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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갈등 파장에 건설업계 촉각…현장 이상 없지만 주가는 '출렁'
[경제일보] 미국과 이란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동 정세 불안이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 사업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기업이 수행 중인 중동 현장에서 직접적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자재 수급과 물류, 금융 비용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은 중동 정세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장 인력의 신변 안전을 점검하고 국가별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는 한편 확전 가능성에 대비해 기존 대응 지침을 재확인했다. 일부 기업은 본사와 현장을 잇는 보고 체계를 단축하고 비상 연락망을 재정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동은 국내 건설사들의 핵심 해외 시장으로 플랜트·발전·인프라 사업이 집중돼 있는 곳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건설 수주액은 472억750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중동이 118억1000만달러로 약 25%를 차지했다. 발주 축소나 프로젝트 지연이 현실화할 경우 기업들의 해외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업계는 단기적으로는 현장 운영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보면서도 긴장이 길어질 경우 비용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유가와 가스 가격 상승은 플랜트 공사 원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해상 물류 차질과 원자재 가격 변동도 변수다. 금융 시장 불안이 심화되면 프로젝트 파이낸싱 조달 금리가 오를 가능성도 존재한다. 신규 발주 일정이 늦어질 경우 수주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동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은 주가에도 반영됐다. 지난 3일 기준 중동 사업 비중이 높은 주요 건설사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종가 기준 전일 대비 8.62% 하락했고 대우건설은 12.23% 떨어졌다. DL이앤씨와 삼성E&A, 삼성물산 역시 각각 4.11%, 3.43%, 9.56% 하락했다. 중동 정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국내 건설사들이 수행 중인 중동 현장에서는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상황 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 체계를 유지 중인 상황이다. 먼저 현대건설은 사우디 자푸라 유틸리티 현장과 380kV 송전공사, 이라크 해수처리시설 공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현지의 추가 확전 가능성 등에 대비해 미리 공유된 지침을 유지하면서 대응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E&A와 삼성물산 역시 중동 사업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현지 대사관 및 본사와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현재 중동 분쟁 영향권에 직접 들어가 있는 사업장은 없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인 중동지역 현장은 이라크이며 아직 피해 없고 공사 역시 진행되고 있다”며 “이라크는 친이란 성향이라 이란으로부터 대규모 공격대상이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이라크 현장의 경우 육상과 해상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한 직원 철수 계획이 이전부터 수립돼 있었다”라며 “예의 주시하면서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테헤란에 지사를 둔 DL이앤씨는 현재 중동 지역에서 진행 중인 공사는 없다. 현지 직원 국제사회의 대이란 제재가 강해짐에 따라 연초 제3국으로 이동시킨 상태다. 한화 건설부문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진행 중이며 현지 한국대사관과 군·경찰과 협조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3일 오후 해외건설협회 및 중동 진출 기업들과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기업별 안전 대책을 점검했다. 현재까지 접수된 인명, 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정부는 협회·기업과 비상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유사시 근로자 대피와 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외교부 등 관계 부처와 공조하겠다고 밝혔다. 김석기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민관 합동 비상대책반을 통해 우리 기업의 피해와 대피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겠다”며 “또 관계 기관과 협력해 근로자 안전 확보와 기업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3-04 09:26:54
미·이스라엘 공습 여파…중동 진출 국내 기업들 비상 경영 돌입
[경제일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이에 따른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긴장이 고조되자 현지에서 사업을 운영 중인 국내 기업들도 일제히 위기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이란을 비롯해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주요 국가에는 전자, 건설, 방산, 금융 분야의 국내 기업들이 다수 진출해 있다. 사태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업들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현지 주재원과 가족들의 안전 확보 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현재까지 이란을 포함한 중동 지역 주재원들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 측은 현지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필요 시 추가 보호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역시 중동 지역 근무 인력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이동 자제 권고와 비상 연락망 재점검 등 예방 조치를 강화했다. 이란에 파견됐던 한국인 직원 1명은 이미 출국했으며 이스라엘 지점에 근무 중인 한국인 직원과 가족들은 대사관 지침에 따라 대피를 준비하고 있다. 방산·건설 분야에서 중동 사업 비중이 큰 한화그룹도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한화는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쿠웨이트 등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라크에서는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현지 체류 임직원은 가족을 포함해 17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중동 지역 임직원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필요한 모든 보호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계열사들은 현지 법인과 실시간 소통 체계를 구축해 이동 동선과 안전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으며 현지 공관 및 한인사회와도 협력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란과 이라크에서의 직접 사업은 현재 없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 합작 생산공장을 운영 중인 만큼 파급 효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운수업계도 즉각적인 조치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미국의 이란 공격 직후 인천~두바이 노선 일부 항공편을 긴급 회항시키고 결항을 결정했다. 해당 노선은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한 중동 정기편으로 안전 확보 차원에서 일정 기간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해운업계 역시 긴장 속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운항 중인 선박의 동향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해협 봉쇄 가능성이 제기될 경우 우회 항로 확보나 일시 정선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국내에서 벌크선을 다수 운영하는 팬오션도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원자재 수송의 핵심 통로로 봉쇄 시 국내 해운·에너지 수급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근 중동 지역이 생산·수출 거점으로 부상하면서 국내 기업의 현지 의존도가 높아졌다”며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거나 군사적 충돌이 확대될 경우 산업계 전반에 미치는 충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3-01 13: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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