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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겨울 아우터 공식 달라진다…'멀티 시즌'에 소재 차별화까지
[경제일보] 계절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패션업계의 가을·겨울 아우터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경량 패딩의 활용 기간을 간절기부터 한겨울까지 넓힌 '멀티 시즌 아우터'를 강화하고 K2는 알파카와 에어로겔을 결합한 충전재를 적용하며 소재 차별화에 나섰다. 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기후 변화와 세분화된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주요 자체 브랜드의 경량 패딩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의 시장 분석과 자체 패션 플랫폼 SSF샵의 고객 데이터를 상품 기획에 반영해 경량 패딩을 '멀티 시즌 아우터'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삼성패션연구소는 기후 변화로 계절 구분이 유연해지면서 날씨와 계절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웨더리스(Weatherless)' 트렌드가 패션 시장에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가벼운 아우터를 상황에 맞게 겹쳐 입는 '레이어링(Layering)'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로 주로 아웃도어 활동에 활용됐던 경량 패딩의 착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가볍고 다른 옷과 겹쳐 입기 쉽다는 특성을 활용해 간절기에는 단독으로 입고 기온이 떨어진 뒤에는 이너 아우터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출근, 일상, 레저 등 착용 상황이 다양해지면서 경량 패딩을 찾는 소비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실제 늦더위가 이어진 지난 8월 20일부터 9월 27일까지 SSF샵에서 경량 패딩을 구매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장바구니에 경량 패딩을 담은 고객 수도 384% 늘었다. 아이보리와 파스텔 등 화사한 색상의 경량 패딩 판매량 역시 82% 증가하면서 방한 기능과 함께 스타일을 고려하는 수요도 확인됐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이런 수요를 반영해 에잇세컨즈·빈폴·빈폴키즈·구호플러스 등 브랜드별 특성에 맞춘 경량 패딩을 선보이고 있다. 에잇세컨즈는 초경량 소재와 휴대성을 강화한 '올데이 에어'를 출시했으며 지난달 15일부터 28일까지 SSF샵 경량 패딩 신규 구매 고객 가운데 20·30대 비중이 68%를 차지했다. 빈폴은 고밀도 나일론과 구스다운을 적용한 '베러 라이트 다운'을 내놨고 구호플러스는 다른 의류와 겹쳐 입을 수 있도록 초경량 소재를 사용한 '비트윈(Between) 아우터'를 선보였다. 같은 경량 패딩 안에서도 연령과 착용 상황에 따라 소재와 디자인을 세분화한 것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경량 패딩의 새로운 활용 방식을 제안하고 브랜드별 강점에 맞춰 상품과 스타일을 차별화했다"며 "간절기에는 단독 아우터로, 한겨울에는 레이어링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멀티 시즌 아우터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우터 착용 기간을 넓히는 움직임과 함께 본격적인 겨울철을 겨냥한 제품에서는 충전재와 원단 자체를 차별화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K2는 알파카 소재를 충전재와 겉감에 적용한 '알파카 파카(AL-PACA PARKA) 다운'을 출시하며 겨울 아우터의 보온성과 착용감을 강화했다. 제품에는 K2가 이탈리아 임보텍스(Imbotex)와 공동 개발한 '에어로 알파카 플록(AERO ALPACA FLOCK)' 충전재가 적용됐다. 알파카 원사에 단열 소재인 에어로겔을 결합한 것으로 섬유 내부에 공기를 머금을 수 있는 알파카의 구조를 활용해 보온성과 통기성을 높였다. 부위에 따라 충전재도 다르게 구성했다. 등판과 소매에는 구스다운을 넣고 앞판과 후드에는 에어로 알파카 플록을 적용해 보온성과 가벼운 착용감을 함께 고려했다. 겉감에는 천연 알파카 원사를 5% 혼방한 플리스 원단을 사용해 촉감과 볼륨감도 강화했다. K2 관계자는 "알파카 소재의 장점과 K2의 기술력을 결합한 차별화된 플리스 다운"이라며 "편안한 착용감과 색다른 겨울 스타일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04 15:00:00
무라벨 이어 초경량까지…롯데칠성 '친환경 페트' 진화
[경제일보] 롯데칠성음료가 용기 경량화와 재생원료 확대를 앞세운 패키징 혁신으로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서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2030 플라스틱 감축 로드맵’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2023년 대비 20%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용기 경량화’와 ‘재생원료 확대’를 핵심 축으로 다양한 기술 개발과 제품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제품 용기의 무게를 줄이는 경량화 전략이다. 롯데칠성음료는 2024년 2월 생수 제품의 병 입구 높이를 낮추는 방식으로 용량별 용기 중량을 최대 12% 감축했다.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기존 11.6g이던 500㎖ 페트병을 9.4g까지 줄인 ‘초경량 아이시스’를 선보이며 약 18.9%의 경량화를 달성했다. 단순한 구조 변경이 아닌 소재 설계와 공정 개선을 통해 강도를 유지하면서도 무게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보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2020년 1월 국내 생수 브랜드 최초로 ‘무라벨 아이시스’를 출시하며 패키징 혁신의 신호탄을 쐈다. 라벨 제거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분리배출 편의성을 높인 이 제품은 이후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며 친환경 패키징의 대표 사례로 자리 잡았다. 재생원료 확대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플라스틱 부산물을 활용한 재생 페트 생산 기술 검증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국내 최초로 재생원료 100%를 적용한 500㎖ 페트병을 상용화했다. 이는 단순 혼합이 아닌 완전 재생 소재를 적용한 사례로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영역으로 평가된다. 올해 들어서는 적용 범위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4월부터 아이시스 500㎖와 펩시 제로슈거 라임 500㎖ 등 주요 제품에 100% 재생원료 페트병을 도입했으며 이후 아이시스 2ℓ와 칠성사이다 300㎖, 주류 제품인 새로 640㎖ 소주까지 확대 적용했다. 음료뿐 아니라 주류 제품까지 재생원료 적용을 확대한 것은 국내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행보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약 3억개에 달하는 100% 재생원료 페트병을 생산하고 이를 통해 6000톤 이상의 재생원료를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재생원료 도입률 10%를 3분기 내 조기 달성하고 연간 누계 기준으로는 15%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전략은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장기적인 환경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소비자 인식 또한 빠르게 변화하면서 패키징 경쟁력이 곧 브랜드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롯데칠성음료의 행보가 국내 음료 산업 전반의 변화를 촉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재생원료 100% 적용 사례가 늘어나면 관련 원료 수급과 재활용 인프라 확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투자로 재생원료 사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순환경제 기반을 구축하고 ESG 경영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6-25 10: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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