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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899달러 '구글북' 출격…크롬북 넘어 AI 노트북 승부
[경제일보] 구글이 인공지능(AI)과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앞세운 프리미엄 노트북 ‘구글북’을 내놓는다. 저가·교육용 이미지가 강했던 크롬북과 별도의 제품군을 만들어 애플 맥북과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기반 AI PC 시장을 공략한다. 구글은 21일 구글북의 가격과 세부 사양을 공개하고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구글이 직접 하드웨어를 생산하지 않고 에이서와 에이수스, 델, HP, 레노버가 각각 제품을 공급한다. 가격은 899달러부터 1299달러까지다. 구글북은 안드로이드 기술 체계에 크롬OS의 데스크톱 기반을 결합한 ‘구글북OS’를 사용한다. 안드로이드 앱을 노트북에서 실행하고 스마트폰에 저장된 파일과 사진을 불러올 수 있다. 휴대전화에서 시작한 작업을 노트북으로 넘기는 기능과 스마트폰 앱을 PC 화면에 띄우는 기능도 제공한다. 구글은 15년 전 클라우드와 웹브라우저 중심으로 크롬북을 내놓은 데 이어 이번에는 운영체제에 AI를 직접 결합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하나의 이용 환경으로 연결해 아이폰·맥북 간 연동을 강점으로 내세운 애플 생태계에 대응하려는 전략이다. 대표 AI 기능은 ‘매직 포인터’다. 이용자가 커서를 흔들거나 화면 속 글·이미지를 가리키면 제미나이가 해당 내용을 파악해 회의 일정 등록과 이미지 합성 등 실행 가능한 작업을 제안한다. 음성을 정리된 문장과 할 일 목록으로 바꾸는 ‘램블러’, 자연어 지시만으로 데스크톱 위젯을 만드는 기능도 들어간다. 기기에는 온디바이스 AI 처리를 위한 신경망처리장치(NPU)가 탑재된다.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3 또는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 프로세서와 45TOPS(초당 45조회 연산) 이상의 NPU를 사용한다. 기본 메모리는 16GB이며 일부 모델은 32GB를 지원한다. 배터리는 동영상 재생 기준 최대 14시간이다. 구글북 구매자에게는 5TB 클라우드 저장공간과 제미나이 고급 기능을 포함한 ‘구글 AI 프로’ 12개월 이용권이 제공된다. 운영체제와 보안 업데이트는 최대 10년간 지원한다. 미국에서는 10월 4일 판매를 시작하고 이튿날 캐나다와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 독일, 호주로 확대한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빠졌다. 구글북이 프리미엄 PC 시장에 안착하려면 안드로이드 앱의 대화면 최적화와 기존 윈도·맥용 업무 프로그램을 대체할 소프트웨어 확보가 관건이다.
2026-09-22 07:54:24
델 "에이전틱 AI, 책상까지 내려온다"…토큰 비용에 '분산처리' 승부수
[경제일보] 인공지능(AI)이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로 진화하면서 기업의 AI 인프라 전략도 바뀌고 있다. 모든 AI 연산을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에 집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업무 특성과 데이터 민감도, 비용에 따라 PC·워크스테이션·기업 데이터센터·클라우드로 나눠 처리하는 ‘분산 AI’가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6’과 연계해 기자 간담회를 열고 에이전틱 AI 시대 기업의 핵심 과제로 AI 토큰 비용 관리와 데이터 보안, 인프라 현대화를 제시했다. 유상모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사장은 이 자리에서 “AI를 어디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처리할 것인지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델의 ‘2026 모던 엔터프라이즈 레디니스 조사’에 따르면 국내 응답 기업의 72%가 현재 데이터센터가 대규모 AI·분석 워크로드를 지원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84%는 데이터센터 현대화 계획을 갖고 있었다. 이는 AI 도입이 모델 선택을 넘어 기존 인프라의 전면적인 재설계 문제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 AI 에이전트 늘수록 ‘토큰 비용’이 변수 유 사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AI 에이전트가 확산할수록 기업이 AI 사용량과 비용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치가 낮은 업무에 많은 토큰을 쓰는 반면 가치 있는 업무에는 적은 토큰만 사용하는 상황도 발생한다”며 AI 활용을 무조건 늘리는 방식보다 업무별 효율성을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에이전틱 AI는 사용자의 요청을 해석하고 검색·도구 호출·실행을 반복하기 때문에 단순 질의응답보다 토큰 사용량이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델은 대규모 연산은 클라우드나 데이터센터에서 처리하고, 반복적인 추론이나 외부 전송이 부담스러운 민감정보는 사용자 PC와 워크스테이션에서 처리하는 ‘데스크사이드 AI’ 전략을 제시했다. 정재욱 델 테크놀로지스 이사는 “클라우드는 대규모 연산에, 데이터 소유권과 통제가 중요한 연산은 기업 데이터센터에 적합하다”며 “반복적인 추론이나 민감한 데이터는 데스크사이드에서 처리해 효율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PC는 CPU·GPU·NPU를 활용해 일부 AI 추론을 기기 자체에서 수행할 수 있다. 클라우드 API 호출을 줄여 토큰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민감한 데이터의 외부 전송을 줄이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델은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3와 AMD 라이젠 AI 프로 400 시리즈 등을 탑재한 기업용 ‘델 프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일부 모델에는 고성능 NPU를 적용해 온디바이스 AI 활용 범위를 넓혔다. 델이 인용한 조사에서도 국내 응답자의 90%가 현대적인 디바이스가 회의·협업의 질을 높인다고 답했고, 87%는 노후 장비가 AI 애플리케이션 도입의 걸림돌이라고 답했다. AI PC가 단순한 업무용 기기를 넘어 기업 AI 인프라의 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AI 확산할수록 보안·규제도 앞단으로 AI 인프라의 분산은 보안 문제와도 연결된다. 국내 조사 응답자의 75%는 AI 데이터 관련 정부 규제 대응에 어려움을 느꼈고, 65%는 보안·컴플라이언스 문제가 AI 도입을 지연하거나 중단시킨 요인이라고 답했다. 60%는 제3자가 접근할 가능성이 있는 생성형 AI 도구에 회사의 중요 데이터를 맡기기 어렵다고 했다. 델은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보안을 사후적으로 추가하기보다 PC·데이터센터·클라우드 등 인프라 설계 단계에서부터 보안과 데이터 거버넌스를 함께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에이전틱 AI 시대의 경쟁력은 가장 강력한 모델을 확보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어떤 업무를 어떤 모델로 처리하고, 어디에서 연산하며, 얼마의 비용으로 운영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능력이 기업 AI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AI 에이전트가 기업 구성원의 업무 파트너로 자리 잡을수록 ‘AI를 많이 쓰는 기업’보다 ‘AI를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기업’이 비용과 생산성 경쟁에서 앞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026-08-25 16: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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