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3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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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해외로, 충전기는 농촌으로…중국 신산업 몸집 키운다
[경제일보] 중국 게임산업의 이용자가 6억8400만명으로 늘었다. 중국산 게임은 미국과 일본, 한국 시장에서 매출을 키우고 있다. 거리와 농촌에서 타던 전기 이륜차도 동남아시아와 유럽, 미주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다. 중국 안에서는 전기차 충전망이 중소도시와 농촌까지 빠르게 뻗어나가는 중이다. 중국음상디지털출판협회 게임위원회가 30일 발표한 ‘2026년 1∼6월 중국 게임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중국 게임시장 매출은 1884억5000만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7% 증가했다. 게임 이용자는 6억8400만명으로 0.82% 늘었다. 매출과 이용자 모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 이용자는 이미 중국 인구의 절반에 가까워졌다. 새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기보다는 기존 이용자가 게임에 쓰는 시간이 길어지고, 여러 기기에서 같은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면서 매출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게임이 여전히 시장의 중심이다. 상반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1352억1000만위안으로 전체의 71.75%를 차지했다.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설치해 즐기는 PC 게임 매출은 452억8800만위안으로 27.92% 증가했다. 스마트폰과 PC에서 같은 계정으로 이어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중국 업체가 직접 개발한 게임의 성장세는 더 가팔랐다. 자국 시장 매출은 1633억5600만위안으로 16.31% 늘었고 해외 매출은 123억7200만달러로 30.22% 증가했다. 해외 매출 가운데 미국이 32.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본이 14.05%로 뒤를 이었고 한국은 7.48%로 세 번째였다. 미국·일본·한국에서 벌어들인 돈이 중국산 모바일 게임 해외 매출의 절반을 넘었다. 유럽에서는 독일과 영국, 프랑스의 비중도 커졌다. 중국 게임업체들은 자국에서 흥행한 작품을 번역해 내보내는 데 그치지 않는다. 현지 이용자의 취향에 맞춰 등장인물과 결제 방식, 운영 행사를 바꾸고 장기간 서비스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인공지능(AI)도 게임 제작 과정에 빠르게 들어오고 있다. 배경과 캐릭터를 만들거나 대사를 번역하고 이용자의 행동을 분석하는 데 AI를 사용한다. 제작비와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이용자마다 다른 임무나 이야기를 보여주는 게임을 만드는 데도 활용되고 있다. 게임이 화면을 통해 해외로 나간다면 중국산 전기 이륜차와 삼륜차는 도로를 타고 시장을 넓히고 있다. 중국에서 ‘샤오뎬뤼’로 불리는 전기 이륜차는 자전거와 스쿠터의 중간 형태에 가깝다. 전동 킥보드보다 크고 주로 출퇴근이나 배달, 가까운 거리 이동에 쓰인다. 짐을 실을 수 있는 전기 삼륜차는 농촌과 소규모 사업장에서 화물차 역할을 한다. 지난해 중국의 전기 이륜차 수출은 2670만대를 넘어섰다. 수출액은 68억2900만달러에 달했다. 중국산 전기 이륜차와 삼륜차는 동남아시아의 배달·통근 시장부터 유럽의 도심 이동, 북미와 남미의 농장·화물 운송까지 쓰임새를 넓히고 있다. 가격 경쟁력만으로 팔리는 것도 아니다. 유럽 시장에는 비가 잦은 날씨에 맞춰 방수 기능을 강화한 제품을 내놓고,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에는 충격 흡수 장치와 적재 능력을 보강한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기 이륜차 생산지인 장쑤성 우시에는 완성차와 배터리, 모터, 제어장치 업체가 모여 있다. 반경 50㎞ 안에서 주요 부품을 구할 수 있어 주문이 들어오면 짧은 기간에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 우시의 전기 이륜차 업체들은 해외 공장과 창고, 판매점, 수리망도 함께 늘리고 있다. 중국에서 제품을 만들어 선적하던 방식에서 현지 생산과 판매, 사후관리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전기 삼륜차 수출도 늘고 있다. 중국 최대 생산지인 장쑤성 펑현의 올해 1∼5월 전기 삼륜차 직접 수출액은 3억9000만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3% 증가했다. 현지에는 완성차와 부품업체 1000여곳이 모여 있고 부품의 90% 이상을 주변에서 조달할 수 있다. 중국 안에서는 전기차 충전시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전국의 전기차 충전시설은 2305만7000개로 1년 전보다 43.2% 증가했다. 이 숫자는 충전소의 수가 아니라 차량에 연결하는 충전기와 충전구의 수를 뜻한다. 충전소 한 곳에 여러 대가 설치될 수 있으므로 중국에 충전소가 2300만곳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용 충전시설은 500만9000개로 22.3% 늘었다. 아파트와 주택, 사업장 등에 설치된 개인용 충전시설은 1804만8000개로 50.4% 증가했다. 전체 충전시설 4개 가운데 3개 이상이 개인용인 셈이다. 충전망은 대도시를 벗어나 지방으로 내려가고 있다. 중국의 현급 행정구역 가운데 충전시설이 설치된 지역의 비율은 98.61%에 이르렀다. 다만 지역 안에 충전기가 한 대라도 있으면 포함될 수 있어 모든 농촌 주민이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충전시간을 줄이기 위한 고출력 충전기도 18만개를 넘어섰다. 올해 노동절 연휴에는 중국 고속도로에서 전기차가 충전한 전력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출퇴근뿐 아니라 장거리 여행에서도 충전 수요가 커지고 있다. 게임과 전기 이륜차, 전기차 충전망은 서로 다른 산업처럼 보인다. 그러나 중국 기업이 움직이는 방식에는 공통점이 있다. 거대한 내수시장에서 이용자와 생산량을 확보한 뒤 해외로 나가고, 제품 판매에서 현지 운영과 서비스까지 사업을 넓히고 있다. 중국 게임은 미국·일본·한국 이용자의 지갑을 열고 있다. 전기 이륜차는 값싼 이동수단을 넘어 현지 생활에 맞춘 상품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 안에서는 촘촘해진 충전망이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떠받치고 있다. 중국 신산업의 경쟁력이 개별 제품을 많이 만드는 단계에서 시장과 기반시설을 함께 장악하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2026-07-30 17: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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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망은 농촌까지, 자동차는 자율주행으로…中 수출품도 달라졌다
[경제일보] 중국이 전기차 충전망을 중소도시와 농촌까지 빠르게 넓히고 있다. 올해 판매된 승용차 10대 가운데 7대에는 차선 유지와 자동 제동 등을 돕는 운전자 보조 기능이 들어갔다. 수출시장에서는 전기차와 배터리뿐 아니라 반도체와 로봇, 신약이 새로운 주력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지난 6월 말 현재 전국의 전기차 충전시설이 2305만700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2%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충전시설은 충전소의 숫자가 아니라 차량에 연결하는 충전기와 충전 건의 수를 합친 것이다. 한 충전소에 여러 개의 충전기가 설치될 수 있어 중국 전역에 충전소가 2300만곳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공용 충전시설은 500만9000개로 22.3% 늘었다. 아파트와 단독주택, 사업장 등에 설치된 개인용 충전시설은 1804만8000개로 50.4% 증가했다. 전체 충전시설의 대부분이 개인 차량 소유자가 사용하는 충전기다. 중국 정부는 충전기 숫자를 늘리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충전 속도와 지역별 격차를 줄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전력을 공급하는 고출력 충전기는 18만개를 넘어섰다. 충전망은 대도시를 벗어나 지방으로도 퍼지고 있다. 한국의 군과 비슷한 중국 현급 지역 가운데 충전시설이 들어선 곳의 비율은 98.61%까지 높아졌다. 전기차를 사고 싶어도 충전할 곳이 마땅치 않았던 중소도시와 농촌의 불편을 줄이려는 것이다. 올해 노동절 연휴에는 중국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휴마다 충전소 앞에 긴 줄이 늘어서던 문제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장거리 운행의 부담은 이전보다 줄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의 관심은 충전 문제를 넘어 자율주행으로 옮겨가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판매된 승용차 가운데 레벨2 수준의 운전자 보조 기능을 갖춘 차량의 비율은 70.5%에 달했다. 레벨2는 자동차가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고 차선을 따라 움직이며 필요할 때 속도를 조절하는 단계다. 운전자가 계속 도로를 살펴야 하고 사고 책임도 운전자에게 있다. 흔히 자율주행차라고 부르지만 사람이 운전에서 손을 떼도 되는 단계는 아니다. 내비게이션에 입력된 목적지를 따라 고속도로 진입과 진출, 차선 변경을 돕는 주행보조 기능인 NOA를 갖춘 승용차도 34.2%를 차지했다. 중국에서 팔린 승용차 3대 가운데 1대에 비교적 높은 수준의 주행보조 기능이 들어간 셈이다. 레벨3 차량도 제한적으로 도로에 나오기 시작했다. 레벨3는 정해진 도로와 속도 등 일정한 조건에서는 자동차가 운전을 맡고, 시스템이 요구할 때 운전자가 다시 운전대를 잡는 단계다. 현재 중국의 레벨3 차량은 허가받은 지역과 조건에서만 운행할 수 있다. 일반 운전자가 전국 어디서나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중국 당국은 먼저 제한된 지역에서 안전성을 확인한 뒤 운행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중국은 자동차 한 대의 센서와 카메라에만 의존하는 방식도 넘어가려 하고 있다. 도로에 설치된 카메라와 신호등, 주변 차량의 정보를 클라우드 서버가 모아 자동차에 전달하는 이른바 ‘차량·도로·클라우드 연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교차로 너머에서 사고가 났거나 앞쪽 도로가 막혔을 때 차량의 카메라로 보이지 않더라도 도로 시설과 다른 차량이 정보를 미리 알려주는 방식이다. 중국 20개 시범도시에는 관련 장비 6만여개가 설치됐고 10만대가 넘는 차량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오는 10월 21일부터 사흘간 베이징에서 세계스마트커넥티드카대회를 열고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 규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 자동차 업계의 경쟁이 가격과 배터리 주행거리에서 운전보조 소프트웨어와 도로 통신망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중국의 수출품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상품 수출입 총액은 25조4700억위안으로 지난해보다 16.9% 증가했다. 상반기 무역 규모가 25조위안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수출은 14조7300억위안으로 13.4%, 수입은 10조7400억위안으로 22.1% 늘었다. 중국 수출의 중심에는 여전히 기계와 전자제품이 있다. 상반기 기계·전자제품 수출은 9조3600억위안으로 20.1% 늘어 전체 수출의 60%를 넘었다. 첨단기술 제품 수출도 39%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급증했다. 상반기 중국의 집적회로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88.7% 늘었고 6월에는 중국의 수출 상품 가운데 금액이 가장 큰 품목으로 올라섰다. 휴대전화와 의류, 생활용품을 대량으로 내다 팔던 중국 수출의 중심에 반도체가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에서는 인공지능과 로봇, 신약을 ‘신신 3종’이라고 부른다. 전기차와 리튬이온 배터리, 태양광 제품을 가리키는 ‘신 3종’에 이어 다음 수출 산업을 키우겠다는 뜻을 담은 표현이다. 정식 통관 품목은 아니지만 중국이 차세대 산업으로 무엇을 밀고 있는지 보여주는 말이다. 상반기 중국의 산업용 로봇 수출액은 62억9000만위안으로 18.6% 늘었다. 중국산 로봇은 141개 국가와 지역으로 수출됐다. 수술용 로봇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3.3배 증가했다. 신약 분야에서는 중국 제약·바이오 기업이 해외 기업에 신약 후보물질의 개발과 판매 권리를 넘기고 받기로 한 계약금액이 약 1100억달러에 달했다. 완제품을 컨테이너에 실어 보내는 전통적인 수출과 달리 기술과 특허 사용권을 파는 방식이다. 첨단제품 수출 증가는 연안 대도시에만 머물지 않았다. 중국 내륙도시 시안의 상반기 수출입액은 4502억위안으로 지난해보다 96.2% 증가했다. 시안의 집적회로 수출은 1546억위안으로 3배가 됐고 컴퓨터와 관련 장비 수출도 크게 늘었다. 시안의 상반기 무역 증가율은 중국의 15개 부성급 도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산둥성 지난의 상반기 수출입액도 27% 늘었다. 전통적인 디젤 대형트럭에 이어 전기·수소 등 신에너지 대형트럭의 해외 판매가 증가하면서 자동차 산업이 지역 수출을 이끌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은 값싼 전기차를 많이 생산하는 단계에서 충전망과 운전보조 소프트웨어까지 함께 파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수출시장에서도 전기차와 배터리에 이어 반도체와 로봇, 신약 기술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중국이 노리는 것은 제품 몇 종의 수출 증가가 아니다. 자동차와 충전시설, 도로 통신망을 하나로 묶고 반도체와 인공지능을 제조업 전반에 심어 중국산 제품의 가격표를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것이다.
2026-07-28 17: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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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난은 내연차 끊고, 외국인은 공장 찾는다
[경제일보] 중국 제조업의 간판이 바뀌고 있다. 하이난은 2030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고 중국으로 들어오는 외국 자본은 첨단기술 분야로 몰리고 있다. 중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전기차와 로봇이 만들어지는 공장을 새로운 여행지로 고르고 있다. 하이난성 정부는 최근 발표한 생태환경 계획에 2030년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중단하는 내용을 담았다. 계획대로 시행되면 하이난은 중국에서 내연기관차 판매를 멈추는 첫 성급 지역이 된다. 2030년이 되자마자 하이난 도로에서 휘발유차와 경유차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새로 판매되는 차량이 정책 대상이다. 이미 등록된 내연기관차는 계속 운행할 수 있고 정기검사와 중고차 거래도 가능하다. 기존 차량을 강제로 폐차하거나 운행을 금지하는 조치는 아니다. 하이난이 먼저 나선 데는 섬이라는 조건이 작용했다. 자동차의 이동 범위가 육지보다 제한적이어서 충전망을 구축하기 쉽다. 관광산업과 환경 보전을 중시하는 지역 정책도 전기차 보급과 맞아떨어진다. 하이난은 2030년까지 공공서비스와 영업용 차량의 신규·교체 물량을 원칙적으로 청정에너지차로 바꾸기로 했다. 개인이 새로 사거나 교체하는 차량도 모두 신에너지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체 등록 차량 가운데 신에너지차 비중은 2025년 23.75%에서 2030년 45%로 끌어올린다. 충전기 한 대가 담당하는 차량은 2.5대 이하로 유지할 계획이다. 하이난의 실험을 중국 전역에 곧바로 옮기기는 어렵다. 장거리 이동이 많은 내륙 지역은 충전시설과 전력망 여건이 다르다. 겨울이 긴 북부에서는 낮은 기온에 따른 전기차 주행거리 감소도 해결해야 한다. 하이난은 전국 확대를 앞둔 시험장에 가깝다. 외국 자본의 행선지도 달라지고 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실제 사용 외국인 투자액은 4021억4000만위안이었다. 첨단기술 산업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2% 증가했다. 전체 외국인 투자에서 첨단기술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2.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 자본이 중국으로 일제히 돌아왔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 전체 투자액은 여전히 지난해보다 적다. 변화가 나타난 곳은 투자 대상이다. 값싼 인건비를 활용하는 단순 조립공장보다 전자·통신장비와 연구개발, 제품 설계, 기술사업화 분야로 돈이 옮겨가고 있다. 올해 1∼5월 중국이 유치한 외국인 투자액은 지난해보다 8.6% 줄었다. 그러나 5월 투자액은 전년 동월보다 5.9% 증가했고 6월에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상반기 중국에 추가 투자를 집행한 기존 외국계 기업도 4800곳에 육박했다. 중국 당국에는 외자 규모만큼 투자 내용이 중요해졌다. 의류와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동남아시아나 인도로 빠져나가더라도 반도체와 통신장비, 바이오, 연구개발 시설을 붙잡으면 산업 고도화에 도움이 된다는 계산이다. 중국 공장은 이제 관광객도 불러들이고 있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에 입국한 외국인은 2291만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0.4% 증가했다. 이 가운데 무비자로 들어온 외국인은 1781만5000명으로 전체의 77.7%를 차지했다. 한국인은 중국 입국 외국인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곳도 달라졌다. 고궁과 만리장성, 상하이 와이탄을 둘러보는 전통적인 일정에 전기차 공장과 로봇 생산시설, 반도체 전시관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로봇팔이 차체를 조립하고 무인운반차가 부품을 나르는 생산라인 자체가 볼거리가 된 것이다. 베이징의 샤오미 자동차 공장은 압축주조와 차체 조립 등 생산공정 일부를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2024년 관람 프로그램을 시작한 뒤 누적 방문객이 25만명을 넘어섰다. 중국에서는 공장과 조선소, 산업박물관 등을 관광상품으로 묶은 산업관광이 빠르게 늘고 있다. 공장 관광은 기업에도 남는 장사다. 제품을 광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산기술과 자동화 수준을 눈앞에서 보여줄 수 있다. 해외 소비자와 거래처에는 중국 제품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홍보관이 되고 지방정부에는 관광객의 체류 시간과 소비를 늘리는 수단이 된다. 과거 중국 공장은 낮은 임금과 대량생산을 상징했다. 지금 중국이 외부에 보여주려는 공장은 전기차와 로봇, 반도체가 만들어지는 자동화 생산기지다. 하이난의 내연기관 신차 판매 중단과 첨단산업으로 이동하는 외국 자본, 관광지가 된 생산라인은 달라진 중국 제조업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중국은 이제 상품만 수출하려 하지 않는다. 공장이 돌아가는 방식과 기술력, 산업의 미래까지 하나의 제품처럼 내다 팔고 있다.
2026-07-23 17: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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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X3 국고보조금 275만원…MINI 에이스맨 E 400만원
[경제일보] BMW그룹 코리아의 주요 전기차 모델이 우리 정부의 새 전기차 구매보조금 평가에서 높은 수준의 국고보조금을 받았다. 성능과 배터리 효율, 충전 인프라, 사후서비스(AS) 역량 등을 종합 평가하는 기준에서 우수한 점수를 얻었다. 14일 BMW그룹 코리아에 따르면 더 뉴 BMW iX3는 국고보조금 275만원이 책정됐다. 성능 보조금과 최대 360㎾ 충전 성능, BMW 브랜드 최초로 적용한 차량 외부 전력공급(V2L) 기능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BMW i4와 i5, 순수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인 iX1과 iX2도 주요 평가 항목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아 보조금을 지원 받는다. MINI 브랜드 역시 높은 보조금을 확보했다. 디 올-일렉트릭 MINI 에이스맨 E는 수입 프리미엄 전기차 가운데 가장 많은 400만원의 국고보조금이 책정됐으며, 디 올-일렉트릭 MINI 쿠퍼 SE는 396만원을 받는다. 디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SE ALL4와 MINI JCW 에이스맨, MINI JCW도 200만원 안팎의 국고보조금을 지원 받는다. 정부는 올해 전기차 구매보조금 산정 기준을 개편해 전비와 1회 충전 주행거리뿐 아니라 배터리 효율성과 환경성, 충전 인프라 구축 기여도, 제조사의 사후서비스(AS) 네트워크 등을 종합 평가하고 있다. BMW그룹 코리아는 충전 인프라와 서비스 역량 확대에도 투자를 이어왔다. 회사는 2022년 말부터 현재까지 전국에 전기차 충전기 3030기를 구축했으며, 지난달에는 국내 최초로 공용 400㎾ 초급속 충전기를 설치했다. 또 업계 최고 수준인 480명의 고전압 테크니션과 전동화 전문 정비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 BMW 프로액티브 케어를 통해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국내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국토교통부의 '배터리 이상 감지 시 화재 신고 시범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전기차 안전성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BMW그룹 코리아는 “충전 인프라와 서비스 역량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국내 전기차 운행 환경 개선과 프리미엄 전동화 경험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2026-07-14 13: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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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노이어 클라쎄 첫 양산차 iX3 출격…차세대 전기차 승부수
[경제일보] BMW가 차세대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 ‘더 뉴 iX3’를 앞세워 전동화 시장 공략에 나섰다. BMW 미래 전략의 핵심인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를 처음 적용한 양산형 모델로 800V 아키텍처와 차세대 배터리,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기술이 집약됐다. BMW는 iX3를 시작으로 오는 2027년까지 40여종의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에 노이어 클라쎄 기술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BMW코리아는 18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차세대 전기 SAV ‘더 뉴 BMW iX3’를 공개했다. 더 뉴 BMW iX3는 BMW가 미래 전략의 핵심으로 추진하는 노이어 클라쎄의 첫 번째 양산형 모델이다. 노이어 클라쎄는 디자인과 디지털 경험, 소프트웨어, 전동화 기술 전반을 새롭게 개발한 차세대 플랫폼이다. 김세영 BMW코리아 상품기획팀장은 “노이어 클라쎄는 BMW가 세계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하는 전환점이 된 제품군”이라며 “오는 2027년까지 가솔린과 디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순수전기차를 포함한 40여종의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에 관련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iX3 외관에는 BMW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적용됐다. 전면부에는 1960년대 노이어 클라쎄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수직형 키드니 그릴과 신규 조명 디자인을 적용했다. 측면에는 플러시 타입 도어 핸들과 매끄러운 유리 라인을 배치했으며 후면에는 BMW 특유의 L자형 리어램프를 적용했다. 정교한 차체 설계를 통해 동급 프리미엄 모델 최고 수준인 공기저항계수(Cd) 0.24를 달성한 것도 특징이다. 실내에는 BMW 최초의 ‘BMW 파노라믹 iDrive’가 탑재됐다. 전면 유리 하단에 주요 주행 정보를 표시하는 ‘BMW 파노라믹 비전’과 3D 헤드업 디스플레이, 중앙 디스플레이, 신규 멀티펑션 스티어링 휠을 통합해 운전자 중심 인터페이스를 구현했다. 전자·소프트웨어 구조도 대폭 바뀌었다. iX3에는 기존 대비 최대 20배 향상된 데이터 처리 성능을 갖춘 4개의 ‘슈퍼브레인(Superbrains)’이 탑재됐다. 주행 역동성과 주행 보조, 인포테인먼트, 차량 기본 기능을 각각 담당하며 차량 전체 시스템을 통합 제어한다. 주행 성능 분야에서는 BMW가 독자 개발한 통합 제어 시스템 ‘하트 오브 조이(Heart of Joy)’가 적용됐다. 가속과 조향, 제동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관리해 응답성을 높였으며 보다 정밀한 차량 제어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BMW는 이를 통해 전기차 시대에도 브랜드 고유의 주행 감성을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전동화 기술도 대폭 개선됐다. iX3에는 BMW 6세대 eDrive 시스템이 탑재됐다. BMW 최초로 원통형 배터리 셀을 적용했으며 셀을 배터리 팩에 직접 배치하는 ‘셀 투 팩(Cell to Pack)’ 구조를 도입했다. 배터리 팩을 차체 구조 일부로 활용하는 ‘팩 투 오픈 바디(Pack to Open Body)’ 설계도 적용했다. 이우진 BMW코리아 상품기획팀 매니저는 “BMW 최초로 원통형 셀을 셀 투 팩 구조로 적용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무게를 줄였다”며 “팩 투 오픈 바디 구조를 통해 차체 강성과 주행 성능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밀도는 기존 대비 20% 향상됐고 충전 속도는 30%, 주행거리는 30% 늘었다. 더 뉴 BMW iX3 50 xDrive는 113.4kWh 배터리를 탑재해 국내 인증 기준 최대 611㎞, WLTP 기준 최대 805㎞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복합전비는 4.8~4.9㎞/kWh다. 충전 성능도 강화했다. 이 매니저는 “BMW 최초로 800V 고전압 아키텍처를 적용해 최대 350~40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한다”며 “초급속 충전기 사용 시 10분 충전만으로 약 250㎞(국내 인증 기준)를 주행할 수 있으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1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BMW 최초의 양방향 충전(V2L) 기능도 기본 탑재했다. 차량 접근 시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AI 기반 ‘인텔리전트 충전 플랩’ 기능도 적용했다. 국내 시장에는 50 xDrive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먼저 출시된다. 최고출력 469마력, 최대토크 65.8㎏·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9초 만에 도달한다. 판매 가격은 50 xDrive SE 7990만원, 50 xDrive M 스포츠 8690만~8710만원, 50 xDrive M 스포츠 프로 9190만원이다. 차량은 오는 7월 6일 공식 출시되며 이후 순차적으로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이 매니저는 “더 뉴 BMW iX3는 새로운 디자인과 디지털 경험, 전동화 기술뿐 아니라 BMW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운전의 즐거움까지 담아낸 모델”이라며 “전기차 시대에 맞는 새로운 주행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8 19: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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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자산 EV충전소, 블록체인으로 관리한다…LS E-Link·클레버스 실증 추진
[경제일보] 국가자산연구원과 LS E-Link, 클레버스(알만컴퍼니 주식회사)가 국유자산을 활용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운영 데이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3자 협의체 구성을 추진한다. 공공 자산에 설치된 충전 인프라의 운영 데이터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검증해 향후 보조금 심사와 민간 투자 유치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신뢰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클레버스는 이번 협의체는 LS E-Link 충전 인프라를 대상으로 한 개념검증(PoC)에서 출발한다고 9일 밝혔다. LS E-Link는 실증 대상 충전 인프라와 운영 데이터를 제공하고 충전 디바이스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해시값 기반 구조로 전환해 블록체인과 연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충전량, 운영 이력, 설비 상태 등 주요 데이터의 변경 여부와 정합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검증 체계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별 시스템에 분산돼 있던 운영 데이터를 단순 수집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시값 기반 검증 구조와 API 연동 체계를 통해 보다 신뢰도 높은 형태로 관리하겠다는 설명이다. 국가자산연구원은 해당 데이터를 통합 백오피스에서 일관된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프로젝트별 API를 국가자산연구원이 각각 제공받는 방식이 아니라 클레버스가 프로젝트별 API를 통합 플랫폼에 표준화해 연동하는 구조로 설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가자산연구원은 이번 협업을 통해 국유자산 활용 사업의 관리 기반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충전 인프라 운영 데이터가 검증 가능한 형태로 축적될 경우 지자체 지원금, 공공 보조 사업 심사, 민간 투자 유치 과정에서 보다 공신력 있는 근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LS E-Link 입장에서는 검증된 운영 데이터 기반의 충전 인프라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의미가 있다. 전기차 충전 사업은 설치 규모뿐 아니라 운영 안정성과 데이터 신뢰성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공공 부지와 국유자산을 활용한 충전 인프라는 투명한 관리 체계가 사업 확장의 전제 조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클레버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블록체인 기반 물리 인프라 데이터 검증 모델을 전기차 충전 분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향후 IC칩과 NFC칩 기반 물리 자산 관리 기술까지 연계해 실제 설비와 디지털 데이터가 연결되는 분산형 물리 인프라 네트워크, 이른바 DePIN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은 양적 보급을 넘어 운영 품질과 데이터 신뢰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 충전기가 얼마나 많이 설치됐는지뿐 아니라 실제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어떤 데이터로 성과를 입증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는 단계다. 공공 자산을 활용한 사업일수록 데이터의 투명성은 보조금과 투자, 이용자 신뢰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 김수욱 국가자산연구원 원장은 “이번 협의체 구성은 자산의 디지털화와 효율적 활용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그동안 개별적으로 관리되던 자산 활용 데이터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민간 협력 사업의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자산 가치를 정밀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표준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뢰도 높은 공신력 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공공 보조 사업이나 민간 투자 유치 등 다방면에서 국가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실증의 성패는 기술 적용 자체보다 현장에서 검증 가능한 데이터 체계가 실제 행정과 투자 판단에 쓰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국유자산은 국민 모두의 자산이고, 그 위에서 만들어지는 민간 사업의 성과 역시 투명하게 설명돼야 한다. 충전 인프라 데이터가 신뢰의 언어로 정리될 때 공공 자산 활용 사업도 단순 임대와 설치를 넘어 새로운 국가 자산 경영의 영역으로 들어설 수 있다.
2026-06-09 19:5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