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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전통주·133년 닥스·한글 굿즈…유통·패션업계, '오래된 가치' 재해석 나선다
[경제일보] 오래된 유산이 현재의 소비 방식과 만나 새로운 상품 경쟁력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유통·패션업계는 천년 전통주를 편의점 상품으로 되살리고, 전통 건축과 한글을 호텔 기프트로 구현하는 한편 133년 브랜드 역사를 제품·공간·문화 경험으로 확장하며 과거의 헤리티지를 오늘날 소비자가 직접 사고 입고 체험할 수 있는 가치로 바꾸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F의 모던 브리티시 클래식 브랜드 닥스는 2026년 가을·겨울(FW) 시즌부터 133년 영국 헤리티지를 제품·공간·마케팅 전반에 반영하는 통합 브랜드 전략을 본격화한다. 핵심은 오랜 역사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 고객이 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재구성하는 것이다. 영국의 문화·취향·라이프스타일을 제품, 인물, 공간에 함께 녹여 닥스의 브랜드 정체성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는 구상이다. 닥스는 그 첫 행보로 지난 20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영국 위스키 브랜드 글렌피딕과 '브리티시 수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클래스를 열었다. 영국식 수트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런던 수트'와 위스키 문화를 결합해 옷뿐 아니라 영국 문화까지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오는 11월에는 서울신라호텔과 부산 아난티 호텔에서 VIP 고객을 대상으로 영국 문화 요소를 접목한 미술·문화 강연과 스타일링 클래스를 진행한다. 10월에는 각 분야 인물들의 일상과 가치관을 패션과 함께 보여주는 '데이 투 나잇(Day to Night)' 캠페인도 전개할 예정이다. 제품에도 아카이브를 적극 활용한다. 닥스는 26FW 시즌부터 하우스 체크와 영국적 디자인 요소를 현대적 감도와 실루엣으로 재해석한 시그니처 라인 '디오리지널(THE ORIGINAL)'을 강화한다. 전체 컬렉션 역시 '런더너스 다이어리(The Londoner’s Diary)'를 주제로 런던의 일상과 문화를 담는다. 매장도 브랜드의 역사를 체감하는 공간으로 바꾼다. 영국식 정원에서 착안한 곡선형 구조와 하우스 체크를 형상화한 시그니처 월 등을 적용해 주요 백화점 매장을 순차적으로 리뉴얼하고 있다. LF 관계자는 "닥스가 제품에 담아온 130여년 영국 헤리티지를 문화와 서사, 취향과 라이프스타일까지 아우르는 브랜드 경험으로 확장하고자 한다"며 "제품, 콘텐츠, 공간, 고객 경험을 하나의 철학 아래 연결해 동시대 브리티시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오랜 브랜드 역사를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은 주류에서도 나타난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천년 신라의 역사 속 전통주를 현대적으로 복원한 프리미엄 증류주 '신라주'를 오는 26일 출시한다. 신라주는 해동역사와 지봉유설 등 역사 문헌에 등장하는 전통주다. 당나라 시인 이상은의 시문에도 등장할 만큼 당시 동아시아에서 풍미와 품격을 인정받았던 술로 전해진다. CU가 선보이는 신라주는 제조사 우리술컴퍼니가 신라시대 문헌 기록과 경주 지역에 전해 내려온 가양주 제조법 등을 참고해 현대적으로 재현했다. 쌀과 찹쌀을 기본으로 국화꽃과 구기자나무 열매 등을 사용했으며 전통적인 발효와 증류, 숙성 과정을 거쳤다. 고문헌과 경주 지역 전통주 제조법에 등장하는 원재료를 활용하면서도 현재 소비자가 접하기 쉬운 375㎖ 용량의 20도 증류주로 상품화했다. 가격은 1만8600원이다. 마케팅 방식도 현대 소비자와의 접점에 초점을 맞췄다. 배우 유해진을 상품 모델로 발탁해 '천만배우 유해진이 선택한 술'이라는 콘셉트로 홍보하고 다음 달에는 팝업스토어와 팬사인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편의점에서 증류주를 찾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CU의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증류식 소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6% 늘어 일반 소주 증가율인 7.3%를 크게 웃돌았다. 주류에서도 원재료와 제조 방식, 제품에 담긴 이야기 등을 중시하는 소비가 늘면서 전통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제품이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잊혀졌던 신라의 전통주를 문헌 속 기록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감각으로 되살려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담은 차별화된 주류 상품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주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호텔업계에서는 한국 고유의 공간, 문자, 공예 자체를 현대적인 상품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한국 전통 건축과 한글, 공예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아트 기프트 컬렉션'을 선보인다.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호텔이 보유한 문화적 자산 자체를 상품의 소재로 활용한 것이다. 컬렉션은 단양 오미자와 제주 흑임자, 지리산 녹차, 안동 우엉 등 국내 각 지역을 대표하는 식재료를 활용한 프리미엄 구움과자 4종으로 구성됐다. 상품 디자인에는 서울신라호텔의 상징적 공간인 영빈관이 녹아 있다. 공예 디자인 브랜드 '칠석무늬'의 방윤정 작가는 영빈관의 처마, 문살, 단청 등 전통 건축의 조형미를 모티프로 디자인을 개발했다. '신라'와 '신라호텔'의 한글 초성도 현대적인 그래픽 패턴으로 바꿨다. 특히 '신라' 디자인은 영빈관 처마의 곡선과 돌담 형태에서 착안해 'ㅅ'과 'ㄹ'의 조형적 특징을 연결했다. 목공예 브랜드 '소목소복'의 김송이 작가와는 우드 케이스를 제작했다. 지역 식재료로 만든 식품과 전통 건축 디자인, 목공예를 하나의 상품에 담아 한국적 미감을 선물 경험으로 구현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이번 컬렉션은 서울신라호텔의 상징적 공간인 영빈관의 헤리티지와 한국적 미감을 담아 기획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영빈관을 비롯한 서울신라호텔의 문화적 자산과 스토리를 담은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2026-08-24 1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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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이드부터 불붙은 아우터 수요…아직 8월인데 패션업계 벌써 가을 '성큼'
[경제일보] 스웨이드 아우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어나는 등 가을 패션 수요가 예년보다 빠르게 나타나면서 패션업계가 한여름부터 가을·겨울(FW)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비자들이 계절 변화에 앞서 간절기 상품을 미리 찾기 시작하자 브랜드는 앞다퉈 신상품 출시와 기획전, 오프라인 고객 접점 확대 등을 통해 조기 수요를 잡으려는 모양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가 운영하는 29CM에서 최근 스웨이드 아우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9CM가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스웨이드 아우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스웨이드 자켓' 검색량도 직전 주보다 140% 이상 증가했다.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기 전부터 간절기 상품을 미리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셈이다. 29CM는 최근 기온이 다소 선선해지면서 가을을 대표하는 소재인 스웨이드에 대한 관심이 예년보다 빠르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올가을 스웨이드 상품은 기존의 클래식한 디자인에서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카라리스와 웨스턴, 하이넥 등 개성 있는 실루엣과 디테일을 적용한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루에브르의 '포 스웨이드 카라리스 레이어드 재킷'은 카키 브라운 색상에 카라와 타이, 베스트를 여러 겹 겹친 듯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오버듀플레어는 재킷 끝단과 절개선에 컷팅 디테일을 넣은 '웨스턴 스웨이드 재킷'을 선보였다. 29CM도 가을 쇼핑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오는 31일까지 'FW 프리오더' 기획전을 진행한다. 니트웨어와 가죽 재킷, 블루종, 트렌치코트 등 간절기 아우터부터 코트와 무스탕 등 겨울용 상품까지 FW 시즌 주요 제품을 미리 선보인다. 29CM 관계자는 "본격적인 가을을 앞두고 스웨이드처럼 계절감을 살릴 수 있는 소재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며 가을 패션 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올가을에는 기존 테일러드 재킷을 넘어 웨스턴·하이넥·레이어드 등 개성 있는 실루엣의 스웨이드 아우터가 다양해지면서 관련 수요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 브랜드들도 FW 신상품을 내놓으며 가을·겨울 시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국내 사업을 전개하는 덴마크 컨템포러리 브랜드 가니(GANNI)는 이날 2026년 가을·겨울 컬렉션을 출시했다. 가니는 이번 컬렉션에서 덴마크의 바람과 바다가 빚어낸 겨울 자연을 모티브로 삼았다. '강인함과 부드러움의 공존(Strength with Softness)'을 핵심 콘셉트로 묵직한 아우터와 섬세한 레이스 등 서로 다른 소재와 디테일을 조합했다. 브라운과 베이지, 카키 등 가을·겨울과 어울리는 자연 계열 색상을 중심으로 레오파드 패턴과 장식 요소를 더한 코트와 카디건, 니트, 스커트, 원피스 등을 선보였다. 국내에서 가니의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누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했다. 삼성물산 패션은 편집숍 비이커의 소규모 바잉으로 시작한 가니 사업을 단독 매장까지 확대하며 브랜드 육성에 힘을 싣고 있다. 현재 가니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롯데백화점 본점, 더현대 서울 등을 포함해 국내 12개 단독 매장을 운영한다. 다음 달 4일에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매장을 리뉴얼 오픈해 오프라인 고객 접점도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가을·겨울 컬렉션에는 대자연의 상반된 아름다움과 진취적인 에너지를 가니만의 감성으로 담아냈다"며 "앞으로도 브랜드 정체성을 살린 시즌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고객 접점을 확대해 국내 컨템포러리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0 15: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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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접점 넘어 놀거리까지…유통가, 고객 만나는 방식 바꾼다
[경제일보] 상품 판매만으로는 고객을 끌어들이기 어려워지면서 '놀거리'가 새로운 유통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음악 축제와 야외 비어 가든부터 시작해 제품을 체험하고 상담받는 매장 서비스까지, 고객이 머물고 즐길 수 있는 접점을 늘리며 소비자와 만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놀유니버스와 교촌에프앤비, 롯데하이마트는 각각 페스티벌과 문화 행사, 현장 중심 구매 서비스를 앞세워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단순히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이 브랜드와 함께할 수 있는 장면을 만들어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여행·여가 플랫폼 놀유니버스는 오는 10월 17일부터 이틀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NOL FESTIVAL'을 개최한다. NOL FESTIVAL은 K팝·슈퍼라이브·EDM 등 3개 스테이지로 구성된다. 아이브와 엔시티 위시, 코르티스, 김준수, 빈지노, 알렌 워커, 돈 디아블로 등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만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팬 참여 프로그램과 브랜드 체험존 등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함께 마련한다. 플랫폼에서 여행·여가 상품을 탐색하고 구매하던 이용자와의 관계를 대규모 오프라인 축제까지 확장하는 셈이다. 기존 플랫폼 이용과 축제를 연결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놀유니버스는 8월 한 달간 누적 구매·이용 실적을 집계해 스테이지별 상위 고객에게 입장권을 제공하는 '패스트트랙' 이벤트를 운영한다. 함께 축제를 즐기고 싶은 동행을 구성해 응모하는 '덕메랑 놀페에서 놀 사람 모집' 이벤트도 마련했다. 놀유니버스 관계자는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의 무대와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들에게 차별화된 축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식음료 브랜드도 제품 섭취 시간을 하나의 여가 콘텐츠로 만들고 있다. 교촌에프앤비의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는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와 함께 오는 28일까지 매주 금요일 호텔 20층 옥상 정원에서 '문베어 선셋 비어 가든'을 운영한다. 행사에서는 문베어 수제맥주와 교촌치킨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야경과 라이브 재즈 공연까지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방문객은 △윈디힐 라거 △짙은밤 페일에일 △여름밤 IPA △문댄스 골든에일 등 수제맥주 4종을 시음할 수 있다. 교촌치킨과 호텔 메뉴를 함께 담은 '콜라보 플래터'를 주문하면 수제맥주 4종을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오후 7시30분부터는 라이브 재즈 밴드 공연도 열린다. 굿즈 판매와 SNS 인증, 블라인드 테이스팅 등 고객 참여 이벤트도 더했다. 문베어는 호텔·리조트와의 협업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과 강릉 씨마크호텔, JW 메리어트 제주 등에 이어 올해 5월에는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와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단순 유통망 확대를 넘어 호텔의 공간과 고객층을 활용해 브랜드를 접하는 상황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문베어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넓히고 문베어만의 차별화된 맛과 품질로 수제맥주의 즐거움을 전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했다. 제품 구매 과정에서도 고객을 현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변화가 나타난다. 롯데하이마트는 전국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쇼핑몰에서 모토로라의 중저가 스마트폰 'moto g57 POWER'를 판매한다. 최신 프리미엄 제품뿐 아니라 중저가 제품과 해외 브랜드까지 상품군을 넓혀 모바일 구매 선택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프라인에서는 제품을 직접 확인한 뒤 전문 상담을 거쳐 구매와 개통, 설정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의 사양과 가격을 온라인에서 비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기기를 살펴보고 상담받는 과정을 구매 접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롯데하이마트 자체 모바일 요금제인 'Hi-mart 요금제'도 연계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산 고객은 전문 상담원을 통해 요금제 신청부터 개통과 설정까지 받을 수 있다. 기존 모바일 기기를 반납하면 현금으로 보상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moto g57 POWER'의 가격은 39만9000원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스마트폰 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를 겨냥해 프리미엄 제품뿐 아니라 중저가 제품과 모토로라·낫씽 등 해외 브랜드 도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폰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모바일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을 고려해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전국 롯데하이마트 매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직접 체험해보고 구매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2026-08-14 14: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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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제우스: 오만의 신' 26일 출격…하반기 MMORPG AI·경제 시스템으로 공략한다
[경제일보] 컴투스가 신작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을 앞세워 하반기 MMORPG 시장 경쟁에 본격 뛰어든다. 올해 하반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잇따라 신작 MMORPG를 선보이는 가운데, 컴투스는 AI 시스템과 이용자 중심 경제 구조를 차별화 요소로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7일 컴투스는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신작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의 핵심 콘텐츠와 서비스 계획을 공개하며 오는 26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출시 일정과 클래스 구성, 주요 콘텐츠, 운영 방향 등이 발표됐다. 김대원 에이버튼 대표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MMORPG의 본질적인 재미는 경쟁이지만, 경쟁이 지나치게 치열해지면서 경쟁의 재미는 점점 왜곡되기 시작했다"며 "어떤 경험이 몰입할 수 있게 만들고 얼마나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오랫동안 경쟁의 재미를 줄 수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강조했다. '제우스: 오만의 신'은 그리스 신화를 재해석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MMORPG다.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신화 속 세계를 구현했으며, 이용자는 신의 힘을 부여받은 존재로 성장하며 다양한 전투와 경쟁 콘텐츠를 경험하게 된다. 출시 초기에는 워리어와 로그, 메이지, 파라곤 계열 등 총 8개 클래스를 제공한다. 특히 전투뿐 아니라 채집과 제작, 거래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경제 특화 클래스 '아티산'을 별도로 마련해 기존 MMORPG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AI 활용이다. 이용자가 접속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설정에 따라 캐릭터가 자동으로 사냥과 성장을 이어가는 'AI 모드'를 지원한다. 서버 점검 이후에도 자동으로 다시 동작하며, 제작과 강화, 거래, 컬렉션 관리 등 주요 성장 요소도 함께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정성훈 에이버튼 디렉터는 "반복적인 플레이는 자동화하고, 반대로 직접 조작하는 것이 더 재미있는 영역은 자동화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며 "성장의 반복 구간에 AI는 편안하게, 집중해야 할 콘텐츠는 수동 피로도를 낮추고 집중도를 높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경쟁 콘텐츠에도 AI 기술을 적용했다. 이용자의 외형과 전투 능력을 반영한 AI 개체 '페르소나'를 활용해 실시간 접속 부담을 줄이면서도 경쟁 콘텐츠 참여 경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대표 콘텐츠인 '오디세이아'를 비롯해 점령전과 길드 콘텐츠, 1대1 전투 콘텐츠 등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경제 시스템 역시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됐다. 전투 클래스와 생산 클래스를 분리하고 통합 거래소와 재화 순환 시스템인 '미다스의 금고'를 도입해 생산과 소비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용자 중심 경제 구조를 구축했다. 단순한 성장 경쟁을 넘어 생활형 플레이도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김정훈 컴투스 사업본부장은 "'제우스 : 오만의 신'에서 경제는 단순한 콘텐츠나 시스템이 아닌 플레이를 하는 모든 유저분들의 수만큼 연결되고 확장되는 유기적인 생태계가 될 것"이라며 "경제는 거래소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순환과 재분배를 반복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성장과 경쟁이 이어지고 참여한 모두에게 즐거운 과정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MMORPG 시장은 대형 게임사들이 차세대 작품을 준비하며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AI 기술과 이용자 경제 시스템, 대규모 경쟁 콘텐츠 등이 신작 경쟁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면서 차별화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스마일게이트의 '이클립스', 넥슨의 '템빨', 컴투스의 '제우스: 오만의 신' 등 국내 주요 게임사의 대형 MMORPG가 잇따라 공개될 예정이다. '제우스: 오만의 신'은 가장 먼저 하반기 국내 MMORPG 시장에 뛰어들어 유저들을 먼저 사로잡는다는 구상이다. 남재관 컴투스 대표는 "단순히 화려한 그래픽이나 게임 콘텐츠 규모만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모두를 위한 MMORPG라는 답을 실현하기 위해 MMORPG라는 게임의 본질에 집중했다"며 "컴투스는 서비스와 운영을 통해 만족스러운 이용자 경험을 드릴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2026-08-07 15: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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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 2Q 영업손실 160억원 2분기 적자 지속…신작·IP 사업 앞세워 턴어라운드 시동
[경제일보] 데브시스터즈가 조직 재정비와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쿠키런 클래식'과 신작 '쿠키런: 크럼블'의 흥행을 바탕으로 3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7일 데브시스터즈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527억원, 영업손실 1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데브시스터즈는 라이브 게임 재정비 과정에서 단기적인 매출 감소가 발생했지만 경영 쇄신 작업에 따라 손실 규모는 일부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영업비용에는 조직 정비에 따른 일시적인 인건비 증가와 사전 집행한 마케팅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고, 3분기부터는 고정비 관리와 비용 통제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반기 실적 개선의 핵심은 쿠키런 IP 신작이다. 지난 6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쿠키런 클래식'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도 태국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와 매출 3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해당 성과가 3분기 실적에 온전히 반영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출시한 방치형 RPG '쿠키런 키우기-쿠키런: 크럼블'도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출시 직후 국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원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고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도 올랐다. 미국·태국·대만에서도 게임 인기 순위 2위를 기록했으며, 출시 나흘 만에 누적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데브시스터즈는 흥행세를 이어가기 위해 한국과 미국, 대만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이용자 확보(UA) 마케팅을 확대하고 오는 13일 첫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등 2주 간격으로 신규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게임 외 수익원인 IP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과 캐릭터 상품 등 비게임 IP 사업 매출은 상반기 기준 100억원을 넘어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하반기에는 북미 라이선싱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TCG '쿠키런: 브레이버스 카드 게임' 기반의 로블록스 게임 '쿠키런 카드 컬렉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9월 미국에서 열리는 로블록스 개발자 컨퍼런스에도 참가해 현지 개발자와 크리에이터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서비스 플랫폼과 IP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기존 대표작 '쿠키런: 킹덤'도 콘텐츠 개편을 통한 이용자 지표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달 '망각의 타르트로스' 업데이트 이후 활성 이용자 수와 잔존율, 결제율 등 주요 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플레이 경험 개선과 신규 콘텐츠 확대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브시스터즈는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신작 흥행과 기존 핵심 타이틀의 반등, IP 사업 확대를 연계해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라이브 게임 재정비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경영 쇄신 작업을 통해 영업손실 폭은 소폭 완화됐다"며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를 지속하는 한편, 신작 흥행과 핵심 타이틀의 재도약, IP 사업 확장을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6-08-07 11: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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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보다 '공간', 매장보다 '경험'…백화점, 브랜드 쇼룸으로 진화
[경제일보] 백화점 내 오프라인 매장의 역할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제품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공간이었다면 최근에는 브랜드의 철학과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체험하는 '브랜드 쇼룸'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브랜드들은 팝업스토어와 리뉴얼 매장, 체험형 공간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며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디 애퍼처와 매일유업 관계사 엠즈베이커스의 베이커리 브랜드 밀도, 한샘은 최근 백화점을 중심으로 브랜드 경험을 강화한 오프라인 공간을 잇달아 선보였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 정체성과 감성을 전달하는 공간으로 매장을 재구성하는 전략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디 애퍼처는 다음 달 9일까지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올가을 신상품을 가장 먼저 공개한다. 2023년 론칭한 디 애퍼처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브랜드 팬덤을 확보한 뒤 핵심 상권인 더현대 서울에서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했다. 팝업 공간도 단순 판매장이 아닌 브랜드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1950~1960년대 문화적 맥락을 담은 빈티지 가구와 오브제를 활용해 브랜드 철학을 시각적으로 구현했으며, 미니멀리즘을 재해석한 가을 컬렉션을 공간 연출과 함께 선보이며 브랜드 세계관을 전달하도록 구성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는 브랜드의 세계관을 구현하고 신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라며 "온라인에서 전달하기 어려운 브랜드 정체성과 감성을 고객들이 보다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팝업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프라인 공간은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오감으로 전달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며 "브랜드의 세계관을 공간 경험으로 구현하면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더욱 선명하게 각인시키고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팬덤을 형성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커리 브랜드 밀도도 백화점을 브랜드 경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밀도는 최근 롯데백화점 평촌점에 신규 매장을 열고 대표 식빵 제품과 다양한 베이커리 메뉴를 선보였다. 매장은 덴마크 코펜하겐의 아티장 베이커리에서 영감을 받은 공간으로 꾸몄으며 고객이 매장에서 직접 빵을 굽는 과정을 보고 갓 구운 빵의 풍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성수동에서 시작한 브랜드 정체성을 백화점 고객에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밀도는 다음 달 말 롯데몰 김포공항점에도 신규 매장을 열며 수도권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밀도 관계자는 "이번 평촌점은 기존 매장을 확장한 것이 아니라 기존에 진출하지 않았던 상권에 새롭게 문을 연 매장으로, 고객 접점을 넓혀 더 많은 소비자가 브랜드와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오프라인 공간은 제품의 맛과 브랜드 가치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중요한 접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장에서 직접 빵을 굽는 과정을 통해 갓 구운 빵의 풍미와 최적의 맛을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했다"며 "고객들이 일상 속에서 제품 본연의 가치와 브랜드가 추구하는 베이킹 철학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한샘은 부산 롯데백화점 동래점 매장을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체험형 공간으로 리뉴얼했다. 기존 매장을 단순 가구 판매장이 아니라 거실과 침실, 주방 등을 실제 생활 공간처럼 구현한 쇼룸 형태로 바꾸고 고객이 직접 제품을 비교·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웰컴존과 인스퍼레이션존 등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조성해 연령대와 가족 구성에 맞는 주거 공간을 제안하고, 갤러리형 전시 방식을 적용해 상품 체험과 공간 설계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한샘 관계자는 "롯데 동래점은 백화점 환경과 상권, 고객 특성에 맞춰 라이프스타일과 공간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상징적인 매장"이라며 "가구를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고객이 다양한 인테리어 솔루션을 직접 체험하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공간을 발견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오프라인 공간에 공을 들이는 것은 온라인 쇼핑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경험 요소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상품을 직접 보고 체험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가 추구하는 디자인과 가치, 라이프스타일까지 공간을 통해 전달하면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이 판매 자체보다 브랜드 경험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과 쇼핑몰 역시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은 팝업스토어와 체험형 쇼룸을 확대하며 소비자 체류 시간을 늘리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을 강화하는 추세다.
2026-07-31 17:2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