체를 살리려는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휴전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막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답하며 이스라엘이 자신의 말을 따른다는 취지로 말했다.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측에 확전 자제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레바논 문제를 별도 협상 트랙으로도 관리하려 한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 통화하고 레바논 평화 문제를 논의했다. 미 국무부는 차기 이스라엘·레바논 회담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리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재국들도 움직이고 있다.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이집트 외무장관은 오는 21일 이집트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역 정세와 평화·안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미국·이란 협상이 레바논 전선에 흔들리는 상황에서 주변국들도 확전 차단을 위한 외교적 완충 장치를 만들려는 흐름이다. 휴전은 성사됐지만 중동의 긴장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 남아 있고, 헤즈볼라가 장기 휴전을 공식적으로 수용할지도 아직 분명하지 않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역시 이란 핵 프로그램, 제재 완화, 호르무즈 해협, 이스라엘 안보 우려라는 난제를 그대로 안고 있다. 총성이 멈췄다는 사실만으로 평화가 온 것은 아니다. 이번 휴전의 진짜 무게는 스위스 협상장에서 그리고 레바논 남부의 침묵이 얼마나 오래 이어지는지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2026-06-20 10: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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