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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소비 심리'…2분기 카드 승인액 7.6% 증가
[경제일보] 지난 2분기 전체 카드 승인 금액과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6%와 6.0% 증가했다. 거시경제 지표 호조에 따른 소비 여건 개선과 물가 상승 압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부진했던 운수업을 제외한 대다수 소비 밀접 업종의 결제 실적은 고르게 늘어났다. 전반적인 내수 소비가 완만한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여신금융협회 산하 소속 연구기관 여신금융연구소는 올해 2분기 카드 승인 실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분기 전체 카드 승인 금액은 336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다. 승인 건수는 79억6000만건을 기록하며 6.0% 늘어났다. 여신금융연구소는 세계적인 반도체 수요 확대와 교역 조건 개선에 따른 국내총소득 증가가 소비 여건을 개선한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 실적 호조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이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소비 부담을 덜어주면서 카드 실적이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과 유가 압력도 결제 규모를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이용 주체별로 살펴보면 개인카드 승인 금액은 27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4% 커졌다. 승인 건수는 75억5000만건으로 6.3% 증가했다. 법인카드 승인 금액은 63조4000억원으로 8.7% 늘어났다. 결제 건수 역시 4억1000만건을 기록해 1.4% 커졌다. 카드 종류별 실적도 고르게 성장했다. 신용카드 승인 금액은 262조2000억원으로 6.3% 늘었다. 승인 건수는 47억건으로 3.3% 늘어났다. 체크카드 승인 금액은 68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8.3% 커졌다. 승인 건수는 30억1000만건으로 6.1% 확대됐다. 전체 카드의 건당 평균 승인 금액은 4만2324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5% 커졌다. 신용카드 평균 결제액은 5만5829원으로 2.9% 늘어났다. 체크카드 평균 결제액은 2만2833원을 기록해 2.0% 증가했다. 개인카드 평균 승인 금액은 3만6256원으로 1.0% 커졌고 법인카드는 15만4341원으로 7.2% 증가했다. 소비자 생활과 밀접한 주요 8개 업종의 실적은 운수업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 흐름을 탔다. 실적이 증가한 7개 업종은 △보건업과 사회복지 서비스업(7.0%) △숙박과 음식점업(6.8%) △협회 단체와 수리 기타 개인 서비스업(6.3%) △도매와 소매업(5.9%) △교육 서비스업(5.3%) △사업시설 관리와 사업 지원 서비스업(2.1%) △예술 스포츠 여가 관련 서비스업(1.2%) 등이다. 반면 운수업은 유일하게 8.3% 감소했다. 도매와 소매업은 온라인 쇼핑 증가와 백화점 매출 성장에 힘입어 결제액이 커졌다. 숙박과 음식점업도 내수 회복 추세에 따라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운수업은 중동 전쟁과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항공권 결제 수요가 줄어들며 실적이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2026-07-30 18:01:58
해외법인·공급망 정산이 경쟁력…스테이블코인, 기업 운영 효율 흔드는 '결제 인프라'로 부상
[이코노믹데일리] 스테이블코인이 투자자산이 아닌 기업 결제·정산 인프라로 거론되며 해외법인·공급망 거래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차세대 산업 경쟁력 변수로 부상했다. 해외법인·공급망 거래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송금 지연과 중개 수수료가 원가 부담으로 직결되는 만큼 실시간 정산과 비용 절감을 앞세운 디지털 결제 구조가 기업 운영 효율을 좌우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6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4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가상자산 시장' 이슈가 아니라 기업 운영 비용과 공급망 정산 구조를 바꾸는 '결제 인프라'로 제시됐다. 플랫폼·제조·물류 기업들이 해외 생산거점과 협력사 거래를 늘리는 가운데 국경을 넘는 자금 이동의 속도와 비용이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인식이 포럼 현장에서 공유됐다. 핀테크 플랫폼 기업 카카오페이 신원근 대표이사는 6일 CEO 특강 '스테이블코인과 미래 금융산업의 혁신' 발표에서 "스테이블코인은 트럼프 정부가 언급해서 나온 버즈워드가 아니라 AI 시대에 최적화된 디지털 자산"이라며 "기업이 이를 어떻게 쓰느냐가 결국 수익성과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의 효용을 △24시간 결제·정산 △중개 비용 절감 △프로그래밍 가능한 돈(스마트컨트랙트)으로 정리했다. 그는 "퍼블릭 체인은 은행처럼 정산 시간에 거래를 멈추지 않는다"며 "국가 간 기업 거래에서 짧게는 이틀, 길게는 일주일 걸리던 송금·정산의 시간 제약이 풀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산업 현장과 맞닿는 지점으로는 △해외법인·자회사 간 자금 거래 △협력사 대금 지급 △공급망 정산을 짚었다. 신 대표는 "기업들이 해외 생산거점을 늘리며 법인을 많이 설립하고 자금 거래도 늘어나는데 '우리 식구 간 거래'라도 국경을 넘어가면 시간과 비용이 커진다"며 "신흥국 제조 설비를 통해 단가를 낮췄더라도 환전 수수료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으로 정산하면 시간은 빨라지고 비용은 확실히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급망 거래에서는 운전자본 효율이 핵심으로 거론됐다. 신 대표는 "협력업체 대금 지급은 은행을 거치며 시간과 비용이 발생하고 어음 거래는 한 달에서 세 달의 갭이 생기기도 한다"며 "스마트컨트랙트로 '조건이 만족되면 바로 집행' 형태가 가능해지면 기업의 자금 운용을 더 효율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 활용 사례로는 물류·해운을 들었다. 그는 "해운 물류는 선적·통관·도착까지 여정에 따라 비용이 계속 부과되는데 화물 위치 정보를 추적해 터치포인트 도달 시 자동 지급이 되도록 설계하면 누군가가 매번 신경 쓸 필요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결제·정산이 자동화될수록 거래 비용뿐 아니라 관리 비용도 낮아질 수 있다는 취지다. 스테이블코인이 신규 과금 모델을 가능하게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신 대표는 "카드 결제·계좌 이체는 중개 수수료가 발생해 최소 결제 단위를 만드는 경향이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을 쓰면 0.00001원 같은 초미세 결제도 가능해져 다양한 요금 체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플랫폼 산업뿐 아니라 B2B 구독·사용량 기반 과금 등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럼 현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 확산이 AI 전환과 맞물려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신 대표는 "AI 에이전트는 은행 승인, 카드사 승인, 정산 셧다운 같은 절차를 불편해할 것"이라며 "합의·승인이 소프트웨어로 구현된 스테이블코인은 AI와 속성이 비슷해 AI 시대에 더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도 언급됐다. 신 대표는 "SAP가 '디지털 커런시 허브' 기능을 만들었고 비자·마스터카드도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이미 구축해 파트너를 찾는 단계"라며 "새 디지털 화폐를 잘 유통할 수 있는 지갑, 컴플라이언스(AML·KYC), 블록체인 등 레이어별 사업자들이 등장하며 기존 지급결제 네트워크 일부가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제도화 논의와 관련해 주체 논쟁보다는 안정성과 실사용 간 균형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 대표는 "우리나라는 아직 명시적 제도·규제가 없는 그레이 영역이지만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새로운 화폐는 안정적이어야 하지만 이를 너머 쓰여야 한다. 안전과 혁신, 사용처 발굴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 제시된 메시지는 스테이블코인을 '금융 이슈'로만 두기보다 해외 생산·공급망·플랫폼 사업 확장 국면에서 결제·정산 구조를 바꾸는 산업 인프라로 봐야 한다는 데 방점이 찍혔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 이동 속도가 빨라지고 거래 비용이 절감될수록 원가와 현금흐름, 거래 효율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어, AI 전환과 맞물린 산업 경쟁력 변수로 평가된다.
2026-02-06 15: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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