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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한화생명 3대1 제압…LCK 2연패
[경제일보] 젠지가 한화생명e스포츠에 첫 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상에 올랐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초반 팽팽한 승부 끝에 1세트를 먼저 가져갔지만 젠지는 상체의 강한 교전 능력과 원딜 '룰러' 박재혁을 중심으로 한 후반 집중력을 앞세워 2·3·4세트를 연달아 따냈다. 13일 젠지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2026 우리은행 LCK 파이널' 결승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대 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젠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LCK 우승을 차지하며 단일 시즌 체제 개편 이후 두 시즌을 모두 제패했다. 1세트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가져갔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미드 '제카' 김건우의 오리아나와 원딜 '구마유시' 이민형의 케이틀린을 중심으로 지역을 장악할 수 있는 스킬과 긴 사거리를 활용하며 젠지를 조금씩 밀어내 주도권을 확보하고 조금씩 이득을 쌓았다. 젠지도 한화생명e스포츠가 실수를 보일 때마다 즉각 반격하며 추격을 이어갔다.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젠지가 한화생명e스포츠 주요 딜러들의 소환사 주문이 빠진 타이밍을 노려 교전을 열었지만, 한화생명e스포츠가 젠지의 주요 스킬을 흘려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이어진 반격에서 젠지를 크게 무너뜨렸고, 사실상 한 번의 교전으로 경기의 승기를 잡았다. 결국 한화생명e스포츠가 1세트를 가져가며 먼저 앞서갔다. 젠지는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의 녹턴과 미드 '쵸비' 정지훈의 리산드라가 적극적으로 교전을 메이킹하면서 한화생명e스포츠의 움직임을 제한했다. 또한 과성장한 탑 '기인' 김기인의 바루스가 교전마다 화력을 쏟아내면서 젠지가 초반부터 주도권을 가져갔다. 젠지는 한화생명e스포츠에 반격할 틈을 거의 내주지 않은 채 전투와 오브젝트에서 연이어 이득을 챙겼고, 초반부터 잡은 우위를 경기 끝까지 유지하며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에서는 양 팀 모두 성장 이후 힘을 발휘하는 이른바 밸류 중심의 조합을 구성했다. 젠지의 원딜 '룰러' 박재혁의 제리가 중요한 교전마다 안정적으로 화력을 쏟아내며 한화생명e스포츠를 압박했다. 정글러 캐니언의 리신도 초중반 강점이 있는 챔피언의 특성을 살려 적극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캐니언은 주요 지역에서 먼저 움직이며 한화생명e스포츠의 성장을 견제했고, 젠지는 이를 바탕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양 팀의 조합 자체는 후반으로 갈수록 비슷한 밸류로 평가됐지만, 젠지가 먼저 우위를 확보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반격을 시도할 수 있는 여지를 줄인 젠지는 주요 교전에서 계속해서 이득을 챙겼고, 결국 3세트까지 가져가며 세트 스코어를 2대1로 뒤집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4세트에서 변화를 선택했다.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가 피오라를 선택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LCK에서 약 3년 만에 탑 피오라를 한화생명e스포츠가 꺼내든 것으로, 극단적인 사이드 운영과 성장에 기대는 조커픽으로 평가됐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미드 제카의 로크를 중심으로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지만 젠지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만들어낸 공격을 받아내면서 반격의 기회를 차단했고, 주요 교전에서도 젠지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결국 한화생명e스포츠의 피오라를 활용한 승부수도 젠지를 상대로는 통하지 않았다. 젠지는 경기 후반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한화생명e스포츠의 마지막 반격을 막아냈고, 4세트를 가져가며 최종 세트 스코어 3대1 승리를 확정했다. 젠지는 결승전에서 첫 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세 세트를 연달아 가져오며 강팀다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특히 2세트부터 캐니언과 쵸비를 중심으로 교전의 주도권을 가져온 뒤 룰러의 안정적인 화력을 활용해 한화생명e스포츠의 반격을 차단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LCK의 마지막 승부는 젠지의 2연패로 막을 내렸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선취점에도 흔들리지 않은 젠지가 3연속 세트 승리를 만들어내며 올해 마지막 우승컵의 주인이 됐다.
2026-09-13 18: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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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정권 동력' 굳히기냐, 유정복 '현직' 반전이냐
[경제일보] 6·3 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의 양강 대결로 압축됐다. 현재 판세만 놓고 보면 현정부 동력을 활용한 박 후보가 앞서 달리고 유 후보가 현직 시장의 행정 경험과 지역 개발 성과를 앞세워 추격하는 구도다. 그러나 인천 선거는 늘 단순한 정당 대결로만 끝나지 않았다. △신도시와 원도심 △항만과 공항 △수도권 규제와 지역 자존심 △중앙정치 바람과 생활 행정 평가 등이 한꺼번에 부딪히는 게 인천시장 선거의 특성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여당 프리미엄 박찬대 ‘우세’...현직 유정복 남부·강화·옹진권서 ‘추격’ 최근 여론조사 흐름은 박 후보에게 유리하다.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꽃이 지난 4월 28~29일 인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무선 가상번호 ARS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인천시장 가상 다자대결에서 박찬대 후보 54.9%, 유정복 후보 29.5%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률은 6.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이 조사는 다자구도 조사라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중도층에서도 박 후보가 58.7%를 얻었다는 점은 판세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양강 구도에서도 박 후보 우세 흐름은 확인된다. 인천일보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월 23~25일 인천 거주 만 18세 이상 8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박찬대 후보 48.1%, 유정복 후보 34.7% 로 집계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 응답률은 6.5%다. 권역별로는 서북권에서 박 후보 52.8%, 유 후보 31.3%, 동부권에서 박 후보 44.8%, 유 후보 34.0%였고, 남부·강화·옹진권에서는 박 후보 47.1%, 유 후보 38.1%로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특히 주목할 곳은 원도심이다. 인천일보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월 3~4일 제물포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21명을 대상으로 무선 가상번호 ARS 100%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박 후보 46.8%, 유 후보 41.0%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 응답률은 7.3%다. 오차범위 내 결과지만 유 후보의 정치적 기반으로 꼽히는 원도심에서 박 후보가 근소 우위를 보였다는 점은 여당 후보에게 의미 있는 신호로 읽힌다. 박찬대, 현정부·여당 조직 ‘강점’...행정경험 부족 ‘부담’ 박찬대 후보의 강점은 정권 동력과 당 조직이다. 그는 친명계 핵심이자 3선 의원 출신으로 중앙정부와 국회 네트워크를 동시에 내세울 수 있다. 민주당 인천 지역 조직도 ‘원팀 선대위’를 표방하며 송영길 전 시장, 박남춘 전 시장 등 전직 시장급 인사들을 상징 자산으로 결집시키고 있다. 이는 인천 13개 국회의원 선거구를 촘촘히 묶어 투표율과 조직 동원을 끌어올리는 데 강점이 있다는 게 박 후보 캠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박 후보의 약점은 행정 경험이다. 국회와 당내 정치에서는 중량감이 있지만, 광역행정 경험은 유 후보보다 부족하다. 인천은 교통, 항만, 공항, 매립지, 경제자유구역, 원도심 재생이 얽힌 복합 행정 도시다. 박 후보가 중앙정치의 힘을 시정 운영의 실력으로 바꿔 보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유 후보 측이 ‘검증된 일꾼’ 프레임을 반복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 후보의 기회는 산업 전환 의제다. 그는 인천의 미래 비전으로 인공지능(AI), 바이오, 콘텐츠, 에너지를 묶은 ‘ABC+E’를 제시했다. 공항·항만·물류단지를 연결한 물류 AI 실증도시, 바이오산업 고도화, 해상풍력 산업 클러스터 등이 핵심이다. 박 후보는 5월 6일 해상풍력 사업자들과 만나 “인천 앞바다의 바람을 이용한 제2의 에너지 개항”을 내세웠고, 해상풍력 기회발전특구와 산업 클러스터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대로 위협 요인은 기대치다. 여론조사상 앞선 후보에게는 실수가 더 치명적이다. 한 여론조사 관계자는 “박 후보가 말이 앞서고 실행계획이 약하다는 인상을 주면 유 후보의 ‘행정 안정론’이 되살아날 수 있다”며 “특히 제물포구, 중구, 동구, 강화·옹진, 연수 일부 등 보수 성향과 현직 평가가 교차하는 지역에서는 박 후보의 낙관론이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정복, 현직·행정이력 ‘강점’...시 채무 증가 ‘과제’ 유정복 후보의 강점은 단연 현직 프리미엄과 행정 이력이다. 그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김포군수, 인천 서구청장, 김포시장,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인천시장을 거쳤다. 이번에 당선되면 인천 최초의 민선 3선 시장이 된다. 유 후보는 출마 선언에서 인천국제자유특별시, 복지정책인 천원정책확대, 저출생·보육 지원, 원도심 균형발전, 교통혁명, 미래산업 유치 등을 제시했다. 유 후보의 약점은 정당 지형이다. 최근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과 정부지원론이 강하게 나타나는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로 치르는 선거라는 점은 부담이다. 현직 시장은 성과를 설명할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동시에 모든 미완의 과제에 책임을 져야 한다. 재정 논쟁도 그중 하나다. 박 후보 측은 인천시 채무 증가와 경제성장률 하락을 비판했고, 유 후보 측은 예산 규모 확대와 부채비율 15% 수준을 들어 반박했다. 이 공방은 남은 선거기간 ‘현직 평가’의 핵심 전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 유 후보의 기회는 생활 체감형 공약이다. 유 후보는 ‘인천국제자유특별시’를 장기 비전으로, 천원정책과 개발사업을 단기 체감 카드로 내세운다. 5월 7일에는 ‘인천 제3개항’을 선언하며 인천국제자유특별시 특별법, 송도구·논현서창구 신설을 포함한 2차 행정체제 개편, 공공기관 인천 이관을 3대 전략으로 제시했다. 수도권 규제에서 벗어나 싱가포르·두바이와 경쟁하는 도시로 가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유 후보의 위협은 장기 재임 피로감이다. 3선 도전은 경험의 증거이자 피로감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인천시민들이 한 번 더 맡길 시장으로 볼지, 이제 교체할 시점으로 볼지가 선거의 핵심이다. 한 정치 컨설팅 관계자는 “박 후보가 원도심 재생과 미래산업을 동시에 묶어 교체의 효능을 설득한다면 유 후보는 단순한 성과 홍보를 넘어 미완 사업의 시간표와 재원 조달 방식을 더 정교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인천판 미래산업 연합전선’...유 ‘검증된 현직 반전 토론’ 전문가들은 남은 선거 기간 박 후보의 히든카드로 ‘인천판 미래산업 연합전선’을 꼽는다. AI 물류, 바이오, 해상풍력, 콘텐츠를 따로 말할 것이 아니라 공항·항만·송도·청라·영종·원도심을 하나의 경제지도 위에 올려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 인천지역 개발학과 교수는 “인천을 서울의 위성도시가 아니라 대한민국 성장 엔진으로 만들겠다는 메시지가 선명해야 한다”며 “동시에 재정·교통·주거에 대한 100일 실행계획을 제시해 행정 경험 부족 우려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의 히든카드는 ‘검증된 현직의 반전 토론’이다. 여론조사 흐름을 뒤집으려면 공약집보다 토론장이 중요하다. 인천경기기자협회 토론회와 선관위 법정토론회 등 최소 4차례의 공개 대결이 예정돼 있다. 한 미디어 관계자는 “유 후보는 토론회라는 무대에서 박 후보의 공약 재원, 인허가 현실성, 중앙정부 의존도를 집요하게 검증해야한다”며 “자신은 인천국제자유특별시와 천원(복지)정책을 바로 실행 가능한 정책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5-09 08: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